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을 마치고

이름 : 윤찬
등록일 :
2020-06-27 17:30:20
|
조회 :
4,774

아마도 6평의 결과로 얻은 것과는 별개로, 생각보다 자신의 생활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을 것입니다. 정말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지만 막상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서도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6평을 치고난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6평을 치루기 전의 저와 6평을 치던 저와 그리고 6평이 끝나고 난 이후의 저를 비교해봤을 때, 별 차이가 없어 보였거든요. 그냥 어느 때와 같던 모의고사를 치룬 것이었고, 또 하나의 주말이 찾아왔었습니다. 수험생활은 생각보다 길고, 돌아보면 짧게 느껴집니다. 하루하루에 해야할 일들, 공부할 양들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먼 길을 와있고 지금부터 수능까지를 생각하면 반복되는 날들을 견디는 것이 너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면 할수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까지 공부해야하고, 계속 나아가야한다는 사실을 이겨내고 다시 집중해야한다는 결론과 말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 같아서 무력해지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스스로를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여름의 더위와 시험이 끝나고 별로 변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쉬운 시기이니까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하루에 어느 정도의 양만은 내가 꼭 지킨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이후의 시간에 스스로에게 보상이 될만한 무언가를 준비해보실 것을 말해봅니다.

 

마라톤 주자들은 42km정도 달릴 때 초반의 구간들에서는 페이스조절을 하면서도 마지막 5km정도부터는 스퍼트를 내면서 달려야 합니다. 수능도 이와 흡사합니다. 7월의 하루와 수능 전날의 하루의 밀도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올해의 11월은 정말 달리는 시간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를 잘 점검하고 마지막에 달릴 수 있도록 체력 안배를 잘 하시길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6평을 끝낸 이후에 해야할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6평을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수능에 이 경험을 어떻게 도움 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지금 마무리지어놔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6평을 준비하면서

저의 경우는 6평을 보기 전에 막상 시험을 보기 전에 내가 뭘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념을 복습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문제를 푸는 것 외에는 더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해 놓은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수능 시험을 보러가기 일주일 전, 하루 전이라면 무엇을 준비해갈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능 전날의 하루를 생각해보시고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이 고민에, 저는 각 과목별로 내가 어떤 개념에서 어떤 생각이 모자랐는지를 정리해놓은 문서, 그리고 6평과 9평에서 출제된 유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시험지를 준비해야겠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2) 6평을 치루는 와중에

어떤 태도로 6평에 임하셨든지 간에 어쨌든 수능의 일정과 같은 사이클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대별로, 각 과목별로 나름의 문제점과 나름의 선방들이 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전략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6평을 치루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번 시험의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운이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 다소 생각이 지저분하게 많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수학에서 문제들을 풀 때에 비킬러, 킬러 구분하지 않고 시험시간을 꽉꽉 채워가면서 생각을 하다보니 어려운 모의고사를 풀 때마다 시간 부족을 겪고는 했습니다. 국어 지문을 읽을 때에도 생각하면서 지문을 읽고, 문제에 나오는 것들도 상상하다보니 마지막에는 정말 달리듯이 조급한 상황에 자주 놓이곤 했습니다. 다음 내용이 앞에서 말했던 6평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의 한 가지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6평이 끝나고 난 저는 시험장에서 필요한 생각을 시험장 밖에서 미리하고 들어가서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하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작년 6평 국어 2번 문제를 보자면, 그림이 주어지는 화작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다들 그림을 후루룩 읽고 넘어갔을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제시순서와 내용구성이라는 항목으로 표가 채워졌던 것에 집중했습니다.

 

제시 순서에서 화면1,2,3,4로 화면이 전환되는 포인트에 각 그림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도 알려주면서 묶어서 분류하는 모습도 보여줬으니까 어떤 기준으로 묶었는지를 생각했는데 이게 내용구성의 A->B의 항목들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9평에서도 이런 유형이 나온다면 아마 수능에서도 그림을 주고 발표 상황에서의 진행을 보여주겠구나. 그렇다면 그림을 먼저 보고나서 각 화면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마다 문제 부분이랑 맞춰서 읽으면 더 글을 빨리 읽을 수 있겠다.” 같은 수능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미리 정리했습니다.

 

6평과 9평은 그 해의 기조뿐만 아니라 유형에 대한 힌트를 많이 주는 시험입니다. 반복되는 패턴의 문제들이 있다면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새롭게 출제 된다면 이게 결국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하는 문제이구나를 미리 생각해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좋은 해설 강의와 수업들이 문제들 그리고 유형들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것이지만 6평을 스스로 생각하고 이를 정리해서 수능 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준비해보시길 감히 첨언해봅니다. 부족한 말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잘 독려하시면서 이 긴 마라톤을 잘 완주하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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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연세대

윤찬 멘토

  •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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