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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독서 활동이 유리할까?

이름 : 한다혜  스크랩
등록일 :
2017-02-13 19:38:00
|
조회 :
9,078

 

 

어떤 독서 활동이 유리할까?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과 자기소개서 독서와 관련된 항목에는 ‘어떤 책’을 읽었다고 쓰는 것이 유리할까요?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읽어야 하는 책이 정해져 있는지, 대학전공 수준의 깊이 있는 책을 읽는 것이 좋은지 등 궁금증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서울대 수시모집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책을 선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기 때문에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독서활동에 관한 내용을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어떤 독서활동이 좋은 것이며, 대학 입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제가 합격한 서울대 입시를 중심으로 알려드릴게요.

 

독서활동은 학교 생활기록부에 항목으로 들어가는 내용인 만큼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수험생을 위한 독서 독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집니다. 교양이나 전공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요. 독서활동은 대학입시와도 관련이 큰데요, 학교생활기록부에는 담임교사나 교과담당 교사가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입력하는 “독서활동상황”란이 있어 고등학교 생활 동안의 독서활동을 기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 한다혜 멘토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 내용 일부

 

서울대 수시지원자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독서목록을 살펴보면 다른 친구들은 어떤 책을 읽는 지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3년 연속 1위인 책이었다고 하니 가장 많은 지원자가 읽은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도서 톱10


|| 서울대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 참고

 

그렇다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선정한 도서를 선택하여 읽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는 것 같아요. 2017학년도 수시모집 자기소개서에 작성된 도서 중, 한 명만 선정한 도서의 종류는 9,500권 정도로 도서 목록 전체의 67%를 차지합니다. 반 이상 되는 선정 도서가 지원자 중 단 한 명만 읽은 책이라는 것이죠. 그런걸 보면 다른 친구들이 읽지 않은 책을 선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떤 책을 선정하여 읽는 것이 좋을까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독서와 관련된 자기소개서 문항을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대 자기소개서 독서 문항을 살펴보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과 그 이유를 기술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책을 선택하였느냐 보다는 내가 왜 이 책을 선정했고, 이 책을 통해 느낀 점이 어떤 것이며, 나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등, 책을 통해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란의 내용도 마찬가지 인데요, 단지 학생이 읽은 독서 목록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관련된 학생의 성향을 같이 기입하게 되어 있어, 학생의 가치관이나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 ‘선정 이유’에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보다는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제가 작성하였든 서울대학교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을 예시로 보여드릴게요.

 
 || 한다혜 멘토가 수시 지원 시, 제출하였던 자기소개서 내용

 

서울대가 발표한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2017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 2016-06-04)를 살펴보면, 서류전형 평가기준을 참고해 볼 수 있는데요.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평가는 학업능력지적 성취, 지적 호기심, 자기주도성, 적극성, 열정, 개인적 특성, 학업 외 소양을 바탕으로 수험생의 개별 서류를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작성된 책이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란에 정리되어 있는 것이 좋겠지요? 또한 자기소개서에 내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의 담임교사나 교과담임 교사와 같은 제3의 인물이 바라본 나의 독서경향이 비슷하다면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이나 지적 호기심 등을 평가할 때 좀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학업능력 면에서도 학생부의 관련 교과의 성적이 좋은 점수로 기록되어 있다면 독서와 학업이 얼마나 연계가 잘되어 있는지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근거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거에요. 독서감상문을 작성할 때 단지 책을 읽고 난 나의 감상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진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같이 고려해서 작성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대학평가 요소에 따라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독서감상의 내용을 좀더 객관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독자의 배경지식이나 관심에 따라 같은 책을 읽더라도 이해하거나 느끼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독서 감상이 너무 추상적인 것이 아닌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 요소를 기준으로 책을 읽고 난 후 감상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도 올바른 독서 습관을 가지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는 선배나 합격자의 독서 감상문을 바탕으로 글을 어떻게 읽으면 되는지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독서활동도 중요한 '공부' 수험생활 동안은 수능과 내신 준비로 책을 읽은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읽기 교육은 단순히 교과서를 읽는 활동뿐 아니라 전문적인 내용의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의 기본이 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서도 독서활동상황을 필수적으로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몇몇 학교에서는 독서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독서를 권장하고 있지요.

 

수험생이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일입니다. 하지만 독서 또한 '공부'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자신의 관심과 진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주기적으로 읽고, 책을 읽고 배운 점과 앞으로 나의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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