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기 목달장 최서연입니다.

 저는 칼럼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에 초점을 두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글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이번 글은 제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도 하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으로다가 한번 써보려고해요.

 이번 글도 노잼이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지만 이미 이 글을 누르셨다면 공부하다가 잠시 리프레시한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

 제가 소개 해시태그에도 #긍정멘탈 이라고 해놓을 만큼 제 장점은 멘탈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칭이긴하지만, 저도 처음부터 긍정적인 멘탈을 가졌던건 아니었어요.

저의 과거 행동을 생각하면서 ‘아 왜그랬지 진짜 흑역사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후회도 많이 하고, 남들 신경도 많이 쓰고 소심girl 그 자체였는데요

저의 이런 소심 멘탈을 바꾸어준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는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오랜만에 반장을 맡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새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는 한학기에 한번 학생회 주최로 자주조회를 하는데, 이때 학년별로 제일 더러운반과 합산벌점이 제일 많은 반이 벌칙으로 장기자랑을 해야합니다. 평소와 같이 야자를 열심히 하고 집에 돌아오는 차에서 폰 알림이 와서 확인을 해보았는데, ‘제일 더러운 반에 선정되어서 장기자랑을 준비해야한다’는 학생회장님의 문자였습니다.

?..?..??

언젠가 한번쯤은 춤으로 무대를 서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런건 예상못했는데.

다행히 부반장친구의 도움으로 둘이서 ‘트러블메이커’를 하게됩니다. 아 저희 남녀분반이에요.

몸치인 저는 시험기간에 집에서 새벽3시까지 춤을 췄어요. 그런 제 모습에 스스로 매우 현타가 와서 울고싶었죠. 근데 이왕 해야할거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그냥 즐기는게 나한테 더 좋은거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래, 또 언제 이렇게 전교생 앞에서 무대를 서보겠어. 그래서 그냥 즐기기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그냥 체념이였는지도 몰라요. 스트레스를 아예 안받진 않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출력이 안되는 몸 그래도 부반장친구와 같이 맞춰보고 반친구들도 호응해주고 놀림?일지도? 과정 속에서 재밌는 포인트들이 있었어요. 무대에 올라가서도 ‘장기자랑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이렇게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에 연습했을때보다 더 과감하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어요. 반응도 꽤나 좋아서, 은근 뿌듯하기도 했는데, 앞으로의 저의 이미지가 걱정이었어요. ‘어 그때 그 트러블메이커’로 전교생에게 영원히 기억될거고, 전교생의 광대가 되어버린 느낌이었어요. 근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의 흑역사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물론 당일날은 좀 이슈가 되긴했지만.. ㅋㅋ 며칠 지나니까 제가 무대를 섰던 사실을 다들 잊어버렸다는.. 제가 먼저 ‘아니 나 그때 무대섰잖아’ 말해야지 주변친구들은 ‘무대? 아 맞다 그 트러블메이커~’ 이런식으로 그제서야 기억을 하더라고요.

 이 경험으로부터 저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왕 나에게 닥친 일, 어차피 해야하는건 똑같으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는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나에게 더 좋다는 걸 느꼈고, 또 생각보다 남들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구나, 소심girl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교생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나니까 앞으로는 어떤 일이 다가와도 다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대입면접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전교생 앞에서 춤춰본 난데, 교수님과 대화하는건 쌉가능이지. 다덤벼. 대입면접 정말 엄청난 자리인데, 생각해보면 교수님들이 나라는 학생을 더 알아보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그냥 교수님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교수님들에게 보여드리자 라는 마인드를 가지면 긴장을 덜하게 되었어요.

근데 고3때 벌점많은반 또 걸려서 장기자랑 또 했답니다. ㅋㅋ

야레야레~ 못말리는 아가씨

이 노래만 들으면 지금도 몸이 기억해서 자동재생됩니다.

 여러분도 하기싫은 일, 엄청난 일이 다가와도 ‘어차피 해야하는거, 그냥 즐겨~’ 마인드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공부,, 하다보면 지치고 하기싫고 하지만 어차피 학생으로서 해야하는 일이고, 해야지 또 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거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하자’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너무 남들 눈치보지 말고 도전하고 싶은 일 있으면 마음껏 하시길 바래요. 본인의 인생이니, 가장 중요한건 ‘나’의 마음이잖아요. 그렇다고 무작정 마이웨이의 삶을 살라는 말은 아니에요 알죠? >_0

  그리고 실패한 경험도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고2때,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수학은 다른과목에 비해서 꽤 많이 한 과목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시험대비를 조금만 하고 중간고사를 쳤는데, 반타작났어요.

시험 당일 매기고 충격받아서 입맛도 잃고 침대에 한동안 멍하니 누워있었어요. 한 며칠은 어떡하지 어떡하지 회생이 가능한건가 부정적인 생각만 잔뜩 했죠. 근데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시험은 엎질러진 물이고, 계속 걱정만 하면 나만 우울해지지 달라지는건 없더라고요. 걱정만 계속 하고 있을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회생할 것인가를 생각해야겠다 느꼈어요. 그래서 기말까지 현우진T 뉴런, 드릴, 그리고 기출 50분재고 실전훈련까지 수학공부 비중을 높였고, 기말에서는 수1 전체 2등을 해서 중간4+기말1=합산2를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게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고요. 이때 느낀건, 안좋은 결과를 얻었더라도, 부정적 생각과 걱정에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그 결과의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를 위해 해야할 것을 생각하고 ‘하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일단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그리고 안좋은 결과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더라고요. 오히려좋아~

 이런 일들을 포함해서, 제가 살면서 겪은 모든 경험이 모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저는 살면서 경험하는 것들 중에 의미가 없는건 없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이 여러분이라는 존재를 형성해나가고 또 여러분을 성장시키니, 지금 모든 시간과 노력들이 모여 여러분이 한층 더 성숙하고 멋진 존재가 될거에요.

 그냥 가볍게 글 써보려 했는데 또 쓰다보니까 뭔가 진중해진 느낌이.. 하하

 여러분에게 하고싶은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이렇게 글 적어봤는데 그냥 소소한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