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게시물이라니 ??? 조회수 10000 돌파라니 ??? 제 QCC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제가 드릴 건 없고 행운의 네잎클로버와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합격 기운 나눠드릴게요 !!!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당 ??

안녕하세요 ! 오랜만은 아니고 나름 개강 전 잠이 안와서 또 새벽에 QCC를 들고 돌아온 9논술러 한수정입니다 :)

9월 개강이 얼마 안남았다는 건 = 9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겠죠 ! TMI지만 학원에서 알바하는 저에겐 늘 행사 일정처럼 모의고사와 수능 날짜가 함께합니다 ㅎㅎ 국어국문학과 전공이면 책 많이 읽을 거란 이야기 많이 듣는데 ... 네 ... 슬프게도 대학 입학 후에도 젤 많이 보는 건 교과서, 자습서, 문제 프린트 등 입시자료입니다 ...

약간 블로그 감성으로 갈 뻔 하다가 정신 차리고, 9월은 9모 말고도 수시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하는 때라서 아마 많은 학생분들이 원서 지원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실 거 같네요. 그래서 제가 오늘 들고 온 이야기는 ”논술 지원 전략 어떻게 짰을까“입니다 ! (아무도 안궁금해하면 ... 속상하겠지만 또 다른 주제로 ... 가져올게요 ??)

저번 QCC 이후로 1:1 질문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구체적인 대학명을 가지고 논술 카드를 어떻게 쓸지 혹은 제 논술 카드는 어땠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제 논술 카드는 첫번째 QCC 언급했듯이

현역 :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 

반수 :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 서강대 이화여대 숭실대 였습니다.

왜 이렇게 지원했지에 대해서는,

(1) 수능 최저

(2) 논술 시험일 

이렇게 두 가지를 중심적으로 고려했어요  :)

(1) 수능 최저

를 알려드리기에 앞서 제 수학 성적에 대해 언급해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ㅎㅎ

저 같은 경우에는, 수학을 정말 싫어하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안하게 되고 그래서 결론은 수학을 못했던 케이스입니다.. 수학 좀 열심히 할 걸 후회하긴 해요 다른 과목엔 수학에 비해 흥미가 있기도 했고 열심히 하다보니 점수가 잘나오고 하니까 더 수학이 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

결론 : 수학을 정말 못했지만 수학 빼고 나머지 과목은 다 잘나오는 성적 양극화 발생

그래서 현역 때 좋은 대학을 가고싶긴 한데 수학은 하기 싫으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학 대신 국어 영어 탐구 + 논술 공부를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던 거 같네요 ... 성공하기는 했지만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문 논술 과외나 논술학원을 다니거나 할 여력이 없었고, 결국 논술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인지한 저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아 나는 글을 잘쓰지는 못하니까 최저를 높게 설정하는 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에 3합 6 학교 두개, 3합 7 학교 하나를 쓰기로 결정합니다 ! 이 생각을 유지하면서 반수를 결심했을 때도 이화여대 서강대 등 논술에서 경희대 한의예과 등을 제외하고 가장 최저가 높은 학교를 골라 지원했어요 ! 그렇다면 숭실대는 ...? (2)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

암튼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에는 무조건 “가능한” 높은 최저 기준을 가진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라는 점입니다. 논술은 다른 전형에 비해 전형 자체의 경쟁률이 매우 센 편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의 경우에는 작년에 6명 모집하는데 422명 지원으로 경쟁률 70.33:1었어요 ... 

하지만 이는 명목 경쟁률이고, 실질 경쟁률에 대해 아셔야합니다 ! 논술에서의 실질 경쟁률이란 수능 최저를 충족하여 논술 시험에 응시한 인원을 나타냅니다. 수능 최저가 높아질 수록 당연히 실질 경쟁률은 낮아지겠죠. 에이 그래도 얼마나 낮아지겠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실제 수치를 가져와봤어요 ! 

제가 현역 때였던 22학년도에는 불수능이었기 때문에 최저 충족인원이 정말 적었습니다... (저도 실질경쟁률에 포함되지못했죠??) 예시로 중앙대 러시아어문학과의 경우 최초 경쟁률이 34.4:1에서 실질 경쟁률이 1.6 : 1까지 떨어졌었어요...

물론 이때가 이례적이긴 했었지만, 그래도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입니다! 제게 1:1 질문 줬던 질문자님들께 수능 전에는 논술보다 수능에 더 포커싱을 하는게 좋다고 적극적으로 말씀드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

최저 기준이 높은 학교일 수록 경쟁률이 낮아지니 정시러지만 논술도 써보자 하시는 분들은 최저 높은 학교를 추천드립니다 !

(2) 논술 시험일 

논술 시험일의 경우에는 크게는 수능 전과 수능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능 후 일정을 더 세분화하자면 수능 주인 셋째주 , 넷째주 정도로 나눌 수 있겠네요.

보통 많은 대학들이 수능 후에 논술 시험을 봅니다. 수능 전에 논술을 먼저 보는 학교로는 연세대,홍익대 등이 있어요. 

여기서 잠깐 !

수능 후에 보는 논술은 정시러 친구들이 흔히 말하는 납치를 피하기 위해 ‘수능 잘봤네 논술 안가도 되겠네’라며 시험에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또 가채점 결과 최저를 못맞춘 경우에는 최저 맞춘 다른 대학 공부를 하거나 해서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전 논술은 해당 이유로 결시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또한 수능 전에 논술을 볼 경우 그만큼 수능에 투자할 수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논술 공부와 수능 공부의 스위치를 바꾸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이러한 점 때문에 오히려 홍익대 논술을 보기로 결정했어요. 3합 7의 나름 까다로운 최저, 수능 전 시험 기피(납치당할까봐 혹은 수능 준비 시간 빼앗기는 느낌)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숭실대도 유사한 느낌으로 수능 바로 다음날이었어서 많은 학생들이 수능 후 바로 준비하기에는 빡세다라고 생각하기도하고 조금 조심스럽지만 대학의 상대적인 레벨에 비해서 까다로운 2합 4의 최저 기준을 가지고 있어 지원하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시로 경희대가 작년 기준 2합 5였기에 숭실 지원할 바에는 경희 ...? 라는 마인드) 그래서 저는 오히려 좋아의 마인드로 실전 감각 익히기 + 붙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숭실대도 지원하게 되었던 거죠.

저의 9논술 입시 전략은 이러한 흐름으로 이루어졌어요. 제 경험이 논술을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좋겠습니다 :)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이나 1:1 질문으로 남겨주시면 가능한 세세하게 답변 드릴게요 ! 

글을 마치면서 논술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고민하시는 분들 모두 최초 경쟁률이 아닌 실질 경쟁률을 생각하며 내가 실질 경쟁률에 포함되어야지라는 마인드로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 시기,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 지치셨을텐데 나름 기 받아가시라고 합격 화면 던져놓고 갈게요 !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