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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수험생을 위한 플래너 관리법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 김현수 마스터
등록일 :
2024.03.07
|
조회 :
20,480
   안녕하세요 여러분. 개학한 지도 벌써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네요. 2월에 3월동안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대충 계획은 세웠을 텐데, 잘 지켜지고 있나요?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은 생각보다 수능 공부를 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시 원서 준비하는 친구들은 내신 공부도 해야하고, 자소서도 조금씩 쓰기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새로운 친구들과 조금의 친목도모도 해야하고, 생각만큼 목표로 했던 학습량을 지키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서 이번 칼럼은 개학 이후 플래너 활용 방안을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별/주별/일별 목표 세우기


   플래너 형태가 다양해서 어떤 플래너를 이용하고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월별, 주별 목표가 아닌 일별 목표만을 애용하고 있을 거예요. 저 역시도 초반에는 하루하루 공부할 분량만 계획했었거든요. 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제 플래너에 옮기지 않은 날들도 많았답니다?




   월별 목표와 주별 목표를 세우면 더 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선 월별 목표는 각 과목별로 끝내고 싶은 책 또는 끝내고 싶은 단원 등을 적는 거예요. 그러면 대충 모의고사 전까지 어떤 과목을 얼만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이 올 겁니다. 월별 목표에는 이 뿐만 아니라 수시 자소서 준비할 기간 등을 적음으로써 그 시기에는 공부 목표를 빽빽하게 잡지 않도록 신경쓸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주별 목표를 세워서 월별 목표로 했던 일들을 조금씩 끊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나온 과제 같은 것들도 주별 목표에 적어줌으로써 전날에 급하게 과제를 하느라 해야할 수능 공부를 못 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일별 목표인데, 이미 다들 잘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자신의 공부시간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n시간을 채워야하니까 잔 시간도 그냥 공부한 시간에 넣어버리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일별 플래너에 시간을 체크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n수를 할 때는 저의 공부량을 확인하고자 시간을 체크해봤어요. 




   놀랍게도 7시간을 넘긴 적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우선 인강을 듣는 시간은 제가 순수하게 머리를 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넣지 않았습니다. 또한 약간 생각이 끊기거나 잠깐 졸 거 같은 느낌이 들 때 역시 과감하게 끊고 10분-30분 정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일어나서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공부 계획을 세우는 시간 역시 제가 머리를 쓰는 시간이 아니라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들으며 문제를 푼 시간 역시 잠을 깨기 위한 시간이었을 뿐, 실제로 열심히 공부한 시간이 아니라 공부 시간에 넣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애용하고 계신 플래너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목표 달성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는 하지 마라고 당부하고 싶어요.




   저도 잠깐 열품타 해봐서 아는데 뒤쳐지기 싫어서 괜히 공부 쉬는 타임 버튼 누르기 싫어집니다. 그리고 공스타에서 15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들 보면 괜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15시간이라고 체크한 시간이 과연 순수하게 머리를 쓴 시간일까요? 엉덩이 붙이고 그냥 멍 때리는 시간을 포함한 건 아닐까요? 




   수능의 경쟁자는 같은 반 학우들이, n수생들이 아닌 여러분입니다. 본인과 스스로 싸워서 이기셔야 한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3학년 생활도 너무 공부만 하느라 친구들과 담을 쌓기 보다는 조금의 숨 쉴 틈을 가지며 긴 호흡으로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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