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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왜 세울까?
- 등록일 :
- 2023-06-25 07:32:15 |
- 조회 :
- 24,591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메가스터디 목표장학생 19기 박선우입니다.
여러분 6평 보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지금 이 칼럼이 올라가는 시점은 많은 현역 친구분들은 내신준비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N수생분들은 6평을 분석하고 오답정리들 하시면서 바쁜 수험생활을 보내시고 있겠네요. 모두모두 정말 화이팅입니다! 항상 끝까지 여러분들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십자인대 수술 및 반월상 봉합을 무사히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는 약 2주간 입원한 것 치고는 다행히(?) 기말고사도 다 잘 끝나고, 이제 종강을 했습니다. 앞으로 방학인 만큼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조만간 QNA를 진행할까 합니다. 혹시 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거나, 과목별로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들을 보고 추려서 제가 답변을 해볼까 합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그리고 제 칼럼에 비밀댓글을 많은 분들이 써주시다보니, 그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이 궁금해 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여러번 받은 비슷한 질문들에 대하여 작성했던 답변들 중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은 제가 QNA와 함께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전 칼럼에 대한 답글을 모두 달아놓았습니다. 답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칼럼에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
이번 칼럼의 주제는 ‘계획을 세우는 방법과 지키는 방법’과 관련되어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 주제는 제가 합격수기에 작성했던 내용이기에 혹시 시간이 없던 분들은 제 합격수기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우선 많은 수험생들이 ‘계획세우기의 중요성’을 생각보다 간과하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획세우기’가 중요한 이유는 모두에게나 수능까지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게 같기 때문입니다. 이글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하루에 24시간씩 수능날까지 144일 남았기 때문이죠. 모두가 같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남들과의 성적 또는 공부에 있어서 차별점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남들보다 더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집중력을 키우고 싶다고 해서 본인이 집중하는 시간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누구나 시간을 계획적으로 밀도 있게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가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인지하고, 그러한 시간들을 모으고 모아서 남들 이상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이 바로 ‘계획세우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될까요? 아니죠.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세운 계획을 ‘지키는 것’입니다. 계획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시간을 써가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겠죠. 계획을 세운 것을 지키는 것 이 두가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일단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 인식하시고 나서 이제 아랫문단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윗문단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과 계획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그리고 계획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방법을 소개드리는 것에 앞서서 각자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 다르고, 계획을 지키는 각자의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제 방법이 정답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본인의 방법을 찾아, 충분히 잘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께서는 아 저 인간은 이렇게 계획을 사용했구나 하며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아주 극P형인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작심삼일이 일수였던 저에게 ‘플래너 작성하기’는 또 다른 작심삼일의 목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달라지기 위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6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했습니다.
첫째, 너 자신을 알라!
계획을 세워서 시간을 밀도있게, 그리고 최대한 많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루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집중력이 어느정도인지, 어느 시점에서 본인이 쉬면 좋을지 등, 본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계획을 잘 세우는 방법에 있어서 처음이자 끝입니다. 본인을 알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그 계획은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본인의 하루를 일주일간 관찰해봅시다. 그리고 관찰한 결과를 기록을 해놓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관찰을 할 때 추천드리는 방법은 플래너와 수험생용 시계입니다. 수험생용 시계에서 ‘COUNT-UP’ 기능을 이용해서 본인의 집중력과 공부시간을 기록하고, 플래너에 보면 하루를 10분단위로 쪼개 놓은 부분에 본인이 공부를 한 시간과 공부를 하지 않은 시간을 체크 해놓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공부를 한 시간만 형광펜으로 빠르게 체크를 해놓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해놓은 결과를 보다보면 정말 현타가 옵니다. 내가 정말 공부를 안하는 구나,,, 혹은 내가 앉아만 있지 공부를 실제로 한건 별로 없구나,,,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현타가 옵니다. 그 현타를 계획을 알차게 세우고, 그 계획을 지키는 원동력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것은 공부한 시간중 수업을 듣는 시간과 본인이 복습하고 예습하는 시간을 분리해서 기록하셔야 합니다. 수업을 듣는 것은 남이 준비한 것을 듣는 것이기에 본인의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져도 끝까지 그 과정을 지속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혼자서 복습하고 예습하는 시간은 본인의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완전 무너지기 때문에 이 두 과정을 분리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플래너에는 시간을 많이 쓰지 말자!
본인이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를 알게 되었다면 다음 단계로 이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본인이 어영부영 흘려보냈던 시간들을 공부시간으로 전환시키고, 밀도있게 사용하지 못하던 시간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항상 플래너 작성하기가 저에게 작심삼일이 되었던 이유는 플래너를 예쁘게 쓰고 관리하려고 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알록달록’, ‘깔끔하게’는 저에게 귀찮음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곧 작심삼일로 이어지는 악의 순환고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의미로 깔끔하게 플래너를 작성했습니다. 딱 그날 해야 하는 일만 적고, 그 위에 색볼펜으로 줄을 그어 과제 완료를 체크하기. 그게 끝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순공시간 적기, 공부한 시간 체크하기 등은 결과적으로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저는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제가 하루에 플래너에 투자하는 시간이 5분남짓 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수험생활동안 계획을 세우고, 그 목표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친구들을 과외하다 보면서 느낀점이 있습니다. 순공시간을 적고, 하루를 10분단위로 쪼개 놓은 곳에 색칠을 하는 등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정도의 플래너 작성은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본인의 하루를 반성하고, 다음날 혹은 다음주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 역시도 어쩌다 하루정도는 그날의 각오를 작성하거나, 그날 하루를 되돌아보는 말을 플래너 한켠에 적었고, 자극받고 또 공부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엄청나게 게으르고 P형인간들에게는 이 과정이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한 2주정도 이렇게 진행하면서 본인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된다면, 작심삼일형 인간들은 이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하루를 바보같이 보냈거나, 각오가 새로히 필요할 때는 한번씩 적어주시면 그 효과는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루틴을 만들기! ‘매일set’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게, 계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제 계획이었고, 그 계획세우는 것을 지키는 것을 매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저는 ‘매일set’라는 것을 이름을 붙이고 매일매일 해야 하는 것들을 항목화하여 계획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9평이후 하반기에 실제 적었던 것을 예시로 보여드리면
-매일set(Final)-
1) 아침에 조정식단어 100개-200개 읽고 쪽지에 옮겨적기
2) 전날 적었던 복습노트 복습하기
3) 화학 고석용선생님 killer N제 2set
4) 생명 백호선생님 18모의고사 1set
그리고 플래너에는 ‘매일set’ 하고 적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 정도로 줄여서 계획을 작성을 해놓는다면 왜 굳이 플래너에 적나요?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마저도 적지 않으면 자주 빼먹고 안 해버리는 무계획적 인간이라서 적었습니다. 이정도로 귀차니즘이 심각한 수험생활 속에서 매일 해야하는 것을 정해놓고 가볍게 단축키를 누르듯 ‘매일set’라고 설정하다보니 플래너에 투자하는 시간도 적어지고, 부담 없이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지키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루틴을 만드는 이유는 다른 공부는 제쳐두고라도 반드시 해야하는 일들을 습관처럼 거부감없이 하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루틴을 만드는 데에는 2주가 걸린다고 연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그렇기에 2주 정도는 힘들어도 반복을 통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하고있는 나 자신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루틴을 만들어놓으면 반드시 내가 해야만 하는 것들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분기별로 루틴을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렇기에 일정수준이상의 루틴이 생긴 사람이라면 ‘매일set’라고 적지 않고 하루의 계획을 세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넷째, 토요일은 계획을 비워두는 날! (굳이 토요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항상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면 좋겠지만, 저는 기계가 아니므로 항상 그걸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의 하루는 꼭 비워두고 밀린 복습, 숙제, 등을 풀면서 한주의 빠진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떤 주는 물론 밀린 게 없어서 토요일에 해야 할 게 없어도, 그날만큼은 과감하게 쉬어주거나, 실전모의고사를 몰아서 전 과목을 한 번에 보는 등, 내가 추가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주로 휴식을 취하는 등 저에게 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정도는 주말을 통으로 비워놓고 그동안 작성해놨던 복습노트를 정독하는 등 복습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계획에 배치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루가 계획이 비어있다고 해서 이 하루를 제외한 6일의 계획을 너무 빡빡하게 세우시면 절대 안됩니다. 물론 본인이 그것을 잘 지켜낸다면 상관 없지만, 너무 빡빡해서 미 성취된 그런 플래너를 자주 보다보면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데에서 오는 성취감이 떨어져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a (플러스 알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항상 계획을 잘 세워 놓았다고 생각해도, 예상보다 일찍 계획이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a)를 이용하여 몇몇 가지의 추가적인 계획을 세워 놓으면 됩니다. 이 추가 계획은 내가 그날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추가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실망하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추가 계획을 세워 놓고, 하루의 마지막에 내 계획을 점검하고 빨간펜으로 줄 그을 때 그어지면 추가적인 성취감이 들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괜스레, 이렇게 추가 계획까지 하고 싶은 욕망마저 생겨서 공부를 더 밀도있게 이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위한 거시적, 미시적 목표를 세우자!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달려가는 과정은 명확한 목표가 없이는 힘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이 이 공부를 왜 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 없이는 본인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가졌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획을 제가 계획을 세웠던 방법과 제가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방법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말만하면 이해가 안가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직접 작성했었던 플래너 사진을 몇장 첨부했습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제 심플한(?) 미니멀리즘에 최적화된 플래너를 보시면서 여러분들이 계획을 잘 세워 수험생활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100일 남은 시점에 작성했던 플래너와 97일날 남은 시점에 작성했던 플래너입니다. 보시면 매일set와 하루의 각오 등이 작성되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86일 남았을 때 작성한 플래너 와 9평 당일 작성한 플래너입니다. 하루의 각오와 +a)의 추가 계획등이 작성되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진파일이 깨져서 안보이신분은 첨부한 pdf파일 참고해주세요!)
#두서 없는 글이었지만,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혹시나 원하시는 주제가 있거나,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시간 나는데로 답장 달겠습니다. 다음 칼럼이 올라오는날까지 달려있는 댓글들에 답글 달아놓을테니, 시간 괜찮으실 때 지난 칼럼에 오시면 답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추천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추천과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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