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아둘 3가지

이름 : 구본류
등록일 :
2021-01-01 02:32:47
|
조회 :
49,084

올 한해 마음에 담아두었으면 할 3가지

 

1. 무의식을 믿어라.

 

걷는 것은 늘 자연스럽게 해 온 것이지만, 그것을 의식할 때가 있는 것처럼,

수능준비를 하다 보면 문제를 풀면서 내가 어떻게 이걸 생각했지?’라고 생각이 들 때가 반드시 온다. 이런 물음을 품고, 이에 답하는 것 자체는 나를 한 단계 발전시켜 줄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수능이 다가오고, 대형강사분들이 내가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해 왔던 일들에 대해 의식적인 방법론을 말하기 시작하면 점점 강박적으로 모든 행동을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게 된다. 모든 행동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험을 보다가도 내가 이전에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생각이 정지되기도 한다. 걷는 것을 의식하면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것처럼.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푸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고, 더 세련된 방식이다.

내가 언젠가, 무엇인가를 의식적으로 수천번 반복한 결과 그것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게 된 것이 무의식이니까. 누구나 갓난아기일 때는 다리를 인위적으로 움직여서 걸었을 것이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생각은 무의식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2. 불안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해서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수험기간에는 갑자기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다. 그러면 반사적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탐구과목 공부가 부족하니까 불안하다. 어제 게임을 해서 불안하다. 수학에 재능이 없으니까 불안하다

점점 자책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불안감에 안하던 일을 시도한다시험 전날 3시에 책을 펴는 등. 결국 시험을 망치게 된다

사실 전후관계를 생각해보면 불안이 먼저 찾아오고 그 다음에 이유가 생각난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온 감정일 뿐인데 이유를 끼워맞춘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해서 기분을 전환해서 상황에서 벗어나고 다시 보면 별 것 아닌 걱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아드레날린이 돌고 있지 않으면 집중 안 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끔 여유롭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개념 서적을 읽거나, 아니면 멋진 형광펜으로 노트를 장식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무엇인가 공부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면서 편안하기도 하다.

일단 편안한 이유는 공부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공부는 지문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바쁘게 처리되고 있을 때만 되고, 수학/과탐 공부는 손이 계산식을 쓰고 있고 머릿속에서 다음에 무슨 수를 둘지 생각하고 있을 때만 되며 암기공부는 이거 뭐였지 하는 생각이 들 때만 된다.

 

수험생은 1초도 빠짐없이 공부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여유롭게 개념 서적을 훑어보는 것은 분명히 공부에 도움이 되는 휴식 방법이다.

하지만 정작 공부를 안하면 실력이 전혀 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심지어는 강좌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또는 공부할 책 사진을 찍으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차라리 노는 것은 중간에 불안해서 그만두기라도 하지, 이런 유사 공부는 일주일씩 가기 때문에 더욱 문제이다.

 

 

 

 

 

(참고: 위의 사례들은 전부 나의 이야기이다.)

 

 

 

 

 

  • 구본류
멘토

서울대

구본류 멘토

  • ○ 서울대 의예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수능만점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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