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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가 막막하다면

이름 : 정요나  스크랩
등록일 :
2019-07-23 16: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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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3,597

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메가스터디 제15기 목표달성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19학번 정요나라고 합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이 지나 7월이 되고, 이제는 그마저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여러분도 이제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특히 고3 학생 분들은 본격적으로 입시에 집중할 시기가 되어 막막하고 걱정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 이맘때를 떠올려 보니, 학종 전형 입시에 반영되는 내신 시험이 모두 끝난 뒤 자기소개서, 수능과 면접이라는, 정말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큰 산들을 맞닥뜨리게 되어 ‘멘붕’이 왔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작년 7월 말 저를 가장 괴롭혔던, ‘자기소개서’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생활기록부 다시 보기>


 사실 이 내용은 지난번 칼럼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었는데요, 그만큼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고, 혹시나 지난 칼럼을 못 보신 분들께도 꼭 말씀 드리고 싶은 내용이어서 한 번 더 짧게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학종 전형을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했는데,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자소서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생기부에 먼저 집중했습니다. 자소서 속 모든 요소들의 바탕이 되는 생기부를 우선 ‘마스터’해야 좋은 자소서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생기부를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 보면서 수상 내용이나 참가한 대회, 사소한 활동이나 소감, 독서 목록 등 모든 것들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 정리했습니다. 활동을 시작한 계기, 그 과정에서 준비하거나 찾아본 것들, 이후에 이어서 했던 활동 등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 내려가다 보면 잘 기억나지 않던 내용들도 생생하게 다시 기억나더라고요.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소서의 소재로 삼을 활동들을 선별하고, 이후에 서류 기반 면접을 준비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학과’ 홈페이지와 입학 정보 활용하기>


 보통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 알고자 할 때 ‘학교’ 홈페이지나 기본적인 입학처 홈페이지에만 들어가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오히려 더 유용한 것이 ‘학과’ 홈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소서를 작성하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학교에 오고 싶다’가 아니라 ‘이 학교 이 학과에 오고 싶다’를 어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왜 이 학과에 적합한 학생이고, 진학 후에 어떤 것들을 배워 보고 싶은지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학과가 어떤 곳인지 알아야겠죠? 저도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부 교과과정을 살펴 보고, 그 중에서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관련된 수업들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구체적인 과목 명이 꼭 자소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소서에 명확한 방향성을 부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서울대학교의 경우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로리에 대해 알고 계실 텐데요. 아로리에서는 서울대학교 입학 전형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자기소개서 우수 사례, 각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수시 전형 자소서 4번 문항에 가장 많이 언급된 책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 놓은 표도 흥미 있는 읽을거리라고 생각해요!

 

 



<서울대 4번 문항, ‘자랑’하는 곳이 아니예요>


 서울대학교에 수시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다른 학교 자소서 4번 문항과는 사뭇 다른 서울대 자소서 4번 문항에 꽤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본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책’ 3권을 이야기해 보라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전공 적합성이며, 지식의 확장이며 하는 거창한 것들에 정신이 팔려서 무작정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어려운 책들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책들에 대해 글을 쓰려다 보니 몇 번을 고쳐 봐도 제대로 방향이 잡히지 않았고, 깊은 책을 가지고 얕은 글만 쓰게 되었습니다.

 결국 책을 아예 새로 고르자 생각한 뒤, ‘정말로’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영향을 줬던 책들을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찌 보면 굉장히 쉽고 단순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책들을 고르게 되었어요. 원래 쓰기로 했던 책들 중에는 “자유론”만 남기고, 다른 두 책은 “한국이 싫어서”와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을 골랐어요. 사실은 그 때까지도 반신반의했고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글을 시작하고 나니 이전과는 달리 훨씬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 수정을 도와주신 선생님께서도 전보다 훨씬 부담 없고 방향이 확실해져서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직접 경험했던 것처럼, 서울대 자소서 4번은 내가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단순해 보이는 책에서 스스로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발견해 내고 스스로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점이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소서 수정은 2-3명과만>


 본격적으로 자소서 작성을 시작할 때가 되면 학교 선생님들께 여러모로 여쭤볼 것도 많고, 자소서에 대해 조언을 얻을 부분도 많아질 거예요. 보통 담임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거나 본인을 잘 아시는 선생님께 부탁을 드리기도 하는데, 이 때 너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어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자소서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고, 특히 선생님께 의견을 여쭤 보는 경우 ‘선생님의 조언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갈피를 잡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생님 두 분과만 이야기를 나눴고, 가끔씩 친구들과 가볍게 조언을 주고받으면서 자소서를 수정해 나갔습니다. 여러분도 불안한 마음에 너무 많은 분께 조언을 부탁 드리기 보다는, 타인의 조언을 부차적인 도움으로 삼고 ‘나의 의견’이 중심이 되게끔 자소서를 꾸려 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자소서 작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몇 가지 적어 보았는데요, 대부분 학생들이 이제 막 자소서 작성을 시작하는 단계일 것이고 그만큼 막막하리라 생각해요. 여러분이 처음으로 자소서 방향을 잡아 나가는 데에 저의 칼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면서 집중력 잃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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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나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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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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