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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멘탈관리&행동영역

이름 : 이소연  스크랩
등록일 :
2023-05-22 00: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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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592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제법 더워진 걸 보니 6평 볼 날씨군요.
6평이 2주도 안 남은 지금, 여러분 중에는 부담감이 크신 분들도 계시겠고, 으레 보는 모의고사겠거니...하고 대수롭지 않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는 3년 가까이 수능을 준비했어도, 평가원 모의고사 날은 약간 긴장되기도 하고 비장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분들께 시험장에서의 멘탈관리법과 행동영역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시험 일주일 전>
-국어 연계교재 복습하기 
국어 연계교재의 중요성은 말해도 입 아픕니다. 문학 작품은 다들 6평 전에 한 번 복습하고 가시지만, 의외로 비문학과 언매는 빼놓는 학생이 많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비문학과 언매도 복습해주세요. 특히 비문학은 최근 연계교재 제재가 평가원 모의고사에 빈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연계교재 제재를 충분히 공부해 배경지식을 쌓아 놓았는지의 여부가 시험장에서 자신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풀었던 비문학 수특 지문 중 어려웠던 제재, 그리고 출제 예상되는 제재를 한 번씩 훑어주고 가주세요. 유명한 더* 모의고사나, 이* 모의고사에서 출제되었던 제재를 복습하고 가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언매는 문제 스타일이나 문제에서 다루었던 개념(출제요소)가 평가원 모의고사에 빈출되기 때문에 반드시 틀렸거나 어려웠던 문제를 복습해가는 것이좋습니다.

-오답 복습하기
사실 시험 일주일 전에 감 잡기용 실모 외에는 문제 풀이를 많이 할 정도의 시간이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 양치기로 실력을 더 쌓기보다는, 지금까지 만들어놨던 실력을 확실히 본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내가 공부했지만 시험장에서 틀리는 것이 없도록 오답 복습을 해주세요. 저도 이 때는 그동안 풀었던 모든 개념서, 문제집, 연계교재, 실모를 갖다두고 오답을 복습했습니다. 단, 간혹 가다가 어디서 오답 복습의 필요성을 듣고 와서 시험 직전에 문제를 오려 붙이고 예쁘게 공들여 쓰느라 시간을 날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정작 오답노트를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런 오답 복습은 안하느니만 못 합니다. 제가 말하는 오답 복습은 오답 노트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안 보고 풀어보고 놓친 개념, 더 나은 풀이를 간단히 문제에다 포스트잇으로 붙여놓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오답 양이 많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오답을 복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개년 평가원 기출 분석하기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3개년 평가원 기출을 한 번씩은 풀어봤을 것입니다. 아마 답을 기억해 다시 풀어본다 해도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풀기보다 시험지를 분석할 것을 권합니다. 시험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최근 출제 경향, 출제 의도(이런 문제는 이런 것을 물어보는구나!), 난이도 등을 파악하십시오. 평가원 기출 분석은 그동안 교육청과 실모 풀이로 인해 떨어졌던 평가원 감을 다시 올려주는 역할을 하므로 6평 전 꼭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원과 비슷한 실모 풀기
시험장에서의 감을 유지하려고 다들 실모를 많이 풉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수능과 동떨어진 실모를 푸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최대한 수능과 비슷하면 할수록 도움이 됩니다. 괴랄하거나, 지나치게 참신한 발상을 요구하는 실모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양의 실모를 풀기보다, 감 잡기용으로 두 어개 정도 푸는 것이 좋습니다. 실모를 풀고 나서는 점수에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점수로 위축되는 건 정말 1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오답 복습까지 했지만 놓친 것을 시험 전에 찾아서 개이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패턴 맞추기
시험 일주일 전에 머리에 넣을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은 적으니, 이 때는 공부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시험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패턴을 만들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상)
아침 일찍 일어나세요. 1교시 전까지는 머리가 깨어있어야 하므로 2-3시간 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늦어도' 6:30 에는 일정하게 기상하는 패턴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밤을 새지 마세요.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게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며칠이라도 무리하면 피로가 누적되어 시험날에도 영향이 갑니다.
(식사)
*아침
적절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배가 아프지 않는 아침 메뉴를 정해두세요.
*점심
사실 많은 현역 고3, n수생들이 급식을 먹기 때문에 시험 일주일 전부터 수능 도시락대로 먹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주말에라도 시험장에 가져갈 도시락 메뉴를 정하기 위해 적절한 메뉴를 시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성에 대한 사례를 들자면, 많은 현역 고3 학생들이 수능 날 위에 부담이 갈까 봐 죽을 싸갔는데, 포만감이 너무 빨리 사라져 한국사 시간부터 배고픔에 시집중하기 어려워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과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식을 하면 공부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소화에 쓰입니다. 그리고 식곤증에 집중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시험 전 날>
-마인드 컨트롤
시험 전 날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계속 속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주세요. 어차피 수능 전 모든 모의고사들은 과도기에 놓여있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므로 완벽한 상태가 아닌 것이 당연합니다. 6평은 평가원을 조금 더 알아가고, 내가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익한 길잡이라고 생각합시다. 

-나만의 행동영역 정해두기
시험 날, 몇 시에 기상하고 아침은 무엇을 먹고 몇 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국어 전까지 뭘 할지, 점심시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등등 나만의 일정한 행동영역을 정해두세요. 또 시험 도중 멘탈이 흔들릴 때를 대비해 다시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열지문과 학습 자료 챙기기
저는 국어와 영어의 예열지문으로 너무 어렵지 않은 적당한 난이도의 지문 1개씩만을 챙겼습니다. 1개씩만 챙긴 이유는 예열지문이 말 그대로 '예열' 만 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 시험 전에 가볍게 뇌를 깨우고 활자에 익숙해지는 정도에서 멈춰야 합니다. 과하게 뇌를 혹사시키거나 어려운 난이도의 지문을 가져갔다가는
글이 읽히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아 본 시험에서 위축된 상태로 임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또한 저는 국어와 영어 시작 전에만 예열지문으로 가볍게 공부하고 그 외 쉬는 시간에는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합니다. 사람은 긴 시간 동안 풀로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뇌를 혹사시킨 상태에서는 공부보다, 다음 시험을 위해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반드시 학습자료를 가져가야 겠다면, 이것 저것 과목당 여러 개의 자료를 챙기는 것보다 정말 중요한 것들만 모아둔 단권화 노트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당일>
행동영역과 멘탈관리가 필요한 오전~점심시간 까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교시 전
저는 시험에 있어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장이 되고 피하고 싶더라도 '아니야, 나는 완전 준비됐어. 시험 아무것도 아님. 가서 박살내주지.' 이런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6평을 잘 못 봤다고 해서 여러분의 인생이 망하고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쫄 필요가 1도 없습니다. 실제로 저는 수능날 '내가 제일 잘 나가-2ne1' 노래를 들으며 등교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서는 국어 예열지문을 가볍게 읽어주세요. 문제를 반드시 풀 필요는 없습니다. 활자와 익숙해지는 정도. 뇌를 깨우는 정도면 됩니다. 또 헷갈리는 국어 문법 개념들을 잠깐 복습한 뒤, 시험 전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국어는 집중력을 많이 요하기 때문에 시험 전부터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1교시-국어
국어는 여러분이 많이 공부했어도 점수가 잘 안 나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상당히 다른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갑자기 글이 안 읽히고 문제가 안 풀려도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원래 그런 과목이니까요. 제 재수 때 말씀을 드리자면, 악명높은 2022학년도 국어였습니다. 한 문제 한 문제 풀 때마다 갈 수 있는 대학이 낮아지는 느낌에 멘탈이 완전히 붕괴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럴 때 팁을 드리자면, 저처럼 100점에서 점수가 깎인다고 생각하지 말고, 0점에서 점수를 쌓는다고 생각하세
요. 이 문제를 못 풀어도 다른 문제에서 복구하면 되는 겁니다. 과목 특성상 나만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에, 망해도 같이 망하니 괜찮습니다. '와, 개어렵네. 그래도 나니까 이 정도지 ㅋㅋ' 이런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글이 안 읽힐 때는 계속 지문만 뚫어져라 쳐다보지 마시고, 잠깐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세요. 몇 초 쓴다고 큰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도 한 모금 마시고 그냥 앞에 놓인 것을 해내겠다는 느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가는 겁니다.  

-2교시-수학
수학에서는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계속 잡고 있지 말고 일단 한 바퀴 푸는 게 좋습니다. 늘상 풀렸던 번호인데 갑자기 안 풀린다고 당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번호가 풀릴 수도 있으니까요. 모르는 문제를 잡고 있다가 도미노처럼 다른 문제를 풀어보지도 못하고 끝내는 것보다 일단 한 바퀴 풀어보고 재 도전하는 것이 나은 전략입니다. 시험 전에 풀기 편한 대로 순서를 정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2-3점->쉬운 4점->확통 전체->중상 4점->상 4점 순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마지노선의 시간을 정해두면 시험 전체를 경영하는 데 효율적입니다.

-점심시간
점심을 먹고 나서 예열 지문을 보는 시험 직전까지의 시간 동안은 쪽잠을 자거나, 산책을 할 것을 권합니다. 영어 시간에 졸지 않게 잠을 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운동장을 20분 정도 돌며 산책을 했습니다. 환기 효과가 있어 추천합니다. 그리고 교실에 돌아와서는 가볍게 영어 한 지문 읽어주세요.

이번 시간에는 6평 멘탈관리법과 행동영역들을 말씀드렸는데요, 6평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니 부담 갖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5월을 응원하며, 저는 다음에 '6평 분석방법 및 앞으로의 공부방향'에 대한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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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성균관대

이소연 멘토

  • ○ 성균관대 경영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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