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이 코앞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지셨나요?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못해 발등을 튀기셨나요?
안녕하세요! 발등튀김 아티스트 마스터 김서원입니다.
오늘은 6평이 코앞이신 여러분을 위해 칼럼을 아주 오랜만에 낉여왔습니다.
오늘 칼럼은 진지하게 가겠습니다.
저도 진지할 줄 아는 여자입니다. 믿어주세요
6평 전 체크할 것들-6평 후 체크할 것들 순으로 한 번 다뤄보겠습니다.
이 짤이 여러분의 미래가 되길~~
먼저 6평이 어떤 의미인지 살짝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6평=수능으로 생각하세요.
여러분은 사실 6평이 아니라 수능 D-11인 거예요.
수능 11일 남은 소감들이 어떠세요?
이 정도로 6평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역이들에겐 처음으로 n수생몬스터들과 맞짱을 붙어볼 기회일 것이고,
n수들에겐 객관적으로 자기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수능이라 생각하시고 치열하게 임하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6평 전날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온 동네방네
아 어떡해!! 내일 수능이야!! 내일 수능 잘 봐
와 같은 소리를 하고 다녔습니다.
덕분에 당일 덜덜 떨면서 수능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6평이 끝남을 알리는 종소리가 침과 동시에 여러분의 인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냥 실모 한 세트 풀었다고 생각하세요.
분석 좀 자세히 해야 하는 실모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6평의 결과는 중간 점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6평을 잘 봤다고 어깨를 추켜세우거나
6평을 못 봤다고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6평 당일 날 제가 아주 시험을 망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까진 아니었음)
근데 그냥 6월 더프 풀었다 생각하고 맥주 한 잔 하러 갔습니다.
멘탈이 약하신 분들이라도 의식적으로 생각해주세요.
아 시험 망했네, 어쩌라고 수능 잘 볼 건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6평 전에 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루틴 정하기:
루틴을 시험해 볼 기회입니다. 국어를 예로 들자면 저는 언매-독서론-문학-독서 순으로 풀어보았습니다.
루틴을 적용시켰을 때 현장감이 어땠는지 6평 끝나자마자 기록해두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9평까지도 저 순서대로 풀다가 수능 전에 루틴을 바꿨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니 저는 그냥 제일 쉬워보이는 것부터 푸는 게 편하더라고요.
- 마인드 시트 작성해보기:
저는 수능 약 두 달 전부터 마인드 컨트롤용 시트를 따로 만들어 모든 실모 응시 전에 읽었는데요.
이 시트를 6평 전에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마인드시트는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참고로 저는 수학을 못했기 때문에 그냥 쓰루하시는 게 여러분의 성적에 좋을 겁니다.
저만의 루틴과 마음가짐을 적어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 근데 조금 부끄럽다 갑자기...
- 수특 훑기:
국어, 특히 문학의 경우 수특 한 번 촤라락 훑으시죠
- 내가 자주 헷갈려하는 부분 정리:
이 경우에도 저는 시트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자주 헷갈리거나 틀렸던 부분을 수능 직전에 눈에 바르기 위함이었습니다.
6평 전에도 실제 수능처럼 준비해보세요!
하나의 예시로 제 언매 시트 첨부합니다!
이 시트를 만들 때 자신에게 솔직해지시길 바라요...
진짜 개쉬운 개념인데 아 당연히 알겠지~ 하고 넘기시면 x됩니다...ㅠㅠ
그냥 헷갈리는 거 마지막으로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만드시고 계속 복습하세요.
- 오답 복습:
오답노트 만들어놓고 복습 안 하시는 거 다 알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오답 복습하세요.
- 갑자기 실모 폭탄 돌리기 금지:
왠지 6평을 앞두고 이것저것 다 해야 할 것 같고 맘이 불안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다고 갑자기 엔제 막 풀고 실모 미친 듯이 돌리고 그러지 마세요.
빠진 개념 급하게라도 메우는 게 더 우선입니다.
- 전날 불닭볶음면 먹지 말기:
먹으면 어떻게 되냐고요?
그냥 모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자
레드썬
6평이 끝났습니다!!!
이제 6평 후에 해야 할 것들 정리해드릴게요.
- 시험 복기하기:
끝난 뒤 빨리 할수록 좋습니다.
그냥 본인이 시험 풀면서 했던 생각들 적어두세요.
이걸 내가 어떻게 알아
easy ㅋㅋ
아 걍 앞에서부터 풀걸
이런 캐주얼한 생각들도 괜찮아요.
최대한 현장감을 살려서 써보세요.
- 오답 및 분석:
이건 하루 안에 끝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애초에 해설 올라오는 것도 시간 꽤 걸립니다.
대충 분석하지 마시고 최대한 꼼꼼히 분석해보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평가원 시험지가 아니니까요...
- 시험 운영 피드백:
아까 복기한 내용과 오답을 바탕으로 시험 운영을 피드백합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 걍 발췌독 하지 말고 앞에서부터 읽을걸 라는 복기 내용과 해당부분 오답이 있다면,
그 둘을 연결해서 미래에 어떻게 할지를 도출해냅니다.
아~ 걍 앞에서부터 읽을걸(복기내용)+오답-> 아 나는 현장에서 이런 유형 발췌독은 조금 부담스럽나봐. 이 유형은 앞으로 걍 읽자. 또 다른 유형이더라도 현장에서 부담스러우면 차라리 다 읽고 풀자.
이런 식으로 가셔야 합니다잉.
- 과한 보상 심리 자제:
6평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풀어지기 마련입니다.
하루 정도는 즐겨도 괜찮겠지만 너무 늘어지지 마세요.
저는 6평 치고 한 한 달은 정신 못 차린 것 같습니다.
그 때 정신차렸으면 제 대학 이름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죠?
특히 우리 현역이들 6월 마무리 되어갈수록 수시러들 내신이 마감되기 때문에 풀어지기 쉬워요.
그 때 여러분이 풀어지면 인생길은 꼬입니다(다소과격)
- 앞으로 학습 계획 재정립:
말 그대로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다시 세워보시면 되겠습니다.
6평은 그냥 수많은 모고 중 하나일 뿐입니다.
6평 점수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건 좀 많이 갔고요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없다 이겁니다.
이번에 잘 봤다고 수능도 잘 볼 거라고 확신하지 마시고
이번에 못 봤다고 인생 망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6평 수학 2였습니다. 근데 9평 수능 둘 다 바닥에 점수 처박았고요.
6평 영어는 3이었습니다. 근데 수능날 1 떴어요.
중요한 건 6평 당장의 성적이 아니라,
6평 이후 여러분이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 정말 뜬금없는 소리 죄송합니다만
저는 2년의 입시에서 쓴 10개의 논술을 모두 예비도 못 받고 광탈했습니다.
글을 정말 못 쓰기 때문입니다.
(원고지에 똥쌈)
그래서 저 지금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할 말은 다 했고 매끄럽게 글을 끝내고 싶거든요.
제 능력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그냥 마무리짓겠습니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