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의예과 25학번,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21기 류성준입니다.

오늘은 국어공부와 수학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능을 앞두고 바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줄 문제들을 준비했습니다!

국어공부와 수학공부 이야기는 물론

다른 과목들과도 연결된 이야기이니

제가 전하려는 포인트를 잘 캐치해서

공부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번 이야기는 일상 속 대화와 사고방식에도 닿아 있는 내용이니

잠시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두 가지 문제를 먼저 내볼 테니

한번 직접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첫문제 문제입니다.

  1. 아파트에서 한 사람이 뺑소니를 당하기 전, “노랑머리!!”라고 외치고 쓰러졌다. 

  그래서 경찰은 그 사람이 사는 아파트에서 염색한 사람들 중 범인을 잡았다. 

  노랑머리를 한 용의자는 총 4명. 이들 중 범인은 누구일까?  

 

  ① 최근 이사 온 대학생
  ② 아파트 앞 단골 분식집 주인
  ③ 친한 부녀회장
  ④ 경비 아저씨

2. 성준,서현,유찬이 각각 도서관, 영화관, 공원 중 한 곳에 다녀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준: 나는 영화관에 다녀왔어.

서현: 나는 도서관에 다녀오지 않았어.

유찬: 나는 영화관에 다녀오지 않았어.

세 사람이 모두 다른 곳을 다녀왔고 한 사람만 진실을 말한다고 할 때, 공원에 다녀온 사람을 말하시오.

추론적 사고 

주어진 단서나 상황을 토대로 숨겨진 사실이나 결론을 유추하는 사고 방식을 말합니다.

즉,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정보를 상황맥락이나 단서로부터 ‘추리’해내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문제에서 “노랑머리!!”라고 외쳤다는 단서를 통해

피해자가 범인을 모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하는 것이 바로 추론적 사고입니다.

(관찰 → 단서 분석 → 가능성 좁히기 → 결론 도출)

논리적 사고

명제들 사이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따져가며 일관된 결론을 도출하는 사고 방식입니다. 

즉, 사실(또는 진술)들의 참·거짓 관계를 분석하고 모순이 없도록 결론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문제에서 세 사람의 발언이 “한 사람만 진실”이라는 조건 아래 각각의 경우를 가정하고 모순을 검증하며 가능한 유일한 조합을 찾아내는 과정이 논리적 사고입니다.

(가정 → 검증 → 모순 탐색 → 논리적 결론 도출)

국어든 수학이든, 다른 어떤 과목이든

추론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어 공부

국어 공부에서 논리적 사고만을 중시하면 특히 문학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어 문제는 개연성과 추론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완벽한 논리로만 접근하면 답을 찾기 어렵고, 정답의 이유를 ‘납득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추론적 사고를 바탕으로 허용의 폭을 가지며 답을 선택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문학 문제를 풀 때 애매하다고 느끼면서도 지문 속 단서를 근거로 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추론적 사고의 힘입니다.

물론 내용 일치 문제나 언어 규칙 적용 문제처럼

정확한 근거와 규칙 적용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논리적 사고가 핵심이 됩니다.

결국 국어 과목에서는 두 사고가 균형을 이루는 상태가 중요합니다.

문학 문제에서 애매함을 자주 느끼거나

항상 내 생각과 답지가 다르다면

너무 논리적 사고에 치우친 건 아닌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학 공부

수학은 기본적으로 논리적 사고가 바탕이 되는 과목입니다.

주어진 조건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왜 다른 케이스는 불가능한지 논리적으로 증명하며 답을 도출하는 과정 자체가 수학의 본질입니다.

이 논리적 사고가 잘 자리 잡히면

문제를 푸는 과정의 ‘완벽함’에서 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서도 추론적 사고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케이스를 먼저 점검하거나, 숫자를 대입해 답을 구하거나

길이가 주어지지 않았더라도 도형의 특징을 추론해 접근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흔히 수학적 직관이라고 하죠.)

이러한 유연한 추론 능력이 문제풀이 속도를 높여줍니다.

다만 추론적 사고에만 의존하는 경우엔 허점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 문제에서 몇 가지 경우만 세보고 답을 확정해버린다거나

모든 k값의 합을 구하는 문제에서 한 두 가지 k값을 놓치는 식이 그렇습니다.

반대로 논리적 사고에만 너무 치중하면

문제 접근이 지나치게 느려져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 지구과학

지구과학 역시 논리적 사고와 추론적 사고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계산과 자료 해석이 공존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문항의 성격에 따라 두 사고의 비중이 달라져야 합니다.

절대연령 계산, 별의 물리량, 외계행성 탐사와 같은 계산형 문제에서는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을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상황인지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단계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이런 유형은 추론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오답의 위험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값을 ‘찍는다거나’ 특정 케이스를 대입해보는 식의 접근은

논리적 사고의 정밀함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계산형 문제는 정확하고 빠른 논리 전개

즉 “왜 이렇게 되는가”를 분명히 하며 풀어내야 합니다.

반면, 전선의 이동, 태풍, 엘니뇨 라니냐 등

자료해석형 문제에서는 어느 정도의 추론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그래프나 지도, 기압 분포 같은 시각 자료를 해석할 때는

모든 상황이 명확하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는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되

“이 경우라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겠다”는 허용 가능한 추론을 해야 합니다.

즉, 완벽히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더라도

현상 간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유추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지구과학이 어쩌면 문학 문제와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계산과 과학적 논리의 과목이지만

몇몇 문제들은 실제로는 현상을 이해하고, 보이지 않는 원인을 추론하며 가능성을 좁혀가는 사고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구과학 공부에서도

논리적 사고의 정밀함과 추론적 사고의 유연함을 함께 기르길 바랍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지구과학은 훨씬 더 재미있고 명확한 과목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대화에서도

추론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의 균형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판적 사고가 필요할 때는 논리적 사고의 스위치를 켜야 합니다.

사실관계를 따지고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며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죠.

하지만 친구와의 대화나 관계 속에서는

논리적 사고보다 추론적 사고가 더 빛을 발합니다.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기보다는

그 말 뒤의 맥락과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바로 진짜 ‘소통의 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균형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며

상황에 맞게 사고 방식을 전환할 줄 아는 사람이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고 늘 느껴왔습니다. + 제이상형 ㅎ

이 두 가지 사고의 균형은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때로는 감각적으로 이해해야 하죠.

이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사람과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강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논리적 사고보다는

조금 더 추론적 사고 쪽에 강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여러분은 어떤 쪽에 더 강점이 있으신가요?

마무리하며

오늘은 국어, 수학, 그리고 지구과학 공부 이야기에서 시작해

마지막으로 일상 속 사고의 균형까지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조금은 쉬어가는 글이 되었길 바랍니다~!

공부든, 대화든, 삶이든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문득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나는 새벽입니다.

남은 추석 연휴도 잘 마무리하세요!!

마음의 균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