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김서영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약 10일에 달하는 긴 연휴가 주어졌는데요. 연휴를 앞두고 신나는 마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곧 다가올 수능에 마음이 불안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매년 수험생활을 하며 추석에 편하게 쉬어 본 적이 없었네요....ㅠㅠ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수험생으로서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연휴에 쉬어도 되는지, 매일 공부해야 하는지, 모든 과목을 고르게 공부할지, 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팔 지 등등.... 연휴 기간 공부 방식에 대한 다른 질문 또한 이 칼럼에 자유롭게 해 주셔도 좋습니다. 또 수능이 약 6주 남은 이 시점에서 제가 어떤 요소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는지 역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공부법 칼럼을 쓸 정도로 특별한 저만의 전략은 없지만, 가장 효율적인 루틴을 짜서 각 시기에 필요한 공부만 가성비 좋게 했던 편이었어서요...ㅎㅎ. 마찬가지로 이 시점에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댓글로 마음껏 해 주세요.

1. 추석 연휴, 쉬어도 될까?

Q: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연휴라고 쉬자니 죄책감도 들고 해야 할 공부도 많아요ㅠㅠ 추석 때 쉬어도 될까요?

A: 물론 됩니다.

 오랜 기간 수능을 보며 느낀 것은, 공부 시간과 성적은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물론 공부 시간이 극단적으로 적으면 낮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일정 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를 해 왔던 경우에는 오히려 적절한 휴식이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강조드리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는데요. 첫째는 '너무 퍼지지 말기', 둘째는 '쉬려면 확실히 쉬기'입니다.

 제가 연휴 때 쉬어도 된다고 했다고, 10일 내내 밤낮이 바뀐 채 게임, 인스타, 유튜브에 절여져서 살라는 말은 아니겠죠...ㅎㅎㅎ. 자신의 스케줄(할머니댁 방문, 학원 및 과외 등)에 맞추어 최대 2~3일 정도를 쉬는 날로 삼되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그동안 하던 대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번 루틴이 깨지면 계속해서 공부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펼쳐지니까요.... 또 쉬는 날에도 다음날의 공부에 영향을 미칠 일(장편 드라마나 애니 시청, 밤낮이 아예 바뀐 생활, n수생의 경우 과음 등)은 절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충분히 그동안의 피로를 풀면서도 나의 컨디션이나 감정 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들 위주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족들과 식사하며 수다 떨기, 친구와 산책,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 시청, 간단한 게임 정도면 충분합니다. 또 자신의 목표 대학이 있다면 연휴를 기회삼아 한번 대학 캠퍼스에 방문해 동기 부여를 하고 가는 것도 좋아요. 이렇게 '너무 퍼지지 않고' 적당히 하는 휴식은 여러분의 성적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에요.

 또 '쉬려면 확실히 쉬어야' 합니다. '남들은 다 공부하고 있을 텐데 나만 안 하는 거면 어떡하지?',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쉬어도 되나?'와 같은 불안한 생각들은 오히려 충분한 휴식에 방해가 됩니다. 차라리 '오늘 푹 쉬고 체력 충전해서 내일 다시 열심히 하자!'와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연휴를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2. 연휴용 공부 계획 짜기

Q: 추석 때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할까요? 모든 과목을 골고루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약점을 집중적으로 팔까요? 또 추석 때에는 어떤 루틴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A: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약점 집중 공략 + 전과목 실모 1~2일 정도 섞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족해 보이는 과목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10월 초 즈음에는 모든 과목이 자신 없었고, 모든 과목마다 제가 가진 약점이 크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연휴 기간을 항상 약점 보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연휴 전날 밤 9시쯤, 저는 가장 먼저 각 과목별/파트별로 제 약점들 및 해야 할 공부들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적어보았어요.

1. 국어

1) 독서: X

2) 문학: 수능완성 분석서 남은 것 봐야 함

3) 언매: 용언의 활용 파트 자주 틀림, 매체 풀 때 시간 오래 걸림

4) 기타: 실모 풀 때 초반부에 집중을 잘 못 함

 이런 식으로 국어는 독서/문학/언매, 수학은 수1/수2/확통, 영어는 독해/듣기/어법, 탐구는 개념/실전 등 과목별로 파트를 쪼갰고, 각 파트별로 제가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자주 실수하는 상황, 꼭 해야 하는데 그동안 미뤘던 공부 등을 적었습니다. 크게 두드러지는 약점이 없거나 약점을 1달 반 안에 고칠 수 없는 경우, 다른 약점보다 덜 시급한 약점의 경우는 따로 적지 않았어요.

 약점을 다 적어 보면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야 할 공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 2)문학 에서 수능완성 분석서를 다 보지 못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면, 연휴를 활용해서 수능완성 공부를 끝내야겠다고 계획을 짤 수 있죠. 국어 3)언매 에서 용언의 활용 파트를 자주 틀린다는 약점을 확인했다면, 연휴 기간에는 용언의 활용 부분만 따로 개념 인강을 수강해야겠다고 계획할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약점 파악->해결방안 모색을 하신 뒤에는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 내용이 나올 텐데, 그것들을 소요 시간을 고려해 각 날짜에 배분해주며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추석 연휴동안 약점 보완 계획들을 다 처리하는 게 우리의 목표지요.

다만 특정 과목만 과도하게 많이 파다 보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각 과목별 해야 할 공부들을 적절히 섞어 배분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국어-문학을 파기로 결심했다면, 오후에는 수학-수2, 탐구-개념을 공부하기로 계획하는 식으로요. 또한 이 시점부터는 성적대에 관계 없이 실전 감각을 기르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전 칼럼인 실모 활용법을 참고하셔서, 전과목 실모를 시간 재고 연휴 내에 1~2회 정도는 푸시는 걸 추천드려요. 1~3등급은 사설 실모를, 4~9등급은 수능 기출을 실모처럼 시간 재고 푸는 걸 추천합니다.

3. 이 시기에 하면 좋은 공부

 앞서 말씀드린 개인적인 약점 보완 이외에, 제가 작년 이맘때쯤 신경썼던 학습 내용이 무엇인지 말씀드리며 칼럼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필요한 내용만을 적었으니 학습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국어

- 언매 개념 복습

- EBS 연계작품 한번씩 훑어보기

- 문학 개념어 복습

- EBS 독서 어려운 소재 위주로 읽어보기

2. 수학

- 기출 5개년치 풀기

- 실모 오답 밀린 것 처리

- 하루에 실모 1회+고난도 N제 소량 풀기 규칙적으로

3. 영어

- 어법 복습

- 듣기 하면서 독해 풀기 연습 시작

4. 탐구(사탐 기준)

- 스피드 강의로 어려운 파트 개념 복습

 지금까지 추석 연휴를 알차게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요, 칼럼 내용 관련 질문뿐만 아니라 기타 학습법에 대한 질문 또한 환영이니 언제든 댓글 편하게 남겨 주세요. 여러분의 연휴가 알차고 행복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