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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생기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서윤 마스터
등록일 :
2023.01.08
|
조회 :
11,613
안녕하세요! 첫번째 QCC 올린지 얼마 안되어 이번엔 생기부 편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1:1 질문 중 다수가 생기부를 어떻게 챙기는지 여쭤보시더라고요. 
그래서 1. 생기부에 대한 오해와 진실 2. 일반고에서 생기부 야무지게 챙기는 법 3. 생기부를 채우는 팁 등등 한동안은 생기부에 대한 내용으로 qcc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관련 질문은 언제나 편하게 댓글 또는 질문 주시면 친절하게 답변 드릴게요??

사실 생기부 이야기로 칼럼을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겨울방학 때 진로 고민도 하고, 대학 목표도 설정하다보니 생각보다 생기부 고민이 많으시더라고요. 제가 수시로 승부를 본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 학종을 떨어졌음에도 그 이유를 모르거나,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생기부의 질이 다른 이유를 모르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어서 이를 토대로 생기부에 대한 오해 Top3 정도를 생각해봤어요!

1. 생기부는 길어야 좋다? X!
길어야 좋은 것이 아니라 좋으니까 긴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단순나열식의 생기부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대학에서는 무슨 활동을 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활동을 하면서 내가 발휘한 능력 즉 <나의 우수성>을 보고 싶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논리에 따라 반장을 하지 않더라도 학급 일원으로서 노력한 것이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컨설팅 하는 분들이 말하는 것이죠!
아래는 길지만 알맹이가 없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내용은 일반고 학생들이 특히 잘 저지르게 되는 실수의 표본입니다. 1) 학생 위주로 서술됨 2) 그래서? 라는 의문을 가져옴 +그리고 띄어쓰기 등 맞춤법 오류까지.. 아마 학생들이 스스로 쓰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이런 사례가 만들어진 듯 합니다. 이 내용의 단점을 정리하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날려 적어서 보시기 힘들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생기부 내용에서 의미있는 내용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살릴 만한 것이 눈높이를 맞춰보기 위해 동화책을 읽었다. 인데 이 부분도 그래서? 라는 의문을 낳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억지로 생기부를 채운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 무슨 말이냐 하면 눈높이를 맞춰보기 위해 동화책을 읽은 것보다 내가 동화책을 읽어보니 이런 요소들이 유아들의 동심을 유지해주고 교훈을 주는 요소였다 ->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도 교재, 교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도 이런 교구 교재를 개발해보았다 -> 눈높이를 맞추는 학생위주 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생기부를 채우기 위해 한 활동이 아니라 내가 어떤 활동을 했고 거기서 이런 것까지 알게 되었다를 서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무작정 ‘훌륭하다’ ‘공감력이 느껴진다’ 이런 평가와 ‘-력’을 쓰려는 집착은 결국 학생이 썼다는 것을 티내는 요소가 됩니다. 즉! 이렇게 꽉 채워진 생기부에도 알맹이가 없을 수 있으므로 ‘정성들인 활동 두개’를 동기-과정-결과-향후 계획으로 서술하려고 하셔야 합니다.

2. 활동 개수는 많을수록 좋다? X!
1번에서도 말씀드린 것인데, ‘정성들인 활동 두개’를 완벽히 담아내셔야 합니다. 사실 활동만 여러개 넣는 친구들은 그냥 흘려보낸 활동을 넣었을 가능성이 커요. 저도 1학년 때 그렇게 살아왔고.. 하지만 이것 또한 의미가 없습니다!??  제 3학년 심화국어와 경제수학 생기부 내용입니다. (유출 때문에 일부 모자이크 처리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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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 네개나 담겨 있는 경제수학 생기부보다 심화 국어 생기부가 질적 측면에서 더 우수하지 않나요? 한 활동을 파고 들어 서술한 결과, 학생의 관심사도 더욱 명확하고 어떤 능력을 발휘했는지도 더 설득력 있게 서술됩니다. 이렇게 생기부는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 또는 두개 정도의 활동으로 나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내가 이거도 했고 저거도 했고..를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3. 전문용어 때려박기? ??
교수님들 코웃음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저희를 평가하는 교수님들은 사실 저희들의 생기부 내용이 조금 우스울 지도 몰라요. 온갖 멋있는 척, 유식한 척 하고 있으니까요..ㅋㅋㅋ 따라서 우리는 학생 입장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학생 입장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학 서적에 관심가지는 것은 좋지만, 이를 독서나 세특에 끌어다올 경우.. 면접에서 1000000% 걸립니다ㅜ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탐구한 결과 알게 된 전문용어(교육의 경우에는 PBL, ARCS이론 등) 를 서술하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조사 없이 멋있어보이려고 쓴 단어들은 다 걸러집니다. 
대학은 우리에게 우수성도 요구하지만, 우리 대학에 와서 얼마나 성장할지 그 ‘잠재력’도 보고 싶어합니다. 다소 서툴더라도, 학교에서 하는 활동들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하고 싶은 것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저도 일반고의 별거없는 한 학생이었지만 서울대가 절 받아준 이유는 어떻게든 제 능력을 티내고, 교육을 사랑한다는 것을 티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생기부를 채울 때에는 무조건 능동적이여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아래는 제 1학년 체육 생기부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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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어필하시고, 더 쓰고 싶다고 말하세요! 저는 1학년 때까진 많이 소심했어서 그러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니 여러분도 이때까지의 생기부에 좌절하지 마시고 앞으로 더 좋은 생기부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방학동안 다들 화이팅하세요~!??
(유출 문제 때문에 1번애 해당하는 생기부 예시 삭제처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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