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러가 망하는 이유

이름 : 전민수  스크랩
등록일 :
2022-05-02 14: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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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06,647

수능 디데이 200일이 깨졌네요..

공부에 집중 안 되시나요?

수능 날까지 많이 남은 것 같죠??

그런 생각 안 나게 해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

 


<정시파이터가 망하는 이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음

- 쉬는 시간이 되면 찐 정시러는 단어를 외우고 수학 문제를 풉니다. 그러나 패션 정시러들은 수시러들과 떠들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공부 시간은 많은데, 인터넷 강의에 시간을 많이 쏟아부은 후 스스로 공부했다고 착각함

- 제가 고3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그날 한 공부를 단순히 '공부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만 판단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학습의 목표를 '공부시간'으로 설정하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물론 공부 시간과 공부 양이 대체적으로 비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공부의 절대적인 시간으로만 그날 한 공부를 판단하다보면 오늘 내가 한 공부는 무엇인지, 오늘 공부하며 내가 얻어간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인터넷 강의 활용법에 대한 내용은 추후 다른 칼럼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이 처음이라 수능장에서 당황함

- 이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연습 기회를 우리나라에서는 고3 기준 1년에 6번이나 제공해줍니다. 모의고사날 그냥 내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라며 대충 넘기지 말고, 곧 다가올 6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처럼 접근해봅시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의고사는 '수능 연습'입니다. 시험 범위와 상관없이, 6월 모의고사가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시험 당일에 화장실 가는 타이밍부터 주변 요소들 신경쓰지 않고 시험지에 집중하는 연습까지 전부 다 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저는 이걸 9월 모의고사에 적용하여 연습하긴 했습니다. 시험 범위 문제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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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선택인지, 정시에게 선택'당한'것인지는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입학과 동시에  '정시파이터'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학년을 보내며 회복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거나, 2학년 쯤 중간고사 또는 기말고사에서 미끄러지고 나서, 혹은 담임선생님과 진학 상담 후 도저히 내 내신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정시로 상위권 대학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그리고 내신을 버리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이 내신 시험을 준비할 때, 정시러들은 이 시간에도 교과서 대신 수능 기출 문제집을 꺼내듭니다. 남들이 내신 공부에 시간을 쏟는 동안 본인은 수능 대비를 하고 있으니 분명 수능 당일에는 높은 점수를 받을 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수능 공부에 온 힘을 쏟아도 모의고사를 수시 준비하는 친구들에 비해 특별히 잘 본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 일찍부터 정시에 올인한 정시파이터가 왜 망하는지 아시나요? 정시에 올인하기로 일찍 결심한 순간 본인에게 남은 시간이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뭐하게 되는지 아세요? 본인을 한 번 돌아보세요. 웹툰 좀 보다가, 유튜브 잠깐 들어갔다가, 공스타 올리겠다고 인스타 들어갔다가, 피드 보고 페이스북 넘어가고,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 번쩍 들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 들고, 펜은 다시 잡아들었는데 휴대폰 보다가 갑자기 공부하려니 집중은 안되고, 결국 책상 위에서 밍기적밍기적. 일반적인 학생들은 정시파이터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나선 이렇게 행동합니다.

 

내신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날 때마다 시험 D-DAY가 갱신됩니다. 절대 세 자리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느끼고, 그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냅니다. 한 차례 시험이 지나가면 잠깐 동안의 휴식 기간을 가지고, 다시 다음 D-DAY를 계산해 시험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쏟는 연습을 한 학생들은 수능이 다가와도 이 텐션을 유지할 수 있죠. 

 

그러나, 일찍 내신을 버린 정시파이터들은 D-DAY를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능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남은 이들은 점점 나태해지기 시작합니다. 3학년이 되고, 뒤늦게 수능이 가까워졌음을 실감하며 펜을 잡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수능은 벼락치기가 먹히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죠.

 

본인이 정시파이터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본인은 아마 남은 시간 동안 마치 재수생인 것처럼 미친듯이 공부만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몇몇 특별한 학생들은 고3 생활을 하는 1년 내내 실제로 '성공한 재수생의 텐션'을 유지하며 공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경험 상 99.9%의 학생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거 알아요? 사회적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가 아니더라도, 정시로 스스로 만족할 만한 대학을 간 학생들은 후회를 하지 않아요. 후회하지 않을 만큼 공부했으니까요..

 

열심히 공부하세요.

여러분은 0.1%의 특별한 학생이 될 수 있길 기원하며..

 

- 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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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고려대

전민수 멘토

  • ○ 고려대 지리교육과 22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18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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