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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잘수망 9망수잘

이름 : 김지원  스크랩
등록일 :
2026-10-05 03:35:08
|
조회 :
7,587

9잘수망 9망수잘

김지원 현역시절과 재수시절

애틋한 동생 편지 첨부.

-

 

안녕하십니까. 수험생 여러분.

김지원입니다.

 

어느덧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9월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고생하면 될 10월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를 조금은 진솔하게 담아볼 생각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9잘수망 9망수잘”입니다.

 

 

9잘수망

김지원 현역 시절 이야기.

대학생 김지원이 갤러리와 기록들을 보며 현역 때 시절을 반추하며 작성한다.

 

시간이 오래 지나 9모가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기억은 안 난다.

기억이 나는 건 가채점을 했는데 수학이 100이었다는 것만 기억난다.

 

 

영어는 2등급만 맞으면 됐었다.

무엇보다 기대하던 생명과학2에서 1등급이 나왔다.

 

그리고 수학 100점.

평가원 시험에서, 아니 공식적인 시험에서 받은 첫 번째 100점이었다.

욕심내지 않고 딱 내가 원하던 만큼 나왔다.

 

국어가 3등급인 건 중요하지 않았다.

다 못 풀어서 나온 3등급이고 난 어차피 수능 날 다 풀 수 있으니까.

 


 

진학사에 모의지원 해봤을 때,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에 최초합권이었다.

(운 좋은 수학 때문인데 나는 이것도 모르고 국어를 등한시해 버린다.)

 

수능 때도 이렇게만 보면 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들떠버렸다.

주변에서 9모를 잘 보면 수능을 망한다는 말은 숱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난 잘할 거고 남들에게 통용되는 9잘수망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이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기존에 쓰던 폴더폰도 다시 아이폰으로 바꿨다.

 

일부러 9모를 치고 쉬려고 바로 다음 날 사관학교 2차 시험을 예약했다.

시험이 이틀 연속으로 진행되어, 9모를 친 다음 날과 그다음 날은 육사에 다녀왔다.

그 덕에, 오답은 강사들이 총평을 내놓은 다음에 할 수 있었다.

 

9모를 복기했을 때, 딱히 얻어가는 건 없었다.

그냥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거였다.

수능은 정말 나도 모르는 압박감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보는 것과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고,

9모보다는 무조건 수능 때 잘 볼거라 믿었다.

최소한 9모만큼은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남들과 다를 거라는 믿음과 달리,

방심하지 말자는 다짐과 달리,

풀어졌다.

나도 모르게.

 

학교 자습 시간에는 공부보다는 휴대폰을 했고,

클로를 했고

탁구를 쳤다.

 

학교가 끝난 후에는

또 탁구를 치거나,

집에 가서 공부한다고 야자를 째고 집에 가 쉬었다.


김지원은 탁구치느라 재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ㅜㅜ


학교 끝나고 러셀에 가 자습을 해야했지만 집에서 한다고 담임쌤께 말하고 집에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바보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 찍었다. 진짜 바보임. 러셀에 갔어야지.

 

플래너만 다시 봐도

정말 공부 안 했다.

 

또 수능 며칠 전에는 육사 합격 발표가 나 들떠버렸다.


 

그렇게 수능 날이 다가왔고,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잠도 잘 잤다.

수능 날 아침, 느낌도 좋았다.

피곤하지도 않고,

왠지 모르겠는데 잘 볼 것 같았다.

.

.

.

수능은 끝났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망했다.


 

국어는 9모와 똑같이 한 지문을 날렸고

수학에서는 계산 실수를

생명에서는 개념 문제를 많이 틀렸다.

 

그렇게 나는 아닐 것 같았던 9잘수망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나도 모르게 방심했던 것 같다.

 

그때의 나에게 말할 수 있다면.

폰도 그냥 폴더폰을 쓰고,

자습 시간이 주어지면 열심히 공부하고,

오답도 등한시하지 말라 했을거다.

특히, 22시 전까지 집에 갈 생각을 하지 말라 했을 거다.

어차피 집 가서 공부한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그냥 하던 곳에서 하라 했을 거다.

 

근데 아무리 말해도 아마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그들도 십중팔구 일해라 절해라 백날 말해봐야 절대 바뀌지 않는다.

차라리 9모가 망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9망수잘

김지원 재수 시절 이야기.

대학생 김지원이 갤러리와 기록들을 보며 재수 때 시절을 반추하며 작성한다.

 

이번 9모는 학교에서 신청했다.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인 만큼 현장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지만,

시험 전에 어떠한 사건도 만들고 싶지 않아

인사는 시험 이후로 미루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어수선해지는 교실과 복도를 보고

재수학원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미세한 짜증도 경험했다.

그래도 수능과 비슷한 환경이라는 생각에 짜증보다는 최대한 적응하려 했다.

 

뭐 그렇게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9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푸는 내내 평소 루틴에서 어긋나는 것도 없었고.

시험이 끝난 후에도 못 봤다는 감정보다는 내 실력대로 실수 없이 본 느낌이었다.

 

여담이지만, 9모가 끝나자마자 참아왔던 귀멸의 칼날 극장판을 보기 위해 영화관에서 친구와 음료를 먹던 중,

가채점 결과가 나왔다.

 


국어
2등급. 영어 3등급.

수학은 예상했던 점수에서 하나 더 틀려있었다.

 

나중에 탐구도 확인해 보니 3등급과 2등급.

누구에게는 원하는 등급일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서울대에 가기에는 한참 모자란 점수였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변명할 구석이 없었다.

정말 최고의 컨디션으로 봤고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큰 문제 없었고

그냥 내 실력대로 딱 봤다고 생각했다.

 

올1등급이었던 6모 이후에 풀었던 실모에서도 상승세를 보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기대했는데

점수가 더 떨어졌다니.

 

너무 속상했다.

 

이제 와 시간이 많이 지나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주일 내내 우울했던 기억은 남아있다.

집에 가는 길에 유튜브에 9망수잘에 대한 영상은 모두 찾아봤고

평가원은 연습일 뿐이라는 맥락에 영상도 거의 다 찾아본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현실과 마주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학원에서 만들어 준 루틴에 6모 이전과 별다른 것이 없는 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주말에 학원을 나가지 않은 거? 나가도 일찍 귀가했던 거?

 

그 이후에는 진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아파도 어떻게 해서든 22시까지는 자리를 지켰고

주말에도 아침 일찍 가서 자습실이 끝나는 시간까지 공부하고 밤늦게 귀가했다.

 

그렇게 9모를 망하고 그나마 아쉬웠던 점 몇 개를 고쳐나가다 보니

수능은 내 실력대로, 노력한 대로 나올 수 있었다.

 

 기 받아가랏 얍!

 

작년에 텔레그램으로 먼저 대학에 간 동네친구 계정에 혼잣말하는 취미가 있었다.

학원에서 쓸 수 있는 매체가 텔레그램밖에 없기도 하고,

너무 외로웠던 나머지 거기서 혼잣말을 많이 했다.

 

작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지금,

거기에 썼던 문자가 그때의 기분을 아마 가장 잘 느끼게 해줄 것 같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쓴 건 아니라 부끄럽지만 몇 개 첨부한다.

 

 

 

오글거리지만, 또 9모를 망하고 내게 힘이 됐던 문장도 몇개 첨부한다.

9모가 망한 그대가 조금이나마 위로됐으면 한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

점수는 한 번에 따라온다.

사나이 가는 길 앞에 웃음만이 있을쏘냐. 결심하고 가는 길 가로막는 폭풍 어이 없으리

 

그냥 오늘 힘들었다. 여기서 그만두고 싶었다. 죽고싶었다. 근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순 없다. 미래가 궁금하지 않나? -일기(2025.10.XX) 중에서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 7:7, 8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수 1:9

 

글에서도 느꼈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내년이 되면 별로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매일매일 똑같이 생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실력을 올라와 있고, 수능은 실력대로, 노력한 만큼 나올 것이다.

 

솔직히 결과론적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 현역 시절의 나는

수능이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내가 왜 망했는 지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국어에서 한 지문을 날린 것,

수학에서 계산 실수를 한 것,

생명과학에서 개념 문제를 틀린 것만 떠올렸다.

 

그 실수들이 왜 나왔는지,

그 전에 내가 얼마나 풀어져 있었는지는

한동안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당연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수능 당일의 실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었다.

 

9모 이후에 공부를 덜 했고,

오답을 미뤘고,

자습 시간에도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쌓여

수능 성적에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

 

그래도 당시에는

“운이 나빴다”거나 “수능 날 긴장해서 그랬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재수를 하게 됐다.

 

재수 시절의 나는

9모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한동안 무너졌지만,

 

그 뒤로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두 시절의 결과를 단순히

‘9잘수망’과 ‘9망수잘’로 나누기는 어렵다.

 

9모를 잘 봤다고 수능을 망하는 것도,

9모를 망쳤다고 수능을 잘 보는 것도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나에게는

9모를 잘 본 뒤의 안일함과

9모를 망친 뒤의 절박함이 있었다.

 

결국 수능 성적을 바꾼 건 그날의 점수보다

그 점수를 받은 다음에 내가 어떻게 지냈는지였다.

 

그러니 지금 9모를 잘 봤든, 아쉽게 봤든

그 점수만으로 수능을 미리 단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봤다면 그 기분에 오래 머물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지금 하던 공부를 이어가면 된다.

 

아쉽게 봤다면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다만 그 점수가 수능까지 정해놓은 건 아니니,

너무 오래 주저앉아 있지는 않았으면 한다.

 

남은 시간 동안 매일 대단한 일을 해내야 하는 건 아니다.

오늘 해야 할 공부를 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보고,

내일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것.

그런 날들이 쌓이면 분명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거다.

 

지금의 점수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믿길 바란다.

남은 날들을 잘 보내고, 수능 날에는

그대가 노력해 온 만큼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지

안녕하십니까.

잘들 지내셨습니까.

 

마지막으로 칼럼을 쓴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있더라고요. 다들 저 보고 싶었죠?히히(아님말고ㅜ)

9월은 다들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개강 달을 맞아 조금 바빴습니다.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전공수업을 듣고

진로를 고민하기 위해 타과 전공개론 수업도 듣느라 과제가 매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농업생명과학대학 집행위원회에 들어가게 되어 조금 더 할 일이 많았습니다.

시간 너무 빠르네염 ㅜㅜ

 

오늘 칼럼은 어떠셨습니까.

다들 9월 이후는 잘 보내셨는지요.

9잘수망은 그대의 이야기가 아니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월부터가 시작입니다. 너무 들뜨지 말고 차분히! 지금까지 하시던대로 쭉 잘 해낼 거라 믿습니다.

 

어느덧, 10월입니다.

오늘 아침 집에서 나올 때, 약간 당황했습니다.

에어컨을 틀어둔 방보다 차가운 공기가 밖에서 저를 맞이해 주더라고요.

슬슬 수능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벌써 10월이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칼럼을 쓸 시간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10월에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하느라 시간이 많이 없지만

짬내서 10/21과 10/29에 돌아오겠습니다.

 

작년에 저를 생각해보면 11월에는 마무리 정리를 하느라 칼럼을 많이 안 봤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칼럼보다는 자신에게 더 집중하느라 여유가 없으실 겁니다.

11월에는 수능 당일 썰과 전날에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마지막 칼럼으로

목표달성장학생 22기 김지원의 여정을 마치겠습니다.

수능 이후에는 거의 안 쓸 것 같습니다.

 

10월에 마지막으로 어떤 주제의 칼럼을 읽고 싶으신지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의 편지도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대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편지는 같은 과 동기이자 자취 소울 메이트에게 부탁했습니다.

전통과 명문을 자랑하는 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에 입학한 최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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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원이형 부탁으로 편지를 쓰게 된 최현준입니다.


슬슬 날이 추워지고 수능이 가까워짐을 피부로 느낄 시기입니다.

저는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제 마음속 이야기를 한번 꺼내볼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때도 압도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지방에서 일반고등학교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전교 1등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성적은 학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저는 공부 말고는 내세울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 공부마저도 고등학교에 와서는 그저 그런 사람이 되었던 것이죠.

그런 과정에서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웠고, 

항상 ' 왜 나는 이정도일까, 이쯤 되면 그냥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일까?' 라는 생각에 잠겼었던 것 같습니다.

마침 그런 생각에 빠졌을 시기가 이맘때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사랑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주변에서 아무리 말한다고 돌아오지 않아요. 

결국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다양한 분들이 계시겠지만, 

내가 원한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지치고 다친 마음을 본인 스스로 돌아보면서, 

지원이형이 말한 대로 공부하다가 가끔 이쁜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 나를 진심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것은 결국 나 자신이고, 

나를 가장 사랑해주고 아낄 수 있는것도 나 자신이니까요.


정말 귀하고 찬란한 10대의 마지막 시간과 20대의 초반을 여러분들은 낭비하는 것이 아닌 

더 멋지고 훌륭해질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여러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는 너무나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9월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

결국은 다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정말 열심히 달려왔고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수능때 너무 멋진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제가 온 우주를 다해 여러분들을 믿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는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수험기간을 버텨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멋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최상위권에서 살아보지 못한 저도 서울대학교에 올 수 있었던 것처럼, 

모두에게 기회는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의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 시간에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편지가 여러분들께 수험생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는 편지는 아니겠지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을 여러분들이 이 편지를 보시면서 그동안 내뱉지 못했던, 

가빠진 숨을 내뱉을 수 있다면 너무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남은 시간동안 계속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수험생활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현민나현영식규민 화이팅! 수능끝나면 내가 소고기 사줄게 !! <3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봄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나태주, 봄-

여러분들의 봄은 언제인가요?

사계가 반복되듯이, 비록 지금은 겨울일지라도 

흩어지지 않을 이 시간을 버텨낸다면,

봄에는, 결국은 돌아올 봄에는

누구보다 멋진 꽃을 피워낼 수 있을 멋진 나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최현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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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목표달성 성공기에 썼던 편지를 첨부하겠습니다.

부디 공부를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마지막 달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더 많이 웃을 내년을 위해 :)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26학번 김지원입니다.

매일 아침, 관성에 이끌려 책상에 앉아 연필을 잡고는 있지만,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또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해서 절대 좌절하거나 크게 흔들리지 마십시오. 저도 진로 결정, 육사 자퇴, 재수 결정, 의대 논술 포기 등 수없이 고민했고,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닙니다. 조금 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끝나지 않을 필수 과정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는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하시기를 멀리서 바랍니다.

 

부디 이번 한 해 동안 몸과 마음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험생 시절에 자주 읽던 시 한 편 남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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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유페에서 공부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이라 하늘이 많이 이쁩니다.

다들 공부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하늘 한 번씩 보는 여유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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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지원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26학번
  • 📖 정시 전형
  • #재수정시 #육사85기 #INTJ #멘탈관리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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