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찐막을 들고 왔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져서 큐씨씨를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보게 되시는 학생분이 계시다면,, 따뜻한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와봤어요ㅎㅎ

저번주에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수능이 가까워졌는데 이렇게 더운게 맞냐 무슨 20도냐 이러면서 있었는데,, 후다다닥 추워졌네요 이런 날씨에는 차라리 덥게 입고 나가서 벗는게 나으니까 꼭 따뜻하게 입으세용,, 컨디션 관리도 실력이구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친구이니 꼭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아 드셔왔어도 딱 이번주만 뜨아 드시구! 아 커피하니까 생각나는건데 저는 11월부터 커피를 끊었었어요. 수능날에 커피를 먹지 않을 생각이었어서 커피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려고 했었는데 아무튼 그랬습니다! 

정말 갑자기 어느새 5시만 되면 어두워지고 아침 7시에도 깜깜하고 읏추,,라고 하기 힘들정도로 추워졌는데요 그래도 저는 이런 날들을 좋아하긴 해요 감성,,이 있지 않나요? 아무래도 저는 밝은 것보다는 어두운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긴 한데요?? 수능날 아침에 시험장 가는데 그래도 조금은 어두운게 저는 더 좋다고 봅니다. 생각에 잠길 수도 있구 침착해지기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아마 시험 보는 교실에 가면 엄청 따뜻할거에요. 히터는 무조건 세게 틀어져 있을 거니까 혹시 렌즈 끼는 분들 계시면 꼭꼭 인공눈물! 챙겨가세요! 저는 요즘 나이를 먹어선지 렌즈를 끼면 눈이 엄청 건조하네요,, 그리구 꼭 초콜릿 같은거 드시면서 가져가신 것들을 보시거나 심호흡을 하시면서 환경에 익숙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씹는게 머리 깨는데에 효과가 있다구 하더라구요! 저작작용?을 하면 뇌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어쩌고 저쩌고라던데 기억은 잘 안나네용,,ㅎ 그래서 저는 허쉬같은 녹여먹는 초콜릿보다는 스니커즈를 몇십개 가져갔었어요. 생각보다 이때부터 국어 시작 전까지 시간이 빨리 갔어요. 8시 10분부터 짐 정리를 다 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시작되다 보니까 저는 눈을 쭉 감고 있었습니다. 저는 연계를 안했어서 그냥 눈이나 촉촉하게 만들자 해서 눈 감고 있었는데 여러분들은 연계 작품들을 떠올려보거나 본인만의 시험 운영을 그려보면서 눈을 쉬게 하고 촉촉하게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구 생각보다 히터 소리가 클 수 있어요! 저는 9시정도까지? 히터 소리와 천장에서 나는 물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이때까지 화작을 풀었었네요!ㅠ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은 귀마개를  가져가시거나, 원래 안쓰셨던 분들은 내일부터 귀마개에 적응해보시는 것도 꽤나 괜찮을 것 같아요! 소리가 생각보다 클 수 있고 이게 거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비해서 가셨으면 좋겠어요!

국어 시험이 끝나면 긴장이 많이 풀리면서 한편으로는 큰일났다는? 그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이건 사실 이미 제출한 것이니 의미도 없구 제 동기들이나 친구들 보면 국어 진짜 망한 줄 알았는데 잘봤다!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는 무조건 잘봤다구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이때 꼭 달달한거 드셨으면 좋겠어요!! 수학은 여러분들이 꽤나 친숙하게 풀어내실 거라 생각하구 여러분들이 마지막으로 푸신 실모의 n+1회차라고 생각하시고 풀면 될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더 정제되고 깔끔한? 친구들일 가능성이 높죠. 그리구 이제 점심을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동기들이나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누구는 배가 엄청 고파서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했고, 누구는 입맛이 크게 없어서 배를 조금만 채웠다 했는데, 이건 여러분들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입맛이 없을 때에는 달달한 것들로 머리를 활성화하고 포만감도 어느정도 채울 수 있으니 맨날 이렇게 먹으면 무조건 당뇨병 걸리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가져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영어에서는 쪼끔 긴장을 의도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입시에서 국어와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보니 긴장이 많이 풀어질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긴장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너지 소모가 이미 많고, 밥도 먹었어서 글이 튕길 수도 있으니까 이에 대한 생각도 꼭 해주세요! 영어는 시험 시간이 듣기 제외 50분정도이다 보니 어라어라으어엉하다보면 시험이 끝날 수도 있으니까 긴장해서, 차분하게 읽어주신다는 마인드를 준비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사 빨리 풀고 자면 되니까 영어때까진 긴장 많이하기! 

한국사 시간에 자는 분들도 있고, 안자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평가원때는 안자다가 수능때는 잤어요! 너무 피곤하더라구요ㅠㅠ 사실 저는 자는 것을 추천드리기는 하는데, 이건 수험생분에게 맞게 선택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자고 일어나니까 그래도 조금은 개운하고 멀쩡한 것 같더라구요! 쉬는 시간마다 당 보충 해주시고, 탐구 전에는 특히 더 많이 해주시길 바라요! 단거 많이 먹으면 목이 좀 막힐 수도 있으니 그냥 목만 축인다고 생각하시면서 마실 것 마시셔도 좋을 것 같아요. 탐구는 머리가 제일 바쁘게 돌아가는 과목이니까 오히려 더욱 차분하게 여유있게 시험을 봐주시면 좋겠어요. 막혀도 당황하지 말고! 그럴수잇지머~ 해주시고 넌내가쫌이따와서 혼내줄게! 하고 넘어가셔도 좋고, 한번 막혔을때 바로 심호흡 하시고 차분하게 다시 발문이나 자료나 문제를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사실 막히는건 당연한 현상이고, 이걸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꼭 당황하지 마시구, 큰일났다는 생각하지 마시구,, 조심하고 차분하고 여유있게!! 탐구를 풀어주세요! (나두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 있었으면,,?ㅠ)

그러면 이제 제2외국어를 보시는 분들은 부담 크게 없이 보시고 나오시면 되고, 응시하지 않는 분들은 차분히 기다렸다가 핸드폰을 받고 나오시면 됩니다. 나오시자마자 메가나 다른 사이트에서 채점은 동접자가 너무 많아서 아마 안될거에요,, 너무 급하게 확인해보려 하시기보단 그냥 딱 그 수능이 끝난 기분을 잠시나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정말 쉽지 않겠죠! 가채점표를 쓰신 분들은 답안을 입력해두고 싶으실 거고, 킬러를 맞췄나 아닌가를 확인해보고 싶은 분들도 분명히 계실거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나오시면 추운 날씨에 해는 기울어 넘어갈락말락 하고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겠죠. 그리고 나는 올해 가장 열심히 준비한 무언가를 막 끝낸 상태이니까, 이 오묘하고도 아름다운 감정과 상황을 조금은 음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작년에 제2외국어를 쳤는데 치고 나오니까 엄청 어두워져서 좋았던? 그런 기억이 있네요ㅎㅎ

이렇게 수능날을 한번 그려봤는데요! 어떠셨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조금은 수능이 여러분께 친근하게 느껴지고, 이런 것들을 준비해가면 되겠다! 싶게 되시기를 바라면서 적어봤는데 괜찮았을까요? 

언제나 어떤 일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려할 때 논쟁이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과정이 중요할까 결과가 중요할까? 사실 저는 결과가 중요하다는 주의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작년에도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던 말던 수의대만 가면 된다 생각하기도 했고, 사실 결과가 당연히 더 중요해보이니까, 내가 수능을 보는 것은 좋은 학교나 좋은 과에 가려는 것이고,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받는 점수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진부한가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 수능이 별거 아니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어떤 대학에 가시던, 어떤 과에 가시던 앞으로 해나갈 것들에 대한 고민과 선택을 정말 많이 하시게 될거에요. 같은 경제학과 학생이라도 누구는 금융경제에 관한 트랙을 타거나 수업을 더 많이 들을 것이고, 누구는 이론경제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할 거에요. 누구는 학교 공부보다는 회계사 공부에 집중해서 회계사가 될 것이고, 누구는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겠죠. 수능은 우리의 인생에서 1차전직쯤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전사가 될 것인가 마법사가 될 것인가 궁수가 될 것인가? 어떤 분들께선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 시작이 중요한거잖아!! 어느과에 가서 뭘 해야 더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행복하고가 정해지니까!! 라고 하실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전사가 마법사보다 강한가요? 전사는 텔레포트를 못하는걸요? 해적보다 도적이 강한가요? 도적은 배를 못타잖아요! 수능을 잘봤거나 못봤거나 하는 것은 여러분의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아닙니다. 이전 큐씨씨에서도 언급했듯이,, 좋은 대학이나 좋은 과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하고는 알지 못하는 것이고, 안좋은 대학이나 안좋은 과라는 것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그게 중요한거죠. 수능 점수도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인생의 거시적인 틀에서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니, 너무 크게 의미부여하고 크게 쫄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가봐야 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ㅎ 저는 여전히 댓글을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저한테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궁금하신 사항이나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올려서 여러분들의 잠에 방해가 덜 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오늘도 너무 수고하셨구 푹자요! 빠이이이이이이이

썸네일은 제 수능날 새벽 고사장 가는 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