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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냄새

이름 : 정현두  스크랩
등록일 :
2026-09-30 17:50:55
|
조회 :
2,003
인사말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2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현두입니다.

 

정오의 햇은 여전히 뜨겁지만 

저녁 공기에는 서늘한 기운이 깃들었고,

나무들이 하나둘씩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아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그 덥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싸늘한 공기와 서늘한 그늘이 드리우고,

뭔가 거리의 냄새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집니다.

 

수능냄새

 

수능을 50일 남겨둔 여러분은 

여러 이유로 예민하고 불안하시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눈에 띄게 줄어드는 D-day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앞자리가 바뀌는 D-day에

해야 할 건 많고,

점수는 안 오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예민함이 커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D-50 이후 수험생활’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본인에게 벌어지는지 안다면

조금이나마 불안함을 덜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현역이 앞으로 있을 일들을 미리 경험한다고,

n수이 복습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냄새 

 본인이 D-day에 민감하지 않다 하더라도

D-50이 되는 날은 무조건 알게 될 겁니다.

 

100일이 깨졌을 때만큼은 아닐지라도

학교 선생님들과 강사분들, 친구들이 모두

 

“오늘 50일 깨졌어”하고 누구나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불안형 친구가 있다면 일주일 정도 일찍 알 수도 있습니다…)

 

D-100일 때는 수시원서 접수와 9모 준비가 한창이었듯,

D-50일 때쯤 일어나는 여러 변화가 있습니다.

 

 

바람막이가 아닌 두꺼운 아우터를 입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환절기인 만큼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기에

저도 추운 공기를 막아줄 외투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다시 유행한다는데 다들 건강하세요)

 

 

 

저희 과잠인데 교복처럼 자주 입고 다닙니다.

적당히 두꺼워서 이 날씨에 입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샌가 방 한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집에 올 때면, 부모님께

‘OO이네 부모님이 초콜릿 주셨어~ 나중에 감사하다고 꼭 해~’를

정말 많이 들을 겁니다.

 

카톡으로 수능까지 힘내라는 여러 감사한 연락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할 거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음을 체감하며 오묘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도 조금씩 변한 모습이 나타날 겁니다.

 

아침에 일찍 와 수능 시간에 맞춰 국어 실모를 푸는 등

수능 시간에 맞춰 과목별 공부 혹은 실모를 하는 친구들이 보일 겁니다.

 

그리고 점심에 도시락을 싸 오는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수능 때 먹을 도시락을 미리 먹어보면서

양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소화는 잘되는지 미리 컨디션을 점검해 보는 겁니다.

 

참고로 저도 현역일 때와 재수할 때 도시락을 싸 갔습니다.

(계란말이/맑은국/소세지야채볶음/밥/과일을 싸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책상위에 올라가는 책도 많이 바뀔 겁니다.

 

파이널인 만큼 EBS나 당해 6월 9월 모의고사를 정리하거나

기출을 풀어보며 감을 다시 잡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고,

 

실모가방이나 모의고사 봉투를 들고 다니며 

실모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을 겁니다.

 

 

친구 간 대화 주제나 어른들께 듣는 말씀도 많이 바뀔 겁니다.

 

친구끼리는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수고했다’, ‘실감이 안 난다’, ‘그렇게 안 떨린다’ 등

성적 이야기만 하던 이전과 달리

그 끝에 관 이야기를 많이 할 겁니다.

 

올바른 공부 방법과 방향을 자주 이야기하시던 학교 선생님께서는

이제 공부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응원을 자주 해 주실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공부 방향이나 방법을 바꾸라고 하시기보다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활을 응원해 주시는 거죠.

(고등학교 때 무서운 선생님이 수능 직전에 미역국도 안 드시면서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매주 학원에서 오는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으로 자주 다투던 부모님과

다투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겁니다.

부모님도 남은 기간을 응원해 주시며 성적에 대한 지적 대신 

건강과 컨디션을 먼저 챙겨주실 겁니다. 

이제는 점수를 더 올리라고 다그치기보다, 

그동안 고생한 것을 알기에 끝까지 무탈하게 시험을 치르 바라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런 태도 변화는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만큼 치르고 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주변의 눈치를 보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남은 일정을 차분하게 정리해 나가면 됩니다.

 

 

D-100때는 9모와 수시 접수를 목전에 앞두고 있어

떨리는 마음과 결정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가득했지만,

지금쯤이면 오묘한 기분이 들 거 생각합니다.

 

수능을 본다는 떨림,

미완이라는 불안함,

입시가 끝난다는 기대,

대학 생활에 대한 설렘,

 

이들이 만드는 오묘한 감정이 남은 기간동안 지속될 겁니다.

 

 

강민철T를 수강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씀이 있습니다.

 

‘과거의 나를 믿어라.’

 

완벽한 준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역일 때나 재수할 때나 수능 직전에 떨었던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현역 때는 첫 수능이라 떨렸고,

재수 때는 1년이라는 고된 시간을 결과 때문에 부정당할까 봐 떨렸습니다.

 

수능 직전임에도 불안한 과목이 있었고,

점수가 항상 안정되게 나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수능에 익숙한 것도 아니고,

떨리는 것은 매한가지며,

점수가 안정적인 것도 아니지만,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결국 그동안 공부를 해온 과거의 나 자신뿐입니다.

 

질리게 공부했던 그간을 생각하며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날이 상당 춥습니다. 저도 요즘 춥게 입고 다녔다 감기 걸렸습니다. 재수할 당시 감기에 걸리면 약국에 안 가고 독서실 뒤에 있던 일식집으로 가 우동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열이 펄펄 나도 튀김새우에 뜨끈한 우동 한 그릇이면 다시 공부할 힘이 나더라고요. 늦은 밤에 우동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도 컨디션 조절 잘하시며, 컨디션 안 좋을 때 좋아하는 음식 먹으면서 힘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남은 기간 파이팅입니다.

 

+ 수시 접수로 고려대 융합에너지공학과 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궁금해서

  • 정현두
멘토

고려대

정현두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고려대학교 융합에너지공학과 26학번
  • 📖 정시 전형
  • #정시 #독학재수 #멘탈관리 #하면된다 #I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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