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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교시 정시원서영역

이름 : 백승주  스크랩
등록일 :
2023-12-21 20:51:42
|
조회 :
12,325

안녕하세요.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연세대 의예과 백승주입니다.

벌써 수능 성적과 수시 결과가 발표되었다니 입시도 끝을 보이며,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저도 그랬듯이, 정시를 준비하는 분들은 이맘때쯤 수능 전보다 긴장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정시 원서 접수' 때문입니다.

 

일부 정시러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는데, 이미 수능 성적은 나왔고 바꿀 수 없지만, '현명한 원서 작성'을 통해 우리는 우리 성적에 맞는 적정 대학에 비해 더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반면 원서를 잘 못쓰면 본인 점수를 남기고 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정시 원서 영역은 중요하며, 저는 이를 2024학년도 수능 '제6교시 원서영역'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러나 많은 정시러들, 특히 고3 현역 분들은 정시 원서를 처음 써보는 것이어서 어떻게 해야 잘 써야 할지 고민이 클 것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혼자서 정시 원서를 잘 쓰는 법에 대해 정말 자세히!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ㅎㅎ

 

 

<제6교시 정시 원서 영역>


준비물: 정시 합격 예측 및 모의지원 프로그램(진x사 등), 액셀 프로그램

 

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작년에 수능 두 문제를 틀리고 가군-연세대 의예과 최초합격, 나군- 경희대 의예과 1차 추가합격, 다군- 순천향대 의예과 최초합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택과목이었던 표점이 낮은... '화법과작문'의 영향으로 두 문제를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의대권'의 성적인 것은 맞지만, 연세대 의대는 100% 합격을 보장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서 접수 마지막날까지 연세대 의대 vs 가톨릭대 의대 vs 고려대 의대를 놓고 머리를 싸맸지만,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표본 분석을 잘한 결과 면접을 괜찮게 본다면 (연대 의대는 정시 면접 점수가 10%로 들어갑니다 ..) 반드시 붙는다는 확신을 얻고 연세대 의대에 자신있게 원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가톨릭대 의대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점수 공개를 통해 원서 접수자들 중 제 대략적 등수를 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여기서 표본 분석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연세대 의대: 39등/44등(물론 추가합격으로 실제로는 52등까지 합격하긴 했습니다.)

만약 지원했다면, 가톨릭대 의대: 예비 11번(이때, 가톨릭대 의대가 정확히 예비 10번!!까지 돌았기 때문에 만약에 진학사 칸수만 대충 보고 가톨릭대를 썼다면 저는 바로 눈 앞에서 대학을 광탈했을 것입니다 ㅠㅠㅠ)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이러한 확신을 얻고 연세대 의대를 쓸 수 있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점수를 1점도 남기지 않고, 혹은 펑크의 수혜자가 되어 실제 성적에 비해 훨씬 더 높은 학교를 갈 수 있을까요?

 

먼저 학교/과 라인을 최대한 올리고 <표본 분석>하는 법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물론, 이 방법이 전부는 아니고 사람마다 방법은 다르고 또 의대 등 메디컬이나 일반과 등 라인에 따라 표본 분석 방법은 상이하기에 저의 방법을 100% 신뢰하기보다는 대충 이렇구나~의 흐름을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Step 0. 학교 라인 대충 파악하기

우리가 후에 이용할 진학사는 한번에 20개 학교밖에 저장이 안되고 전체적으로 내 라인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사용 전에는 조금 더 편리한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메가스터디 모의지원도 제 기억상 라인 파악하는게 쉬웠던 거 같고, 텔레그xxx나 고속xx와 같이 라인 파악이 용이한 프로그램 하나 정도로 대충 내 성적이 어느 대학 정도구나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 라인 중심으로 이제 진학사 모의지원을 돌릴겁니다.

여기서 파악해야 하는 것은 내 적정 대학라인/상향 대학라인/안정(하향)대학라인 정도입니다.

 

Step 1. 모의지원 사이트에 성적 입력하고, 내가 적정 칸수의 학교에서 어디가 가장 유리한지 파악하기

모의지원 사이트(진x사) 결제를 완료하고 성적을 입력합니다. 그리고 사이트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대학들을 (최대 20개까지) 저장합니다. 참고로 진학사 칸수는 표본이 유입되는 것에 따라서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며 결국 최종적으로는 이 칸수를 보고 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일반과와 의대는 칸수 해석이 약간 다르긴 하나, 대체로

 

6칸 이상: 최초합권 

5칸: 추합권 (단, 의대는 5칸도 보통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일반과는 5칸도 최초합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4칸 이하: 불합격권(과마다 다릅니다.)

 

와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많이 하는 무난한 지원은 최종 칸수 기준 6+5+4칸 조합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다룰 것은 6칸 이상의 안정 대학 그리고 3칸 이하 스나가 아닌, 추합 혹은 불합권의 4,5칸 대학/과 중 어딜 써야 붙을지를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표본 분석 역시 4, 5칸 대학 중심으로 하시면 됩니다.

 

Step 2. 표본 분석하기

먼저 정시 원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군, 나군, 다군 중 보통 다군은 추합이 몇백%씩 돌아가는 학교이고, 상대적으로 학교 역시 가,나군에 많기 때문에 보통은 가, 나군에서 원하는 대학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표본 분석에 앞서 학교/과끼리 coupling을 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coupling이란, 지원자풀이 겹치는 학교입니다.

 

예를 들자면, 연세대의대&가톨릭대의대, 연세대oo과&고려대xx과, 서강대a과&한양대b과&성균관대c계열 등과 같이 지원자들이 비슷한 라인으로 인식하여 진학사 모의지원에서 왔다갔다 하는 학교들을 의미합니다.

 

coupling을 해주는 이유는, 내가 관찰하는 표본들이 어떤 심리로 이동하는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비슷한 학교와 과들의 coupling을 지어야 그 표본들이 어디로 이동하는 추세인지를 파악하고, 나는 그 반대 학교에 지원해야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coupling이 완료되었으면, 액셀 프로그램을 켜서 표본을 쭉 쓰고 매일매일 이동상황을 기록하도록 합시다.

 

1) 최초합 머리~ 중간의 안정권 표본의 경우, 그 사람들도 더 높은 학교에 상향으로 지원한 곳이 있을 거여서 그 사람들이 지원한 학교에 대해서도 대충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만약에 그 사람들이 상향으로 지원한 곳이 약펑크가 난다면, 그 사람들은 전부 빠져나가면서 진학사 예측 컷 대비 컷이 낮아질 것입니다. 특히 그 사람들이 상향으로 지원한 곳이 컷이 너무 짜게 잡혀서 실제로는 합격권도 불합격권으로 잡힐 경우에는, 연쇄효과로 그 사람들이 최초합으로 쓴 학교까지 컷이 덩달아 높아지므로, 실제 결과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이렇게 짜게 잡힌 학교들을 보고 그런 학교에 최초합 지원자들이 많다면 나의 합격확률 또한 높아지겠죠?

 

2) 최초합 꼬리~추가합격 표본: 사실상 나의 경쟁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까 말한 coupling된 학교에서 매일매일 나처럼 간을 보며 왔다갔다 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심리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진학사 예측 컷이 올라가면 그 사람들은 비슷한 다른 과들로 쭉 빠집니다. 반대로 컷이 내려가면 이 과로 다시 몰려올 것입니다. 그래서 액셀에 매일 표본들을 기록하며 어떤 표본이 IN되고 OUT되는지를 보고 비슷한 4,5칸 정도 성적의 a, b, c,,과 중 어디로 표본들이 많이 이동하는 경향인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러한 경향과 반대로 쓰면 경쟁자들이 적어서 원서 성공 확률이 높아지겠죠?

 

 

*특히, 이 '허리'부분의 표본들이 만약에 실제 지원때 쭉 빠지면, 아예 3칸 이하의 불합격권들이었던 '스나'를 한 지원자들한테까지 추합이 돌아버려서 이럴 때 보통 펑크가 납니다. (그래서, 실제로 펑크는 표본이 촘촘한 대형과보다는, 절대 앞에 표본들이 안 빠지는 비인기과보다는, 인기과+정시인원 작은 과들에서 대체로 납니다. ex.연대 심리학과 등)

 

*추합이 많이 도는 과가 그렇지 않은 과보다 약펑크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대학의 예측컷과 실제컷은 추합이 어디까지 도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대에서 나군의 경희대 의대는 가군의 메이저 의대 지원자들이 모두 2순위로 쓰는 학교이기 때문에 추가합격이 거의 100명씩 도는 반면, 중앙대 의대는 최초합을 위해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예측 컷이나 정시 지원자의 선호도가 대체로 경희대>중앙대임에도 입결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경희대 의대에서 약펑크가 나고 반면 중앙대 의대는 약폭발이 나서 둘의 입결이 비슷하게 나오거나 역전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Step 3. 최종 대학 정하기

딱히 선택지가 없는 메디컬이 아닌 일반과의 4,5칸 대학들은 보통 지원자들이 원서 접수 마지막날까지 경쟁률을 보면서 어디를 쓸지 고민합니다. 참고로 진학사는 원서 접수 시기에 최종 경쟁률 업데이트를 합니다. 이때부터는 합격 예측 리포트가 아니라 모의지원 리포트만 변하게 됩니다.

 

이때, 경쟁률이 오르는 양상을 보고 판단할 수도 있긴 하나, 제가 소개할 방법은 진학사 최종 업데이트를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사람 심리상, 보통 진학사 최종 업데이트 때 컷이 오르고 칸수가 떨어지면 보통 쫄아서 다른 학교를 쓰는 경우가 많고, 최종 컷이 낮아지고 칸수가 오르면 거기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진학사 최종 업데이트때 컷이 많이 올라간 학교가 실제로는 경쟁자들이 적을 확률이 높습니다. 

진학사 모의지원 레포트를 보면서 최종 업데이트 이후 컷이 높아진 학교+모의지원 레포트에서 지원자들이 줄어드는 학교를 골라서 쓰시면 4, 5칸으로도 원서 합격 확률이 UP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시원서 영역에 대한 글을 자세히 다루어보았는데, 표본 분석 및 정시 원서 지원은 너무나도 방대한 과정인만큼 생략하고 간략하게 적은 부분도 많기에, 제 글을 보고 어떤 느낌 정도인지만 파악하시고, 실제로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더 자세히 파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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