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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우리는 왜 공부를 할까?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효민 마스터
등록일 2025-12-24 | 조회 3740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26학번으로 찾아뵙게 된 김효민입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학생으로 큐브에 들어왔었는데 마스터를 달고 오니 감회가 새롭네요ㅎㅎ


우선 첫인사니까 제 소개부터 빠르게 해보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위치한 광역 단위 자사고를 다녔고,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위 대학을 합격하여 입시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첫 시험은 정말 말도 못하게 망쳤지만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탄 케이스입니다.

그럼 소개는 여기서 마치고,


첫 번째 칼럼을 읽기 전 여러분께서 먼저 고민해보실 질문은 
‘내가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입니다.


모두 추상적으로나마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보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공부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중심으로, 제 입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내내 평범하고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시험기간마다 군말없이 공부를 열심히 했던,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온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부모님, 선생님께서 공부를 하라고 하시니까 ‘아 당연히 해야하는거구나’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학원도 필요할 때만 잠깐 다니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공부했기에 선행을 거의 안 하고 예비고1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드디어 나도 고등학생이라는 설레는 마음 덕분인지 처음으로 제 안에서 무언가 뜨거운 열정이 끓어오르더라고요.



“고등학교 3년, 내가 정말로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권을 쟁취하고 원하는 대학을 가야겠다!”



처음의 다짐처럼 정말 열심히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기간은 고3 때가 아닌, 예비고1 겨울방학이었어요.


무작정 동네에서 가장 큰 수학 학원, 영어 학원을 등록했고 많이 부족한 선행을 따라잡기 위해 인강을 통해 미리 수업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주3회씩 5시간 수업을 풀집중해서 듣고 10시에 수업이 끝나면 집 앞 스터디카페에서 노트에 필기한 수업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수업 때마다 제가 많이 딸린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 격차를 줄이고 다시 반대로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켰습니다.
특히 영어 학원에서는 문제를 풀거나 시험을 보고 틀린 개수, 점수를 모두에게 들리도록 말했어서 더 확실하게 제 실력에 대한 자극이 되었어요.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컸지만, 그보다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컸는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고 정말 열심히 겨울방학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더니 겨울방학 전에 다짐했던 것처럼 고등학교에서 전교권을 할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끝나면 제가 이 글을 쓰고 있지 않았겠죠..


저는 겨울방학이 끝났다고 풀어지지도 않았고,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들었고, 시험기간에는 열심히 공부했고, 정말 열심히 시험을 쳤습니다.


그런데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 객관적으로 봐도 매우 심하게 망쳤습니다..ㅎ)


눈물도 안 나왔습니다. 



중학교 때는 성적을 곧잘 받았었어서 제가 공부를 꽤 잘한다고 생각했었고, 겨울방학 때 죽도록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당연히 시험을 잘 볼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처음 느껴보는 강한 배신감과 저에 대한 불신, 그간 놀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공부했던 제 시간들이 싹 다 무시당한 기분이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이 때 처음으로 “공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 때문에 자존감 하락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마음가짐을 다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공부를 왜 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이 모양인데 더 공부해서 뭘 어쩔건데’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고등학교 첫시험이 끝나고 정말 몇 달만에 노니까 와,, 너무 좋더라고요. 
한참 노는 맛에 빠져서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고 학교가 끝나면 놀고, 유튜브 보고, 게임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문득 ‘나는 왜 그렇게까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걸까? 그리고 앞으로도 왜 공부를 해야할까?’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야 제가 털어내고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기장을 펴고 적어보았습니다.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

1. 부모님이 시켜서.

2. 학생이니까.

3. 공부를 잘하면 멋있어 보임.

4. 좋은 대학 들어가서 똑똑한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싶다.

5. 공부를 잘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적으로 하며 살 수 있다.

6. 나는 공부하는걸 극도로 싫어하진 않기 때문에.



60. 그래서 네가 지금 공부를 안 해야 하는 이유는 뭔데?




쓰다보니 정신을 반쯤 놓고 계속 쓰게 되더라고요. 
꽤 효과가 좋았어요. 
저 이유들이 진짜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제가 스스로 가스라이팅 당한 것처럼 공부를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저렇게 내린 결론도 마음에 들었어요.



‘당장 공부보다 중요한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공부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안해야 하는 이유조차 없는데 왜 공부를 안하고 있지?’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간단하게나마 실패 원인까지 분석해보았습니다.
주변 선생님, 선배님들께 조언을 듣고, 공부 관련 유튜브를 찾아가며 얻은 실마리는 놀랍게도 “열심히”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냥 인강 듣고, 수업 듣고, 글자를 읽고, 계속 따라적는 일을 열심히 했어요. 그렇게 순공시간을 체크하고 뿌듯해했습니다.


그게 진짜 효율적으로, 제대로 공부하는건지 생각도 안하고 그냥 열심히 했어요.
조언들을 통해 제 공부 습관과 저의 집중력을 다시 한 번 체크했고, 이전과 달리 



순수집중시간을 스톱워치로 재기(ex.딴생각, 연필돌리기 등 딴짓을 하면 스톱워치 리셋), 

미리 정한 공부시간이 끝나면 꼭 잠깐이라도 쉬는시간 갖기,

입력보다 출력하는 공부를 많이 하기(수업 듣기<백지에 쓰기, 직접 질문을 생각하고 설명해보기)



이런 식으로 저한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면서(이건 고3때까지도 꾸준히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효율적인 공부를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망했던 1학년 첫시험은 기말고사 때 꽤 만회했으며, 이후 시험을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성장하는 저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테니까요. 
다만 제가 직접 해보며 효과를 봤던 것들을 정리해, 공부에 회의감이 들거나 마음을 다시 세우고 싶은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이미 공부를 대하는 태도와 집중력은 충분히 갖추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나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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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효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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