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학습법] 비문학 기술 지문 팁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은채 마스터
등록일 :
2023.11.11
|
조회 :
12,510
얼마 남지 않은 순간이지만, 국어는 “깨달음”의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 칼럼이 혹시 “깨달음”의 순간에 도움이 될까 하여 비문학 한 문제 풀이를 들고 왔습니다! (과외 학생 모르는 문제 질문 받아주면서 작성했던 건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ㅎㅎ) 도움이 되는 일부분을 택해 본인이 기존에 풀던 풀이에 적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 해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행동코드”는 수능 국어의 반복적인 글의 흐름, 구조, 문제가 출제되는 포인트를 안내하는 부분입니다. (1) 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표지들, (2) 관계성, 비율 관계, 수형도 등 따로 표시를 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풀이할 때 확인하기 힘들어 반드시 가시화해두어야 하는 표지들 (3) 반복적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내용 요소들 ? 결국 핵심들을 정리해 둔 거예요! 


image

 기출 분석은 이런 행동 코드들을 수립하고 체화하기 위해 하는 것이 되겠구요. 이런 행동 코드들을 통해 (1) 글의 내용을 예측해 조금 더 수월하게 글을 읽어낼 수 있고, (2) 문제에 출제되는 요소들을 글을 읽음과 동시에 예측할 수 있어 나중에 다시 돌아와 확인할 수 있도록 표지를 남겨둘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 글에서 가져가야 할 정보들의 경중을 파악하고 핵심이 무엇인지 간파해낼 수 있겠죠!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게요!














2018 수능의 부호화 지문의 39번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읽고 풀어보신 후에 보시면 더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부호화 지문은 기술 지문이죠! 

기술 지문에서 중요한 건 뭘까요?

image

 기술 지문은 먼저 구조 설명을 하고, 그 뒤로 그 구조를 적용한 기술의 상세 내용을 설명하는 지문 구조가 많아요. 따라서 구조가 나오면 그림을 그리거나 주어진 그림에 적용하여 구조를 최대한 파악하구요. 그 뒤의 내용은 앞서 파악한 구조를 활용하여 지문을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또, 기술 지문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기 위한 기술인지 파악하는 거예요. 기술의 목적을 어떻게 실현하는지를 파악하면 기술 지문은 끝입니다. 

 가볍게 예를 들면 LFIA 키트 지문에서는 먼저 키트의 구조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그려두고, 구조를 파악합니다. 해당 지문은 “항원 ? 목표성분을 검출하였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인 지문이기에, 이후에 앞서 파악한 키트 구조를 활용하여 직접 방식, 간접 방식에서 각각 어떻게 검출 여부를 확인하였는지 파악하는 것이 지문의 핵심이었구요. 여기서 지문은 끝났고 이후에 붙은 건 문제를 내기 위한 추가 문단들입니다. ? 정확성 -

 9월 모의평가의 초정밀 저울 지문의 경우, 수정 진동자의 구조를 먼저 파악합니다. 또, 초정밀 저울의 목적은 “기체 분자나 DNA와 같은 미세 물질의 질량을 측정”하는 것이죠. 때문에, “수정 진동자에 어떤 물질이 달라붙어 질량이 증가하면 고유 주파수에서 진동하던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가 감소한다. 수정 진동자의 주파수는 매우 작은 질량 변화에 민감하게 변하므로 기체 분자나 DNA와 같은 미세한 물질의 질량을 측정할 수 있다.”에서 미세 물질 질량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파악해 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지문은 끝났고 이후에 붙은 건 문제를 내기 위한 추가 문단들이죠 ? 농도 측정, 농도 민감도 ?









 

 image

그렇다면 부호화 지문의 목적은 뭘까요? 바로 전송할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호화하는 것이죠? 글을 읽으면서 어떻게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전달을 위해 기호를 부호로 바꾸는지 파악해 주면 됩니다!




image


 행동코드 ? 추상적 정의의 구체적 예시가 나오면 대응시켜 파악하라. 이는 추상적 정의의 내용을 구체적 예시의 내용에 대응시켜 이해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볼게요. 추상적 정의 “기호 집합에 있는 기호들의 조합”이 뭘까? 라고 생각해봤더니 바로 구체적인 예시가 나옵니다. “기호 집합에 있는” ? 기호 집합 {a,b,c,d,e,f}, “기호들의 조합한 데이터” ? add, cab, beef 아, a b c d 같은 기호들을 섞어 조합한 게 데이터구나! 이해해 주면 됩니다.

 




image



 그 뒤에 바로 행동 코드 ? 비례 관계는 문제화된다. 정비례, 반비례 관계가 나오면 반드시 문제화되기 때문에 반대 상황까지 꼭 화살표로 표시해 주세요 ~ 

어떤 기호 집합에서 특정 기호 (여기서 바로 a 같은 기호? 생각해야 되고) 발생 확률이 높으면 기호의 정보량이 적다라니까  “기호 발생 확률 ↑↓ -  기호의 정보량↓↑”이 날개에 표시되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기호가 덜 발생할수록 기호의 정보량이 더 크구나 하고 생각으로 한번 씹어줄 수 있는 거예요.

 
 

image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뭔지 날개에 가서 확인하니까 또 행동 코드 ? 식은 문제화된다! 수식, 식, 분수식 (A를 B로 나눈 값)은 반드시 문제화됩니다. 특히 분수의 경우 비례 관계까지 출제되니 꼭 표시해 주세요. 

기호 집합의 평균 정보량 =  (각 기호의 발생 확률) X (정보량)을 모두 더한 것 날개에 정리하고, 아 abb라면 a의 발생확률 x 정보량, b의 발생확률 x 정보량, b의 발생확률 x 정보량 해서 다 더한 거구나~ 생각 씹기. 




image

 평균 정보량, 엔트로피 모두 낯선 개념이니까 동그라미 쳐주고 = 표시로 낯선 개념 간의 관계 연결하기. 

다음으로, 최대 최소 조건은 문제화된다, 추가 정보는 문제화된다. 최대 최소 조건은 반드시 선지에 출제되고, 문장이 연결된 느낌없이 새로운 정보가 툭 등장할 때는 추가 정보 - 문제를 내기 위한 문장이에요!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가진다>는 최대 최소 조건이니까 문제화되고, 또 추가 정보이기 때문에 문제화된다! 읽고나서 따로 표시를 해두었어야 합니다. 왜 동일한 발생확률을 가질 때 위의 식이 최솟값이 되지? 하고 씹어주면, 잘은 모르겠지만 기호의 발생확률과 정보량이 반비례 관계니까 딱 균형을 이루면서 높아지는 게 동일한 발생확률을 가질 때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해두고 넘어가면 됩니다.




image


원래라면 모든 지문을 다 읽고 문제를 풀었어야 했겠지만 39번 문제는 기호 집합에 관한 내용이고 선지도 해당 문단 안에서 나온 것 같으니 문제 설명으로 들어가 봅시다! 
 
2가지 기호로 이루어진 기호집합 ? 이라고 나오니까 바로 {a b} 같은 기호 집합을 생각해 주면 됩니다.

그럼 1번! 선지 읽고 했어야 했던 생각은 “기호 발생 확률 ↑↓ -  기호의 정보량↓↑” 비례 관계입니다. 기호의 발생확률과 기호의 정보량이 반비례하는데, 기호의 발생확률이 동일하면 당연히 기호의 정보량도 동일하겠죠?

다음 2번! 선지 읽고 했어야 했던 생각은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가진다> 최대최소 조건 / 추가 정보예요. 최대최소 조건과 추가 정보는 반드시 문제화된다고 했죠?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1/2, 1/2이어야 최댓값을 가지는 거죠. 선지의 1/4, 3/4일 때는 최댓값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정답이에요.

다음 3번! 읽고 했어야 했던 생각은 생각은 “기호 발생 확률 ↑↓ -  기호의 정보량↓↑” 비례 관계예요. 기호의 정보량이 많으려면 기호의 발생확률이 적어야 되죠? 그러니까 당연히 1/4인 것이 정보량이 많겠죠~



다음 4번! 4번은 아래 문단에서 연결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image


 평균 비트 수 >=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 기호 집합 평균 정보량 

 최대 최소값이자 식이죠? 당연히 날개에 표시해두었어야 해요. 그리고 생각으로 한 번 더 씹고 넘어가면, “기호를 부호로 표현하는 - - - 부호 수는 아~ 무리 작아도 기호 집합의 기호 정보량 x 발생 확률을 모두 곱해서 더한 기호 집합 평균 정보량, 엔트로피보다 크거나 같아야 되는구나. 왤까? 평균치의 정보량을 모두 담을 수 있어야 돼서 그런가?” 하고 씹어 줄 수 있죠.

 이렇게 처리했으면 4번도 어렵지 않죠? 평균 비트수의 최솟값은 = 평균 정보량 = 엔트로피인 것을 생각했어야 돼요. 그러면 결국 4번 선지는 “기호들의 발생확률이 모두 1/2인 경우,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가 최대가 된다”라고 바꿔줄 수 있죠? 그러면 당연히 <모든 기호들이 동일한 발생 확률을 가질 때 그 기호 집합의 엔트로피는 최댓값을 가진다> 과 연결하여 맞는 말!



5번! 읽고 했어야 하는 생각은 “기호 발생 확률 ↑↓ -  기호의 정보량↓↑”, 평균정보량 = 엔트로피 = (각 기호의 발생 확률) X (정보량)을 모두 더한 값 - 비례 관계와 식이에요. 기호 발생확률과 정보량이 반비례하니까, 기호 발생확률이 같은 기호들은 정보량도 같을 거고! 1/4인 기호 ? 정보량 x, 3/4인 기호 ? 정보량 y라고 하고 식으로 대입시키면, 둘 다 똑같이 1/4*x+3/4*y가 되니까 당연히 같겠죠? 이렇게 계산하며 사고하지 않았어도 반비례 관계니 기호 정보량도 같을 거고, 그를 다 더한 값이니 당연히 순서 바뀌어도 같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줘도 됩니다!











image



지문을 읽을 때 보여주고 싶었던 건 (1) 행동 코드를 적절히 사용하고, (2) 행동 코드를 쓰면서 동시에 생각으로 한번 씹어주는 태도! 

선지를 풀어나갈 때 보여주고 싶었던 건, (1) 지문의 특정 부분 (특히 행동 코드를 썼던 정보들)을 먼저 떠올려 주고, (2) 그를 활용해서 선지를 처리하는 두 가지 스텝의 사고 과정입니다! 

시험장에 갔을 때도, 앞으로 남은 시간 문제를 풀 때도 이 스텝들을 꼭 지켜가면서 공부하길 바라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해 뜰 날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 
  • 국어
  • 해뜰날
SNS
마스터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은채 마스터
목록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