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이후 입시 전략

이름 : 김주영
등록일 :
2020-06-29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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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421

안녕하세요. 멘토 김주영입니다:)

    

 칼럼으로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저는 그동안 기말고사를 보고 과제를 제출하며 첫 학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로 바쁘게 지내셨을 것 같은데, 다들 시험은 잘 보셨나요? 결과가 만족스러운 학생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죠. 고3 학생들의 경우 이제 슬슬 입시 전략을 세울 때가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번 칼럼의 주제는 중간고사/6평 이후 입시 전략’으로 정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적이나 상황을 파악해 일일이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으니, 중간고사/6평 이후 수시와 정시의 밸런스를 고민하던 저의 경험담을 얘기해보려고 해요.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해보며 어떤 전형을 준비해야 할지, 혹은 어떻게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하시는 학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자 의견일 뿐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1) 수시로 목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저는 일반고 문과 학생이었고, 오랫동안 수시 위주로 입시를 준비해왔습니다. 언제나 목표는 서울대였고,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의 내신 추이를 봤을 때, 안정적으로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내신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름대로 비교과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생활기록부에서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은 시험은 기말고사 하나뿐인데, 기말고사에서 전과목 1등급을 맞는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면접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불안하기도 했고요. 이런 생각들을 종합해본 결과, 서울대 수시 합격을 확신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2) 내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어떤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슬픈 현실이긴 했지만, 정시를 좀 더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6평 성적을 냉정히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정시 공부를 꾸준히 해두긴 했었고, 내신 공부와 정시 공부 간에 서로 연결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습니다. 오만한 생각이긴 했지만, 6평 성적에서 서너 문제만 더 맞히고 제2 외국어 공부만 더 한다면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 서너 문제를 더 맞히는 게 매우 힘들겠지만, 조금 더 정시 공부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3) 수시와 정시, 밸런스는?

 그럼 결국 수시도 준비하고 정시도 준비해야 한다는,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6평을 6월 초에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7월 초~중순이 기말고사 기간이었기 때문에 일단 기말고사 기간까지는 기말고사와 비교과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가 끝난 순간부터 9월 수시 원서 접수 기간까지, 취약 과목 공부와 자기소개서 준비에 힘을 쏟았습니다(저는 면접이 수능 이후에 있는 전형에만 지원했기 때문에, 수능이 끝날 때까지 면접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국어는 ebs 문학 작품 정리와 독서 3점짜리 문제 극복에 집중했으며, 수학은 킬러 문제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고, 영어는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사탐의 경우, 그동안 국영수 위주로 정시를 준비해서 특히 실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인강도 듣고 기출도 풀어보며 완벽하게 개념을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사는 중간중간 밥 먹으면서 복습하는 정도로만 공부했고, 제2외국어(아랍어)는 개념 강좌를 복습하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사실 9월 원서 접수 이전까지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는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세 과목보다는 자기소개서를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인데, 자기소개서는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어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국어, 수학, 사탐은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우선순위에 두고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9월 수시 원서 접수를 한 이후에는 완전히 정시에만 집중했고요.

 

 (4) 수시와 정시를 병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저처럼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서 준비하는 학생분들이 꼭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커리큘럼을 완벽히 끝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고3이 인강 선생님의 모든 수능 대비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는 힘들거든요. 일단 저는 못했습니다ㅎㅎ 제가 정시 공부를 할 때 항상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이, 정시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남들은 심화 과정 하는데 나는 아직 개념을 공부하고 있고, 남들은 벌써 수능 파이널 과정을 공부하는데 나는 아직 기출도 다 보지 못했다는 것에서 많이 조급함을 느꼈습니다. 굳이 인강 커리큘럼이 아니더라도, 각종 사설 문제집 등 소위 상위권 학생들은 다 풀어본다는 자료들을 저는 하지 못했음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커리큘럼과 공부자료들을 모두 해내지 못한다고 해서 좋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많이 공부할수록 실력이 쌓이긴 하겠지만, 자신이 공부해둔 개념에서 비어있는 곳을 찾아 메꾸고, 취약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꾸준히 감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성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그랬고요. 그러니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는 분들은 타인의 성취에 귀 기울이거나 조급함을 느끼지 말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대학 입시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나 6평 결과, 지금까지 준비해온 생활기록부 등을 잘 평가해보시고 앞으로의 전략을 세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해보거나 설명회를 가보는 것도 좋겠네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입시에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게 고민해보고 전략을 세워나가는 과정에서, 제 글이 여러분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날이 많이 더워졌네요! 체력관리에 유의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주영
멘토

서울대

김주영 멘토

  • ○ 서울대 경제학부 20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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