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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생기부의 질을 높이는 방법
- 등록일 :
- 2023.01.15 |
- 조회 :
- 11,790
안녕하세요! 요 며칠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새내기대학(스테이씨..??)에도 다녀오고 음주가무를 즐기느라 2탄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업로드했는데 사진오류 + 내용이 조금 부실한 듯 해서 금방 삭제했습니다. 생기부 1탄 올라간 날이 일요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급하게 올리지 않고 매주 일요일에 하나씩 업로드하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칼럼 주제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열심히 수시를 챙기는 학생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생기부 잘 챙기는 방법을 주제로 하게 되었습니다. 1:1 질문을 받아봤을 때 저에게 일반고 출신인지 많이 여쭤보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일반고에서 서울대를 가려면 지균이 보편적인데 일반전형으로 합격해서 그런 질문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곳 도움없이 스스로 만들어낸 생기부가 서울대가 바라는 생기부에 부합했다는 것이니 제가 생기부 챙긴 방법을 더 자세히 알려드려도 민망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특히 일반고에서 어떻게 생기부를 잘 챙길지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말씀드리기에 앞서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주변 지역 중에선 내신 따기 어려운 여고로 소문 나 있었고, 매년 서울대 합격 1-2명 정도는 배출한 학교였으며 선생님들 대부분은 생기부 수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셨다는 점 언급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사회문화 현상은 케바케이기 때문입니다..!??)
1. 학생 특징과 태도 관련
2. 활동을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 추천하는 생기부 만들어가는 방식 [핵심!]
3. 기타 생기부에 대한 주저리-1탄의 연장선
순으로 작성했습니다.
1. 학생 특징 및 태도 측면
선생님 눈에 들기 위해 조금의 노력은 하셔야 합니다. 별거 아니에요. 수업 잘 듣고, 인사하고.. 이런 걸 아부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학생으로서 교사에 대한 기본 예의이니까요. 선생님 또는 수업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해서 대놓고 자습해버리거나 투덜거려놓고 생기부가 왜 이리 짧냐며 불평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겠죠? 전교권이 아니더라도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수업 열심히 듣기만 해도 선생님들은 기억해주십니다! 그리고 그게 생기부를 쓸 때 작용하게 되겠죠?
또, 교실 안에서 하는 모둠 활동, 발표 모두 나를 보여줄 기회인 것이라 수업에 참여만 해도 어느정도 생기부가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 눈에 띄려고 애쓸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느정도 나의 존재를 알리는 건 결국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에게 좋은 일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뛰어나다’는 식의 서술이 한 과목에만 있을 때보다, 비슷하지만 ‘경청하는 자세’ ‘수업참여도가 높다’ 는 식의 다른 말로 다른 과목들에도 서술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전반적인 학생의 기본 태도가 보장되는 것이고, 다른 교사들임에도 한 학생에 대한 일관된 서술을 하고 있으므로 신뢰도가 올라가 생기부가 설득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 좋은 말이더라도 대학에서는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니까요!
제 경우에는 태도는 성실, 정성, 끈기 / 특징은 논리적, 독창적 이런 키워드가 다수 들어갔습니다. 1번에 대한 내용은 길게 썼지만 모든 수업에 잘 참여하시면 다 해결됩니다.
2. 활동 선정 방식과 활동 사이 연계 방식
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두 가지 정도로 기준을 잡고 활동을 선정했습니다.
1) 진로와 직접 연계
2) 진로와 간접 연계(돌려 엮기)
먼저 직접 연계는 교육을 예시로 들면 ‘교사’ ‘교육’ ‘학교’ 이런 단어가 들어간 주제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즉, 직접적으로 내 진로와 연결된 단어들로 주제를 찾는 것입니다. 제가 한 직접 연계 활동으로는 외국 교육 방식 찾아보기(핀란드, 미국 등), 철학자들의 교육관으로 현 교육 성찰, 인공지능 교사와 기존 교사 비교, 학생 수 상한제 제안, 전인교육, 체험교구 제작, 교수기법 개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학교폭력 예방제도 보완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간접 연계는 내가 단편적으로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주제 자체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나의 통찰력을 드러내 주는 것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을 구체화해서 ‘아동’ ‘청소년’ 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거나 다른 주제로는 인간의 폭력성, 아동 학대, 지역아동센터, 디자인씽킹, 다문화, 4차 산업 이런 것들을 선정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제 이것들을 엮는 것입니다! 나를 차별화시키고, 우수하게 만들어줄 방법은 활동 간의 연계를시킴으로써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생 입장에서 제한된 기간에 시험에 치이고, 모의고사에 치이며 어떻게 그 많은 주제에 다 파고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몇가지라도 2-3년에 걸쳐 탐구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아 얘 진심이네?’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세 가지 정도를 예로 들어서 제가 어떻게 해왔는지 설명해볼게요!
먼저 아동과 관련해서 어떻게 뻗어나갔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학년 : [간접연계] 아동심리에 대한 흥미(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들의 스트레스 관련 논문 읽고 활동)
2학년 : [직접연계] 흥미에 대한 구체화(지역아동센터에서 직접 봉사하며 미술치료 관련 활동 진행)
3학년 : [직접연계]직접 보고 느낀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통찰력 발휘(지역아동센터가 유발하는 낙인의 문제와대처방안보고서) & 해결책 제안
그다음은 인공지능에 관련해서 어떻게 뻗어나갔는지 적어보겠습니다. 큰 틀은 위와 같습니다!
1학년 : [간접연계] 코로나 사태 속 학력 저하에 대한 고찰(이때는 별 생각 없이 한 활동)
2학년 : [간접연계] 이에 대한 해결책 탐구 프로젝트(학급의 학력 저하 인식 후 코딩으로 어플리케이션 제작) - [직접연계]코딩과 연계해 AI교사와 인간교사에 대한 새로운 흥미 - [직접연계] 자율 교육 과정 기간에 실제 활용사례와 외국 사례 및 국내 사례 조사, 비교 - [간접연계]4차산업 청강으로 흥미에 대한 실천
(2학년 때 많이 뻗어나가서 3학년 때는 굳이 X)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아끼는 내용입니다. 자소서에 쓰기도 했고요!
1학년 : [간접연계] 교육 방식에 대한 흥미(영어선생님으로 인한) - 약간의 구체화(온라인으로 교수학습지도안 작성 활동 참여)
2학년 : [간접연계] 흥미에 대한 구체화(‘교육자에겐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으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멘토링방식에 적용 후 반성 및 개선)
3학년 : [직접연계] 나의 우수성(2학년 때 얻은 교육자의 자질에 대한 답을 교수법 개발 및 시연하며 더 구체적으로 적용, 교육학에 대한 실질적 탐구능력)
이처럼 크게는 ‘흥미(문제 인식) - 구체화(자료조사/실천(적용)/해결책 제안)’의 틀을 가지고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간접]-[간접].. 이렇게 빌드업하다가 [직접연계]하고 싶은 주제를 마지막에 짠~! 하고 보여주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죠! 처음부터 직접 연계 주제로 하고 싶으시면 간학문적으로 접근하셔서 점점 살을 보태는 것도 좋아요! 또는 위쪽 예시처럼 직접연계를 했다가 다시 간접연계, 그다음 직접연계 이렇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너무 직접연계만 하거나 간접연계만 하지 않으면 다 좋아요.
저는 이 방식이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쓴 듯한 일회적으로 보이는 관심이 아니라 확실하게 ‘내 관심사는 이거다!!’ 라고 어필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과목에 같은 듯 다른 주제가 나오므로 생기부를 평가하는 입장에서도 학생의 일관성과 진정성이 느껴지고요. 하지만 연계라는 것을 직접 세특에 보여주는 ex)1학년 사회문화 시간에 000하여 000을 느꼈는데 이를 바탕으로 2학년 00시간에도 ??….것은 칸 낭비이기 때문에 흐름이 잘 이어지도록 신경써주셔야 한다는 점 주의해주세요!
**이쯤 적으니 드는 생각.. 올리기 민망하다.. 정말 별거 없지 않나요..???
3. 기타 주저리
주저리1) 우수성을 보여라
아마 1편에서도 언급했을 텐데 ‘나는 성실해요’ ‘나는 착해요’ ‘나는 베푸는 사람이에요’ 보다 ‘나는 우수해요’ ‘나는 이런 점에서 돋보여요’ ‘나는 매우 00해요’가 드러나는 것이 더 좋은 생기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인성측면에서 좋은 말이긴 하지만,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은 아닐 뿐더러 누구에게나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수’하고 ‘탁월’하고 ‘돋보인다’는 단어는 교사 입장에서 정말 그렇게 느꼈기에 나오는 말이기에, 분명한 차별점을 가지게 됩니다! *인성 이야기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많이 쓰지 말고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쓰라는 뜻입니다.
제 생기부에서 우수성이 드러난 몇가지를 추려 와봤습니다. 이렇게 모으니 무슨 기사 헤드라인 같습니다…??
제가 말한 우수성의 느낌을 아시겠나요..?! 학생에 대한 이런 평가는 학생 스스로 넣기는 민망한 교사의 권리이기 때문에 최대한 내가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생기부의 질을 올려줍니다!
주저리2) 나답게 활동할 것
무조건 멋진 활동, 유식해보이는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나다운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는 나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들에 진심으로 임하다 보면 거기서 나의 공통적인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저도 제가 가르치는 일에만 관심있다고 생각하고 활동했었는데 선생님들께서 너는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공학쪽을 희망하는 학생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놀란 기억이 있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내가 그나마 재밌게,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한 활동들이 있어야 면접에서도 막히지 않고 대답할 수 있고, 기억도 더 잘 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좋답니다!????
주저리3) 교사에게 어필할 것(예의 있게)
계속 말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 먼저 활동을 하고나서는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세특에 대한 어필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생기부에 불만을 가지는데,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내가 한 것에 비해 덜 정성스럽게 서술되기 때문입니다. ‘나 이 활동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러면 다른거랑 다를 게 없잖아’ 이런 말을 학교에서 많이 들었어서..! 그 마음을 너무 이해합니다??
내가 한 활동은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활동 후 A4용지 한장 정도에 활동 요약과 소감을 쓰는데, 이 소감에 내가 발휘하려 한 능력과, 생기부에 넣고 싶은 단어를 어필해줍니다! 정성들여한 활동이니까 조금만 더 정성들여서 보고서를 써가면, 선생님들도 다 알아들으시고 잘 반영해주실거에요! 대신항상 예의 있는, 정중한 말투로 하셔야 잘 고쳐주십니다!
아래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윤사 시간에 발표한 후 제출한 보고서입니다! 꼭 이렇게 하실 필요는 없는데, 저는 무난하게 [주제 - 주제선정이유 - 발표자료나 대본첨부 - 느낀점 및 배운점 - 덧붙이는 말(너무 넣고 싶은 말)] 이렇게 썼습니다. 주제는 현 교육 문제와 상황을 불교와 도교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떤 평가를 할지, 해결책은 무엇일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주제, 주제선정이유, 대본첨부 : 별 거 없습니다. 당시에도 티 안내고 어필하기 위해 굳이 넣은 항목입니다.
-느낀점 및 배운점, 덧붙이는 말 : 여기가 찐입니다! 저는 느낀점 및 배운점에서 굵은 글씨로 ‘이거 적어주세요~!~’ 하고 티를 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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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제 생기부 보면서 웃겼던 대목.. 남기고 사라지겠습니다! 댓글, 질문 뭐든지 편하게 남겨주시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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