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어느덧 마지막

이름 : 이갑승  스크랩
등록일 :
2024-03-31 23: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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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839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끝이 다가올까 싶었는데 어느덧 오늘이 왔네요. 지금까지 21편의 글을 썼고, 이번 글이 22번째이자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1년간의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입시할 때 장학생 칼럼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편한 마음으로 지원했으나 운이 좋게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조회수를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시더라고요. 과 동기들이 친구들로부터 저를 아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도 들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어 있는 재수학원에서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요. 수능만 조금 잘 봤을 뿐인데, 저에 대해 굉장히 좋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셨고 제 말이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긍정적인 쪽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부정적인 방향이라면 그 이상으로 마음이 아프니까요...

올해 2, 3월이 되어 24학번 신입생들이 입학했는데, 저를 알아보는 학생들이 꽤 많았습니다. 쭈뼛쭈뼛 다가와서 인사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물어보기도 하고...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제 글에 항상 댓글을 달던 친구가 있었는데, 같은 과에다가 같은 반 24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다음주에 밥약을 하기로 했는데, 제가 한 건 없지만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글을 보고 서울대 정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공부를 해서 합격했다는 후배도 있었습니다. 제가 살면서 누군가로 하여금 목표를 갖도록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보았더니,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글을 잘 읽었다며 인사하는 후배들도 많아서 호기심이 생겨 찾아봤더니, 제가 쓴 글들의 조회수 합이 50만이 넘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살면서 제가 쓴 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을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제가 학생분들께 충분한 도움이 되었는지, 어떠한 멘토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더라도, 재미라도 있으셨기를 바랄 뿐입니다. 작년에 제 글을 읽으신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이제는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 들어올 일이 없으실 테니 이 글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보람 있고 즐거운 대학생활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 올해 입시를 처음 시작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모든 분들도 모두 응원합니다. 입시에 있어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데요, 올겨울은 따뜻하기를 바랍니다.

''And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인데요, 열정과 노력이 여러분을 밝은 미래로 이끌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저 역시도 느끼고 배워가는 점이 많았던 장학생 활동이었습니다. 모두 1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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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갑승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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