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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영상/칼럼(QCC)

[학습법] 시험은 자신감 차이
한국외국어대학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임병준 마스터
등록일 2025-10-31 | 조회 26781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이제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이자내일이면 수능을 치게 되는 달이 시작하네요공부는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아직 할 게 훨씬 남은 것 같아 조급한 건 아닌지벌써부터 긴장을 하고 있진 않은지 걱정이 되네요저번 칼럼을 처음으로 추상적인 글을 적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서 오늘도 살짝 수능장에서의 마음가짐과 원서접수에 관한 조금은 추상적인 내용을 써볼까 해요사실 전 고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에게 했던 말들을 조금 재구성해서 써볼게요.

 

1. 시험은 자신감이다

긴장을 하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를테지만대다수의 사람은 수능장에서 긴장을 합니다어떤 사람은 짝수형이 걸려서 전날부터 긴장을 할 수도어떤 사람은 영어 듣기 시험을 치면서 긴장을 할 수도 있어요저는 긴장을 잘 안하는 사람이라 수험 공부를 하면서 딱 2번 긴장을 해봤는데 2번은 현역 수능재수 수능이였습니다두 번 다 긴장을 시작했을 때는 국어 시험지를 받고 시작종 울리기 전의 그 조용한 시간이였어요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타이밍에 긴장을 하다보니 심장소리밖에 안들리고 손에 땀까지 나더라고요.

 

이 긴장을 풀어야 내가 공부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데도대체 어떻게 긴장을 풀라는 말입니까사람마다 방법은 다를 수 있죠근데 저는 긴장을 푸는 방법이 기세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시험지를 받고 내가 풀어나갈 때자신감을 가진 채로 기세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는거죠. 사실 문제 풀 때 기세가 좋지 않을 때가 있는데신이 났을 때 기세까지 너무 좋으면 실수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하지만 수험장에서는 신이 나기 쉬운 환경은 아니라서 기세를 가지고 시험 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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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기죽지 말라는 말입니다. 시험 고사실에서는 기 죽을 수 있는 상황이 여럿 존재해요예를 들어 국어 문제가 너무 어려운데 남들은 잘 풀고 있는 것 같다던지영어 듣기를 하는데 누가 막 5초만 듣고 시험지를 넘겨 다른 문제를 푸는 것 등이요근데 이런 상황에서 기가 죽어버리면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조차 풀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해요자신감이 떨어져버리니까 내가 이걸 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매 교시마다 스스로를 세뇌하려고 했어요국어 시간에는 니가 여기서 문학 제일 잘하니까 문학 개박살내고 다른 파트까지 다 맞아야지’ 라던가약점이었던 수학 시간이여도 확통은 무조건 다 맞고내가 자신있는 대수로 공통 풀어나가서 고득점 해야겠다’, 가장 자신있는 사탐 시간에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생윤 1등급을 못받을 수가 없다내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데’ 등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은거죠

 

근데 제가 생각한게 다 사실일까요당연히 아니죠제가 고사실에서 문학 제일 잘했을까요아닐겁니다같은 재수학원 다닌 친구랑 같은 고사실이였는데 걔는 국어 고정 1등급이였거든요생윤 무조건 1등급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요당연히 아닙니다생윤이 얼마나 수능날 등급이 떨어지기 쉬운데요그렇다면 왜 저는 객관적으로 거짓인 걸로 스스로를 세뇌하려고 했을까요?

 

이렇게 약간의 거짓이여도 자신감이 생긴 환경을 조성하면 최소한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는 풀 수 있거든요. 실제로 수능장에서 국어의 문학을 먼저 자신있게 풀다보니 5분정도 지나니까 긴장이 사라졌고수학에서 어떻게든 공통 붙잡고 늘어지니까 13번까지 어찌저찌 다 풀어냈고사탐이 너무나도 어려웠지만 계속 속으로 저 생각을 하니까 멘탈이 어느정도 무너져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풀어냈으니까요.

 

더군다나 원서 접수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얼마나 순위가 촘촘한지 알겁니다내 위아래 사람들이랑 0.1점차이밖에 안나거든요근데 저는 거의 문 닫았으니까 환산 점수에서0.3점정도만 낮았어도 불합격했을 겁니다수능장에서의 한 문제 한 문제는 정말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거죠그니까 멘탈이 조금 깨져도자신감 가진 채로 어떻게든 한 문제가 내 대학 합불을 가린다는 생각으로 하나라도 더 맞추는 거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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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서 접수기간에 정보는 다다익선

아마 이건 대부분 알겠지만 저는 예전에 몰랐어서 말하자면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중경외시 중에서 선호하는 대학이 있다 합시다제가 외대 다니니까 원서를 접수하려는 학생이 외대를 선호한다고 할게요근데 수능 성적에 따라 외대를 넣기에 좋을 수도안좋을 수도 있어요이건 대학에서 요구하는 반영비가 대학마다 달라서 그렇습니다흔히 말하는 대학 서열이 있어도 내 성적에서는 그 서열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거죠그래서 원서를 진학사에 넣어서 고민하다보면 결국 가나다 군에 쓸 수 있는 대학은 몇 개 안나와요국수영탐 성적이 고르지 않고 차이가 크면 클수록요.

 

그럼 여기서 학생들의 만년 궁금증인 대학vs과를 선택하는 상황이 꽤 발생하기도 해요좀 웃프지만 내가 원서가 명확하게 붙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높은 대학 낮은 과와 낮은 대학 높은 과를 같이 붙어버리면 정말 머리를 싸매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저 역시도 이틀 내내 고민했구요. (아참 여기서의 대학과 과를 고민하는 건 문과 학생들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중에 내가 무얼 하고싶은가를 생각해보는 거예요. 만약에 내가 피디 같은 어떠한 특정한 직업군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면 과가 현명한 선택이겠죠그런데 내가 전문직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대학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는 거죠

두 번째는 높은 대학 낮은 과를 선택할 때 그 대학과 과에 대해 알아보는 거예요그 대학에서의 전과의 난이도는 어떠한지(대부분 어렵습니다), 복전의 난이도는 어떠한지 등이요. 그리고 그 과에서 뭘 배우고 나중에 뭐해먹고 사는지도 알 수 있으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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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외대 어문을 한 장 쓰고 싶었는데 서양어는 외고 애들한테 썰릴 것 같고 동양이 잠재력이 높다 생각해서 동양어를 쓰기로 우선 결정했어요그리고 동양어별로 장단점을 알아봤는데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대략 2.5억명이 넘고 사용 국가도 대표적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으로 유망한 나라이면서 성조가 없고 알파벳 표기 등의 특징으로 배우는 난이도가 비교적 쉽다는 걸 조사해서 이 과에 최종적으로 지원했죠물론 낮은 대학 높은 과도 뭘 하는지 알아보았는데 여러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외대가 좋은 선택일 것 같아서 결국 외대를 선택한 것이고많이 고민한 만큼 후회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시험공부 하다가 도저히 모를 때는 잠깐 후회하기도 해요한국어로 공부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근데 이렇게 조사를 해도 부족할 수 있죠그러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내가 고민하는 과에 재학중이신 마스터분들께 질문해보는 거예요. 저도 논술 원서 쓸 때 두개 중에 고민이여서 두 개 과 각각 마스터님께 질문해서 궁금증을 해결한 다음에 결정했거든요개꿀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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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게 26수능 전의 마지막 칼럼이 될 것이고지금부터는 새로운 걸 채워나가는 것도 좋지만 채워나간 것들을 돌아보면서 견고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지금까지 너무 수고 많이 했고 남은 조금의 기간만큼이라도 최대한 집중해서 수능날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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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컨트롤 #수험장 #원서접수 #팁
한국외국어대학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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