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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모 뿌시기!!!!

이름 : 이정민  스크랩
등록일 :
2026-08-12 19:53:45
|
조회 :
21,249

 

안녕하세요. 

제 22기 목표달성장학생 전남대학교 약학부 이정민입니다. 

 

 

오늘은 곧 다가올 실모 시즌을 맞아 조금 일찍 준비해본 실모 칼럼을 들고 왔습니다. 제가 수험생활 동안 써먹었던 방법들을 탈탈 털어 한 번에 정리한 칼럼입니다!! 제 방식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진짜 노하우들'만을 담으려 노력한 만큼 여러분께도 유용한 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거의 1년 동안은 떠올려 본 적도 없는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느라 꽤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다 정리하고 보니, 진짜 저를 담은 꽤 만족스러운 칼럼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좀 긴 칼럼이라, 소제목을 보고 원하는 부분을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들어가기에 앞서

본격적인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복기하는 방법에 앞서, 실모를 풀기 전 제가 꼭 해주었던 것들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뿐만이 아니라 풀기 전에도 제가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 칼럼 '수능은 나의 것!'에서도 나왔던 행동강령입니다!! 저는 실모를 풀기 전에 그동안 써온 노트를 쭉 훑어보며 '오늘은 특히 무엇을 유념하며 문제를 풀어볼까'를 생각해 주었습니다. 행동강령 노트는 결국 수능장에서 써먹기 위해 만든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수능장 들어가기 전까지 최대한 실전처럼 반복하고 적용하는 연습을 해주는 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두 번 그냥 읽어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꽤나 잦은 반복이 필요하더라고요. 이 '수능은 나의 것!' 칼럼에서 행동강령 노트를 써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의견을 묻는 댓글들이 몇 개 달렸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행동강령을 실제 시험에서 적용하고, 그 결과를 다시 복습하는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이렇게 충분히 행동강령을 생각해 준 후에는 드디어 실모를 풀러 들어갔습니다. 

 

이때 정말 잘 활용했던 앱이 있습니다.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아래 사진에 아이콘은 남겨놨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혹시 못 찾으셨다면 비밀댓글 남겨주십쇼)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손목시계를 화면에 띄워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수능 같은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시간 분배를 '문학 풀기 직전에는 12자(00분)가 조금 넘으면 돼', '4점 킬러 4개 안 풀고 넘어가면 6자(30분) 전이어야 해.' ((검토 한다고 했는데 그림이 틀렸네요.. 노란색 수학 부분은 6자, 30분에 표시한 걸로 봐주세요^_^)) 이런 식으로 '분'이 아닌 '숫자'로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위치로 시간을 기억하는 게 뭔가 빠르기도 하고, 확실하기도 하더라고요!! 수험장에서는 결국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활용하게 될 테니, 이 시점부터는 미리 내 시험에서의 기준점을 손목시계와 함께 만들어두는 것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시험 시작 전 20분 정도의 대기 시간도 구현해 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근데 잠깐만 좀 광고같죠… 절대 그런건 아닙니다. 광고를 주실 리도 없지만요ㅋㅋㅋ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서 꼭 공유하고 싶은 앱이었답니다!) 실제 수능장처럼 책을 못 보는 그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머리를 굴려보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더욱 필요해요!! 이 시간 동안은 이번 시험에서 유념할 행동강령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그동안 했던 실수들을 되새김질하기도 하고, 지문이나 출제 포인트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 응원 멘트를 보내주는데, 이것도 은근 좋았습니다. 밈 반영을 되게 잘 해주더라고요ㅋㅋㅋㅋㅋ 웃긴 것도 많았어요. 별거 아닌 한마디인데 하나하나 의미가 좋아 많은 용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웃긴 멘트는 훨씬 더 많은데 그때그때 캡처를 잘 안 해놨었네요. 아쉽다.. 그때의 저는 웃긴 거보다 위로받는 게 더 중요했나 봅니다.. ㅜ.ㅜ

 

어쨌든!! 이렇게 시간을 잘 맞춰놓고 실모를 펴서 최선을 다해 풀어줬습니다. 이때 당연히 OMR카드와 가채점표 작성까지 실제 수능처럼 해주었어요. 평가원에서 이젠 수험표 뒤에 가채점표를 표시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왤까요.. 정해진 칸이 있으면 가채점표를 적기가 굉장히 불편해지는데요..ㅠㅠ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가채점표 팁도 올려놓고 갈게요.저는 이렇게 수험표를 미리 세로로 분할해서 번호를 5개씩 나누어 쓸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었습니다. 딱 5개의 숫자가 들어가는 간격으로 과목을 나눠주면 좋아요. 딱 맞습니다! 영어, 과탐은 딱히 헷갈리는 게 없으니 특히 국어, 수학 가채점표 작성에 관한 작은 팁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국어는 헷갈리지 않도록 선택과목 번호 직전(34번)과 35번을 나눠서 표시했었고요, 수학은 주관식 답안지 번호인 16~22번, 29,30번의 번호를 미리 적어놓았었습니다. 다만 혹~~시 부정행위에 걸리면 속상하니까 수학 가채점표 번호는 미리 써가기보다 국어-수학 쉬는 시간에 쓰는 것을 추천해 드릴게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가채점표를 작성할 때는 아직 답을 못 고른 문제를 꼭 _로라도 표시해 놓아야 합니다. 나중에 삐끗 생각을 잘못하면 밀리고 -> 숫자 세고 -> 자리 찾고 하며 정말 조급해질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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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모 풀기 전 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과목별로 나누어 실모를 풀 때에 유의했던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 수학 -> 영어 순서에요!! (저번에도 말씀드렸듯 이 시기 생명공부법은 딱히 말씀드릴게 없네요^_^ 그리고 지구과학도 그렇게 큰 깨달음을 아쉽게도 얻지 못한 과목이라.. 알려드릴 팁이 별로 없었습니다. 혹시 원하신다면.. 말씀해 주세요 나중에 고심하여 개별 칼럼으로 가져와보겠습니다!!) 

 

 

 

국어 - 풀면서

국어는 실모를 풀면서 풀기 전에 중얼거리고 들어갔던 행동강령을 가장 많이 떠올렸던 과목인 것 같아요. 거의 내내 1순위로 생각했던 것은 '옳은/옳지 않은 계속 상기하자', '날려읽지 말자' 이 두 가지였습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그때그때마다 다른 행동강령들을 읽고 되새겼지만, 항상 상기하는 말은 저 두 가지뿐이었네요! 

 

국어 공부법 칼럼에서도 적었듯이 저는 조금 특이한 풀이 순서를 사용했었습니다. ((독서론 -> 독서 가장 자신 있는 제재 1지문 -> 언매 장문형 제외 나머지 문제 -> 언매 장문형 2문제 -> 문학 -> 독서 남은 2지문)) 순서였어요! 그때도 말했지만, 독서를 너무 두려워하던 저를 위한 최적의 방식이었습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이 순서로 모의고사를 풀었고, 시간분배는 대략 ((문학 전까지 22~3분+문학 22~5분+독서 남은 지문 22~25분))이었습니다! 남는 10분가량은 별표 친 문제와 OMR 체크에 사용했어요. 

 

3지문 중 먼저 풀 독서 지문을 선정할 때는 복합지문과 과학+경제 지문을 제외한 나머지 한 지문으로 선정했습니다. 가,나 복합지문은 아무리 쉬워도 시간이 많이 쓰이면 뒤에 가서 조급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었고, 과학+경제 지문은 저에게 있어 가장 약점이 되는 제재였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은 어떤 실모를 풀 때에도 바꾸지 않았어요. (다만 수능장에서는 덕분에 악명높은 칸트,, 지문을 가장 처음으로 풀어야만 했습니다하하 쉽지 않았어요.. 곧 칸트 지문을 수능장에서 조급한 상태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올려볼 예정입니당 커밍쑨)

 

실제로 확실한 최상위 1등급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행동강령은 다음 네 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실력 면보다는 정말 '실모 운용!' 측면에서만 어떤 생각 회로를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르는 건 빠르게 별표치고 넘어가기! 

실모 운용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일단 전체의 문제를 최대한 건드리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모르는 건 빠르게 별표치고 넘어가기!'가 중요합니다. 다만 국어는 수학처럼 '아예 모르겠다!'가 되는 경우보다는 5개의 선지 중 몇 개는 확실히 지울 수 있고 나머지 두 개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국어에서만큼은 별표를 친다 = 헷갈리는 두 선지를 남긴다로 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고민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별표치는 의미가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10분가량의 시간 동안은 깊이 있게 이런 문제들을 분석해 답의 근거를 찾아냈습니다. 그렇다고 별표를 너무 남발해도 안 되는 건 당연하겠죠!! 저는 한 시험지에서 대략 1~4개 정도의 별표를 쳤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남은 10분의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었어요!!

 

📍복합지문 -> (가)풀고 (가) 관련선지 모두 풀기 -> (나)풀고 (나) 관련선지 모두 풀기!! (-> (다)풀고 (다) 관련선지 모두 풀기)

이건 복합지문을 풀 때의 제 팁입니다. 저는 독서에서든 문학에서든 제 기억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모든 복합 문제를 풀 때에는 위의 순서를 활용했습니다. 이건 문학 - 표현상의 문제를 풀 때 유용합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참 어려워했는데요, 유독 이런 문제를 풀 때 머리가 복잡해지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시험 운용을 망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순서를 정해놓으니, 차례대로 선지를 지워가면서 훨씬 안정적인 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에서 확실히 아니라고 X표시한 선지는 후에 (나)나 (다)를 읽을 때 아예 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독서 복합지문의 <보기> 문제에서도 유용했습니다. 보통 (가)와 (나)를 한 번에 읽고 나면 <보기> 관련 문제를 풀 때 (가)의 선지 중 어떤 부분이 허점이었는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가)를 읽은 직후 (가)와 관련된 선지들을 먼저 쳐내고, 그다음 (나)로 넘어가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두 세 지문을 연달아 읽고 문제를 쭉 풀어나가는 방식이 더 잘 맞는 학생도 있을 거에요!! 이건 정말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풀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특히 자신의 기억용량이 작은 것 같다거나, 유난히 복합지문에서 지문을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학생이라면 바로 그때 이 팁을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아닌 건 X치고 거들떠도 안 보기

이건 활용할 때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복합지문을 풀 때입니다. 두 번째 팁처럼 (가) 지문을 풀고 (가)와 관련한 모든 선지를 풀어내는 방식을 선택했던 저는 (나)나 (다) 관련 선지를 풀 때에는 절대 (가)에서 X친 선지를 보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대로 판단했을 좀 전의 나를 단단히 믿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방식은 다른 문제를 풀 때에도 유용했습니다. 확실한 근거를 찾아 이미 틀렸다고 판단한 선지라면, 굳이 다시 봐주지 않았습니다. 애매한 선지에는 세모를 친 후에 나중에 다시 남은 선지들과 비교하면 됐었기 때문에 X와 세모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했었습니다. X는 다시는 볼 필요가 없는 선지, 세모는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 하는 선지였던 거죠. 시험장에서는 이 구분이 생각보다 정말 중요합니다. 이미 틀렸다고 판단한 선지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쓸데없는 의심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분명히 맞는 판단을 해놓고도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시간을 더 쓰는 것은 물론, 다른 선지를 판단할 집중력까지 잃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X를 친 선지는 그냥 버렸습니다. 과거의 저를 믿고 괜찮다며 넘어갔어요! 반대로 정말 애매한 선지는 세모를 쳐두고 모든 선지를 읽어본 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으로 남은 선지들 중 확실한 답을 비교해가는 거죠! 이런 확실한 행동강령을 세우면서부터 시험장에서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줄었고, 그만큼 정말 고민해야 하는 문제에 제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었습니다.

 

📍지문 한 호흡으로 읽고 문제 풀러 가기.

이건 독서에서의 제 원칙이었어요. 3등급이던 시절에는 특히 독서 지문에서 지문과 문제를 자주 교차했던 것 같아요. 특히 시간이 부족해졌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기 시작할 때 저도 모르게 이 습관이 계속해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쉬운 행동강령을,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자주 까먹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체화하는 데에는 한 달 정도가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핵심은 독서 지문을 읽어낼 때 어떤 문제를 풀고 오고 싶을 때 참는 것입니다ㅋㅋㅋ 적당한 실력이 쌓인 후에는 물론 문제 유형에 따라 지문을 읽으며 미리 문제를 풀고 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자신의 실력이 그정돈 아니다 싶으면 그냥 강박적으로라도 '지문 중간에 탈주하지 않고 끝까지 읽고 문제 푼다'를 떠올려보세요! 지문을 읽을 때 한 호흡으로 짜임새있게 글을 읽고 나면 오히려 더 문제를 빨리 풀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중요한 건 '짜임새 있게'입니다. 이 문장이 왜 나왔고, 앞 내용을 끝의 끝까지 조응해서 읽어낼 수 있을 때 진정한 효과가 있을 거예요! 

제가 3등급에서 국어 공부를 계속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도 시험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자꾸 복잡해진다는 것이었어요. 지문을 읽는 순간에도 선지와 함께 왔다 갔다 했고, 필요한 선지에 과감하게 X를 치지 못해 계속 시간을 낭비했고, 한 번 조급해진 마음을 잘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 순간부터는 갑자기 '지문 이해'보다 '시간 단축'을 더 주된 목적으로 잡으며 뻘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걸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느낌이 바로 3등급의 벽인 것 같습니다. 확실한 판단을 거쳐 나만의 정해진 행동으로 시험을 차분하게 운용하는 것이 바로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무언가'였고요. 행동강령은 한 마디로 '모르면 -> 이렇게 한다', '확실히 아니면 -> 이렇게 한다', '복합지문은 -> 이렇게 푼다' 등의 입력값과 출력값을 맞춰놓는 루틴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여러분도 실모를 풀 때 '나는 시험장에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가?'를 꼭 관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학 - 풀면서

수학도 당연히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여러 실모를 통해 정해진 저만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13 -> 16~20 -> 23~27 -> 29 -> 별표 친 문제 (보통 2~3개?)-> 14,15,21,22 순서였어요. 실모 운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었던 저만의 최적 순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14,15를 제외한 20번까지의 문제들은 '안 막히고 한 번에 풀어낸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풀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건 이렇게 마인드만 다르게, 확실하게!! 가져가도 운용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집중력과 몰입감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비킬러 문제에서의 시간 단축과 정답률에 큰 영향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건, 이렇게 비킬러에서 문제 풀이가 수월하다는 확신을 가질수록 시험의 전체적인 운용도 더욱 주체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이 '운용이 주체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3등급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당연히 모든 비킬러를 한 번 만에 안 막히고 푸는 시험지는 많이 없을 겁니다. 여기에 '모르면 빠르게 별표!' 행동강령까지 더해주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모든 비킬러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별표를 치는 기준은 문제 풀이 발상이 바로 한 번에 떠오르지 않고 막혔을 때나 남은 계산이 뭔가 복잡할 때였습니다.

 

수학 성적에 확실한 최저치, 하방이 생긴 이후에는 14,15,21,22 문제를 남겨두고 1시간 이상이 남으면 '하던 대로 잘한 시험'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시간 확인을 하고 '음. 잘 푼 시험. 이제 남은 문제에서 최선을 다하자'로 내 목표의 페이지를 한 겹 넘기는 느낌이 있었어요. (28, 30번은 보통 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많은 리스크가 있는 전략이지만, 제 실력 선에서는 미적분 킬러 문제보다 공통 킬러문제를 노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남은 한 시간 동안은 남은 네 문제를 아주 깊~게 고민해 봅니다. 이때에는 '이제 남은 4개에서 무조건!! 3문제 맞을거야'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마인드만 다르게 가져줘도 은근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답니다. 

 

수학도 은근히 유용한 팁들을 가져와 봤어요! 이번에도 실력 자체를 늘리기보다 실모 운용에서 마인드만 조금 바꿔도 유용했던 팁 위주로 3가지 추천드립니다.

 

📍이미 푼 문제 검토하지 않기

말씀드렸듯, 저는 킬러 네 문제가 남으면 보통 1시간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남은 시간에는 풀었던 문제들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성적 상승이 잘 일어나지 않던 시기의 저는 킬러들을 풀기 전 남은 시간이 있었어도 당연하게 검토에 아까운 이 시간들을 썼던 것 같아요. 어떤 너튜브 수학 전략 영상에서 '풀 때 제대로 풀었어야지 검토하느라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말자'를 보고는 머리가 띵했었네요ㅎㅎ '그렇지.. 풀 때 제대로 풀었을 나를 믿어야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빠르게 문제를 풀며 약간 헷갈렸다 싶었던 문제들은 답이 나와도 별표 쳐주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검토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문제만 검토해 줬어야 했다는 것이에요! 저는 이 방법을 이용해 실모를 풀기 시작했을 때부터 처음으로 수학에서 온전히 100분을 잘 활용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독을 늘리면 생각보다 풀만하다!

어떤 문제들은 한 번 풀고 대충 감은 잡히는데 왠지 못 푸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이리저리 식을 써보아도 막연하게 풀릴 듯 안 풀리는 문제들이 있죠! 이럴 때는 은근 눈에 익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킬러 네 문제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었습니다. 문제를 풀 때 남은 한 시간 동안 이 네 문제를 계속 돌려가며 깊게 고민해 줬던 것 같아요. 회독이 거듭될수록 뭔가 풀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단서를 찾아 풀어낸 경험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것을 '회독을 늘리면 생각보다 풀만하다!'라는 믿음(행동강령?)으로 잡고 끝까지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학에는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조건 풀 수 있다' 마인드가 특히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끝까지 포기하면 안 돼요!

 

📍못 푼 문제 또 풀 때는 새로운 종이에 풀기, 전에 이용한 손풀이 사용하지 않기! // 안 풀리면 의도적으로 다른 전략을 생각해보기.

또 한 가지 중요한 행동강령은, 바로 답을 못 구한 문제를 다시 풀 때 이미 푼 내용을 활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풀이한 메모가 되었든, 생각의 과정이 되었든 말입니다. 주로 이 행동강령이 유용했을 때는 거의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고 답이 안 나왔을 때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어지러이 써진 시험지의 풀이들을 되짚으며 맞는데..? 맞는데..?! 하며 과정을 점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는 이것보다는 아예 새로운 확통 종이에 깔끔하게 식을 다시! 적고 풀어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최대한 전에 썼던 생각의 흐름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요. 이전 풀이에 문제가 있다는 점만을 의식하면서 새롭게 풀이를 적으면, 생각보다 금방 실수한 점을 잡아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작년 9모의 15, 29번을 풀어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또한 안 풀리는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이 방법이 아닌 다른 접근은 없는지 생각해 보려고 하는 행동강령도 유용했습니다. 사람은 이미 하던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 풀리면 의도적으로 다른 방향의 접근을 하도록 생각을 틀어주려 했습니다. 이건 수능 14, 15번 문제를 풀 때 유용했던 팁입니다. (이미 얘기한 적은 있는 것 같네요..) 처음 잡은 방향이 아무리 봐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을 때 '안풀리면다른방식으로,안풀리면다른방식으로'를 중얼거리며(마음속으로ㅎㅎ) 결국 맞는 방향을 찾아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흘러 다니는 생각을 글이라는 형태로 붙잡아두고, 그 생각의 방향까지 내가 의도한 쪽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이 행동강령의 가장 유의미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흘러다니는 생각들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그런 형상화가 왜인지 자연스럽게 떠오르네요~.~

 

 

영어 - 풀면서

영어는 듣기를 풀면서 43,44,45 -> 25,26,27,28 -> 18,19,20,22,(23,24) 문제를 풀어주고 그 이후로는 순서대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예외로 빈칸 4문제 중 뒤의 2문제는 맨 마지막 순서로 미뤄놓았습니다. 저번 칼럼에서 영어는 유형별로 저만의 풀이 감각을 익혔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영어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는 최대한 이런 유형별 틀을 생각하면서 풀어줬던 것 같습니다. 

 

📍 목적/심경/주장/요지/주제/제목 등

전 칼럼에 적었던 '첫 문장 내 말로 간단히 해석 + 메모하고 끝까지 붙여읽기'를 유념했습니다. 이 방법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시더라고요!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 한 번 더 꼼꼼히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시작으로는 첫 문장을 읽었을 때 그대로 넘어가지 않고 간단한 내 말로 정리하여 머릿속에 남겨두는 겁니다. 실제로는 작게 메모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한 문장을 기준으로 뒤의 내용을 계속 붙여 읽었습니다. 첫 문장을 대충 내 머리로 정리했다면, 아마 예상되는 지문의 흐름이라거나 연관되는 키워드들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런 생각들을 적극 활용하며 '내 예측과 맞나'를 기준으로 뒷 내용들을 읽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메모한 첫 문장은 끝의 끝 문장까지 계속 붙여읽었습니다. 어쩌면 강박적일 만큼이요. 체감상 이렇게 첫 문장을 끝까지 예측하며 붙여 읽었을 때 문제가 더 수월했던 경험은 80%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소수의 문제만이 첫 문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지문을 다 읽고 나서 '그래서 이 글이 무슨 말을 하는 거였지?' 하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당연히 큰 '주제'를 찾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위의 유형들에 적합한 방법이겠죠!!

 

📍순서배열/문장삽입 

빈칸에 이은 킬러로 자주 등장하는 순서, 삽입 문제는 5월 쯤에 들었던 특강에서 배운 단서와 파훼법을 실제 문제에 적용하고 체화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대명사 찾기, 지시어 찾기, 키워드 연결 등이 있었어요. 기출 문제를 여러 번 복습하면서 평가원이 어떤 단서를 활용하여 확실한 근거의 답안을 만들어내는지를 점점 알아갔습니다. 

 

순서 배열이나 문장 삽입을 감으로 푸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내가 왜 이 답을 골랐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공부를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기출 문제집을 풀며 대명사, 지시어, 키워드를 중점으로 하나씩 근거를 생각해보는 방식도 좋고, 관련 특강으로 풀이법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근거와 단서가 어느덧 내 것이 되면, 그 어떤 유형보다도 자신 있어지는 게 이 두 유형인 것 같아요.

 

📍빈칸 문항

빈칸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4문제 중 뒤의 2문제는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두었습니다. 수능에서는 무조건 빈칸이 최고난도 킬러라는 조정식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여차하면 1번으로 둘 다 찍을 생각(=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서 나머지 문제를 더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에 감이 잡히고 후반부에는 빈칸 관련 행동강령에서 

 

빈칸이 꼭 주제일 필요는 없다. (의외로 주제와 반대되는 내용 or 주제가 아닌 단순 디테일에 해당하는 내용일 때도 있다!)

부정어로 헷갈리는 두 선지를 내는 경우 많다 주의!!

답 정해놓고 선지로 가기. 미리 빈칸에 들어갈 말을 스스로 생각할 줄 알자!

 

이 세 가지가 가장 유용했던 것 같아요.

 

📍장문

 장문은 제가 긴 호흡의 글을 읽어 나가는 데 약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틈틈이 1문단과 2문단을 연결+메모하는 과정으로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첫 문장 붙여읽기와 비슷한 방식이에요. 문장과 문단들을 연결~연결~시키며 같은 말을 다르게 여러 번 반복하는 장문의 특성을 이용했습니다! 

 

📍문맥상 맞지 않는 단어 찾기, 흐름에 맞지 않는 문장 찾기

이 두 유형에는 아주 단순한 행동강령을 하나 정해두고 지켰습니다. 바로 '나 믿지 말고 꼭 5번까지 읽기. 손가락 걸기 금지.'입니다. 유독 이 두 유형에서 아무리 확신을 가지고 초반의 답을 찍어도 꼭 5번이 답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아예 행동강령으로 정해둔 경우입니다. 이건 아마 다수의 수험생과 맞지 않는 행동강령이겠죠? 그렇지만 나만의 습관에 따른 나만의 행동강령은 스스로만이 만들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고,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불안과 조급'을 중점적으로 컨트롤했던 과목입니다. 영어는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말이 아닌지라 문장이 잘 읽히지 않을 때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한 번 밀리면 가장 조급해지고 불안해지는 과목이 바로 영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모에서 이런 조급함에 글을 날려 읽지 않도록 계속 행동강령을 유지하며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아, 불안해졌다'를 단순히 인식만 하고, 그 사실을 차분히 바라보며 '이 불안함과 별개로 나는 문제를 풀어낸다.'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사실 중학교에서 명상을 꽤 깊게 배웠었는데, 이때 배운 '생각 바라보기 - 어떤 생각이 들든 굳이 없애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관찰하고 바라보기'의 덕을 많이 봤습니다ㅋㅋㅋ 우리 지중 친구들, 후배들 화이팅 이제는 배운 사람들이니 '관조하기'로 그 이름을 붙여봐도 될까요??) 덕분에 수능장에서도 불안해지는 마음을 한 편으로 누르며 평소와 같이 글을 날려 읽지 않고 차분하게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이렇게 지문을 하던 만큼만 읽어내는 연습을 주로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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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제가 실모를 어떻게 풀었는지, 즉 시험장에서 어떤 식으로 문제를 운용했는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실모에서 '푸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험을 푼 이후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실모의 목적은 '이번 시험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모의 진짜 목적은 '그래서 다음 시험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것인가'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nn점을 맞았다는 사실보다, 왜 nn점이 나왔는지를 제대로 알아내고 다음 시험에서 같은 이유로 nn점을 맞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과목별로 실모를 푼 뒤 어떻게 이를 활용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실모를 푼 후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복기했고, 무엇을 남겼는지에 관한 내용이에요! 역시나 국어 -> 수학 -> 영어 -> 지구 순입니다. 지구과학의 '푼 후'에 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 슬쩍 끼워 넣었어요.

 

 

 

 

국어 - 푼 후

저는 일단 채점을 한 후, 시험지에 점수와 함께 문학/독서/언매로 나눈 틀린 개수를 적어주었어요. 그리고 그 옆 부분에 시험의 전체적인 운용과 관련한 총평을 적어주었습니다. 아쉽지만 남아 있는 국어 실모 시험지가 많이 없더라고요ㅜㅜ 목달장이 될 줄 알았으면 미리미리 챙겨놓는건데.. 준비성이 부족했습니다. 최대한 말로 설명해 볼게요

 

총평에는 내가 어디서 멈칫했고, 어디부터 말렸고, 이때 어떤 생각을 했어야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등등을 시험 전체적인!! 측면에서 적어줍니다. 시험을 보는 80분 동안 조금이라도 망설였던 부분이라면 득달같이 쫓아가 생각을 정리해 줬어요. 

 

그다음으로는 틀린 문제의 오답을 해주었습니다. 이때는 최대한 확실한 근거를 찾아 오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독서에서는 주로 강민철 선생님이 백번 강조하시는 '유기성'을 엮어가면 확실한 근거를 찾았다는 느낌이 들 거예요! 생각보다 평가원 지문은 말도 안 나오는 퀄리티의 유기성을 자랑합니다. 한 단어 한 단어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사설에서는 이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유기성을 평가원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더라고요. 무한 붙여읽기를 통해 유기성 느끼기!를 오답 과정에서 활용해보면 분명 의미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학에서는 <보기>와 엮어가면 확실한 답의 근거를 알 수 있었어요. 특히 문학 작품에서는 오답을 시작하기 전, <보기>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을 지문과 연관 지어 붙여 읽으려는 노력을 해보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은근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답니다. 문학은 '오 이런 논리로 가도 근거 있는 답이 나오는구나' 정도만 간단하게 생각하며 오답과 함께 행동강령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오답을 정리한 후에는 맞긴 했으나 '더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던 문제들'도 따로 점검해 줍니다. 발상이 바로 떠오르지 않아 조금 시간을 잡아먹은 문제, 확실히 아는 것은 아니었는데 맞은 문제, 별표 친 문제와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등등을 봐주면 돼요! 

 

정리하면 1. 총평 2. 오답 -> 행동강령 3. 더 효율적으로 풀 수 있었던 문제 -> 행동강령 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풀고 나면 국어 시험지는 뽑아먹을 걸 잘 뽑아먹은 실모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행동강령 노트만을 복습할 뿐 시험지를 굳이 다시 봐줄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수학 - 푼 후

저번 칼럼에서 실모노트 얘기가 많더라고요..!? 찬찬히 실모 복기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실모 노트를 어떻게 적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수학은 따로 실모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진짜 초라하죠ㅋㅋㅋ 그냥 노트 찢어서 스테이플러로 찝은 겁니다ㅋㅋㅋㅋ 여기에 먼저 날짜+시험지종류+점수를 써줬어요. 그 아래에 색펜으로는 총평을 씁니다! 감 잡으시라고 총평 사진 여러 장 달아볼게요!!


 

그다음으로는 한 문제 한 문제 코멘트를 적어줬습니다. 8번부터 코멘트 달았던 시험지도 많았습니다. 쉬운 문제여도 내 시험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됐다면 적어주는 게 핵심이에요. 

 




 

 

한문제마다 적는 코멘트는 오답을 정리하는 느낌도, 발상을 정리하는 느낌도, 필요했던 개념을 정리하는 느낌도 모두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이 문제를 통해서 다음 시험에서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남기는 거니까요:) 저는 이렇게 코멘트들을 쭉 적어준 후에는 틈틈이 다시 읽어주며 복습했습니다. 단순히 문제의 풀이만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었을 때의 내 생각, 느낌, 과정, 조명.. 온도.. 습도.. 모두 떠올리며 수능날을 상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때 내가 여기서 왜 막혔지?', '이 발상을 어떻게 떠올렸지?',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등등 최대한으로 수능 상황에 적용하는 복습이 유용했습니다. 단순히 글만 읽는 것이 아닌 진짜 수능에서 필요한 것을 공부한다는 확신을 가지는 데에 좋았어요! 

 

 

영어 - 푼 후

영어는 일단 몰랐던 단어를 체크하는 것부터 오답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어려운 단어를 찾아 외우는 것보다는, 한글<->영어가 바로바로 매치되지 않았던 단어들도 꼭 체크를 해줬다는 점이 남들과는 달랐던 것 같네요!! 여러 번 강조했던 만큼, 영어에서는 단어를 단순히 '알고있다'는 것에서 벗어나 '바로 튀어나올 만큼 딱 알고 있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어 모의고사의 오답들은 단 한 단어 또는 문장을 핵심으로 생각하지 않아 그 뒷부분도 어설퍼져 틀렸던 경험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몇 번 봐도 해석이 안 되는 문제는 비교적 빠르게 해설지나 한글 해석을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어 지문으로 와서 '어떤 단어 or 문장을 놓쳤지?', '어떤 문장을 정석과 다르게 해석했지?' -> '그래서 전체적인 글의 방향을 어떻게 잘못 잡았지?'를 확인했어요!! 

 

한글 해석을 보고 다시 영어를 보면 갑자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잖아요ㅋㅋㅋ 그럴 때일수록 '이렇게 해석했어야 하는구나' 하고 넘어가기보다는 내가 처음 읽을 때 무엇을 놓쳤는지를 찾아주는 것이 유용합니다. 추천할게요!

 

영어는 사설마다 답의 논리가 특이한 경우가 많아서, 너무 과한 생각을 요구하는 문제라면 그냥 이런 논리로 풀었어야 했구나~하고 넘기기도 했습니다!! 너무 과한 집착을 때로는 버려야 할 때도 있더라고요!  

 

영어는 이런 식으로 단어와 간단한 오답 정도만 정리해 주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정신적인, 불안 컨트롤을 더 집중적으로 봐줬던 것 같아요. 

 

 

지구 - 푼 후

개인적으로 과탐은 특히나 사설과 평가원의 간격이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실 사설만 풀면 제 점수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합리화를 한 게 맞을 거예요..ㅋㅋㅋ 어떤 실모를 풀어도 유난히 과탐은 이게 진짜 실력이라면 큰일 날 다양한^^ 점수들을 맞곤 했습니다. 한두 번이야 컨디션, 실수 탓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운용과 점수들이 반복되면 갑작스러운 좌절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제가 유용하게 생각했던 방법은 집중하는 대상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점수'와 '등급'에만 신경 썼던 포커스를 '맞았어야 했는데 틀린 문제가 뭐지?'로 돌리는 방식이에요. 이것도 저에게 항상 큰 깨달음을 주셨던 관독 튜터님의 조언이었습니다. 저의 작년 수험 생활의 지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사설은 기조와 난이도가 평가원과 달라 잠깐이지만 생각이 멈칫하고 망설이는 순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순간조차 시험 운용에는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30분의 짧은 시간이기에 과탐 문제는 유독 시간이 지나고 다시 풀어보면 왜 이 쉬운 문제를 못 풀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만 정리해줘도 돼요. 저는 이렇게 한 번 말린 페이스에서 하방 점수를 지켜내는 연습을 해줬습니다. 평가원과는 다른 기조에, 난이도에 쫄아 맞혔어야 할 문제를 맞히지 못했을 때만, '어떤 이유로 이 풀만한 문제를 놓쳤을까'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1. 점수에 상처받을 필요도 없고 2. 합리적인 선에서 내 실력에 맞는 오답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되는 과탐 모의고사의 폭격에 정신 못 차리고 상처 입는 수험생분이 계시다면 '그래. 분위기에 휩쓸려 못 맞힌 문제만을 반성하자'로 생각을 전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나의 모의고사

실모 횟수나 주기 관련한 댓글도 많이 달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기에는 불안하면 간간이 풀어주는 정도로만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만 풀어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실전 모의고사가 정말로 빛을 발하는 건 스퍼트를 내는 수험 생활 후반부죠!! 9모 이후로는 과목당 최소 이틀에 하나의 실모를 풀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는 풀이+간단한 오답 정리, 하루는 깊은 오답 정리 느낌으로 갔어요!! 

 

좀 짧은 것 같으니 과목별 엄선한 >>최애<< 모의고사 하나 던지고 가겠습니다. 실모 결정 전이시라면 선배 수험생의 의견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다만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엄청난 이유는 없이 그냥 제가 애정했던 모의고사라는 점 알려드립니다ㅎㅎ

 

국어 - 이감모의고사

수학 - 양승진 t 모의고사 

영어 - 수특, 수완 

지구 - 오지훈 t 모의고사

 

이렇게 입니다. 실모를 결정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요!!

 

 

추천팁!

마지막으로 정말 강조하고 싶었던 딱 한 가지 말씀만 드리고 떠나겠습니다. 사실은 이미 다른 목달장님들께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했던 방법 같아요. 바로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실모를 풀어보기'입니다. 수능날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긴장감으로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 것 같은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n수생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ㅜㅜ 그런데 이런 수능장 속에서도 '어~ 나 이 머리 상태 알아~ 근데 난 이래도 문제 잘 풀어왔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전에도 일부러 다양한 컨디션에서 실모를 풀어보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주 가끔 커피 마시기, 잠 안 자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커피가 잘 받는 타입이라 커피를 한 잔만 먹어도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는, 잠은 안 오지만 상태도 안 좋은.. 각성 상태에 놓이는데요!! 재수를 하면서는 일부러 이 상태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머리가 붕 뜬 이 느낌이 제일 수능장에서의 긴장감과 비슷하더라고요. 덕분에 수능장에서는 적어도 긴장한 상태 그 자체에 더한 불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방식은! 밤새고 or 적게 자고 와서 실모 돌리기입니다. 새벽 4시에 잠든 컨디션으로도 내가 풀어야 하는 문제는 모두 맞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야 해요. 이 자신감은 누적된 경험에서 나옵니다. 수능장에서 굳은 머리 상태에 조급해지지 않으려면, 나는 컨디션 탓을 하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강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팁이랍시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밤을 새며 무한 핸드폰 사용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합법적이라는 핑계??를 기회 삼아 욕망을 좀 풀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하하 몇 시간 폰을 하고 잠든 후에는 다음 날 말도 안되게 컨디션이 안 좋지 않습니까 정신도 하나도 없고요. 이 상태를 몇 번 이용하려고 새벽까지 영상을 보며 잠을 미룰 때도 있었다는,, 그런 방식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위험한 팁이네요. 이 한 번의 중독의 밤이 남은 내 수험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분만 당당히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ㅎㅎ 목달장이 새벽 내내 핸드폰 봐도 된댔어 하는 합리화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 알고 계시죠??

 

어쨌든 실제로 수능 날에는 감기에 걸린 사람, 모든 악재가 겹친 사람, 긴장 탓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사람들도 다들 하던 대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냅니다. 컨디션에 영향받지 않는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씀 꼭 드릴게요. 

 

조금 흔들려도,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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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쓰는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닌지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다수가 보는 칼럼인 만큼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내용을 쓰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언제나 내리게 되네요ㅎㅎ 작년의 제 시행착오를 모두 담은 칼럼이라, 가끔 다시 와서 슬쩍슬쩍 봐주시면 볼 때마다 시기에 따라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모든 부분을 열심히 썼으니, 안 읽은 부분은 다음에라도 와서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발요. 읽을 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칼럼을 쓰고 싶어 온 정성을 다했거든요ㅎㅎ) 다들 막히는 부분에서 원하는 내용을 하나라도 얻으셨길!! 간절히 바라며 칼럼을 마쳐보겠습니다. 대학생의 방학 일상을 궁금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길래 오늘의 추신도 야무지게 가져왔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그럼 안녕!!

 

 

 

 

 

ps1. 며칠 전에는 동기들에게 전주 투어를 시켜줬습니다. 방학이기도 해서 당연히 몇 명 안 올 줄 알고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물어봤는데 다 된다고… 다 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서 일하는 스타일… 덕분에 거의 동아리 mt와 맞먹는 인원(=15명)으로 일을 벌이게 되어 주최한 전주사람 2명이 무리 좀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준비하는 과정, 2박 3일 전주 여행을 이끄는 과정 모두 재밌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내년에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방학이 되면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니실 겁니다. 그때 기억이 나신다면 전주에도 한 번 들러보세요!! 특별하게 저는 전주 가맥축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처음 들어보시죠?? 당일에 공장에서 갓 나온 맥주와 함께 전주의 안주 맛집을 모두 부스로 모아놓은 맛있는 축제에요. 대학생들의 젊은 열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 축제였습니다. 내년에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기억이었어요!! 만약 기억하신다면 내년에 전주 가맥축제에서 만날 수도 있겠네요! 기대됩니다. 

 

2박 3일 동안 전주가맥축제 외에도 여러 로컬 관광지와 맛집을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날 한옥마을 숙소에서 열었던 보드게임 파티와(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최자가 보드게임 러버들이었거든요ㅋㅋㅋㅋ) 가맥축제, 둘째 날 진행된 노알콜 4시간 라이어게임+마피아게임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 전주 여행이라 즐거웠다기보다는 함께 있어 즐거웠던 시간들에 가깝네요ㅋㅋㅋㅋ 영원한 우리 전약26 정윤, 지우,동진 근영이와도 함께 하고 싶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보고있을진 모르겠지만~~ 언제나 조용하게 우리가 응원하고 있는 거 알지??!! 힘내라힘!!!

 

이렇게 대학에서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고등학교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 사실 방학만 되면 한 번쯤은 들러보고 싶은 곳인데, 아쉽게도 아직도 못 갔습니다. 

 

제 모교는 참 예쁜 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9월이면 잔디를 깎아 수능 대박을 적어주는 이벤트는 뉴스에도 나올 만큼 유명합니다. 여러분들께 이 수능 대박 글씨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일찍 가져왔어요. 앞으로 '수능대박'이라는 키워드가 여러 매체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도 등장할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이번 년도의 '수능대박'을 가장 먼저 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들고 와봤어요.


모두의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공부하는 몸이 조금은 편해지도록 얼른 이 무더위도 해소되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에 작은 성장이라도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2. 오늘까지 달린 이 전 칼럼들에 대한 모든 댓글은 답글 달기를 모두 완료했습니당 생각보다 오래 전 칼럼에도 최근까지 댓글이 달리더군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전 칼럼들에 댓글을 달 때는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건 싫고 빠른 답장을 받고싶다 하시면 제일 최근 칼럼에 달기로 약속해요 우리~! 그럼 이제부터 최근 칼럼은 자주자주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에 벗어난 댓글도 당연히 괜찮으니까요! 편하게 최근 칼럼에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이정민
  • 실모
  • 실모활용
멘토

전남대

이정민 멘토

  • 🏆 제22기 목표달성 장학생
  • 🙆 전남대학교 약학부 26학번
  • 📖 수시 전형
  • #재수 #수시 자취 #독학재수 #국어 3등급 -> 수능 백분위 99 #따뜻한 상담가 ES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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