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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수석졸업으로 끝낸 문디컬 입시썰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이유빈 마스터
등록일 :
2023.07.27
|
조회 :
28,205


안녕하세요! 현재 경희대 한의대를 다니고 있는 새내기 

이유빈입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 제가 원하던 과의 합격 표본이 너무 적어 한의대 문과 수시 합격생 글만 보면 설레하면서 읽었는데요.. 


(사실 그냥 대학 합격생만 보면 부러워했습니다 ㅎㅎ)

현재 저와 똑같은 상황인 수험생들을 돕고자.. 

또는 한의예과에 관심이 없더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 입시를 했는지 끄적여보려합니다! 



1. 교대 지망생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초등교사


의 꿈을 꾸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친구들에게 설명해줘서 이해시키는게 너무나도 뿌듯했고..


 중등 임용이 갈수록 힘들어져 자연스레 사범대가 아닌 ‘서울교대‘를 1지망으로.. 하고 입학했습니다. 


1학년때부터 사실 확고한 진로를 가진 학생이 많진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꿈꾸는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맞지만 


저는 만약 명확한 꿈이 없었더라도 


성적에서 오는 성취감

후에 목표가 생겼을 때 제 학력이 방해

가 되지 않게 


꼭 공부를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교대에 가기 위해선 높은 내신이 중요했고 

내신 따기에 유리한 문과 선택도 저에겐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이때까지 저에게 메디컬이란 직업은 아예 관심 밖이었습니다.

 




2. 진로 변화 


중간고사, 기말고사 하나하나 모두 되돌릴 수 없이

그대로 생기부에 성적이 적히는 중요한 시험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선배와의 대화에서 


‘죽기살기로 내신 공부해라. 4주든 6주든 8주든 그냥 미친듯이 공부해서 무조건 1등급을 따내라.’


라는 말이 저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맞는 기간은 6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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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씨 진짜 대충 쓰는 스타일인데 좀 예쁘게 쓴 사진 덷고 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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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내신을 따서 전교1등을 유지 중이던 저는

과연 ’초등교사‘가 저에게 정말 적합한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보면 고2때 진로를 트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고1때부터 쌓아온 생기부의 초등교사 활동

-전교1등



이라는 부담감때문에 애써 저의 고민을 무시했습니다. 

학종으로 대학을 가려면 3년동안 한 우물만 판 학생이 합격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진로를 바꾸는 것에 대해


두려움


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때 초등교사 임용시험 등을 찾아보며 제 적성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고 


저는 그때부터 문과로 갈 수 있는 메디컬 과들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의예과는 학종, 교과를 통해 문과를 가장 많이 뽑는 메디컬 과였습니다. 


고1때까지만 해도 제가 ‘치료’를 통해서 보람을 얻을 수 있는지 의문이었지만


‘초등교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서 저에겐

‘한의사’가 안정성, 보수, 명예, 공부 흥미 모두 만족시키는 

직업이었습니다. 


고2때 담임 선생님께 저는 서울대 사범대, 서울교대가 아닌


한의대


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고 


저의 결심은 2학년 부장슨생님, 3학년 부장슨생님, 진로진학 슨샌님들을 꽤 골치아프게 했습니다.. ㅎㅎ


내신이 잘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생기부만 어느정도 잘 채우면 서울대, 서울교대 실적 하나씩 쌓을 수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저는 한의대로 마음을 튼 상황부터 사범대, 교대 생기부에서 벗어나 과학 이야기, 동양사상에 대한 이야기들로 생기부를 채우고 싶었습니다. 


물론 교과로 한의대를 쓸 예정이었지만 학종도 꼭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종으로 안정적인 


서울대 합격증


을 따오는 걸 원했기 때문에

제가 생기부에 한의대 관련 이야기를 하고, 

생2를 선택하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많이 내보이셨습니다.. 





 3. 고3 교사와 한의사

결국 저는 고2 2학기부터 고3 1학기까지 

생기부에 사회교사와 한의사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ㅎㅎ 



결과적으로 저는 

서울대 자소서

경희대 자소서

경희대 면접

대전대 면접


을 준비하고 최저 공부를 시작하는 데 2022년 하반기를 모두 쏟아부었습니다. 


고3은 거의 과학과 동양사상, 한의학, 노화 등에 대한 내용으로채웠지만

실제 서울대 면접에서는 걱정하던


‘한의사로 진로를 바꿨나요?’

‘문과인데 생2 왜 들었나요?’

와 같은 질문은 단 한개도 들어오지 않았고… 


무사히 서울대 사회교육 합격증을 학교에 갖다드렸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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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의대가 간절했기 때문에 


경희대를 교과, 학종 두 전형으로 모두 썼습니다. 

사실 학종은 결과를 기대 하지 않았고 

학교도 별 기대를 하지 않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 

놀랍게도 1차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12월 15일,


수시 최초합 결과가 나오는 날 집에서 저는 

수만휘와 오픈채팅방을 들락날락하며


언제 합격결과가 뜨는지 조기발표는 없는지 기다렸습니다..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떨리네요 



교과는 3명만 뽑을 뿐더러.. 진학사로 점수공개를 했을 당시

이미 저보다 내신이 높고 최저까지 맞춘 친구들이 3명을 넘었기 때문에 반포기 상태였습니다.. 





학종 결과는.. 아쉽게도 예비 5번이었습니다 ?? 


?> 아 지방 한의대 가야겠다 서울 대학생활은 못하겠네


가 저의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기대하지 않은 상태로 교과전형 합격 조회를 했고

결과는.. 



놀랍게도 최초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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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70+ 세특 30’ 으로 구성된 특이한 경희대식 교과전형 덕분에 저는 저보다 내신이 높은 친구들 대신 세특 30에서 점수를 따

경희대 한의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한번 겪으며 느낀 점은 


1.남과 비교하지 말자

2.남의 노력을 평가하지 말자. 내 할일만 하자

3.하루하루 내가 이뤄낸 것에 대해서만 평가하자

4.부정적인 생각하지말자

5.모의고사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였습니다. 입시라는 것이 결국 수시든 정시든 정량적으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평가되고 서열화되는 것이라


남과 비교하는 마음

쟤는 나보다 열심히 안 한 것 같은데


라는 불편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마음은 자기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기만 하고 

성취를 하더라도 다시 불행해지는 결과를 만들기만 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합격의 기쁨이 무뎌질 즈음에 

qcc를 써보며 수험생활을 돌아보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저도 모르게 대학에 붙고 나니 더 많은 다른 것을 원하고 있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위의 불편한 마인드로는 대학에 붙더라도

온전히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3년스토리를 압축적으로 담으려고 하다보니 못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마지막으로 제 입시 결과 남기며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남은 수험생활 화이팅하세요!! 





** 

내신 1.06(경희대식 1.07 서울대식 1.06 대전대식 1.06)

정시 21111

서울대 사회교육(지균) 경희대 한의예과(교과)

대전대 한의예과(교과) 대전대 한의예과(교과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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