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D-2달

이름 : 박영제  스크랩
등록일 :
2023-05-29 21: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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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3,055

안녕하세요, 제 19기 목표달성장학생 박영제입니다.

 

6모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첫 평가원 모의고사이기에, 또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평가원 모의고사는 언제나 새롭기에 누구에게든 부담이 되는 시험일 것 같습니다. 이를 잘 치러내기 위해 여러분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고, 또 많은 멘토님들께선 다양한 칼럼을 남겨주셨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6모를 주제로 좋은 이야기를 남겨주신 만큼 이번 칼럼에서 저는 6모를 앞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대신 조금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수능은 아직 6개월 가량 남았지만, 딱 2개월 남은 다른 시험이 있는데요. 바로 사관학교, 경찰대 시험입니다. 매년 이 두 개의 시험이 진정한 입시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육군사관학교 입시를 준비하여 83기 생도로 최종 합격한 경험이 있는데요. 때문에 사관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사관학교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드려보려 합니다.

 

시작 전에 제 사관학교 입시 성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작년 사관학교 시험에서 총 223점으로 1차를 통과하였고, 2차에서는 체력 면접 50점 만점에 48.5점 정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육군사관학교 인문계 남자 생도로 적성우수 우선선발 되었습니다!(학교장 추천은 받지 않았습니다.)

 

 

 

# 1차 시험에 대하여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1차 시험의 날짜입니다. 딱 2달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여러분들께서 사관학교에 가고 싶으시다면, 특히 사관학교에 정말 진학하고 싶은데 아직 성적이 부족하다면 남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면접을 잘 보는 학생이더라도, 아무리 신체 능력이 좋은 학생이더라도 1차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체력 검정과 다양한 다층 면접으로 이루어진 2차 시험을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래도 사관학교 입시 내에서 1차 시험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개월이라는 시간은 절대로 짧지 않습니다. 국영수 세 과목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충분한 성적 상승을 이뤄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수시에 집중하던 학생이었기에 작년 6모 때까지 모의고사 준비를 한 후, 7월 초까진 내신 시험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 2-3주 가량 다시 사관학교 파이널 준비를 했었는데요. 파이널 시기에 사관학교 대비 학원에 가는 등 특별한 방법을 활용하진 않았고, 대신 학교 자습실에서 평가원 기출 문제를 풀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원과 사관학교 시험의 결이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국어와 영어 같은 경우 문제 형식이 다르긴 하지만 각각의 문제 구성 및 내용은 유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가원 기출을 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주 정도 남았을 때 사관학교 3개년의 기출을 풀고 오답을 한 후 시험장에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사관학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제가 느꼈던 몇 가지 소소한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어와 영어 같은 경우 타임어택이 굉장히 심하기에, 오히려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문제 포기해도 괜찮다는 말입니다. 저는 국어에서는 생명과학 관련 비문학 한 지문을 풀지 않았었고, 영어도 한 3-4문제는 버렸었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맞출 문제를 못 맞추느니, 조금 여유 있게 운영하면서 푼 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게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좀 더 어렵지만, 전반적인 구조는 유사합니다. 대신 표준점수보다 원점수를 확보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니까, 본인이 좀 더 잘하는 과목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의 전략적인 방식으로 접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작년의 저와 같이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께 해당하는 것이고, 수학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평가원 모의고사 준비하는 것처럼 착실하게 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의 합불 여부는 3개 과목의 성적을 더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집니다. 만약 동점일 시 표준점수를 겨루는 등의 과정이 있으나, 어쨌든 절대적으로 원점수의 합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본인이 잘하는 과목을 살리든, 전반적으로 평균을 맞춰서 준비하든 본인만의 전략을 수립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생기부에 대하여

 많은 분들께서 생기부에 군인에 관한 내용이 부족해서 걱정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더하여 사관학교 합격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주시는데요. 저는 사관학교가 생기부를 통해 그 학생이 학교 생활을 얼마나 성실하게 했는지, 얼마나 끈기 있는 학생인지, 성향은 어떤지를 파악하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3년간 군인의 꿈을 꿔온 것을 생기부를 통해 어필한다면 정말 좋은 무기가 되겠지만, 꼭 긴 시간 동안 군인의 꿈을 꾸지 않더라도 생기부를 통해 면접에서 군인으로서 본인의 능력을 어필할 기회는 충분합니다.

 

저는 수시로 대학교에 진학했고, 때문에 제 생기부에는 경영학, 경제학, 정치외교학에 관한 이야기만 적혀있습니다. 당연하게도 2차 생기부 면접 때 면접관님께서 가장 먼저 여쭤보신 것은 군에 진정 관심이 있는 건지, 도대체 왜 지원했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저는 사실대로 제 꿈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경영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었었고, 그러던 중 경영인은 ‘이윤’이라는 측면에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경제 외교 정책 연구원에 대한 꿈을 꾸었다고요. 하지만 여러 국제적 분쟁을 보면서, 국가의 안보를 위해 직접적으로 노력하는 군인을 동경하게 되었고 이에 군인이 되고자 지원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서 여러 진로 방향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지금 당장은 군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제 생기부 속 진로와 엮어, 합당한 이유를 설명드리니까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면접관님들도 당연히 10대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공감하실 겁니다. 솔직한 본인을 보여드리면서, 대신 본인의 미래에 대해 확실한 가치관과 신념을 견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사관학교 생기부는 종이로 뽑아서 등기로 발송한다는 점을 활용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원래 일반 대학에 수시로 지원할 때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용만이 반영됩니다. 3학년 때의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행특은 반영되지 않는데요. 하지만 사관학교 생기부는 종이로 인쇄하여 발송하기 때문에 3학년 행특을 적을 수만 있다면 그 내용까지도 제출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군에 대한 내용, 또는 리더십 등 본인의 긍정적인 특성에 관한 내용이 생기부 내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면 담임 선생님께 정중하게 부탁드려서 3학년 행특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담임 선생님께서 큰 도움을 주셔서, 3학년 때 학생회장으로서 학교 축제를 기획한 내용을 적어두었고 면접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아 잘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 체력 시험에 대하여

운동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8월 초중순쯤 1차 합격 발표가 나온 후 1달 조금 넘게 체력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따로 학원을 다니진 않고, 학교에서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관 생도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했었는데요. 저 같은 경우 워낙 축구 같은 운동을 좋아해서 체력보단 근력 형성에 공을 들였습니다. 평일 1시간 이상, 주말 30분 이상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그리고 1.5km 달리기’ 총 세 개의 실기 종목을 연습했고 시험에선 50점 만점에 48.5점 정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시 종목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상대 악력, 윗몸일으키기, 20m 왕복 오래달리기,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총 5개의 종목으로 변경이 되었는데요. 작년까지는 충분히 노력을 통해 극복 가능한 종목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부터는 일부 종목에 한해서는 외부 수업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아직은 시간이 좀 있으니까 1차 시험에 좀 더 집중하시되, 정 운동능력이 없는 분들께서는 입시 종목을 하시기보단 가벼운 러닝 또는 헬스를 통해 기초 체력 및 근력을 기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관학교를 준비했던 저의 자그마한 이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작년에 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할 당시 정보가 부족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문에 작년의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나머지 글이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무엇이든 댓글로 질문 주시면 열심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사관학교와 경찰대 입시를 준비하고 계신 모든 학생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신 여러분들이 꼭 멋진 생도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곧 있을 6모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 사관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대건고 친구들 파이팅, 그리고 남*현 파이팅!

 

  • 박영제
  • 사관학교
멘토

서울대

박영제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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