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할까

이름 : 최준영
등록일 :
2020-07-31 13: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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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679

 안녕하세요! 수능 만점 장학생 최준영입니다! 오늘은 영어 공부에 관해서 써볼 생각입니다. 절평 이후로 영어에 대해서 국어나 수학에 비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그게 맞습니다. 국어나 수학을 중심으로 해야죠. 그러나 슬슬 국어나 수학의 기초가 닦이고, 올리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인데, 최저를 맞추기 불안한 때가 오면 영어로 눈길을 놀리게 됩니다. 그리고 대체로 그 시기는 지금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단어장은 쉬운 걸로!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벽에 부딪히는 건 바로 단어일 겁니다. 무슨 19세기 영국 신문에서나 나올 법한 단어들이 선지에서 활개를 치는 수능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신의 영단어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단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단어장을 사러 서점에 가보면, 70프로 정도는 자신이 아는 단어가 있는 단어장부터 시작해서 대체 이건 무슨 단어인지 감조차 오지 않는 단어들로 넘쳐나는 단어장까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단어 실력이 수능에 비해서 아주 형편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어려운 단어장을 고르는 실수를 저지르고야 맙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재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100개를 외우겠다고 생각을 할 때, 100개 모두가 모르는 단어라면, 그게 수능날 기억이 날 거 같나요? 수능날에 가면, '아 씨 이거 외웠는데......' 하다가 이상한 선지를 고르고야 말겠죠. 또,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들을 외우느라 시간을 다 허비한다면, 흥미도 쉽게 잃어버릴 뿐더러, 더 중요한 다른 과목들을 공부할 시간들을 잃고야 말겠죠.


 우리가 뜻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단어들 역시 정확하게 '알고 있다'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단어일 수도 있습니다. 단어장에서 영어 단어 바로 옆에 있는 뜻을 봤을 땐 '아! 이거 알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험지에서 보면 뇌절이 오는 단어들은, '알고 있다'라기 보다는 '뇌 한 쪽에 꿍쳐져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쉬운 단어라고 생각했던 단어들을 외워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라, '뇌 한쪽에 꿍쳐져 있던' 단어들을 '알고 있는' 단어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는 단어가 50%에서 70%인 단어장이 제일 효율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조급해지지 마십시오. 어차피 지금 영어를 공부할 때 문제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면, 수능날 모든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금보다 모르는 단어가 적어지기라도 한다면 그것이 성공입니다.



2. 문법 개념 공부에 집착하지 않기!

문법은 영어 공부를 할 때 있어서 또 하나의 커다란 장벽이기도 합니다. 문법 문제도 문법 문제이지만, 주요 구문들의 형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수능 영어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하기 힘듭니다. 분명 모르는 단어는 한 개도 없는데 문장의 뜻은 해석할 수가 없는, 교묘한 상황에 놓여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딘가에서 문법전이라도 하나 사서 거기의 개념을 하나하나 외우고 연습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수능이 무슨 텝스처럼 영문법전 287페이지 각주24번 꼬투리에 있는 원어민들도 존재를 모르는 문법을 끌어와서 문제를 만드는 곳이라면, 그런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런데 수능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 문법은 원래 나오는 것만 나오지 않나요? 태 일치, 부사랑 접속사 구분, 관계대명사....요즘은 시제 일치도 별로 안 나옵니다.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특수 구문이라고 해봤자 분사구문이랑 강조용 도치 정도? 요새는 동사 도치도 별로 안 하더라구요. 이렇듯, 수능 문법은 1형식이니 2형식이니 따질 것이 없습니다. 현재완료니 가정법 과거니 알 게 뭡니까? 가정법 과거 어떻게 만드는 지 모른다고 가정법 해석 못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문법 공부는 기출 구문 분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능 문법은 다양하고 어려운 개념을 적용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니고, 매우 한정적인 개념들을 다양한 문장에 적용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개념들이 적용된 기출 구문들을 공부하면 체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3. 감으로 맞춘 것도 맞춘 거!

다른 과목들보다도, 어찌 보면 감에 제일 의존하는 것이 영어일 것입니다. 근거를 찾아라 근거를 찾아라 하지만, 그거는 솔직히 답 알고 보면서 보니까 '아, 내가 근거를 잘 못 봤구나!'라고 생각한 것지, 솔직히 문장 삽입이나 순서 배열 막 그렇게 근거를 찾으면서 풀면은 시간 다 가고 장문 못 풉니다. 물론 근거를 찾아서 정확한 답을 고를 수 있으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죠. 근데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나요?

 

 영어도 결국 사람이 쓰는 언어입니다. 원어민들도 수능 영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캐치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알게 되죠. 결국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게 만들어진 언어고, 결국 사람의 감으로 어느 정도는 뜻을 유추할 수 있게 설계된 거라는 겁니다. 다른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비록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보다도 감으로도 그를 맞출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여러분의 감은, 단순한 감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영어 공부로 단련된 감입니다. 여러분의 뇌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수능 지문에 약간이나마 익숙해졌고, 그렇기에 여러분의 감은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정말 쓸데없는 단어 하나 근거랍시고 매달렸다고 틀리지 말고, 여러분의 감을 한 번 믿어보세요.


 물론 감으로 맞춘 거를 정확하게 이해해서 논리적으로 맞춘 것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그 후속 공부를 게을리 한다면 영어 고득점에 애로사항이 꽃필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 시험장, 그리고 비슷하게 혼자서 문제를 풀 때에도 지나치게 논리적 풀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분의 감을 믿어보라는 겁니다. 그런 걸 유도하고 낚시를 거는 문제는 어떡하냐고요? 틀려야지 뭐...... 틀리라고 낸 문젠데......

  • 최준영
멘토

서울대

최준영 멘토

  • ○ 서울대 경제학부 20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수능만점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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