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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99문학기출분석법

이름 : 이정민  스크랩
등록일 :
2026-10-01 14:42:48
|
조회 :
6,949

안녕하세요. 

제 22기 목표달성장학생 전남대학교 약학부 이정민입니다. 

 

오늘은 독서 기출 분석!!에 이어 찾아온 문학 기출 분석에 관한 칼럼입니다. 저는 문학에 비해 독서를 100배는 더 어려워했던 사람이라서, 사실 문학 칼럼은 간단하게 준비하려 했었는데요..!! 저번 칼럼에 달린 문학 주제 추천 댓글을 보니, 생각보다 문학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예상 외의 반응이라 신기했던 기억.. 어쩔 수 없이 분량을 대폭 늘려왔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번 독서 기출 분석 칼럼과 비슷하게 이번 칼럼도 행동강령 위주의 칼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출 분석법을 알려드린다기 보다는, 문제를 풀 때 내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접근했는지를 더욱 잘 알려주는 칼럼이 될 듯하네요. 제가 문학을 너무 좋아해서, 독서 칼럼보다는 쓰기 쉬웠습니다. 재밌기도 했어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젠 새로운 공부법으로 아예 바꾸기에는 늦은 감이 있는 만큼, 각자만의 어려움이 있는 부분에서 단 하나만의 단서라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든 주제를 담으려고 노력한 칼럼입니다. 각자가 단 하나라도 깨달음을 얻어갈 수 있다면 성공한 칼럼일 것 같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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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문학에서 제재별로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 행동강령을 각각 설정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큰 틀에서의 행동강령인

 

📍 <보기> 먼저 눌러읽고 <보기> 바탕으로 읽어나가기

📍정서행동반응태도에 물결치기

 

등은 모두 같았지만, 각각의 제재에서만 따로 봐줬던 포인트도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리에서 자동으로 처리되었던 내용인지라 글로 다시금 꺼내서 가져오는 것이 어려웠지만..!! 하나씩 문제를 풀어보며 제 생각을 분석해서 잘 가져와봤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저번 독서 칼럼에서도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문제를 풀기 전에 지문을 최대한 많이 기억하는 방식이 저에게 더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문을 처음 읽을 때부터 선지에서 나올만한 것들을 예상하여 이미 외우고 들어간 다음, 선지를 딱 보자마자 맞다!하고 동그라미 치고 넘어가는 느낌..?이 가장 많았어요. 디테일 때문에 지문으로 무조건 넘어가야하는 문제조차 이 단서는 어느 단락에서 찾아야하는 건지 바로바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국어를 수월하게 푼다‘라는 느낌이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말씀드리면 참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한 말씀 올려봅니당

 

그럼 먼저 현대소설부터 시작해볼게요. (아무도 안 궁금하시겠지만 순서는 제가 좋아하는 순서입니다. 저는 현대문학>>>고전문학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뭔가 더 재밌어요!!)

 

 

현대소설

 

일단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 네 파트 모두 두 가지 행동강령은 모두 똑같습니다. 바로 위에서도 말했던 <보기> 바탕으로 읽기와 물결치기입니다!!

 

📍(공통) <보기> 먼저 눌러읽고 <보기> 바탕으로 읽어나가기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은 이 행동강령은!! 문학 네 지문에서 빠지지 않고 했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저는 무조건 문학작품에서는 <보기>를 먼저 읽고, 간단한 키워드로 생각한 후 이를 바탕으로 글을 읽어줬어요!! 고1 때였나 너튜브에서 본 일타강사 선생님의 영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가원은 학생들에게 처음 본 지문을 평가원의 의도에 따라 그대로 읽는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지침을 <보기>로 준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항상 <보기>를 먼저 읽은 후에 이를 바탕으로 지문을 읽어나갔습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으실수도 있으니 한 번 예시를 들고 와봤습니다. 23학년도 6모 지문이에요!! 저번 독서칼럼과 마찬가지로 연두색은 기본 손풀이, 보라색은 붙여읽기 관련 풀이(여기서 <보기> 붙여읽기는 모두 보라색), 빨간색은 행동강령 관련 풀이입니다. 

 


 

 

여기서 <보기>에는 이 작품에 굉장히 많은 읽기 포인트들이 등장한다고 설명합니다. 저렇게 연두색 밑줄로 쳐놓은 것들이 바로 그 내용들이구요!! 저는 웬만하면 이 <보기>의 내용을 최~~대한 문자 그대로 머리에 박으면서 지문을 끝까지 읽어나가려고 했어요. 

 


 

 

이렇게 보면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은 바로 이 <보기>에 나온 문장이 그대로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안 그래도 기억할 것도 많은데.. 조금 버겁게 느껴지긴 했던 것 같아요. 익숙해진 이후로도 사실 이렇게까지 <보기>를 붙여읽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 건 맞습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나는 이대로 풀고 있었고 -> 나는 일관적인 스킬을 시험장에서 사용하고 싶다 -> 돌이킬 수 없다! 라고 생각하여 그냥 꾸준히 밀고 나가 행동강령이 된 케이스에요. ‘뭘 읽는지 모르겠다’를 방지하려면 확실히 이 행동강령은 도움이 됩니다. 

 

 

📍(공통) 정서행동반응태도에 물결치기

이건 너무나 강민철 선생님 키워드라.. 제가 함부로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하하 대충만 말씀드리면 정서가 느껴지는, 어떤 인물의 반응이라 할 수 있는, 어떤 인물이 이런 태도를 하는구나~ 싶은!! 그런 부분에는 밑줄을 치고, 딱! 머리에 박는 느낌으로 기억을 해주는 거예요!! 특히 현대소설에서의 예시는

 

성을 벌컥 내면서

휙 내던진다.

그러나 참았다.

‘~’라고 나는 생각하였다.

 

등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 ‘정서행동반응태도’를 한 덩어리로 묶어 생각한 후 지문을 읽으면서 쭉쭉 자연스럽게 물결을 쳐줬었어요!! 선지에서 이 부분에 관한 내용은 항상 나오므로, 익숙해지면 국어에서 말하는 ‘근거’란 무엇인지를 가장 잘 파악해줄 수 있는 팁들 중 하나입니다. 

 

((📍시점 파악하기))

이건 위의 두 행동강령이 거의 체화되었을 때 후반부에 점점 시작해본 행동강령입니다. 바로 그냥 읽으면서 슬쩍 화자파악, 시점파악을 먼저 해주는 것입니다!! 1인칭 vs 3인칭 // 관찰자시점 vs 전지적시점 이 두개만 구분 했어요!! ‘문제’에 시점이 나오든 말든 읽을 때부터 파악은 해주는 게 핵심입니다. 웬만한 문학 지문은 1문단을 읽으면서 어떤 시점인지가 파악되기 때문에, 1문단은 힘줘서

 

<보기>도 생각하면서

물결도 치면서

인물, 내용도 파악하면서

((시점도 파악하면서))

 

바쁘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읽는 느낌이에요. 시간 단축이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문제에 나오면 1초만에 찍고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시점을 파악하는 문제는 높은 확률로 나오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에게 중요한 건 어차피 ‘무슨 지문이 나오든 일관적인 방법으로 푸는 능력’이었고, 1초도 안 걸리는 이 작은 판단이 문제에 만약 나오기만 한다면 시간을 매우 빠르게 단축시켜줬기 때문에 그거 하나를 보고 이 행동강령을 시작한 느낌입니다.

 

아마 이건 강민철 선생님 후반부 강의를 들으면서 흘리듯 들었던 내용인 것 같은데, 막상 적용한 이후로 가장 덕을 많이 본 행동강령이라 수능날까지 빼먹지 않고 화자파악을 해줬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화자를 어느정도까지 파악하냐?? 했을 때 단순하게 

 

1인칭vs3인칭

관찰자시점vs전지적시점

 

이정도만 구분해도 괜찮습니다!!

 

 

현대시

 

저번 칼럼에서 현대시 질문이 정~~말 많이 달렸습니다. 아마 현대시가 9모에서 어렵게 나왔기 때문도 있을 것이고, 워낙 다양하고 모호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시에서 주제를 뽑아내는, 정서를 뽑아내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많이들 느끼시더라고요. 덕분에 특히 현대시 파트는 제 예상보다는 훨씬 공들여서 가져왔습니다. 일단 여러 팁들을 말씀드리기 전에!! 마찬가지로 일관적으로 현대시에서 사용했던 행동강령을 말씀드릴게요. (사실 같은 말 반복이에요..)

 

📍(공통) <보기> 먼저 눌러읽고 <보기> 바탕으로 읽어나가기

현대시에서는 특히 주제가 모호해 내용 이해를 못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저는 이 행동강령은 어디 파트에서나 중요하지만, 특히 현대시에서 백배천배 가장 유용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평가원이 저희에게 ‘이 시 보고 이렇게 이해해!’를 바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보기>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읽으면 이 시를 이해할 수 있는지, 또는 이해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문제만큼은 풀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보기>인 것 같아요. 이건 뒤에 27학년도 9모 지문 (그 악명높은) 가오리 지문에서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넘어갈게요. 

 

특히 현대시에서는 <보기>를 눌러읽는 게 유난히 중요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보기>를 배경지식으로 하여 시의 내용을 이해해나갔을 때는 전보다 훨씬 모호함이 줄어들 거예요.

 

 

📍(공통) 정서에 물결치기 ++서술어에 물결치기!!!

여기까지도 뭐 당연히 똑같습니다. 소설보다는 물결을 덜 치기는 했으나, 정서나 서술어에 물결을 주로 쳐줬어요!!

 

소설보다는 ’정서‘의 범위를 후하게 쳤습니다. 시는 함축적인 언어라 생각보다 정서가 드러나는 단어를 그대로 쓰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자동으로! 정서를 판단해서 물결을 쳐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도움이 된다는 체감은 크게 못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시에서도 다른 제재들과 똑같이 일관적인(=예외없는) 패턴이 있는게 훨씬 마음이 편했기 때문에, 다른 제재에서 하던대로 그냥 정서에도 물결을 쳐줬어요!! 

 

특이한 점은 서술어에 물결을 박는 것이었는데 강기분에서 하라는 대로 한 겁니다.. 체감은 안 되었어도 무의식중으로든 큰 도움이 되긴 했을 거라고 생각하긴 해요!!ㅋㅋㅋㅋ 시에서는 의외로 서술어가 중요하고, 우리는 의외로 서술어를 자주 흘리듯 읽습니다. 이런 특징이 있기 때문에 특히 평범하지 않은, 왠~지 시적인 것만 같은?ㅋㅋㅋ 서술어에는 자동으로 물결을 쳤어요. 그냥 강민철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했습니다. 

 

 

📍‘반복’되는 단어, 어미, 구절, 문장 등에 표시!

이건 이제 드디어 ‘시’에서만 특별히 활용한 도구입니다. 바로 반복되는 것들을 동그라미나 물결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같은 단어가 다시 등장한다, 비슷한 구절이 약간 변주되었다, 같은 어미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다 등등 특히 시에서는 이런 ‘반복(과 변주)’을 선지로 내는 일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선지를 보자마자 1초만에 바로 풀 수 있도록 반복에 특히 신경 쓴 것이 첫 번째 이유구요!! 또 시에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 전 단어가 또 나왔는지를 안다는 것은 그 전 내용과 단어를 눌러읽었다, 기억하고 있었다라는 듯이기 때문이죠. 완전 일석이조!! 

 


 

 

예시를 조금 들어드리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반복(+약간의 변주)되는 단어, 어미, 구절, 문장에 물결이나 동그라미 표시!!를 해주며 시의 단어 그 자체도 눌러읽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표현법 미리 생각해놓기))

이 위의 행동강령까지는 무조건!! 해줬던 것이구요, 이 아래 두 개의 행동강령은 거의 수험생활 후반부쯤에 가서야 슬쩍슬쩍 의식하고 활용했던 행동강령입니다. (수능날에는 당연히 체화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위의 세 개가 체화가 꽤 됐다 싶을 때, 다르게 말하면 이젠 머리에서 자동으로 저 세 과정이 움직인다 싶을 때 이 행동강령을 슬슬 도전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 행동강령은 바로 표현법 읽으면서 파악하기 입니다. 기출분석을 여러 번 진행하다보면, 특히 시에서 선지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법은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반부에는 처음 시를 읽으면서부터 

 

반복 (단어, 어미, 구절, 문장 등)

의인화 ex) 장목들 흰 팔 벌리고 서 있고

추상적 대상의 구체화 ex) 고이 여물어 가는 빛나는 외로움

감탄하는 표현 ex)아아, 오오, ~여, ~는가!

명사로 시행을 종결 ex) 그래봤자 혼자 가는 자의 헛된 꿈

 

가 느껴지면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줬던 것 같아요. 당연히 다 한건 아닙니다! 연습할 땐 다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이 지문을 처음 볼 때부터 이런 모든 표현들을 나름 새기고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긴 했지만요. 절대 실전에서 이 표현법들이 나올 때마다 기계처럼 이거. 저거.하고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최대한!!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9모 현대시 지문을 살펴보겠습니다. 9모 끝나자마자 국어 시험지는 바로 풀어봤었는데 확실히 이 시에서 뭔소리야? 싶은 느낌은 있었던 것 같아요. 가오리 얘기를 9모 끝나고 여기저기서 꽤 들었던 것 같아 이 작품으로 현대시 설명을 드려볼게요. 오랜만에 꺼내는 지문이어도 복습한다 생각하고 꼼꼼히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문학에서의 제 첫 스텝은 <보기> 눌러 읽기입니다. 역시나 현대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보기>를 눌러읽고, 이를 바탕으로 시를 읽어볼게요. 

 

먼저 (가)관련 <보기>만 읽었을 때 딱봐도 추상적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탑의 덮개에서 자연물과 유사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갑자기 공간의 성격이 환상적인 바다로 바뀌는 느낌을 가지는 시구나!라고 생각하며 <보기>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날리지 않고 소중하게 읽어줬어요. 이것만을 배경지식으로 해서 시를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보기>가 한 번에 와닿지 않으면 이렇게 작게 정리를 하고 시작하기도 했어요. 시간이 확실히 걸리긴하겠지만, 이왕 <보기>만 무작정 붙여읽을 것을 다짐한 김에 이정도 시간은 완성도를 위해 더 써주고 싶었습니다. 

 

1,2연까지를 읽을 때는 물음표만이 가득합니다. 가오리는 뭐고 갑자기 소나무는 뭐고.. 확 시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해요. 하지만, <보기>와 관련된 내용은 ‘달밤’이라는 <보기>의 키워드가 지문에도 그대로 나온 것을 제외하면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뒤에는 나오겠지? 하며 3연으로 가줬던 것 같네요. (탑의 덮개의 무언가를 자연물 = 가오리와 유사하다고 판단해서 가오리가 날아다닌다 판단한 것이겠구나!라고 1,2연만을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려나요..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전에서 이 정도의 생각까지 미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ㅠㅠ)

 


 

 

대낮에서까지만 해도 물음표가 가득합니다. ‘달밤이라며.. <보기>에도 그렇게 적었잖아..’ 하는 마음이 들며 슬슬 더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 저는 실전에서 이런 물음표가 앞에 연달아 나오는 과정에서 이미 머리가 조급해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앞의 부분까지는 아무리 <보기>를 붙여읽어도 뭔소리야 싶거든요. 이때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다시금 일관적인 패턴을 유지하려고 생각해줘야 합니다. 수험생이 ‘아 이해안돼.. 망했다 진짜’라는 생각을 하면서 뒤의 내용들을 다 날리며 읽게 되는 것을 평가원이 의도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이 3연은 드디어 <보기>의 내용들을 붙여읽을 수 있는 보라보라한 연입니다. ‘바다로 바뀐 탓일 게다’ 부분을 보면 <보기>의 ‘달밤은 생명력이 가득한 환상의 바다로 전환된다’의 내용이 그대로 착 달라붙거든요. (당연히 이 문장은 외운 게 아니라 다시 <보기>로 돌아가서 읽어준 내용입니다.) 이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죠!! 저는 사실 이 부분을 읽고 <보기>의 내용을 붙여읽으면서도, <보기>의 ‘공간의 성격이 돌연 변화됨을 느끼면서’ 부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혹시 이게 ‘대낮‘은 아닐까? 하긴 했습니다. 달밤에서 대낮으로 바뀐게 아니라 그렇게 바뀐 것처럼 느꼈다는 뜻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이때 중요한 건 <보기>의 글자를 그대로 글의 내용과 연결짓는 모습입니다!! 저는 연습과정에서는 이렇게 처음 읽으면서 <보기>에 있는 모든 문장을 시의 모든 연에 연결해보려고 최대한 노력합니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저정도로 모든 <보기>의 내용을 기억해서 붙여읽지는 못해요. 하지만 각오만큼은, 연습만큼은!!! 저렇게 최대한 <보기>의 ‘단어 그대로’와 연결지을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사진에서는 보라색 펜으로 표시되어있는 것들이 바로 <보기>에서 정보를 얻어 풀어낼 수 있는 것이에요!! 물론 실전에서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이렇게나 많은 부분을 <보기>와 연결하며 읽으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쉽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적당히 이해했다면 사실 오히려 4,5연은 <보기>를 붙여읽어 이해하기엔 훨씬 수월합니다. <보기>에 ‘탑의 덮개에서 유사한 모양의 자연물을 떠올리고’를 기억하고 있다면, ‘탑의 옥개석이 가오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1연에서 그런 말을 한 거구나!’라는 사실이 이해되거든요. 이런 탑의 옥개석이 가오리를 닮아있어 화자는 자연스럽게 천 마리 가오리들이 달밤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게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6연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2연에서 나온 나무와 결을 같이 하는 어떤 느낌이 있나보다~하고 넘어가요. <보기>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게 다였기 때문에 만약 이 ‘나무’들이 선지로 나온다면, 분명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근거가 선지나 힌트로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딱히 이 2연과 6연에 대한 내용이 선지로 주어지질 않아서, 저는 사실 아직도 이 부분은 이해를 못 했긴 합니다ㅋㅋㅋ 딱히 해석도 안 찾아봤어서 아직도 모르겠네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시를 약간은 물음표가 남은 상태로 읽어주었습니다. 이정도로 <보기>를 붙여읽었어서, 선지 판단이 그래도 꽤 되었던 것 같아요. 

 

 

22

이 문제는 1번을 보자마자 ‘틀릴 수가 없다’라는 확신 아래 손가락을 걸고 넘어갔던 문제입니다. 이 정도의 확신이면 손가락 걸고 넘어갈 수 있다!의 기준도 세우시면 좋아요. 

 

23

1번 문제를 풀 때는 아까 ‘대낮’을 <보기>의 ‘공간의 성격이 돌연 변화됨’을 표현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 약간 애매한데 하고 세모를 치고 넘어갔어요. 실제로 낮으로 바뀌었는지 가오리나 바다와 함께 떠오르는 상상의 시간일 뿐이었는지 애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머지 네 선지가 ‘틀린 말이 없다’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세모인 1번을 골라줍니다. 만약 <보기>를 이렇게까지 붙여읽지 못해, 1번에서 세모를 치지 못한 학생이라도, 다시 봐줄 때는 시의 시간적 배경이 달밤 -> 대낮 -> 다시 달밤으로 변했기 때문에 대낮이 진짜가 아닐 것 같다라는 판단 정도라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4

‘어두운’ 바다라는 점이 조금 어색합니다. 오히려 상상력을 통해 바다로 전환되는 시점은 ‘대낮’으로 표현되는 변화가 아니었었나요.. 여기서도 2번에 세모를 치고 넘어갔습니다. 나머지 선지들이 모두 ‘그렇게 본다면야 허용할 수는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유일한 세모인 2번을 정답으로 찍고 넘어갔어요!! 

 

27

27번에 다시 (가) 문제가 나오는 건 좀… 너무 악랄하더라고요. 시험장에서 봤다면 너무 당황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식으로 사람을 당황하게 할 수도 있다 알아주며 수능날을 여러 방식으로 대비해봅시다! 27번은 (가)에서 1번, 2번 선지가 출제되었는데, 1번이 무조건 맞다기 보다는 ‘틀릴 수가 없는 선지’였기 때문에 찍고 넘어갔습니다. 1번에서 확실한 O, 2번에서 확실한 X를 친 후에 바로 1번을 고르고(손가락을 걸고) 넘어갔어요!!

 

 

이렇게 말이 많았던 올해 9모 현대시 지문을 읽어보았습니다. <보기>를 끝까지 의식하며 모든 문장을 붙여읽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사용하는 일관적인 스킬을 어떤식으로 활용해야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전소설

 

📍(공통)<보기> 먼저 눌러읽고 <보기> 바탕으로 읽어나가기

이젠 말하기도 입이 아프네요. 다만 소설에서는 <보기>가 읽으면서 점점 흐려질 수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면 좋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읽을 때는 오히려 귀찮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문제로 가면 시간 단축이 확 되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공통) 정서행동반응태도에 물결치기

특히 또 고전소설에서 이런 내용들이 중요합니다. 

 

대희하사, 크게 기뻐하며 왈, 눈물이 폭포같았다, 대경하여 

 

등등 이런 곳에 자동으로 물결~을 쳐줘요. 생각보다 이런 정서에서 선지가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선지에서 나온다하면 다시 지문으로 돌아올 필요없이 아까 쳤던 물결이 기억나며, 선지 판단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물결은 내 머리에 박았다는 표시를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 물결을 치면서 이 문장이 그대로 내 머리 속 기억에 남아야됩니다. 선지를 보자마자 바로 이 물결로 돌아와서 아 맞네 하고 넘어가는 (사실 지문으로 안 돌아오고 바로 선지보자마자 동그라미 치는 게 추구미긴 했지만, 시험 볼 때는 불안해서 보통 넘어왔던 것 같아요.) 그런 느낌입니다. 감이 잡히셨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물결 등이 없어도 글의 내용이 척척 머리에 와서 붙을 때에는 확실히 필기가 많이 줄긴 했던 것 같아요. 이런 다양한 표시들은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표시를 덜 하게 되는 신기한 과정이 있습니다. 점점 문장 날려읽기를 하지 않게 됨으로써 머리에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표시들 없어도 가능해지거든요!!

 

 

📍인물에 동그라미하고 익숙해질 때까지는 서로 연결하기

이건 고전소설에서만 특별히 해줬던 행동강령입니다. 고전소설은 인물과 직위가 굉장히 다양하고 많게 등장하기 때문에, 인물 구분이 필수였던 것 같아요!!! 고전소설에서만큼은 자동으로 인물에는 동그라미를 쳤어요! 여기서 나름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저만의 팁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같은 인물끼리 그 동그라미를 서로 연결하는 거예요!! 그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익숙해지기까지 그 동그라미를 연결하다가 ‘아 이 사람 이런 사람이지’하는 게 딱 인물과 연결이 되면 그때부터는 동그라미도 치지 않고 스피디하게 문장을 읽어나갔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 지문에서는 상서의 부인들 중 석씨와 화씨는 착한사람이고, 여씨는 나쁜사람입니다. 만약 이 지문이 익숙해지기 전이라면, 그러니까 이 지문을 시험장에서 처음 봤다면!! 당연히 여씨, 석씨, 화씨가 쭉 나올 때 바로바로 여씨가 나쁜사람이라고 바로바로 알아채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마 딱 안 박힐 거예요. 하지만 이 동그라미를 점점 치면서 서로 연결을 해주다보면, ‘여씨 = 나쁜사람’처럼 이미지와 단어가 바로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때부터 딱 스피드를 붙여서 읽어나가기 시작할 수 있어요! 이렇게 단어와 이미지가 인물로서 연결이 된다면 고전소설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이후로부터는 인물이 나와도 동그라미를 따로 치지 않고 이야기를 술술 읽어내며 다른 행동강령들을 적용해줄 수 있었습니다. 

 

 

((📍편집자적 논평 네모로!~))

여기부터는 또 위의 행동강령이 체화되었을 시점부터 슬슬 시작해본, 시간 단축에는 매우 도움이 되는 행동강령입니다. 위의 것들이 어느덧 자동으로 장착되어 읽어져서, 저는 또 추가적으로 고전소설에서만 시간 단축을 해줄 수 있는 도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바로 편집자적 논평을 미리 찾는 거예요!! 물론 편집자적 논평은 무조건 선지로 등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바로 ‘어 편집자적 논평이다’하고 네모를 쳐놓으면, 선지에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서술자의 개입을 통해~’라는 내용이 나오자마자 1초만에 동그라미를 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하지만 일관적인 스킬이 저를 문학을 빨리 푸는 학생으로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문제로 나오든 나오지 않든 편집자적 논평은 바로 체크할 줄 아는 능력이 시간 단축에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표현법 미리 생각해놓기))

고전소설도 기출분석을 계속 진행하다보면, 선지로 나오는 몇몇개의 표현법은 정해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또한 역시나 후반부 수험생활에 들어 고전소설을 읽을 때는 선지로 나올 수 있는 표현법들은 미리 의식해가며 지문을 읽어줬어요. 

 

예를 들면,

 

나열을 통해 상황이나 인물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표현

감각적인 풍경이나 배경을 제시하는 표현

고사를 인용한 표현

 

등 정도는 선지에서 너무 자주 봤던 것이기 때문에!! 위의 표현들이 나오면 선지로 나올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눌러읽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현대시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실전에서 ‘이건 나열! 이건 감각적 표현!’ 하고 모든 표현을 이름붙였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연습할 때는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눌러읽어보며 어떻게 하면 이 표현법들을 모두 눌러읽으며 글의 전개도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고, 실전에서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표현들만을 빠르게 처리하고 넘어갔어요. 저에게는 자연스럽게 눈에 딱 보이는 표현법들이 저런 나열식, 감각적표현, 고사인용 등이었어요. 여러 기출 분석을 통해 선지로 너무나 자주 접했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고전시가

 

📍(공통)<보기> 먼저 눌러읽고 <보기> 바탕으로 읽어나가기

고전시가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보기>를 먼저 읽었었습니다. 특히 고전시가는 거의 비슷한 주제만 나오기 때문에 <보기>를 먼저 읽었을 때의 이점이 큰 것 같아요. 대체로 임금에 대한 충성이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정도의 큰 틀만 알고 가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런 주제를 찾는 것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또는 고전단어 하나하나가 어려움이 있다면 이건 제가 도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네요. 공부하세요!!

 

 

무조건 배경지식으로 <보기>를 붙여읽는 예시는 앞에서 많이 보여드렸으니 넘어갈게요. 이런식으로 모든 문학 네 파트는 <보기>를 거쳐서 이해해주는 과정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공통) 정서행동반응태도에 물결치기

사실 솔직히 약간 애매해요. 고전시가에서는 정서행동반응태도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원래 다른 세 파트에서 습관적으로 하던 행동강령인 만큼, 실전에서 자동으로 비슷한 단어에 물결이 쳐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의식하고 표시하진 않았던 느낌입니다. 예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끊어읽기

고전시가에서는 특히 슬래시(/)로 표시하여 ‘끊어읽기’에 유의해줬었습니다. 저는 왠지 고전시가에서 내용을 다 읽어내지 못하고 날려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끊어읽기를 통해 날려읽는 버릇을 고쳐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런 식으로 두 덩이로 한 행을 끊어읽어주는 지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고전시가에서는 특히 의미단위를 이렇게 덩어리로 나눠 읽었을 때 뭔가 더 빨리 읽히는 느낌입니다. 운율을 살려 읽게 되어 그런 것이려나요?! 어쨌든 고전시가에서는 날려읽지 않기 위해 + 빠르게 글을 읽기 위해 끊어읽기를 특별히 해줬습니다!! 

 

 

📍표현법 미리 생각해놓기

고전시가에서도 선지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법들은 거의 정해져있습니다. 대구, 반복, 의인화, 계절적 배경을 표현 등이 있죠! 보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지며 선지로 자주 나오는 그 문장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분이라면, 문학 기출 분석을 잘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이젠 여기에서 한 단계만 앞서나가, 이렇게 자주 나오는 표현법들을 읽을 때부터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로 발전하면 됩니다. 선지를 보고 굳이 지문 전체를 모두 훑어보지 않더라도, 적당한 부분들은 훨씬 빠르게 판단이 될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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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네 파트에 대한 제 도구들을 소개하는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젠 저번 문학주제 추천에서 많이 달렸던 댓글들에 대한 QnA를 진행해보겠습니다!! 

 

QnA

 

1. 문학 연계 지문은 안 읽고 풀어도 되는가

이 부분은 먼저, 개인개인마다 의견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저의 의견은, 연계지문도 읽고 풀자!!이긴 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제 칼럼을 읽어보신 분은 너무 지겹도록 듣겠지만, 저는 일관적인 풀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런 점에 기대보면 당연히 이미 아는 지문이라도, 마치 아는 지문이 아닌 것처럼 (처음 보는 지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원래 하던대로 읽어나갔어요!! 당연히 그동안 단권화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면서 읽어줬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작년 수능에 출제된 연계 현대시를 가져왔어요. 작년 연계공부를 할 때 뭔가 추상적 대상의 구체화가 잘 와닿지 않아 특히 열심히, 여러 번 공부했던 지문인데 수능에 나와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혼자 추려간 수특수완 현대시 작품 3개 안에도 들었던 것 같은데, 수능장에서 이 작품을 보자마자 긴장도 확 풀리더라고요.. 

 

 

 

수특에 내용 공부는 이정도로 했고, 특히 표현법인 추상적 대상의 구체화에서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여러 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펜 색깔에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그때그때 지문을 새로 읽을 때마다 누적되는 내용을 모두 이 수특에만 적어줬다는 점에서, 그냥 단순히 눈에 잘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주로 검정색 펜으로 적은 글씨는 ‘문학사용설명서’에 나온 큰 주제나 당일날 찾아내기 힘든 표현법 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장에서 지문을 처음 읽으면서는 원래 하던대로 <보기>를 먼저 읽어준 후, <보기>와 연관되는 부분 확인 + 반복되는 단어 표시 + 표현법(설의, 구체화, 어미 반복, 문장 반복과 변주 등) 미리 눌러읽기 + 주제 파악(그리움이 익어 내적성숙을 이루는 느낌~)을 모두모두 한 번에 유의하며 하던대로 읽어주었습니다. 당연히 이미 공부한 작품이니 다른 비연계 지문들보다 훨씬 풍부하게 읽히더라구요. 이 이후로는 정말 다른 지문들과 하는 것처럼 똑같이 문제를 풀어줬습니다. 대신 조금 더 빨랐고, 조금 더 답의 근거가 확실했다라는 기억이 납니다. 

 

다른 여러 수험생분들, 수험선배님들, 강사님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공부법이나 성향을 가진 분들이시라면 연계 지문이라 할 지라도 하던대로 그 ‘일관적인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2. 시간 단축은 어떻게 하나

문학에서 시간 단축을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 정~말 많이 달렸습니다. 거의 문학 칼럼 질문의 반 이상이었어요. 위의 내용들을 모두 정독하신 분들이라면 제 시간단축 팁을 이제는 조금 아실 듯합니다. 바로 ‘일관적인 스킬’이에요.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자주 문제로 나오는 부분들을 모아 미리 선지를 풀기 전부터 선제적으로 준비해놓는! 이 과정이 자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무조건 시간이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기출 분석을 할 때나 행동강령을 새로 만들 때 ‘어떻게 하면 이 선지를 지문으로 다시 안 돌아가고 풀 수 있을까’에 대한 집중을 합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행동강령이고, 진짜 신기할만큼 강민철 선생님이 강조한 강기분의 스킬 내용들과 똑같아요. 뭔가 단순히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목표를 가지고 스킬의 이유를 찾게 되니 확!! 국어 실력이 늘었던 느낌이 있습니다. 문학 공부를 할 때는 그래서 최대한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지를 푸는 그 느낌이 바로 ‘확실한 근거를 찾는 연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꼭 지문을 봐야 알 수 있는 지엽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모든 지문의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럴때마저 중요한 건, 내가 이 선지를 판단하기 위해 지문의 어떤 부분으로 돌아갈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는 점입니다. 꾸준한 기출분석을 통해 선지에서 어떤 내용들이 자주 나오는지를 알면, 점점 어떤 표현법을 살려볼지 감이 올겁니다!!

 

 

3. 종료 시간 10분 전 너무 떨리고 초조해서 집중안됨

이건 시간단축이 되면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저도 마지막 10분에 아직 한 지문이 남아있으면 거의 읽는 둥 마는 둥 조급해하다가 지문을 거의 다 날렸었거든요. 근데 위의 스킬들을 바탕으로 시간 단축이 점점 된 후라면 마지막 10분 정도의 시간을 검토시간으로 남겨놓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됩니당 검토와 마킹만 남은 10분은 그리 조급하지 않거든요. 

 

시간단축이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면, 마인드를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이 얘기를 꼭 칼럼 쓸 때 언젠가는 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하게 되는군요. 바로 T적 사고입니다. 100% T성향을 가지고 계신 제 아버지는 저의 고민에 언제나 ‘힘들다는 생각을 버려’ 마인드를 가지고 고민상담을 해주는데요… 생각보다 재수할 때는 많은 도움이 됐던 말입니다. 여러 방면에 적용할 수 있거든요. ‘나는 종료 10분 전에 조급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 생각을 버려‘라고 생각하면 나름 해결이 돼요. ‘그게 안되니까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또 든다면, 그런 생각도 버려요. 

 

그냥 마음을 다 버리고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너무 딱딱하게, 유치하게 우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재수생활동안 멘탈을 강하게 해줬던  말이었습니다. 제가 아빠 딸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냥 그렇게 합리화하고 정말 조급해지기보다는 (조급하다는 생각때문에 더 조급해진다. 이건 시험을 경험한 모든 수험생이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조급하다는 생각을 안 하면 돼요. 진짜로, 그냥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을 버려보는겁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일단 그 생각을 버리고 하는 만큼 해야지‘하는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재수할 때는 자기자신에게 한없이 차가워지는 것이 유리하니까요. 물론 가끔 아프게 다가오긴 하지만요..ㅎㅎ 

 

전에 했던 말을 한 번 더 인용해보면, ‘나는 실전에서 실수가 많은 사람. 억울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기 보다는, 그런 핑계의 마음을 싹 비우고 오만한 마음을 누르는 실수노트를 적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것입니다. 후반부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이런 강한 멘탈을 위한 팁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가지고 와봤어요. 

 

 

 

추가팁

 

그리고 이젠 제가 추가로 국어 공부에서 유용하게 활용한 팁 몇 개를 드리고 싶습니다. 

 

1. 짝수형으로 풀어봐라

저는 최근 4년치 기출 분석을 시작할 때 수능 기출만큼은 일부러 짝수형으로 뽑아서 풀었었습니다. 수능날 짝수형이 걸리든 홀수형이 걸리든 아예 상관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풀어보니 홀수형과 짝수형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번호를 직접 문제 번호를 비교해보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홀수형과 짝수형 모두 선지에서 1~5번의 흐름을 가지고 가야하는 문항은 그대로였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지의 순서가 바뀌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번호가 바뀌어 봤자 그대로 뒤집어지는 정도였습니다. 1->5였던 순서가 5->1이 될 뿐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저는 후반부에 수능을 짝수형으로 풀며 익숙한 느낌을 가졌고, 실제 수능에서 짝수형을 받았을 때도 별다른 생각없이 평소처럼 풀 수 있었습니다. 시험지의 종류가 달라졌다는 사실에 괜히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도 생각봗 중요한 것 같아요.

 

2. 끝까지 국어는 진짜 모른다

저는 진짜 끝까지 국어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잘 나온다고 수능에서 잘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 못 나온다고 수능에서도 못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제 대학 동기 중에는 10모에서 49점을 받고 수능에서는 국어 백분위 99를 받은 친구도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점수만 가지고 수능날의 결과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수능공부에서만큼은 ‘수능날은 잘될거야’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는 게 그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 몇 점이 나왔는지를 가지고 ‘나는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고 미리 결론 내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실모를 못 봤다고 해서 수능까지 못 볼 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반대로 잘 봤다고 해서 방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할 공부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그냥 끝까지 가는 겁니다. 결국 끝까지 해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게 국어인 것 같아요.

 

 

3. 수능날에는 9모보다도 더 떨릴 것이다~ 떨릴 때 파훼법

수능날은 6모, 9모보다도 훨씬 떨릴 것입니다. 저는 이걸 그냥 이미 알고 들어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당연히 떨릴것이고, 그 떨리는 상황에서도 문제만큼은 잘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가장 잘 믿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걸 위해 1년 동안 일관적인 스킬을 체화했고, 실수를 모두 적어 여러 번 곱씹었고,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에도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결국 수능날 내가 어떤 상태가 되어 있든, 문제는 풀 수 있습니다. 그러니 수능날 떨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불안하고 조급해도 하던 대로 풀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들어가세요!!

 

이렇게 국어 공부 칼럼은 모두 끝났습니다. 목달장이 되면서 국어 공부법을 이렇게나 메인 컨텐츠로 가져와 쓰게 될지는 몰랐었는데, 벌써 이렇게 많은 양의 국어 칼럼을 쓴 것이 신기하네요. 오늘의 칼럼은 여기서 마쳐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소소하게나마 행복을 찾아가는 하루가 되시길 응원할게요:) 오늘의 ps는 응원글로 가져왔습니다. 

 

 

 

 

 

ps. 올해 대학생활을 즐기면서는 가끔 작년의 일기들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일기를 거창하게 매일 썼던 것은 아니고, 힘들 때마다, 생각이 많을 때마다 적어 놓았던 글들이라 다시 읽으면 그때의 감정이 생생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작년의 일기를 다시 읽다가, 꼭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가져온 것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글이지만, 나 혼자만 본다고 생각하고 쓴 일기이다보니 작년의 제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하는 사진일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지금의 저는 여러분께 지나간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이런저런 조언을 건네고 있지만, 불과 1년 전의 저는 여러분과 똑같이 불안한 학생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나름대로 잘해내고 있다고 믿으면서도 그 믿음이 수능 하루 만에 무너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고,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감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착각이었다면 어떡하나 두려워했습니다. 이 일기뿐만이 아니라 이 전후의 일기들을 모두 읽어보아도, 저는 불안함이나 불완전함에 많은 회의를 가지고 있던 학생이었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불안에도 무너지지 않고 내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보는 학생이기도 했습니다. 작년의 저는 일기의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는 이정민의 성공의 데이터가 된다!

 

또한 올해는 여러분들의 성공의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물론 그것 확실한 미래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불안으로 다가오겠지만요. 하지만 그 불안까지도 안고 여기까지 온 여러분의 하루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 공부한 것, 버틴 것, 다시 책상 앞에 앉은 것들이 하나씩 쌓여 언젠가는 여러분만의 ‘성공의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올해는 나의 성공의 데이터가 된다! 

 

작년 이맘때쯤의 저는 이 말만을 꼭 믿고 달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지금의 불안까지 모두 끌어안은 채 끝까지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수능이 끝난 어느 날, 오늘의 일기를 다시 펼쳐보았을 때 ‘그때 내가 이런 걱정도 했었구나.’하고 추억에 잠기는 날도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불안과 조급함도 언젠가는 전부 지나간 한 장면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오늘의 칼럼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으니, 너무 멀리 있는 결과를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시길:) 지금까지 잘해왔고, 남은 시간도 분명 잘해낼 수 있습니다.  화이팅화이팅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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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전남대

이정민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전남대학교 약학부 26학번
  • 📖 수시 전형
  • #재수 #수시 자취 #독학재수 #국어 3등급 -> 수능 백분위 99 #따뜻한 상담가 ES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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