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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의 모의고사!

이름 : 김민규  스크랩
등록일 :
2020-04-24 18: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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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2,776

 안녕하세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김민규입니다! 우선 어떤 상태이시든 길--었던 올해 첫 모의고사 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집이나 독서실 등 각자의 위치에서 치시는 점에서 긴장감을 덜 느끼셨을 수도 있고, 첫 모의고사라 오히려 긴장을 배로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다 좋은 연습,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오늘 공강이기도 해서 직접 국어, 수학 가-나형을 풀어봤는데요. 풀어보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한 오늘의 주제는 바로 모의고사를 풀고나서 가장 필요한 ‘피드백’입니다.

 

# 피드백, 점수로 끄집어낼 수 없는 부분 잡아내기.

 

 수능 전까지의 6번의 모의고사, 그리고 집이나 학원, 독서실 등에서 치는 수많은 사설, 실전모의고사들로 우리는 ‘수능의 감’을 끌어올리고, 실력 점검을 해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틀린 문제를 다시 보거나, 걸린 시간 등을 체크해보기도 하죠.

 

 오늘같이 전국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날 저같은 경우에는 피드백을 최대한 시험일 이내로 빠르게 끝내고 이틀정도 쉬는 편이었습니다. 푼 문제를 오래 보다보면 필연적으로 ‘이건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되겠는데,’,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고 풀었지.’ 같이 내용에 관한 생각이 아닌 시험 자체에 관한 생각만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능 전의 모의고사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보완점’이지, ‘등급’은 아닙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리면, 이렇게 피드백은 당일에 끝내도 되고, 2~3일 정도 지긋이 하는 것도 괜찮지만, 시험 중에 하는 것만은 제발 피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상대적으로 잡념이 많이 생기는 영어 시간에 국어, 수학 문제를 떠올리는 것을 말하며, 이를 막으려면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에 대한 준비를 해야지 이른바 ‘호머식 채점(...)’으로 이전 과목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 바로 학교를 다니면서 모의고사를 푸는 경우입니다. 상대적으로 실전 대비 모의고사와 같은 하루가 걸리는 일정을 계획, 실행할 수 있는 N수생, 반수생의 경우에는 실전과 똑같은 시간 환경으로 시험을 칠 수 있지만, 현 고3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과목만 따로 시험을 치거나, 학교 자습 시간에 치거나, 늦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푸는 경우가 생기는데, 경계할 점은 반드시 그 시험시간만이라도 full로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력이 있어서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푸는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해서 검토하는 식으로 시간을 채우시길 바랍니다. OMR 체킹도 양식을 다운받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수능 시험장에 가면 중요도가 높다는 인식이 머릿속에 박혀있어 시간이 남거나, OMR 마킹하면서 다시 보는 경우 확실히 푼 것 같은 문제에도 온갖 의심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의심들을 최소화시키려면, 미리 확실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과목별로 어떤 기준과 초점을 가지고 피드백을 해보는 것이 좋을지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 국어 : 파트별, 시험전체 문제풀이 전략의 실현도 확인

 

 국어의 경우는 6,9,수능의 평가원 모의고사와 교육청 모의고사의 난도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이번 모의고사도 제가 풀어봤을 때는 나름 무난했다고 불린 작년 수능보다도 평이한 난이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이런 시험에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본인의 문제 풀이 전략을 적용해보기 쉽다는 것입니다. 난이도가 쉬우면 손도 못 써보고 시험 시간이 끝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단점일 수도 있는 이유는 쉬운 난이도에서는 본인의 전략이 잘 먹혔지만, 이것이 평가원 시험만 되면 한 방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실제 제 주위에서도 자주 본 사례입니다.) 평가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문법이나 독서에서 한 두 개 정도의 킬러문항(지문)을 만들므로, 이런 모의고사 때 자신의 풀이전략을 잘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판단 기준을 ‘시간 안에 했나?’가 아닌 ‘시간이 조금 여유로웠나?’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애매해보이는 이 기준을 구체적으로 ‘이렇게 했을 때 OMR 마킹 후 헷갈린 문제들만 다시 검토하고 답을 바꿀 시간이 있었나?’로 잡고 정오답 여부와 함께 피드백했습니다. 이처럼 구체적인 기준을 잡고 문제 푸는 순서나 독서 지문 풀이 방식, 문학 풀이 방식 등을 점검하시면 될 것입니다.

 

# 수학 : Concept & Solution Checking (With 우진희)

 

 제가 현우진T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의 시점에서 말씀드리면 대부분, 아니 모든 수학 문제의 경우에는 출제 원리가 현우진 선생님의 ‘뉴런’ 내용 안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학의 경우 피드백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의 사용 Concept’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3,6,9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바로 Live 해설강의를 듣고 틀린 문제나 애매한 문제의 ‘키워드’를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틀린 문제를 골라 0.5~1시간 정도 다시 풀고 진짜 몰랐던 것인지, 아는데 끄집어내지 못한 개념인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수학의 경우에는 문제가 원했던 풀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피드백하시면 됩니다.

 

 가형의 경우에는 이번 3월 모의고사의 문제 중 대부분이 수능과는 거리가 있지만 우진T 말씀대로 다항함수 관련 미적분은 보실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아요! 나형은 확통 빼면 수능이랑 범위가 똑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는 가형에 비해서 더 쉬웠던 감이 있네요. 아무튼 가형 시험 범위도 이번에는 나형과 거의 똑같았으니까 가형 문제도 풀어보시면 매우매우매우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 영어 : 듣기 성적 파악 + 틀린 이유와 체감으로 보완 파트 정립

 

 영어는 만약 혹시라도 시간을 딱 알맞게 쓰셨거나, 모자라셨더라도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능에 ebs 연계가 나오면 해결되실 문제일 겁니다! 영어는 틀린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과목보다는 문제 자체의 중요성을 덜합니다. 다만 모의고사에서는 전체적인 ‘듣기 정답률’이라든지(듣기 시간에 읽기 문제를 얼마나 풀지 확인), 어느 부분에서 문제 풀이가 가장 정체됐었는지(맞/틀 여부 관계 x) 정도를 확인하시고 6월까지 해당 부분을 보완하는 식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bs학습과 보완만 해도 충분할 것 같네요! 저는 6월 때 이 방법을 적용해서 조정식 T의 ‘확실해! 빈칸’으로 보완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과학탐구 : 문제 풀이 속도, 정확도 체크

 

 과학탐구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고이다 못해 썩으려고 하는 물’들의 시간싸움입니다. 말하자면 사회탐구에서 나타나는 성적 상향평준화의 현상이 과탐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등급컷을 살펴보면 이제는 1등급 컷이 무슨무슨 문제를 틀리면 나오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바꿔 생각하면 과학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개념형 문제에서의 빠른 돌파력’과 ‘고난도 문제의 정답률 높이기’입니다.

 

 제가 공부했던 과목인 물리와 지구과학으로 나누어 보면, 먼저 물리같은 경우에는 I과목에서는 이제 사실상 ‘역학’이 단독 킬러분야의 에이스라고 말할 수 있는데, 2,3,4 단원에서 틀린 문제가 있으면 개념이나 문제 원리를 바로 외우시는 선에서 끝내시고, 역학은 다양한 상황 연습을 통해 통달하시는 방법이 최선일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풀 때 킬러 구간인 4페이지 전의 3페이지까지의 스킵한 문제 수와 시간을 체크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반면 지구과학의 경우에는 3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IV단원도 지구과학 II에서 I로 내려오면서 계산보다는 개념형 문제가 나오는 추세인데, 틀린 문제가 나오면 보기를 아예 필기를 해놓으셨다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ebs도 마찬가지로 처음 본 개념이나 선지들을 정리해 두시면 크게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피드백의 방향은 ‘자존감’이 아나라, ‘학습 계획’입니다.

 

 이렇게 피드백을 하다보면, 현재 실력과는 관계없이 각자가 각자대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분은 피드백을 하다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하는데, 피드백은 앞으로 가기 위한 뒤돌아보기이지, 뒤만 보고 가만히있자고 거치는 과정이 아닙니다. 제가 설명해드린 대로 피드백을 하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아니면 더 깐깐하게 하셔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그 피드백의 결과가 계획을 ‘어느정도’ 점검하도록 만들기만 해도 이미 그건 성공한 피드백입니다.

 

 아직 첫 모의고사이니 너무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에피타이저를 먹었다 생각하시고 가볍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또 주말 동안에는 모의고사에 쏟아 부은 집중력을 채우기 위해 충분히 쉬시면 좋고요! 모의고사나 수시, 학과 등 그외 이것저것 궁금한 점 있으시면 꼬옥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만큼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수험생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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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멘토

  • ○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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