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잃지 말자

이름 : 백준호
등록일 :
2020-11-15 01: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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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6,302

 자려고 하는데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한게 이상하다 싶어서 날짜를 보니까 어제가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르고 딱 1년이 지난 날이었네요.

18일 뒤에 수능을 치를 여러분들 마음은 어떨까 생각하니, 메가스터디에 안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칼럼들 댓글들을 기반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 위주로 빠르게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1 중심을 잃지 말자

 지난 칼럼 댓글을 보니까 실모들을 안풀어서 혹은 실모를 풀었는데 점수가 진동해서 불안해서 흔들리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저도 수많은 실모를 풀었습니다. 현역 때는 실모를 안풀면 불안해서 풀었는데 너무 점수가 나빠서 호머식 채점을 도입하여 멘탈을 붙잡았고, 재수 때는 실모를 하다가 안풀리면 하루 온종일 그 실모만 붙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적중 이슈가 있고, 또 질 좋은 문제라고 하니 안풀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삼반수 때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실모가 그렇게 좋은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현역 재수 두 번의 수능을 치르면서 느낀 것은 '수능장에선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걸 잘하게 만드는게 중요하지, 파이널 시기에 와서 모르는걸 할 이유가 없다는 소리에요.

실모를 봤는데 멘탈이 흔들리고 이제껏 해온 공부가 의심스럽게 된다면 안하는게 나아요.

차라리 했던 공부를 다시해서 중심을 잡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에서 삼반수 때 실모를 푼 시점은 이미 제 공부에 자신이 있어서, 어떤 시험을 보든 1등급을 맞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모를 풀어도 흔들리지 않았는데요, 이 자신감은 제가 지난 칼럼에서도 적었듯 '했던 공부 반복'에서 비롯되었던 겁니다.

 중심을 잃고 본인의 공부를 의심할까봐 이렇게 적었습니다.

 

#2 본인에게 집중하자

 수능 마무리 시기가 되면 더 의지하고 싶고, 불안을 공유하고 싶고, 수능 성공이 가능한지 안한지 궁금하고.. 그런 마음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본인에게 집중해야할 때에요.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수능을 잘보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수능 점수는 온전히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이에요. 본인 외에서 안정을 찾는 것보다 현 상태를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3 수능 점수는

 제가 수능을 3번 봤는데요, 3번 다 실력의 최하 지점에서 점수가 형성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능 날엔 찍은거는 다 틀렸고, 애매하게 알고 있는거는 거의 다 틀렸어요. 이렇다보니까 삼반수때는 요행이나 운에 수능 점수를 바라지 않고, 실력의 최하 지점을 높였습니다. 실력의 최하 지점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하더라구요, 끝까지 편법쓰지 않고 기본기 반복하기 였어요. 그래서 제 플래너에는 마무리 시기에도 국어를 반응하며 읽고, 수학 교재를 복습하고, 영어 구문을 공부하는 내용이 써져 있었어요. 실력의 최하 지점을 높입시다.

 

#4 수능 시뮬레이션

 지금부터는 수능장에 있을 모든 상황을 연습해야해요.

아침에는 어떤 지문을 읽을거고, 8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는 어떤 생각을 할지, 칸 막이가 있다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귀마개를 쓸지 말지, 커피를 마실지 말지, 수능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느 정도 고민해야할지 등등 지금부터 차근차근 시뮬레이션을 돌리시고 대비하시지 않으면 수능 바로 직전에는 대비하기 어렵더라구요.

저는 쉬는 시간에 커피를 어느 정도 먹을지, 제가 좋아하는 모구모구를 먹을지 말지, 비타민을 언제 먹을지, 국어 시험 끝나고 어떻게 생각할지, 가채점 표는 어떻게 작성할지까지도 대비를 했던거 같아요.

 

#5 올해 6,9평

 '올해 6,9평을 분석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많이 있었는데, 당연합니다. 당연히 분석해야하고, 올해 6,9평을 기준으로 수능 시뮬레이션을 만드시길 권합니다. 모든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그 유형에 맞는 사고과정을 하나씩 만들어서 엄청 구체적으로 본인만의 방법론을 만드세요. 본인만의 수능장에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만드는겁니다.

 

#6 국어,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별표를 치는 연습을 하는걸 권합니다. 어느 영상에서 국어 만점자가 문제 푸는 과정을 봤는데, 애매한 문제는 별표를 치고, 빠르게 한번 다 풀고 다시 그 문제를 보더라구요. 저도 따라하려고 했었는데 별표 치는 용기가 없어서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모를 풀 때마다 별표 치는 연습을 했고, 언제 별표를 쳐야할 지 고민을 많이 한 결과 수능날에 10분 정도 일찍 국어 시험을 다 치르고, 별표 친 문제를 고칠 수 있었어요.

 

#7 수면시간은?

저는 이 시기에 12시 취침, 6시 30분 기상을 루틴으로 잡았어요.

잠이 잘 안오시죠..? 저의 팁을 조금 방출하자면,

1. '수면 소리'라는 앱을 설치하고 '숲 속의 비' - 새소리 없음, 천둥소리 없음 으로 설정하고 맨날 틀고 잤어요. 유튜브랑, 웹툰도 참고 이 소리만 듣고 자려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2. 수면을 유도하는 호흡법 :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코로 4초간 숨을 들이 마신다 - 6초간 숨을 머금고 있는다 - 7초간 입으로 숨을 뱉는다.- 잘 때까지 반복한다

이렇게 저만의 수면 호흡법을 만들어서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요. 

잡생각도 안들고 생각보다 잠도 잘 왔습니다. 

 

#8 멘토님은 커피를 드셨나요?

아침 아메리카노가 없었다면 저는 국어 시험을 잘 못 봤을거 같아요.

 

#9 성공할지에 대해선

고민을 하나마나

얼마나 성공할지가 관건입니다.

 

#끝으로

 그냥 자기 전에 제 작년 수능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써봤습니다.

막바지 수능 공부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 저는 다시 현역 때로 돌아가서 진짜 운 좋게 대학을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랬다면 지금의 저가 아닐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수능 공부를 하면서

되게 많이 성장했고,

노력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고,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도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값진 경험이었고, 다시 없을 배움이었다고 생각해요.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했건, 아니면 처음 수능을 치르는 것이건

힘들고 괴롭기만 한 수능이 아니라

얻어가는게 많고,

성장하는 수능이 되길

그리고 그 수능 막바지에 더 많은 것을 얻어가고,

더 본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까지 화이팅하시고요!

 

저는 수능 당일날을 위한 칼럼을 수능 전주 쯤에 쓸 예정이고,

수능 끝나고 메가스터디에 들어올 사람이 많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끝나고 나서의 칼럼도 써보려고 해요.

그리고 정시 원서를 위한 칼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고

21 학번이 되실 여러분들을 진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해 내가 연대 오면 밥사줄게

  • 정시
  • 응원
  • 화이팅
멘토

연세대

백준호 멘토

  • ○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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