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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고전산문 분석법과 고전산문 팁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최원선 마스터
등록일 :
2023.11.30
|
조회 :
3,667


 여기저기 문학 분석법을 물어보시는데 한번에 다 가져오면 양이 너무 방대할 것 같아서 하나씩 올려볼게요! 주의할 점: 하나의 방법일 뿐이니 본인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생략할 것. +) 스압주의


 필요한 작품이나 더 필요한 설명?부분 말씀주시면 다음에 가져올 때 참고하겠습니다!


 일단 고전산문은 들어가기 앞서 무조건 제목부터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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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이름이 김원전이네요. 그렇다는 건 등장인물이 ‘김원’이 있겠고 아마 주인공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네요. 김원 혹은 원이라는 이름에 집중해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또 지문 들어가기 전 <보기>를 먼저 읽어줍니다.
<보기>는 단순 눈으로만 읽으시면 안 되고 생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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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에서 초월적 능력을 지닌 주인공과 기이한 존재인 적대자가 나왔으니 아마 제목의 주인공인 김원이 초월적 능력을 지닌 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지문을 읽으면서 ‘적대자’가 누군지를 파악해주시면 됩니다. 이 둘의 대립 구도를 생각하면 더 읽기 편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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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번 문제를 봤을 때 [A]의 서술상 특징을 물어봤습니다. 이런 문제는 [A]를 읽자마자 까먹기 전에 바로 풀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또한 이런 문제를 분석해주실 땐 각각 해당하는 서술상 특징이 지문 어디에 위치했는지 찾아주셔야 하고, 혹시 모르는 개념어는 없는지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문학에선 선지 끊어읽기가 중요한데요, / 기준으로 앞은 서술상 특징, / 기준으로 뒤는 그로 인한 효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사실 판단 후 인과까지 판단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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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 19번 문제! 특정 키워드를 주고 그 키워드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일단 키워드가 뭔지를 파악하고 키워드에 대한 인물들 반응, 사건의 전개 등에 주의해서 문제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이런 건 어떻게 분석하냐면 선지에 있는 키워드들이 지문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즉, 말바꾸기로 어떻게 들어오는지) 찾아줘야 합니다.

 1번 선지에선 주요 키워드가 이전의 전장과 비교, 대처 방안인데요, 이걸 지문에서 찾아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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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요. 그럴 때 여러 번 전장을 지냈는데 이런 일 듣도 보도 못함 -> 이전 전장과 비교했네. 그런데 대처 방안, 즉 해결책이 없네? 1번이 틀렸어. 하고 분석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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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에서도 조정에서 황상의 질문 답? -> 조정에 모였다 했으니 맞네. 황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어? 맞네. 지모 있는 인물 거명? -> 전 좌승상 김규가 지모 넉넉하오니 부르면 어떨까 했으니 맞는 선지.

 3번에서는 승상이 고향에서 편하게 지내던 거 맞는지, 그 승상에게 ㄱ에 대해 알렸는지를 파악해주면 되겠네. 고향에서 무사한가. 라고 했으니 고향 사는 거 맞음. 조서에서 자신이 공주를 잃은 사실 전했으니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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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 선지는 ‘원’이 ‘아귀’를 ‘철마산’에서 본 것이 맞는지가 키워드, 인물을 천거한 게 맞는지가 키워드. -> 아귀랑 철마산에서 겨뤘다 했으니 맞음. 마지막에 자식 = 원을 불러 들이심이 마땅하올까 하다. 했으니 맞네!

 5번 선지는 해결 방안 떠올린 것과 ‘협실’에서 공주를 만난 것, 만나서 ㄱ 해결할 수 있는 기회 알았는지 판단.
 갑자기 깨달아 계교 베풀기 -> 해결방안 O. 후에 협실에서 만나 이 계교 베푼 것으로 아귀 술에 취해 잠든 것 확인. 아귀를 죽일 수 있는 기회 맞네!


 이렇게 선지의 키워드를 지문과 하나씩 매칭시켜서 분석합니다. 실전에서는 이미 1번 찍고 넘어가셔야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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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번과 같은 문제는 각 해당 문장 끝나고 하나씩 건드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a에 해당하는 밑줄 문장 읽었으면 1번 3번을 먼저 건드리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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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를 읽고 선지를 건드리면 1번을 소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조언드릴 게 있는데, 문학은 모든 게 다 애매하지 않습니다. 선지를 끊어 읽었을 때 앞부분이 그렇게 봐줄 수 있나? 하고 애매하면 뒷부분에 명확히 사실관계가 틀린 선지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에 앞부분에서 그런가…? 싶어도 시간 끌리지 마시고 바로 뒷부분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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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선지 분석은 사진에 다 나와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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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산문에서 <보기> 문제는 대부분 사실 관계와 그 사실 관계로 인한 판단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관계를 틀리게 낸 적도 있으나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합니다만 분석하실 땐 다 꼼꼼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런 <보기> 문제는 선지 분석하실 때 앞문장을 바탕으로 뒷문장을 끌어낼 수 있는가를 분석해주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 써져있는 것처럼 아귀에 대응하는 양상이 다른가? -> 서경태는 무력, 원수는 계교. 다르다고 볼 수 있네.

 ‘황상’의 한을 씻고자 아귀에게 대항. 황상의 불행에 슬퍼해 상경. 즉, 주어의 행동이 다 ‘황상’으로 인해 발생. 임금을 위한 것이니 충이라고 봐도 되겠네. 이렇게요!


 문제 접근 순서 분석
[A] 읽자마자 18번 문제 품.

후에 a 밑줄 친 문장 보자마자 20번 a관련 선지 품.

ㄱ 보자마자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 건들 수 있는 선지 건드림 -> 1번 선지 체크하고 19번 더이상 안 봄.

b 밑줄 친 문장 보자마자 20번 건드림. -> d까지 반복. 3번 체크 끝

21번 사실 판단 해주는데 2번 선지까지 사실판단 다 옳음 -> 더이상 사실 판단 안 하고 패스 후 뒷문장 추론.



+) 지문 분석을 하실 땐 소설의 전체적 흐름 잡는 연습 해주시면 좋습니다. 저 소설에선 저는 왕과 아귀와의 만남(세 공주 납치) -> 왕이 김규를 찾아 부탁함 -> 김규의 김원 천거 -> 원수(=김원)의 계교. 이런 식으로 흐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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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처음 읽을 때 저의 사고 과정입니다>
 큰 틀인 사건이 파악되면 최대한 빠르게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위에선 임금 vs 아귀 사건인 거 빠르게 확인하고 이로 인한 결과 ‘세 공주의 납치’만 끌고갔습니다.

 후에도 이우영의 답변에 따르기로 했으니(깨달아를 통해 파악) 분명 김규 찾아가서 부탁하겠다. 이 흐름 가지고 빠르게 읽어내기.

 김규의 첫 말이 자식이 있삽는데 ~ 이니 아 자식을 써서 해결하라고 제안하나보다. 하고 맞는지 확인한단 생각으로 빠르게 읽어내기.

 원이 아귀 소굴로 가서 공주랑 ‘계교’를 공유. 이 계교가 아귀 잡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 계교가 독한 술을 먹이는 거니 뒤에는 독한 술 먹이는 장면이 나오겠다 -> 진짜 나오네. 하고 빠르게 읽어내기.



 이제 각 문제에 대한 조언은 끝났고 고전 산문에 대한 조언을 드리자면,

 고전 산문은 무조건 같은 인물 다른 호칭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중간에 출세했다? 장원 급제했다? 그때부터 호칭 바로 바뀝니다. 따라서 요약된 줄거리 꼭 주의깊게 읽으세요. 생각보다 여기서 정보 많이 나옵니다.


 또한, 기본 호칭들은 아셔야 합니다. 상 = 임금, 경 = 신하(임금이 신하 부를 때 쓰는 호칭)와 같이 자주 나오고 따로 뜻풀이 알려주지 않는 것들은 ‘당연히’ 알아야 되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고전 산문 선지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 그러면 이런 뜻이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무조건 정확한 뜻을 찾아보세요. 그 단어는 다시 또 나올 수 있고 정확한 뜻을 몰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고전 산문은 ‘웬만하면 사실 판단으로 다 풀 수 있습니다’. 그 사실 판단을 못하는 거라면 독해력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말인지를 못 찾거나 중요한 정보들을 대강 읽고 넘긴다거나.

 문제 풀 때 저런 걸 몰랐다면 해석보면서 아 ㅎㅎ; 내가 이걸 몰랐네 하고 넘기는 게 아니라 ‘왜 몰랐을까?’를 꼭 짚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A가 말하기를, A가 아뢰길 뒤에 나오는 대화의 첫 시작은 A의 말입니다. 그 A의 말, 즉 큰 따옴표가 끝났는데 아무런 서술없이 바로 다음 대화가 이뤄지면 상대방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본인이 틀렸다면 이런 것들을 파악해주셔야 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은 대화가 누구의 대화인지 모르게 낼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 대화가 누구의 것인지 파악하는 습관을 항상 가지셔야 합니다. 파악을 못한다면 꼭 오답할 때 내가 어떤 정보를 놓쳐서 파악을 못하는 것인지!!!!! 아셔야 해요.



 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엔 뭐로 찾아뵐까요? 반응이 좋고 시간이 괜찮으면 현대 소설, 현대시, 고전시가 다 할 것 같은데 뭐부터 할지 고민이네요. 혹시 고전 산문에서도 이런 게 어렵다, 궁금하다 싶은 거 있으시면 댓글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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