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24학번 이건우입니다.

세계지리도 25학년도 수능과 엮어서, 26학년도 6월 평가원 분석해보겠습니다. 

근데 사실 제가 세지 경험치가 한지에 비해서 부족하거든요.. 그거 감안 조금 해서 봐주세요?? 

사실 등급컷은 한지가 더 낮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세지가 더 어려웠습니다. 2페이지의 말안되는 답 개수도 체감 난도에 한 몫 했나봅니다... 19번과 8번 어려웠습니다. 12번은 기후 문풀 경험이 부족하면 어려웠을 듯합니다. 

세계지리도 한국지리와 비슷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문제 풀이는 지엽 정보를 최대한 모른다고 생각하고 풀었고, 대신 관련 개념 분석은 꼼꼼하게 했답니다. 

문제 풀이에 헷갈릴 수 있는 개념도 적어놨으니, 한 번 다 읽고 넘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텍스트보다 손풀이에 팁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텍스트는 가독성이 떨어져서,, 최대한 설명이 필요한 문제에만 텍스트 해설을 진행했어요. 텍스트로는 코멘트 위주로 달아놨습니다.

25수능 문제는 시간 되시는 분들 한 번 유사성 느끼면서 풀어보시라고 따로 해설을 달아두진 않았습니다. 사실 두 문제밖에 없지만 그래도 댓글로 답 달아둘게요!

문제 풀이가 되어 있는 게 26학년도 6평입니다.

문제 분석

큐브 세지러분들은 이거 안틀렸으면 좋겠습니다?? 부루마블의 폐해같은데,, 

튀르키예 (구 터키) 의 수도는 앙카라입니다ㅜ

3번 쓰신 분들이 정답 고르신 분들하고 비율이 비슷하네요...

이런 수도가 헷갈리는 나라들 모아봤습니다.

나라이름 / 수도 / 헷갈릴 만한 도시 

나이지리아 / 아부자 / 라고스

미국 / 워싱턴 D.C / 뉴욕, LA 로스엔젤레스

뉴질랜드 / 웰링턴 / 오클랜드

호주 / 캔버라 / 시드니

캐나다 / 오타와 / 몬트리올

스페인 /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 리스본 / 포르투

인도 / 뉴델리 / 뭄바이

브라질 / 브라질리아 /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스위스 / 베른 / 취리히, 제네바

베트남 / 하노이 / 호치민

모로코 / 라바트 / 카사블랑카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 / 발리

필리핀 / 마닐라 / 세부

3번으로 고른 오답 비율이 높았습니다. 하와이는 열점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습한 바람이 부는 (해풍) 곳의 바람 받이 사면에서 비가 많이 와요.

대표적으로 노르웨이의 베르겐과 뉴질랜드의 밀포드사운드가 있습니다. (뉴질랜드 남섬 서안)

손필기 해설 쓰기 생각보다 까다로웠고, EBS 정답률도 매우 낮네요ㅜ 

필기에 대부분의 풀이 팁이 있어요. 특히, 2번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월평균 기온 차이 그래프를 해석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근데 이걸 알아도 사실 쉽진 않네요. 그래서 오른쪽 강수량 그래프로 풀이하는 게 좀 더 쉬웠습니다. 

제가 지리 질문하시는 분들한테 또 많이 드리는 말씀

“인문지리는 두 자료를 종합해서 풀어야 한다.” 

한 자료에서 다 알 것 같아도, 이게 예외가 있고 자료마다 다르기도 해서 혹시 모릅니다. 무조건 크로스체크 해주시길 바라요.

강수량 그래프는, 우선 서울이 유동몬, 온대 동계 건조 기후인 걸 알아야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냥 말이 그렇단 거고 여름에 비오고 겨울에 건조한 것만 알면 해석 가능해요.

<해석 과정>

북반구 지중해는 1월 우기 / 7월 건기

남반구 서안해양성은 연중 우기 (비슷)

남반구 사바나는 1월 우기 / 7월 건기

인데 셋 중에 누가 제일 1월에 비가 많이 내리냐... 하면 

남반구 사바나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중해성 기후는 우기라고 해도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이 아니지만

사바나 기후는 우기에 비가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적도 저압대 영향)

그렇게 (가)를 사바나로 잡으면

(나), (다) 중에 그나마 건기와 우기 차이가 느껴지는 (다)가 북반구 지중해가 되는데, 역시 한 자료만 가지고도 알 순 있지만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후 그래프를 해석해보자면,  대륙 서안의 서안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는 대륙 동쪽에 있는 온대 기후에 비해 연교차가 작습니다. 그래서 (다)가 겨울에 더 따뜻하고 여름에 덜 더운 북반구 지중해가 되겠습니다. 

(가)는 셋 중에 제일 1월이 덥고, 7월도 서울보다 거의 비슷하며 덥네요. 그러면 사바나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기후 문제는 감각적인 것도 중요해서,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곧 실력 향상에 직결이 되는 것 같네요.

4번 선지

사바나 기후는 겨울에 아열대 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건기

지중해성 기후는 여름에 아열대 고압대의 영향을 받아 건기

중요한 선지입니다!

표현이 똑같은 작년 수능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올해 6평 문제보다 좀 더 쉽습니다.

(다)가 영국이라는 것만 잡으면 답은 일단 나오는 문제였습니다. 

ㄹ 선지 하나에서 걸리는데, 나머지 ㄱㄴㄷ 선지를 판단할 수 있기에 모르면 패스 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가), (나) 구분도 들어갔으면 난도가 조금 더 올랐을 것입니다.

도시화율의 증가율이 아니라 도시 ‘인구‘의 증가율이라는 걸 잡으면

(가), (나) 구분도 충분히 할만 합니다.

아프리카는 인구 증가율이 세계 1등이에요. 순 유출을 보이지만, 자연 증가율이 아직 많이 높습니다. 

반면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는 아직 개도국 대륙의 특징을 보이지만, 그래도 과거보다 자연 증가율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항상 지리는 문제에서 주는 자료를 날림으로 보면 안됩니다. 축 제목과 작은 글씨를 잘 읽어야 해요.

아... 이 문제가 전 제일 힘들었습니다. 기억이 안나서 1번이나 3번을 거의 찍다시피 했는데,  

부끄럽지만 1번 문제의 지구전후도 보고 3번 선지로 가야겠다 생각했고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 바다를 차단했던 건 알고 있는데, 전부 막는 게 맞았나? 싶어서,, 열심히 또 찾았습니다. 

9번 문제에 아프리카 조각으로 조금 나온 걸 찾아서 저 작은 나라가 에티오피아의 바다를 막았구나... 싶어서 1번 선지 제거했습니다?? 

6평이니까 이게 됐지 수능이었으면 안됐을 것 같네요. 1번과 3번 선지 중 하나를 제대로 알아야 시원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적도를 지나는 국가들은 이제 적도기니 싱가포르 에콰도르 말고도 좀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경 문제는 언제나 쉽지 않네요...

*세계지리의 요즘의 변별 트렌드는 분명 국경입니다. (+내륙국인가 물어보기)

저는 국경 뭐 나올 때마다 거의 틀리고 있습니다...허허

동남아시아 (25수능 5번), 유럽 (24수능 13번(오답률 1등), 정답률 38%, 틀렸습니다), 라틴아메리카 (24 9평 7번, 정답률 30%, 틀렸습니다), 남부아시아 (24 9평 9번, 정답률 30%) 전부 변별력 문항입니다. 꼭 물어봐도 애매한 나라들을 물어봐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네요!

(그냥 한 번 던져보는 건데, 이번엔 이스라엘쪽 중동 국경을 내보지 않을까 조심스레 재미로 추측해볼게요.)

한지도 지역지리 중요한데, 세지는 그거보다 더 중요합니다. 지도 공부와 나라의 특징 공부 꼭 해주셔야 해요.

이기상T 지리 어플인 ‘오늘도 지리다‘ 추천합니다. 너무 좋아요.. 앱스토어에 이기상만 쳐도 나옵니다. 엉엉.

대망의 8번 문제입니다. 

*네팔의 2위 종교를 모른다고 생각하고 풀어보겠습니다.

다 알면 조금 쉽고, 말레이시아의 2위 종교나 스리랑카의 2위 종교를 모르면 그때부턴 좀 어려워지고, 경우의 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스리랑카는 종교 갈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불교 -> 힌두교 탄압

이걸 떠올리시고 알고 가는 게 좋았습니다.

Step 1. 지도로 종교 찾기

지도에서 표시된 세 국가의 1위, 2위 종교를 떠올립니다.

네팔은 몰라도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는 전통적으로 많이 나오는 곳이기에, 모르셨다면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Step 2. 

표 해석이 필요합니다.

표 해석은 스스로 알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 (나), (다) 국가의 1, 2위 종교를 각각 찾아서 정리해줬습니다.

이때, 특징적인 부분이 있었네요. (나), (다) 국가의 1, 2위 종교가 둘이 순서만 바뀌고 똑같았군요.

이 정보를 찾아내면 여기서 바로 모든 걸 확정지을 수 있게 되죠! 

그 뒤 선지 해석은 손필기 참고해주세요.

종교 단원에서 출제되는 주요 국가들의 종교를 정리해봤습니다.

나이지리아 : 이슬람교(북부) 51%, 크리스트교(남부) 47%

인도 : 힌두교 80%, 이슬람교 15%, 불교 / 크리스트교 순

인도네시아 : 이슬람교 90% (세계 최대 이슬람교 신도 국가), 크리스트교 10%

말레이시아 : 이슬람교 60%, 불교 2위 (화교가 많음.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 떠올리기)

스리랑카 : 불교 / 힌두교 순

필리핀 : 크리스트교 >> 이슬람교

아일랜드 : 카톨릭교 > 개신교

네팔 : 힌두교, 불교 / 부탄 : 불교, 힌두교

결론 

세지는 한지보다 작년 수능과의 출제의 유사성이 많지는 않지만, 이슈가 있었던 24학년도 9평 이후부터 어렵게 내는 곳은 정해진 듯합니다. 지도 공부가 필요해요. 대신에 기후 문제의 난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출 수 있게 내주고 있어요. 기후 문제는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난도 있는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 실력이 늘 거예요. 기출 문제로도 충분합니다. 

세지는 한지에 비해서 EBS 공부 더 잘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답 갯수도 52555, 3 2개 이러는데 이게 작수도 비슷하거든요.

여러모로 한지에 비해 수험생 친화적이지 않은 시험지를 내주시네요..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 절대적으로 을인 저희가, 공부를 더 꼼꼼하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1컷 50 안내주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니 좋게 생각해봅시다!

확실히 한지에 비해 제 실력적 한계가 느껴지네요.. 피드백 해주실 부분 있으면 남겨주세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써봤습니당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막막함을 느끼시는 지리러분들께,

지리 과목을 공부할 때 개념 강좌 1회독을 마친 시기에

‘아니 30시간을 넘게 공부했는데 기억나는 건 없고,, 양은 너무 많은데...? 그만해야 할까?‘ 같은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지리가 개념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에요. 국어 언어(문법)이랑 여러모로 과목 스타일이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근데 개념 2회독과 기출 공부를 병행해보면, 갑자기 문제들이 풀리면서 재밌어집니다. 개념은 많아보여도 그 중에 어렵게 내는 부분은 적기 때문이에요.

제가 딱 재수 7~8월에 이기상T 알짜기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후로 실모도 좀 잘 보고 안정적인 등급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남들은 지리가 재밌다는데, 난 왜 이렇게 어렵고 재미가 없지 ㅜㅜ‘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개념 복습과 문제 풀이를 같이 병행해보세요! 재밌고 힐링되는 과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일정 궤도에 올라봅시다!

그리고, 지리는 개념을 복습한다고 1~2시간 잡고 좁은 범위를 꼼꼼하게 공부하고자 하면, 지치기만 하고 실력이 느는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국어의 언어와 비슷한데, 문법 공부하듯이 관련 개념을 자주자주 문제와 병행하면서 봐주셔야 합니다. 하루에 20분~30분 정도라도 좋아요. 

지리를 익숙하고 친근할 수 있게 많이 접해주세요. 또, 세지러 분들은 지도 공부도 꼭 껴서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궁금하신 부분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