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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축자적 의미를 통해 독해하는 방법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 등록일 :
- 2024.03.14 |
- 조회 :
- 14,305
안녕하세요.
국어 질문을 받다보면 [축자적 의미]를 사용하지 않은 채 글을 읽는 학생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축자적 의미를 통해 독해하는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축자적 의미를 통해 글을 독해하는 것]은 글을 독해할 때 글자 하나하나 그대로의 의미(어휘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 의미)를 살리면서 독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6 수능]을 예로 들면 ["[명시지]는 [명시적]인 [지식]이므로 객관적이고 형식화된 지식이구나 , [암묵지]는 [암묵적]인 [지식]이므로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이구나" 라고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살리면서 반응하며 읽는 것을 축자적 의미를 통해 독해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수능 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개념어]+[개념어에 대한 정의]가 나오는데, 이를 각각 보는 것이 아니라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개념어+개념에 대한 정의]를 한 묶음으로 정보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축자적 의미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하여 독해를 하는지와 이를 통해 독해할 떄의 장점들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어휘력이 약한 학생들의 경우 글을 읽어가면서 헷갈리는 어휘를 기억하기 쉽습니다.(+어휘공부)
저는 국어를 처음 공부할 떄 어휘력이 되게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지문을 읽을 떄 [항원/항체]가 정보로 느껴졌습니다. 경제지문을 읽을 때에는 [매수/매도]에 의미가 헷갈렸구요. 이렇게 어휘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글을 읽는 과정에서도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지문의 경우[항원’은 우리 몸속에 침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에 우리 몸은 외부에서 항원이 침입하면 이에 맞서기 위해 방어 물질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방어 물질을 ‘항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개념을 정의해주면서 시작합니다. 이런 문장이 읽으면 보통 [항원 =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항체=방어 물질] 이렇게 정리를 해서 읽을 거에요. 그런데 과학 지문은 정보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쏟아지는 정보량을 처리하다 보면 [항원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지, 방어 물질인지] 헷갈립니다. 그럼 글을 오독하게 될 가능성이 생기고, 헷갈려서 해당 정의 문장으로 계속 왔다갔다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글을 읽으면 정보가 쉽게 머릿속에 저장이 됩니다. [항]이라는 것은 [저항하다] 할 때 [항]일거에요. [원]은 [원인]할 때 원이겠지요. 그럼 각각의 의미를 동원하여 정의와 붙여 읽으면 '항원'은 [저'항'하는 것(항체)에 대해 '원'인이 되는 물질]일 거에요. 반대로 항체는 [저'항'하는 물질('체)]이겠지요. 이렇게 읽으면 [용어]와 [용어에 대한 정의]를 한 묶음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예시로 경제지문을 읽을 때 헷갈리는 단어가 [매수인]과 [매도인]입니다. 이것도 어휘력이 약한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매도인이 사는 사람인가..? 파는 사람인가..?] 헷갈리거든요. 이것도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읽으면 [수]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어로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도]자는 보통 [양도하다]할 떄 쓰이는 [도]이겠지요. 그럼 매수인은 '받는 사람'이니까 '사는 사람'이고,매도인은 '주는 사람'이니까 '파는 사람'일거에요.(양수인과 양도인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시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또 헷갈리는 단어들이 [채권자], [채무자], [예약상 권리자] 같은 단어입니다. 이런 것도 읽다보면 [채권자가 돈을 빌린 사람인지, 돈을 빌려준 사람인지] 헷갈립니다. 그런데 읽는 과정에서 [채권자]는 채권을 가진 사람, [채무자]는 채무를 가진 사람, 예약상 권리자는 [예약상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읽으면 쉽게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채무를 지다]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지만 같은 지문에서 축자적 의미를 살리는 과정에서는 하나의 맥락(가지다)을 가진 단어로 통일해서 읽어버리세요. 그래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평소에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고, 암기할 떄에도 축자적 의미를 동원해서 암기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경세적]이라는 단어에 뜻은 [세상 사람들을 가르쳐 깨우치려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수능 국어에서 정말 드물게 쓰이기 때문에 영어단어 외우듯이 [경세적.. 사람들을 깨우치는 것.. 경세적..사람들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하면 자고 일어나면 까먹습니다. 조금이라도 암기 기간을 넓힐려면 축자적 의미를 동원해서 암기해보세요. [경]자가 깨우칠/경계할 경] 이고 세자는 [세상 세]자입니다. [세]자는 쉬우니 넘어가고, [경]자는 [경고하다]할 때 쓰이는 [경]입니다. 그럼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니, 꺠닫게 하는 것이네] 이런 식으로 외우면 그나마 오래 기억합니다.
2. 글에 나온 정보를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처리하면, 정보를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1)번은 노베이스 용이라면 (2)번은 실제 독해할 떄 정말 많이 쓰이는 도구입니다.
이는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로 글에 나타난 정보를 감싼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19학년도 6평 22~26번 법지문입니다.
지문을 읽었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임의 법규]= 법조문<=계약, 법적불이익x
[단속 법규]= 법조문<계약, 법적불이익 o
[강행 법규] = 법조문>계약 , 법적불이익o 이라고 독해는 됐을거에요.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지 않고 정리하면서 읽으면 각각의 정리한 내용과 글자가 매칭이 되지 않아서 정보로 느껴집니다. 그럼 선지에서 [임의법규는~ ] 이라고 묻는다면 지문으로 돌아가 정보의 위치를 확인하고 풀겠지요. 그런데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에 정보를 넣을 수 있습니다.
[임의 법규]는 임의대로 적용하는 법규
[단속 법규는 단속을 하기 위한 법규
[강행 법규]는 강행하여 적용하는 법규 라고 '어휘의 의미'를 살려서 읽는다면
글을 이해하는 단계에서도
[임의 법규는 법을 임의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까 계약이 우선시 될 수 있겠네],
[단속법규는 단속을 하기 위한 법규니, 이를 어겼으면 제재를 받는 것이 당연하네],
[강행법규는 법 규정을 강행하여 적용해야 하니, 당연히 법조문이 우선시 되어야 하겠네. 그럼 당연히 이를 어겼다면 계약이 파기되고, 제재를 받아야 되구나] 라고 정보가 당연하게 읽힙니다.
그럼 각 정보를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로 감쌌기 때문에, 축자적 의미만 들고 문제 풀러가면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풀 수 있게 됩니다.
상위권은 기억력이 좋아서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닌, 읽는 과정에서 정보량을 없애면서 읽기 떄문에 돌아가지 않고 빨리 풀 수 있는 것입니다.
3. 눈알을 굴리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1)번과 (2)번의 내용을 종합하여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적으로 어떻게 읽고 푸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8 수능 오버슈팅] 지문입니다.
[강제성은 정부가 행위를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직접성은 정부가 정책을 '직접'수행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자동성은 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가시성은 재원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읽었다면 마지막 문단까지 읽고 문제 풀려고 넘어가도 1문단의 내용이 문제 풀 때 머릿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축자적 의미를 통해 이해했다면 28번 문제는 지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바로 풀립니다.
1. 출산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니 강제성이 높다고 할 수 없겠네
2. 정부 예산에 편성하는 것은 재원이 '가시적'으로 보이니 틀린 선지겠네!
3. 문화재를 발견하여 신고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아니니 틀린 선지겠네!
4. 민간 업체에 맡기는 것은 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지동'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니 틀린 선지겠네!
5. 기존에 담당부서(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맞는 선지네!
물론 이 문항은 쉽기 때문에 눈알 굴리기로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로바로 정오를 판단하는 학생과 수없이 눈알을 굴려가며 푸는 학생과의 문제 푸는 속도는 1~2분 차이가 날 것이고, 이는 곧 변별력 문제를 풀 때에 시간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축자적 의미를 동원할 떄 압도적으로 유리한 문항으로는 16수능 23번 문항(명시지/암묵지 지문) / 22수능 6번 문항(헤겔의 변증법 지문)이 있습니다.
한 번 풀어보면서 내가 어떻게 이런 문제를 푸는지 점검해보세요. 축자적 의미를 통해 정보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은 이런 문항의 출제의도가 수험생 시간뺏기라고 생각할거에요. 그래서 이 문항들을 다 읽고 풀면 내용이 생각이 안 나고 오래 걸리니까 해결하는 방법으로 [한 문단마다 읽고 문제풀기]를 해법으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 칼럼을 읽은 학생들은 그것이 출제의도가 아님을 알 수 있을거에요!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어 질문을 받다보면 [축자적 의미]를 사용하지 않은 채 글을 읽는 학생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축자적 의미를 통해 독해하는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축자적 의미를 통해 글을 독해하는 것]은 글을 독해할 때 글자 하나하나 그대로의 의미(어휘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 의미)를 살리면서 독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2016 수능]을 예로 들면 ["[명시지]는 [명시적]인 [지식]이므로 객관적이고 형식화된 지식이구나 , [암묵지]는 [암묵적]인 [지식]이므로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지식이구나" 라고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살리면서 반응하며 읽는 것을 축자적 의미를 통해 독해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수능 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개념어]+[개념어에 대한 정의]가 나오는데, 이를 각각 보는 것이 아니라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개념어+개념에 대한 정의]를 한 묶음으로 정보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축자적 의미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하여 독해를 하는지와 이를 통해 독해할 떄의 장점들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어휘력이 약한 학생들의 경우 글을 읽어가면서 헷갈리는 어휘를 기억하기 쉽습니다.(+어휘공부)
저는 국어를 처음 공부할 떄 어휘력이 되게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지문을 읽을 떄 [항원/항체]가 정보로 느껴졌습니다. 경제지문을 읽을 때에는 [매수/매도]에 의미가 헷갈렸구요. 이렇게 어휘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글을 읽는 과정에서도 헷갈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 지문의 경우[항원’은 우리 몸속에 침입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에 우리 몸은 외부에서 항원이 침입하면 이에 맞서기 위해 방어 물질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방어 물질을 ‘항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개념을 정의해주면서 시작합니다. 이런 문장이 읽으면 보통 [항원 =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항체=방어 물질] 이렇게 정리를 해서 읽을 거에요. 그런데 과학 지문은 정보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쏟아지는 정보량을 처리하다 보면 [항원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지, 방어 물질인지] 헷갈립니다. 그럼 글을 오독하게 될 가능성이 생기고, 헷갈려서 해당 정의 문장으로 계속 왔다갔다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글을 읽으면 정보가 쉽게 머릿속에 저장이 됩니다. [항]이라는 것은 [저항하다] 할 때 [항]일거에요. [원]은 [원인]할 때 원이겠지요. 그럼 각각의 의미를 동원하여 정의와 붙여 읽으면 '항원'은 [저'항'하는 것(항체)에 대해 '원'인이 되는 물질]일 거에요. 반대로 항체는 [저'항'하는 물질('체)]이겠지요. 이렇게 읽으면 [용어]와 [용어에 대한 정의]를 한 묶음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글을 읽으면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예시로 경제지문을 읽을 때 헷갈리는 단어가 [매수인]과 [매도인]입니다. 이것도 어휘력이 약한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매도인이 사는 사람인가..? 파는 사람인가..?] 헷갈리거든요. 이것도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읽으면 [수]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어로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도]자는 보통 [양도하다]할 떄 쓰이는 [도]이겠지요. 그럼 매수인은 '받는 사람'이니까 '사는 사람'이고,매도인은 '주는 사람'이니까 '파는 사람'일거에요.(양수인과 양도인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시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또 헷갈리는 단어들이 [채권자], [채무자], [예약상 권리자] 같은 단어입니다. 이런 것도 읽다보면 [채권자가 돈을 빌린 사람인지, 돈을 빌려준 사람인지] 헷갈립니다. 그런데 읽는 과정에서 [채권자]는 채권을 가진 사람, [채무자]는 채무를 가진 사람, 예약상 권리자는 [예약상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읽으면 쉽게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채무를 지다]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지만 같은 지문에서 축자적 의미를 살리는 과정에서는 하나의 맥락(가지다)을 가진 단어로 통일해서 읽어버리세요. 그래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평소에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고, 암기할 떄에도 축자적 의미를 동원해서 암기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경세적]이라는 단어에 뜻은 [세상 사람들을 가르쳐 깨우치려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수능 국어에서 정말 드물게 쓰이기 때문에 영어단어 외우듯이 [경세적.. 사람들을 깨우치는 것.. 경세적..사람들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하면 자고 일어나면 까먹습니다. 조금이라도 암기 기간을 넓힐려면 축자적 의미를 동원해서 암기해보세요. [경]자가 깨우칠/경계할 경] 이고 세자는 [세상 세]자입니다. [세]자는 쉬우니 넘어가고, [경]자는 [경고하다]할 때 쓰이는 [경]입니다. 그럼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것이니, 꺠닫게 하는 것이네] 이런 식으로 외우면 그나마 오래 기억합니다.
2. 글에 나온 정보를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처리하면, 정보를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1)번은 노베이스 용이라면 (2)번은 실제 독해할 떄 정말 많이 쓰이는 도구입니다.
이는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로 글에 나타난 정보를 감싼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19학년도 6평 22~26번 법지문입니다.
지문을 읽었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임의 법규]= 법조문<=계약, 법적불이익x
[단속 법규]= 법조문<계약, 법적불이익 o
[강행 법규] = 법조문>계약 , 법적불이익o 이라고 독해는 됐을거에요.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지 않고 정리하면서 읽으면 각각의 정리한 내용과 글자가 매칭이 되지 않아서 정보로 느껴집니다. 그럼 선지에서 [임의법규는~ ] 이라고 묻는다면 지문으로 돌아가 정보의 위치를 확인하고 풀겠지요. 그런데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면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에 정보를 넣을 수 있습니다.
[임의 법규]는 임의대로 적용하는 법규
[단속 법규는 단속을 하기 위한 법규
[강행 법규]는 강행하여 적용하는 법규 라고 '어휘의 의미'를 살려서 읽는다면
글을 이해하는 단계에서도
[임의 법규는 법을 임의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까 계약이 우선시 될 수 있겠네],
[단속법규는 단속을 하기 위한 법규니, 이를 어겼으면 제재를 받는 것이 당연하네],
[강행법규는 법 규정을 강행하여 적용해야 하니, 당연히 법조문이 우선시 되어야 하겠네. 그럼 당연히 이를 어겼다면 계약이 파기되고, 제재를 받아야 되구나] 라고 정보가 당연하게 읽힙니다.
그럼 각 정보를 축자적 의미라는 포장지로 감쌌기 때문에, 축자적 의미만 들고 문제 풀러가면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풀 수 있게 됩니다.
상위권은 기억력이 좋아서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닌, 읽는 과정에서 정보량을 없애면서 읽기 떄문에 돌아가지 않고 빨리 풀 수 있는 것입니다.
3. 눈알을 굴리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1)번과 (2)번의 내용을 종합하여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적으로 어떻게 읽고 푸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8 수능 오버슈팅] 지문입니다.
[강제성은 정부가 행위를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직접성은 정부가 정책을 '직접'수행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자동성은 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을 말하는구나
[가시성은 재원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읽었다면 마지막 문단까지 읽고 문제 풀려고 넘어가도 1문단의 내용이 문제 풀 때 머릿 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축자적 의미를 통해 이해했다면 28번 문제는 지문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바로 풀립니다.
1. 출산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니 강제성이 높다고 할 수 없겠네
2. 정부 예산에 편성하는 것은 재원이 '가시적'으로 보이니 틀린 선지겠네!
3. 문화재를 발견하여 신고하라고 강제하는 것이 아니니 틀린 선지겠네!
4. 민간 업체에 맡기는 것은 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지동'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아니니 틀린 선지겠네!
5. 기존에 담당부서(기존의 조직)을 통해 정책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맞는 선지네!
물론 이 문항은 쉽기 때문에 눈알 굴리기로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문으로 돌아가지 않고 축자적 의미를 동원하여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로바로 정오를 판단하는 학생과 수없이 눈알을 굴려가며 푸는 학생과의 문제 푸는 속도는 1~2분 차이가 날 것이고, 이는 곧 변별력 문제를 풀 때에 시간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축자적 의미를 동원할 떄 압도적으로 유리한 문항으로는 16수능 23번 문항(명시지/암묵지 지문) / 22수능 6번 문항(헤겔의 변증법 지문)이 있습니다.
한 번 풀어보면서 내가 어떻게 이런 문제를 푸는지 점검해보세요. 축자적 의미를 통해 정보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은 이런 문항의 출제의도가 수험생 시간뺏기라고 생각할거에요. 그래서 이 문항들을 다 읽고 풀면 내용이 생각이 안 나고 오래 걸리니까 해결하는 방법으로 [한 문단마다 읽고 문제풀기]를 해법으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이 칼럼을 읽은 학생들은 그것이 출제의도가 아님을 알 수 있을거에요!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재엽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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