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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보단 ‘최선’을

이름 : 성결  스크랩
등록일 :
2023-12-29 12:58:43
|
조회 :
5,649
안녕하세요, 19기 장학생 성결입니다. 3월부터 칼럼을 통해 함께 해왔는데, 벌써 새로운 해를 바라보고 있는 12월이네요. 우선 2024 수능을 보신 분, 고1, 고2 친구들 등 모든 분들께 올 한 해 동안 수고 하셨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면 새해가 시작 되는데요, 제 인생 모토를 소개하며 지난 한 해와 다가올 한 해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삶의 중심이 되는 motto나 가치관이 있다면, 이는 학업에도, 인간관계에도, 삶의 작은 부분들에도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제 motto는 '진인사 대천명'입니다. 제 한줄소개에도 적었던 글 같은데요 ㅎㅎ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람이 일을 행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즉,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진인사 대천명'이 제 인생 모토인 이유는, 적어도 저에게 성공한 인생이란 '후회없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란 말대로 삶을 살아간다면,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떠한 결과든지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기에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다만,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고작 20년 살았지만 중고등학생 시절을 거쳐 대학교를 다니다보면 정말 멋진 사람들을 많이 마주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어느 분야든 제가 '최고'인 분야는 아직 찾지 못했고 앞으로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도 그렇겠죠,, 그래서 목표가 '최고'라면 늘 스스로 힘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겠지만, '최선'의 삶을 살 수 있느냐 마느냐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으니까요! 물론 '최선'의 정도도 모두에게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이만하면 됐다, 난 다시 돌아가도 저렇게는 못살겠고,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멋진 한 해를 보내신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 없이 보낼 수 있는 한 해라면, 2023년에 대한 결과적인 부분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수능에 도전하느냐 마느냐의 고민이나, 혹 다른 고민에도 저는 항상 제가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를 통해 결정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결과는 아쉽더라도 과정에 후회가 없다면 멋진 수험생활이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기만족'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판단하든, 내가 생각하기에 과정의 모든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 노력할 수는 없겠다는 판단이 든다면 그 자체로 멋진 시간을 보낸 것이고 자기만족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과정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과정의 순간 순간을 최선으로 채우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할 거 같습니다, 다만 다시 한 번 시도할 때의 나는 최선을 다 할 수 있는지도 냉정하게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절대 가볍거나 쉬운 선택이 아니니 제 생각은 그저 그렇구나.. 정도로 두시고 많이 고민하시고 고민하셔서 후회 없는 선택 하시길 응원합니다.

 

제가 '진인사 대천명'만큼이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The truth is, everyone is going to hurt you. You just got to find the ones worth suffering for.'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다치게 할 거에요. 고통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만 찾으면 돼요.'라는 말인데, Everyone 대신 Every value 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세상을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록, 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지고 제가 가치 없다고 내버려뒀던 것들이 새롭게 살아나기도 하는 듯 합니다. 내가 소중히 여겨 지키려던 가치들로 인해 더욱 상처 받기도 하고, 올바른 가치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내가 가질 수 있다면 고통받을 가치를 찾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과 그렇게 선택한 가치들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제 삶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올해 내가 '나의 최선'을 다했는지, 과정에 후회는 없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나의 최선을 다한 해라면 스스로 정말 멋지고 수고 많았다고 칭찬해주면 좋겠고, 그렇지 못했다면 다음주부터 시작될 2024년은 결과는 어찌할 수 없더라도, 적어도 과정에 있어 스스로 칭찬할 수 있는 한 해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ㅎㅎ. 또한 앞으로의 수험생활 혹은 대학생활을 위해 지키기 위해 고통받더라도 나에게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가치관이자 지극히 주관적인 가치관이기에 저와 분명 생각이 다르신 분들도 많겠지만, 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닌 그저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문단 문단 썼지만 결론은 너무나, 너무나 수고 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남은 겨울 따뜻하고 여유롭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성결
멘토

동신대

성결 멘토

  • ○ 동신대 한의예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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