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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수능 언매 - 결국은 독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권지훈 마스터
등록일 :
2024.02.18
|
조회 :
13,948
안녕하세요 ! 다음 칼럼으로 뭘 쓰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괴랄했던 작수 언매가 생각나서 언매 칼럼을 쓰게 됐어요 썸네일에 올려놨듯이 저는 24 수능 언매 파트 만점이랍니다 ,, 국어 채점을 4교시 탐구 끝나고 대기 시간에 폰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렸었는데 (친구들한테 이 얘기 해줬더니 강심장이라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언매 다 맞았길래 저도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ㅎ 오늘 제목은 <수능 언매 - 결국은 독해> 입니다 제목 그대로 수능 언매, 특히 지문형 문법을 뚫어나가는데는 결국 독해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싶어서 달아봤어요 !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시작할게용 ~

먼저 저 포함 많은 분들을 실전에서 곤란하게 했던 작수 35-36번 손풀이입니다 (손풀이 전체 사진은 저작권때문에 내렸습니다ㅠ 아래에 문제별로 자른 사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다시 봐도 참 당황스러운 비주얼이네요 저도 종료령 울리기 직전까지 35번 검토하다가 시험 시간이 끝났었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소재죠 중세국어 ... 게다가 저 글씨 연습처럼 생긴 용자례 표는 또 무엇인고? 괄시했던 중세국어 파트가 갑자기 통수를 치고 출제되다니 이런 공부 안했는데 벌써 망한건가??

그런데 이 지문형 문법은 절대로! 지식적인 중세국어 문법에 대해 묻고 있지 않습니다!!! Only 독해력과 범주화 능력, 약간의 내용일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무난하게 뚫어나갈 수 있는 문제에요

실제로 제가 마지막까지 이 문제에서 망설였던 이유는 제 풀이에 의심이 들어서가 아닌 단지 같은 지문으로 묶여 나온 두 문제의 답이 모두 4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저는 영어 시간에 순서배열 두 문제 답도 모두 4번인 것을 보고 이 모든 게 평가원의 악의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단 이 지문형 문법에서 뭘 설명하고 있는지 파악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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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단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초성자 / 중성자 / 종성자 입니다 초성자 안에서도 다시 기본자, 가획자, 이체자 등으로 나누어지고 문제 풀이를 위해서는 범주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더 디테일한 내용은 나중에 문제 풀면서 내용 일치로만 슥슥 보면 되니까 일단 넘어가요

두 번째 문단에서는 용자례가 왜 등장하는지 알려줍니다 1문단에 나온 글자들의 예시를 제시한거구나 그리고 '콩'이라는 예시를 들어주며 우리가 용자례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문제 풀이의 알고리즘을 가르쳐주네요 저는 지문형 문법에서 첫 번째 파트를 읽고 35번을 먼저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로 넘어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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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 선지는 간단하게 내용일치로 풀립니다 여기서 막힌 분들은 거의 없을 거에요 국어 선지에서 '모두' 라는 단어가 나오면 주의해서 읽어야 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

3번 선지는 우리에게 <초성자 용자례>의 가획자를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어가 예시되지 않은 자음자가 뭘까.. 사실 여기서 살짝 지식적인 측면을 묻고 있긴 합니다 여기서 일단 넘어가고 4번과 5번 선지를 먼저 보고 오셔도 되고 아니면 선지에 제시된 아음을 찾으러 가볼까요 아음 가획자는 ㄱ에 가획된 ㅋ 입니다 ㅋ은 예시 단어가 있죠 ㅋ에서 더 가획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실제로 문제에서 말하고 있는 단어가 예시되지 않은 가획자는 ㅇ에 가획된 여린히읗 ㆆ 입니다 틀렸어용

4번과 5번 선지 문장 구조가 비슷하네요 호오 ?? 이 둘도 풀이의 알고리즘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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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번을 보면 우리가 왼쪽 지문에서 살펴 봐야할 부분을 <초성자 용자례>로, 또 그 중에서 아음 이체자의 예시단어인 러울로 한정시키고 있어요 '반설음자 = ㄹ' 이라는 것을 지식적으로 모르더라도 용자례에 적혀 있어요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제 러울이라는 글자의 초성과 종성에 ㄹ 이 들어가 있는지 체크해주면 됩니다 어라 들어있네요 정답

5번은 4번과 문장 구조가 거의 유사하지만 조금 달라요 지문에서 봐야할 부분을 <중성자 용자례>로, 또 그 중에서 초출자 ㅓ의 예시단어인 브ㅿㅓㅂ으로 한정시킨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위치가 정해지지 않은 반치음 이체자 ㅿ와 순음 기본자 ㅁ이 종성에 들어가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ㅁ이 없으니 땡 반치음 이체자와 순음 기본자 역시 뭔지 몰라도 지문 보면 다 적혀있어요 정리만 잘 하면서 헷갈리지 않게 차분히 풀이하면 틀릴 일이 없답니다

이제 지문 세 번째 문단으로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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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신나게 예시단어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이번에는 그 예시단어들 중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를 겪은 일부 단어들에 포커스를 맞춰보자고 또 범주를 축소시키고 있네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니 어떤 변화? What? 질문을 던져봅니다 뒤에서 설명해줄거니까요

앞에서 던진 What?에 대한 답이 바로 뒤따라옵니다 앞에서 말한 단어들의 다양한 변화라는 건 표기법상 / 실제 소리 / 다른 말이 덧붙어 이 세 종류인데요, 또 바로 뒤에서 예시를 던져줍니다 표기법상에 대한 설명은 별 게 없네요 알파벳 소문자도 안 붙어 있는 걸 보니 문제에서 안 물을건가 봅니다 소리의 변화에서 다시 한 번 자음과 모음으로 범주가 나뉘는데 표시만 살짝 해두고 자세한 디테일은 문제 풀 때 다시 와서 보자. 하고 넘어갑니다 덧붙어 도 접사와 단어로 범주가 나뉘네요 ㅇㅋㅇㅋ 이제 문제로 들어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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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은 정말 쉬워요 위에서 범주 나눴기 때문에 a가 소리의 변화 > 자음 > 구개음화 라는 것을 알고 그냥 바로 맞는지 틀린지 매칭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 선지도 똑같이 풀면 돼요 눈알 굴리기만 잘 하면 절대 틀릴 일 없어요

많은 분들이 언매는 암기가 많을 것이다, 공부를 해도 한 의미가 없고 매번 틀린다, 지엽적인 부분까지 다 외워야 할지 고민이다 등등의 말을 하시더라구요 수능 국어 자체가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듯이 수능 언매 또한 독해력으로 충분히 풀어나가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본적인 문법 지식은 필요하지만 아무리 문법 지식이 많아도 지문형 문법에서 지문 독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는 부분임에도 틀릴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작수처럼 배경 지식 전혀 없이도 풀 수 있는 지문형 문법도 있어요 맞힌 사람들이 모두 중세국어 마스터여서, 용자례가 무엇인지 미리 암기해둬서 맞힌 건 아닐거잖아요! 그러니 언매 파트 암기에 대한 부담을 좀 내려놓고 독해력과 자료 해석을 바탕으로 문제 풀이를 해나가야하는 [수능] 언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언매에서 고득점을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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