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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Bye 2023 (End)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신우철 마스터
등록일 :
2023.10.23
|
조회 :
22,720
안녕하세요. 최대한 빨리 마지막 말을 해주려고 돌아왔어요. (남은 시간이 많이 없기에…) 아마 올해의 마지막 글이겠네요. 전에 이어서 남은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자!! 수능 당일 (2023.11.16)
작년엔 하루 늦은 11.17일이 수능이었어요. 시간이 남더라도 빨리 가서 기다리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5시에 일어났어요. 일어나니 수능이라 정신이 바짝 이게 아니라 피곤함과 귀찮음이 극에 달하더라구요. 일찍 일어나실 거라면 늦어도 지금부터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 잡혀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일어나서 샤워를 하면서 했던 실수를 되돌아보고, 무리하지 말고 맞출 수 있는거만 맞추자 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어요. 씻고 좋아하는 옷 입고 수험표 등등 준비물을 챙기니 5시 25분이었어요. 간단하게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해서 나가고 차를 타는데 진짜 수능이라는 생각이랑 오늘이면 다 끝이라는 상반된 생각이 교차했어요. 개인적인 추천이지만 뉴스는 보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진짜 긴장 엄청 돼요) 

해주고 싶은 말은 1.준비물은 철저하게
수험표,신분증,(가채점표),시계,(연필),샤프심,지우개,화이트,도시락,물,개인 간식,휴지,핫팩 등등
빨간 글씨는 설마… 믿어요. 파란색은 의외로 많이 놓치더라구요. 시계 없으면 진짜 답 없어요 무조건 챙겨야 해요. 그리고 화이트는 감독관님이 갖고 계시겠지만 자기거 쓰는게 시간도 빠르고 부담도 덜하답니다. 지우개는 수학때 많이 쓰이고 요긴해요. 휴지는 어떤 상황이든 필수랍니다. 학교에 충분히 배치를 해두겠지만 혹시 모르니 최악을 생각합시다. 마지막 물!! 생수를 주기도 하지만 작년엔 정수기랑 음수대를 다 막았더라구요. 올해는 모르겟지만 혹시 모르니 넉넉히 챙겨가세요. 핫팩은 도움이 많이 되서 추천드려요. 날도 춥고 손이 따듯하고 주머니에 넣어두면 배가 따땃해서 좋아요. 괄호친건 없어도 되지만 필요하다면 가져가는 거도 좋아요. ((작년에 샤프가 별로일 까봐 연필을 5자루 깍아 갔는데 안쓰긴 그래서 한국사때만 썻답니다 ㅎㅎ))

2. 복장,아침,기상시간 모든걸 머리속으로 그리기
사는게 맘처럼 되지는 않지만 이 날은 모든 시나리오를 머리속으로 그려보세요. 언제 일어나서 언제 씻고 밥은 뭘 먹고 뭘 입을지, 수능에 도움될 만한 거보단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하세요! 미리미리 그리고 계획해야 이뤄진답니다. 저의 경우는 그냥 밥보다는 김밥을 좋아해서 아침.점심 다 그걸로 싸달라고 엄마한테 말했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검은색 후드티에 편한 바지를 입었답니다. 그리고 FlLA 슬리퍼를 끌고 FILA 양털 집업을 손에 들고 롱패딩을 입고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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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읏차 기지개를 펴고))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서 6시 50분쯤 학교에 도착해서 끝나고 어디쯤에서 만날지 엄마랑 얘기하고 7시에 들어갔어요. 정문에서 발열 체크하고 계신 선생님? 감독관님들이랑 지나면서 간단하게 눈인사하고 교실을 찾으러 갔어요. ((처음에 어딘지 못찾아서 물어본건 안비밀)) 우여곡절을 겪고 교실을 찾았답니다. 딱 들어가니 히터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아무도 없더라구요. 자리에 짐 두고 준비물 다 체크하고 화장실에 달려갔어요. 혹시 모를 비상사태 예방 겸 화장실 상태점검을 갔는데 아주 만족스럽더라구요ㅎㅋㅋ. 암튼 돌아와서 사탐-영어-국어-수학-국어 이렇게 가져온걸 보기로 계획하고 마지막으로 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떠드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ㅎㅎ. 무시하고 가져온 국어 지문을 보니 시간이 다 되더라구요. 8시 10분부터 40분까지 그 시간이 시험의 최대 고비에요. 그 때만 잘 넘기면 암것도 없어요. 그렇게 하나 하나 보니 순식간에 끝나더라구요. 공부에 대한건 굳이 담지는 않을게요.
그거 말고도 할 얘기가 대따 많거등요ㅎㅎ

그래서 1.일.찍.가.세.요[제발제발]
일찍 가서 안좋을 건 하나도 없어요. 급하게 가면 더운 상태에서 배도 아픈데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요? 온도도 적응해야 하고 교실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하고 화장실도 확인해야 하고 혹시 미쳐 두고 온 준비물이 있다면 부모님한테 부탁할 시간이 생겨요. 

2. 자료는 줄이고 줄여서
마지막에 볼 거라고 왕창 들고가면 몸만 무거워져요. 생각보다 시간이 타이트해서 간단하게 들고 가는게 좋아요. 어짜피 여러개 하면 머리에 들어오지 않으니 압축하고 압축해서 들고 가는걸 추천합니다. 

3. 감독관…
귀마개를 쓰거나, 가채점표를 붙여도 되나? 방석을 가져왔는데, 담요를 쓰고 싶은데… 등등 애매한 모든 질문은 감독관님한테 물어보고 쓰세요. 사소하고 작지만 트집이 잡히면 멘탈이 나갈 수 있어요. 감독관이 아니라 도와주는 선생님이라고 느끼고 도움을 청해보세요. 그리고 안된다라는 사인이 나오면 우기지 마세요. 어떤 불리한 판단이라고 생각되도 받아드리고 시험에 집중하세요. 그런데에 마음,시간을 쏟을 여유가 없어요. 흔히 억까라고 부를 만한 상황이 와도 참고 시험에 집중하세요. 시험이 끝나고 억울함,불리함을 진술해도 늦지 않답니다.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니 지금부터 하던 습관에서 하나씩 바꿔보세요. ((전 작년에 국어는 시험 시작 1분전에, 수학은 시작하고 파본 검사를 했어요. 시험지를 미리 보면서 계획을 쓱 짰는데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4.빌런
흔히 수능 빌런 많이들 들어봤을 거에요. 여러분의 시험이라고 없다고 장담 못해요. 있으면 픽 웃고 넘기세요. 술자리에서 풀 썰이 생긴거에요. 여러분의 제일 큰 고민은 다리를 떤다거나 기침을 한다거나 자신에게 방해가 될 때를 생각하겠죠. 진짜 집중이 안된다면 감독관님께 말하세요. 진짜 해주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누군가의 지적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어요. 그럴 때 어떻게 할 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멘탈이 깨질 수도, 집중이 확 흐트러질 수 있으니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들어가셨음 좋겠어요. 또 끝나고 모여서 떠드는 무리도 있고, 답을 맞춰보는 거기에 흔들리지 마세요. 답과 다르다고 불안해 할 필요도, 맞다고 안도할 필요도 없어요. 이미 결과는 시험이 끝났기에 정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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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고 싶은 말들을 거의 다 해준거 같네요. 수능의 핵심은 1교시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첫번째로 만나는 지문. 화작.문학.독서.언어 어디가 되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첫 지문에서 시작을 잘 해야 돼요. 시간에 쫒겨 대충 풀면 +1에서 안 끝날지도 몰라요. 처음 시작이 제일 중요하니 천천히 어떻게든 맞추고 자기 페이스를 찾아야 합니다!!
전 독서론부터 풀었는데 5분을 두고 원래 푸는데 2번에서 헷갈리는 선지가 두 개 있었어요. 처음에 체크한 답을 바꾸지 않고 남들에 맞춰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맞출건 맞추자고 바꿨는데 거기서 페이스를 찾았어요. 조금 안풀린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2023년도 끝이 보이네요. 얼마 안남은 수능을 지나고 논술,원서를 거치면 여러분도 대학생이 되겠군요. 누구보다 행복할, 어릴때 꿈꾸던 대학생이 될 기회가 눈앞에 있네요.
그동안 고생했어요. 24년에 새로운 시작으로 돌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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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 행운의 네잎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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