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나의 길은?

이름 : 이우주  스크랩
등록일 :
2023-12-31 17:50:42
|
조회 :
9,229
안녕하세요.


제19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이우주입니다.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겨울방학 시기인 만큼

드디어 다가오는 '고3'의 숙명을 받아들이는 예비 고3 분들이

메가스터디 칼럼을 참고하기 시작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예비 고3 분들이 입시의 초석을 다지고

내년 1학기 개학 전의 학습 계획을 짜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을,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드려보고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메가스터디 칼럼을 처음으로 접해 보시는

예비 고3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제 수험생활을 위주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남기겠습니다.





0. 저에 대해서


저는 03년생으로 '예비 22살'이고, 학번은 23학번입니다.

잠깐 숫자를 세 보면 아시겠지만 재수생 신분으로 입시를 끝마친 겁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현역 및 재수 입시 모두에서 정시 전형으로 진학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정시파이터'들과는 달리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수행평가도, 그리고 세특까지도 정말 신경을 써서 관리하였습니다.

사실상 수시와 정시 모두에 힘을 쏟고 있었던 것이죠.


다만 1학기의 끝이 다가올 즈음에 응시한

6월 모의평가(2022학년도)에서 과분할 정도로 높은 성적을 받아

자신만만하게 열심히 갈고닦았던 모든 수시 카드를 내던지고

정시만을 준비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현역 수능에서 기대하던 결과와는 너무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정시 일반전형으로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합격하여 등록하였으나

항상 꿈꿔왔던 확고한 목표가 있었고 너무나 큰 아쉬움이 남았기에

결국 조금의 고민도 없이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기숙사에 입주만 한 상태로

학교생활을 하지 않고 반수생의 신분으로 2023학년도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3학년도 수능에 응시하여 다행히도 현역 당시보다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아

정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수시러와 정시러의 길을 모두 걸어본 경험이 있고,

현역과 재수생의 길도 모두 걸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은 이러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것입니다.



1. 착각의 시작 :  '고2 때 잘했으니까~'


고3이 되는 느낌을 가장 많이 실감할 때는 바로 모의고사를 치를 때입니다.

고3 모의고사 성적이 향후 입시의 결과를 가늠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사실을 

이미 너무나도 많이 들어서 더 긴장하고 보게 되는 시험들이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공식적인 효력이 있는 시험은 아니지만

본인이 정시 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교를 파악하고

수시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전형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2에서 갓 고3이 되는 학생들이 하게 되는 실수 중 가장 흔한 것은

고3 모의고사가 아닌, 작년에 학교에서 보았던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이러한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고2 때 대부분의 학교에서 치르는 6월 및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포함하여

서너 개의 학력평가의 성적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성적표 하나를 들고

이를 마음대로 '1년 후 내 수능 성적표'라고 생각하며 착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성적표를 가지고 정보들을 입력해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분석해보는 분들도 있죠.(...)

그 당시 마음에 드는 성적표의 기준은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원점수와 등급, 과목별 백분위,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소수점까지 상세히 나와 있는 과목 합산 백분위일 것입니다.


원점수는 고2 모의고사의 '절대적 난이도'가 고3 모의고사보다 너무 너무 쉬워서 높게 나오고

백분위는 고2 때까지는 거의 아무도 모의고사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높게 나오고

과목 합산 백분위는 위의 이유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한두 과목에서 살짝씩 미끄러져 높게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출된 달콤한 수치들에 속아 착각하고 자만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준이 되는 것은 언제나 고3 모의고사이고,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그 중에서도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 9월 모의평가입니다.

고2 모의고사 성적표는 그냥 좋았던 추억으로만 남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현역의 특권이자 N수생의 패널티, 수시


아직  많은 예비 고3 분들이 본인의 주 전형을 확실하게 선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 '나 수능이랑 좀 맞는 거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수시를 완전히 버리고 정시만 준비하려는 몇몇 분들을 딱 한 번만 회유해보고 싶어요.


웬만하면 수시 잡으세요.


지금 여러분에게 수능을 앞둔 10월 정도의 '고3'의 위치는 현재 자신의 모습과 달리

어떠한 시험에도 강하고, 어떠한 문항에도 꺾이지 않는

강하고 성숙한, 거리감 있는 이미지로 다가올텐데요,

사실 수능판에서의 고3은 생각보다 매우매우 연약합니다.


이미 한 번의 고난을 맛보아 현실 직시도 상당히 잘 되어 있고,

현역 정시 준비생들의 두세 배 이상의 시간을 수능 공부에 써왔던

N수생들에게는 수능 판의 대부분의 현역생들이 너무 어리고 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이 이미 30%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수시는 현역들을 구제해주기 위한 전형이나 다름 없습니다.

게임으로 따지면 '신규 유저 버프'랑 비슷한 개념이죠.


실제로 수시 전형으로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의 경우

절반 정도는 '생각보다 잘 갔다'고 느끼지만

정시파이터들의 경우에는대부분이 '생각보다 못 갔다'고 느껴

반수나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주 전형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주변의 말에 쉽게 휘말리지 말고 정말 웬만하면

수능 준비도 하되 끝까지 수시를 악착같이 챙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라도 지금부터 '정시 올인'을 선택하는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어진 분들의 경우에는

러프하게 내신 평균 등급보다 모의고사 평균 등급의 차이가

세 등급 정도 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만 숙고해보세요.


물론 그 모의고사라는 것이 절대 작년에 응시했던 2학년 학력평가가 아닙니다.

수능 선택과목까지 모두 대략적으로 공부한 후

시간 정확히 재고 치러본 과거 평가원 6월, 9월 모의평가나 수능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부담없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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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주 멘토

  • ○ 서울대 경영대학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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