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안돼요ㅠㅠ

이름 : 채유경
등록일 :
2020-07-31 14: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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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6,198

 안녕하세요 7월 칼럼으로 돌아온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멘토 채유경입니다!

기말고사 시험기간, 혹은 시험이 끝나거나, 혹은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수고했고, 수고하고 있고 조금만 더 수고해요 친구들.

오늘 쓸 칼럼주제는 많은 친구들이 토로하는 어려움 중 하나인 공부가 안돼요ㅠㅠ입니다.

 

공부가 왜! 안 될까

 

2020년에 수험생활을 치러내시는 우리 친구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을 겁니다.

 

‘3월 초에 학교를 갔어야 마음이 잡혔을 텐데 그 때 놀아버리는 바람에 이미 망한 거 같아요

시험인데 시험같지도 않고, 1차고사 때 쉽게 나오는 바람에 등수가 망해서 공부 의욕이 안나요’ 

마스크 쓰고 공부하기 너무 갑갑해요’ ‘이미 늦은 거 같아요

(날 둘러싼 모든 게 날 힘들게 해 형)

 

원래 수험생이란 그 자체로 힘들고 서러운 법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요인이 기폭제가 되어 모든 게 내 발목을 잡는 것 같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이 벌어져버린 여러 상황 속에서 절망하게 되고 상처 받고의 반복 속에 자포자기해버리고 마는 학생들이 이 경우입니다.

 

-자기와 상황의 객관화, 선택과 집중

 

하필 이번 년도에 왜 이런 일이 벌어져서 난 왜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과 자기연민에 덮여있는 것은 본인을 불행한 엔딩의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몰아놓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겁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꿔야만 하는 것을 바꾸는 여정에 집중하도록 합시다.

모든 상황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죠, 6월 모의고사 성적의 추이를 보면 최상위권과 하위권의 비율이 증가하고 중간에서 치고나갈 준비를 하고 있던 많은 친구들이 증발해버렸습니다

나는 이 상황을 학교도 못나가고 자극도 안 되고, 난 망했어라고 보고 있었다면 상위권의 든든한 실력을 쌓은 친구들은 이 상황이 그닥 유쾌하고 좋진 않지만, 그래도 평소보다 자습시간이 조금 더 많아졌구나

이러이러한 인강을 더 듣고 이 문제집을 내 생각보다 더 풀 수 있게 될 거 같다.’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공부의 전부는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어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방법을 하기 싫어도

괴로워도 꾸역꾸역해내서 문제를 없애버리는 과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라는 말은 문제 해결을 해야할 현재의 버거움을 덮어버리고 외면하게 하는 훌륭한 핑계일 수 있습니다.

속상하고 막막할지라도 내가 해낼 수 있는 것들에 빠져드는 친구들이 됩시다.

 

겨울방학 때부터 지금까지 쉴 틈이 없었어요. 너무 지치고 숨 막혀요’ ‘끝이 없는 마라톤을 혼자 뛰고 있는 느낌이에요 실력이 늘고 있는지도 눈에 안보여서 포기하고 싶어요

(burn out&exhausted )

 

현역 친구들에게 있어서는 역대급으로 자습 시간도 많았을 것이고, 싸움을 혼자, 외로이 해낼 수밖에 없었던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학사일정이 틀어져버리는 바람에 내신과 모의고사 준비에 허덕이며 휴식기간이 많이 없었기에 너무나 지쳐버린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감정 배출 창구 만들기

저는 멘탈이 아주 튼튼한 스타일도 아니었고, 옆도 뒤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던 와중에 문득문득 지치고 울컥하는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감정에 앞서다보면 그에 휘달려 공부를 그르치게 되는 경우도 있었기에 저는 감정쓰레기통이라는 작은 일기장, 그리고 하루 20분 채유경타임-을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약간 제 자신에게 귀기울이기 보다 꾸역꾸역 오늘 해야할 일들에만 집중하며 어떻게든 해냈고 그 20분은 온전히 저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감정 쓰레기통에 오늘 힘들었던 나의 감정을 마구 적어놓거나, 기도를 하거나(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헤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거나, 달콤한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영상을 하나 봐주었습니다. 2학기가 되어 자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면서 하루 20분 제 마음에 온전히 귀기울여주는 이 시간은 하루를 버텨가는 힘이 되게 해주었고 그 나머지 시간을 나의 감정이나 생각보다 내가 해야할 것들에 집중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감정쓰레기통에 나의 감정을 막 적어놓고 20분이 끝나면 이 쓰레기통에 담긴 건 더 이상 나의 감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컨트롤 하는 버릇이 들다보니 멘탈의 훈련도 되었습니다!

 

+) 비참하고 속상하고 외로울 때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자! 이게 저는 잘 안되는 타입이기도 했고 늘 시간에 쫓겼어요.

체육대회 끝나고 다른 친구들은 밥 먹으러 놀러 나가고 방에서 셀카 찍으면서 쉬고 있을 때

아무도 없는 기숙사 자습실에서 혼자 타임랩스를 켜놓고 공부하고 있자니 눈물이 뚝뚝 날 거 같은 순간들이 저도 있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고등학교 때 찍은 사진도 별로 없는 거 같아요 하하 

지금 다른 친구들은 술자리에 뭐에 편하게 놀고 재밌는 추억 쌓는데 혼자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n수생 친구들의 마음. 남들 놀 때 혼자 또 외롭게 사투하는 현역들 분명히 미래에 지금의 행복 그 이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먹읍시다. 속상해 하지도 말고 내가 막상 또 지금 이걸 안하고 놀면 내 생각만큼 행복하지 않을거야, 내가 지금 공부하는게 제일 행복한 거야 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 자존감이 떨어질 때

삭제

나 자신을 사랑하라, 이게 참 어려운 말인 거 알아요. 수험 생활 전반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해야하고 또 그걸 찾아내서 뜯어고치는 일이 공부의 전부이기에 어떻게 보면 자신의 부족함만 계속 보이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원래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열심히 해서 멋진 성과를 이룬 내 모습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열심을 쌓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정말로.. 스스로한테 만족할만한 스스로가 대견할만한 노력,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과를 이룬 경험은 친구들의 자존감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해요

 

-쉬어가는 게 죄는 아니다.

휴식나쁜 것으로 여겨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노는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됩니다. 휴식은 수능이라는 장기레이스에 있어서 현명하게 다뤄야할 아주 중요한 공부의 한 요소입니다.

번아웃에 빠진 친구들은 하루 혹은 일주일에 확실한 휴식시간을 정하시고 더도 덜도 말고 그 시간만큼 꼭꼭 쉬는 버릇을 들이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정체기가 오면 운동 강도나 방식을 변화시켜 몸에게 혼란을 주어서 벗어나게 하는데요, 공부에도 이러한 정체기가 왔을 때 공부하는 방법, 환경의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더운 여름방학의 어떤 날, 너무 지겨워져서 꼴도 보기 싫은 공부의 권태기가 왔을 때 문제집 한 권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버리거나, 아니면 미니 모의고사로 집중력을 하얗게 불태워버리고 나면 그러한 정체기에서 벗어나게 되더라구요. 내가 매일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는데 이젠 그 입구만 들어가도 토와 한숨이 나온다면, 공공 도서관에서 새로운 리프레쉬를 해보는 식의로 말이죠

 

질주를 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슬럼프에 빠져 어찌할 수 없이 휘말린 친구들도 분명히 있을텐데, 그러한 절체절명의 슬럼프 때는 그저 시간과 나 자신의 흐름에 맡긴 채 생각과 마음을 비우고 가만히 있어봅시다. 물론 빠져나오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왜 이러지? 라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비하하지 말고 나를 돌아보고 다독이다보면, 내 미래와 내가 해야할 것들이 비로소 내가 지금하고 싶은 것으로 바뀌고 다시 달리게 되는 때가 오더라구요. , 다만 이러한 절체절명의 슬럼프를 작은 지침에 가져다 붙이시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방향성 점검하기 열심히 해도 안 돼서 지쳐버린 경우, 내 공부의 방법과 효율을 의심하고 개선해나가야합니다. 무조건 나는 해도 안 되나보다라고 생각하거나, 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무작정 더 열심히 해봐야지!라며

또 다른 번아웃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공부량이 성적이 오를 만한 역치에 닿지 못했을 수 있고, 방향이 잘못되서 엉뚱한 빈틈이 가득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일 수 있어요.

수학 개념이 미비해서 못푸는 문제를 연습문제만 계속 판다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끝내고 그저 커리큘럼에 의식없이 따라 킬러문제를 들어가서 강사 선생님의 풀이를 구경한다고 그 문제를 정복할 수 없는 거잖아요. 공부량이 충분한데도 성적이 안오르고 있다면,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뭐가 문젠지를 스스로가 점검해야해요. 분명히 뭔가 잘못되고 있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운동하기

수능이라는 장기레이스는 체력전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줄넘기 1000개로 하루를 열었는데, 적어도 일주일에 3-4번은 뛰셔야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체력이 길러집니다.

 

수시도 정시도 애매해요, 뭘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난 도대체 뭘까요?’

(길을 잃었다 형)

많은 친구들이 품고 있는 고민일 것이고,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진학하기에 수능도 내신도 애매하고 부족한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서 공부 의욕을 상실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던 거 같아요.

 

-최선의 길, 할 수 있다면 모두 하는 수밖에.

가령 여기에 내신 3학년 1학기 2차고사를 남겨놓은, 내신 1.8 의대를 간절히 지망하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의대를 넣기엔 내신이 애매하고, 그렇다고 6평 점수를 보아하니 정시로 가기엔 더욱 더 길이 아닌 것처럼 보이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해봅시다. 여기서 이 친구가 해야할 것은 2차고사를 최대한 잘 봐서 최저 학력 기준이 굉장히 빡센 학교에 넣을 수 있는 점수를 만드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일 이 최선을 이루었다면, 수능 직전까지 그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 또 다른 노력을 다할 것이고, 만약 그러지 못했다면 자신의 생기부와 활동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유리한 의대 학종 전형을 준비하는, 혹은 평소 수학이 강했다면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혹은 시선을 낮춰 의대가 아닌 다른 길을 준비해 나가는 차선을 빠르게 모색해 나가야합니다.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 최선대로 가주면 좋겠지만 모든 학생이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순간 또다른 차선을 찾아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인 사람이 승리한 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세요!

 

-이번은 아닌 거 같다라는 포기는 금지.

벌써부터 이번은 글렀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라고 마음먹어버린 친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진으로 제 모든 잔소리들을 전합니다. 내년의 나도 나이고 지금의 내가 해내지 못한다면, 내년의 나는 어떨까요? 다음에 라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무책임한 말로 현재의 나태함을 덮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부와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다들 그 자리에서 잘 하고 있나요?

내가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같이 머리 싸매고 더 나은 길을 찾아봅시다.

또 다음 칼럼에서 듣고 싶은 주제 추천도 환영입니다.!

 

 

나는 왜 이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이 길의 끝에서 내꿈은 이뤄질까

 

제가 좋아하는 옛날 노래인데요, 수험생기간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내내 나에게 하게 되는 질문이기도 할텐데, 우리 메가스터디 친구들, 모든 회의감이나 두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길을 잘 걸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수능의 그날까지 함께 할게요.

다음칼럼에서 만나요!.

 

  • 채유경
멘토

가톨릭대

채유경 멘토

  • ○ 가톨릭대 의예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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