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제 20기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멘토 김보민입니다.

모두들 여름 시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얼마전 기말고사를 마치고 이제 한참 여름방학들 앞두고 있거나, 이미 여름방학 시기에 접어든 학생분들이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이 시기가 고3 수험생분들은 3-1학기 세특을 마무리 할 시기이고, 고1,2 학생분들 또한 1학기 과목별 생기부 작성을 마감할 시기이기 때문에 오늘은 수시러들을 위한 칼럼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고3, 재수 시기 둘 다 수시를 준비하면서 생기부 채우기, 면접 준비, (지금은 없어진) 자소서 준비를 모두 해보았기 때문에 이에 관련하여 한번쯤은 꼭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생기부를 채워나가는 방식’을 주제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나만의 생기부 채워나가기>

첫 번째) 과목별 활동 선정하기

‘과목별 활동 선정하기’ 단계는 생기부 채우기의 가장 기본이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항목이 있는 생기부에서 특히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과목별 세특은, 사실 학교에서 하는 활동만으로 다양하게 채워나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과목별로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하나씩 선정하여 매 학기 말에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ex)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제 진로가 의학, 과학 계열이였기 때문에 과목별 세특을 채울때는 이 두가지 내용이 최대한 들어간 탐구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예시로, 저는 생명과학2에서 ‘생명 공학 기술과 인간생활’ 단원의 내용을 학습하면서, 줄기세포와 단일클론항체와 관련한 내용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위 단원은 제 진로 키워드와도 연관된 단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는 조금 더 확장된 조사를 해보고 싶었어요. 따라서 여러 생명 공학 기술들 중 ‘줄기세포’와 ‘단일 클론 항체’ 원리 2가지에 집중하여 관련 서적과 영상을 찾아보며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탐구한 내용을 정리해본다는 느낌으로 제출용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보고서의 형식은 자신이 탐구한 내용을 드러내기 위해 가장 적합한 형식(ppt, 한글, 카드뉴스 앱 등 형식은 크게 상관 없습니다!)을 선택하여 작성했어요. 이때, 보고서에서 꼭 들어가야하는 내용은 1. 탐구주제 선정이유, 2. 탐구 내용, 3. 깨달은 점 혹은 느낀 점 항목입니다. 2번 심화적인 탐구 내용도 정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생기부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은 ‘왜 학생이 이러한 탐구를 진행하였는지’-> ‘이 탐구 과정에서 진로와 관련해, 또는 더욱 심화적으로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이기 때문에 저는 1번과 특히 3번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실제 작성했던 보고서 사진을 첨부해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정리한 ‘탐구 내용’의 일부입니다. 위와 같은 형식으로 작성하였다는 것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해서, 생기부는 나열식보다는,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 훨씬 좋기 때문에 너무 욕심내어 많은 활동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것을 추천드려요!(어차피 들어갈 수 있는 글자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과목간의 연결과 융합 고려하기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생기부를 관통하는 일관된 관심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드러내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과목간의 유기성을 고려하여 생기부를 채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1) 과목별 겹치는 주제나 내용 찾기

2) 여러 과목을 융합하여 탐구활동 진행하기 와 같이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ex) 먼저 1)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장 간단한 예시를 가져와볼게요. 고등학교 2학년 화학1의 화학 결합 내용을 학습하던 중, 관련한 수소결합이 생명과학1 시간에 배운 dna 구조 유지와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비록 아주 간단한 예시이지만, 이 사소한 연관성을 가지고 관심 과목에 대한 탐구를 진행하였다는 사실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연관성을 놓치지 않고 첫번째 키워드에서 설명드렸던 방법대로 심화탐구를 진행한 후에 보고서를 작성해본다던지, 수업 시간을 이용하여 발표를 해본다던지와 같은 방식대로 간단한 탐구를 진행해보면 좋아요. 이를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흥미를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목 간의 연관성에 대해 이해하였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2) 내용은 생기부의 진로활동에 넣기 좋은 방법인데요. 진로 활동에서는 보통 학교에서 진행한 대회나 캠프에서 진행한 활동이 중점적으로 들어가게됩니다. 이러한 진로활동은 과목별 세특의 한계를 보완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에요.

빠른 이해를 위해 제 실제 생기부의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한 달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설계와 실험 등을 진행해보는 ‘자율적 교육활동’ 과정이 진행된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이 활동이 다양한 과목에서 배웠던 내용을 융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수학, 과학, 정보’과목의 세 가지를 융합해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앱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위 생기부를 살펴보면 과목간의 융합/ 탐구 동기/ 진로와 관련한 구체적인 탐구 진행 내용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어요. 이러한 방식을 참고하여 자유탐구활동을 진행해본다면 더욱 풍성한 생기부를 채우는데 크게 도움이 될거에요!

세 번째) 생기부는 학생 자체를 판단하기 위한 수단 - ‘강조하고 싶은 역량 키워드 선택하기’

위에서 말했듯이, 생기부는 단편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전체적인 역량을 판단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학종에서는 단순히 한 편의 생기부를 보고 그 학생 자체를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따라서 진로와 관련된 심화 탐구 활동도 중요하지만, 그 학생이 학교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