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
(어이)
민족 고대
(어이)
강철 공대
(어이)
하늘 에공
(하늘 하늘 하늘)
에서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22기를 맡고 있는 제 이름은
정
(정)
현
(현)
두
(두)
내 이름이 뭐라고?
(정현두)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이번 칼럼은 고려대 오면 뭘 할지 미리 보는
'고려대 새내기 생활 미리보기'입니다.
직접 와 보니 고려대에는 축제와 응원뿐만 아니라,
선배와 밥을 먹고 동기들과 가까워지는 소소한 문화도 많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몰랐던 이런 순간들이
지금은 제 대학 생활을 채우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고려대학교의 문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려대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는 입학 후의 일상을 미리 그려 보는 시간이,
아직 목표 대학을 고민하는 분들께는 대학 생활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다 잠깐 쉬어 가고 싶을 때,
'대학에 가면 이런 것도 해 봐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 주세요.
밥약
한 번쯤은 들어봤을 대학 문화 ‘밥약’은
선배와 후배가 식사하며 가까워지는 대표적인 교류 문화입니다.
대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고려대학교는 일반적으로 2밥약 1보은을 규칙으로 합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밥을 두 번 사주면,
후배가 선배에게 번 식사를 대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은 선배의 내리사랑을 받으며,
나중에 후배가 들어오면 받은 것보다 더 챙겨주는 문화로
고려대의 선후배 간 유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밥약이나 보은을 하면 감사의 의미로 스토리를 대부분 올립니다!
밥약은 후배가, 보은은 선배가 올리는 셈이지요.
중짜
고려대학교의 독특한 문화인 ‘중짜’는
4월 1일 만우절에 중앙광장 잔디밭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는 행사입니다.
중앙광장은 학생들이 주로 ‘중광’이라 줄여 부르는 대표적인 장소로,
고려대학교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입니다.
당일에는 수많은 학생이 몰려 인근 중국집 배달이 마감되므로,
미리 음식을 예약하고 아침 일찍 돗자리를 펴 자리를 맡아 둡니다.
(대부분의 중국집이 15~30분 단위로 포장 예약만 받습니다)
아마 특이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바로 타 대학교의 과잠을 입었다는 거죠.
만우절인 만큼 다른 대학교의 과잠이나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참여하는 것이 중짜의 특징입니다.
만우절이기에 타 대학교의 과잠이나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옵니다.
(공대생 남자들이 여대 과잠을 입는다는 소문이…)
짜장면 먹고 보통은 복장 그대로 한강 피크닉을 가며,
저는 그때 과 동기들과 함께 처음 롯데월드에 갔습니다.
4월 1일에 하기에 대학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생들이
날 좋을 때 즐기는 고려대만의 재미있는 문화입니다.
응원오티
응티라 불리는 응원오티란 고려대생끼리 진행하는 응원 행사입니다.
1학기 2학기 총 두 번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진행합니다.
하키티, 축구복 등 고려대 레플리카를 입고 가며,
붉은색 옷을 입고 가기도 합니다.
(저는 하키티를 가장 좋아합니다.)
오후 6~7시에 시작해 9~10시에 끝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앞에서는 응원단/기수부/밴드부가 있고,
학생들은 위에서 계속 응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1학기때 찍은 사진
2학기때 찍은 사진
대중적인 응원가 민족의 아리아부터 생소한 응원가까지 거의 모든 응원가가 나오며,
잘 모르는 응원가를 많이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는 뱃노래입니다.
합동응원전
합응이라고도 불리는 합동응원전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함께하는 응티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학년 1학기에는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1학년 2학기에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진행됩니다.
<1학기 합동응원전>
<2학기 합동응원전>
보통 고대 응원가와 연대 응원가를 번갈아 진행하며,
중간에 디스전(?)을 하기도 합니다.
2학기 합동응원전 때 했던 디스전 중에서는
‘연세대 총장님이 고려대 대학원을 나오셨다’라는 고려대의 디스와
‘가난한 고려대는 응원봉지를 주지만 풍족한 연대는 에어팟을 준다’는 연세대의 디스가
기억에 납습니다.
(고려대의 응원 중에는 봉지를 흔드는 응원이 있어 입장 때 응원봉지를 줍니다)
‘그러면 합응 또한 고려대끼리 응원만 하고 끝나는 건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닙니다.
고려대와 연세대만의 특별한 문화인
‘교류반’이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고려대 A과와 연세대 B과가 교류반으로 맺어졌을 때
B과를 고려대 A과의 교류반이라
A과를 연세대 B과의 교류반이라 칭합니다.
예시로 저희는 연세대 실내건축학과와 교류반을 맺어
고려대 융에공의 교류반은 연대 실건인 것이죠.
(경영학과와 같이 큰 과의 경우 반마다 교류반이 다르기도 합니다.)
과마다 교류반과 교류하는 정도는 다른데,
저희 과의 경우 대면식/1학기 합응/2학기 합응/고연전 기차놀이를 같이 했습니다.
합응 후반부에는 교류반과 함께 응원합니다.
처음에는 고려대/연세대 구역을 나누어 진행하다가
구역 분리를 나눈 이후로 만나서 같이 응원하는 것이죠.
이후 같이 밥을 먹으며 교류반과 노는 문화가 있습니다.
고대에서 하면 안암에서,
연대에서 하면 신촌에서 합응 뒤풀이를 합니다.
석탑대동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대학교 축제입니다.
여러 부스와 학생 및 연예인 공연들이 있으며 3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음식부터 시작해 체험, 홍보 등 여러 부스가 있으며,
부스는 총학생회/동아리/과/기업/학회 등이 운영합니다.
낮에는 체험과 홍보 부스 위주로,
밤에는 음식 부스 위주로 운영됩니다.
저는 야구 동아리에서 한 공던지기 부스와
재즈 동아리에 한 재즈를 연주해 주는 음식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오후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체험부스에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연예인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연예인 공연도 좋았지만,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수업을 듣고 지나가던 공간에 부스와 무대가 설치되니,
학교 분위기가 확실히 들뜬다고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수업에 빠지는 학생이 많아지는 기간 중 하나입니다)
입실렌티
고려대학교에서 4일간 진행되는 축제에서
3일의 대동제 이후 하는 마지막 축제입니다.
마지막인 만큼 더 많은 사람과 연예인이 오고,
거의 하루 종일 진행됩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넘게까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더웠지만 대학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하면
입실렌티를 꼽았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순서는 ‘학생공연->응원->연예인->응원->연예인->응원->연예인’으로
응원으로 열기 높이고
연예인으로 낭만 채우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무렵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말이 오갔는데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흠뻑쇼였던 싸이 공연을 끝으로
입실렌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고려대에서살아남기(3)]에서 나머지 내용을 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