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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가 돼봅시다

이름 : 박영제  스크랩
등록일 :
2023-10-02 22:45:25
|
조회 :
41,210

안녕하세요, 박영제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요즘 오전 7시쯤 밖을 나가보면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춥진 않지만, 아주 약간 차가운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그 분위기 말입니다.

맞습니다, 이는 곧 수능이 다가왔다는 징표입니다.

 

차가워진 아침 공기를 맞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러분은 어떤 심정이신가요.

 

1이 가득한 9모 성적표를 보며 대학 생활의 로망을 그리는 분도 계실 겁니다.

‘서울대 가서 뉴진스 봐야지!’

 

반대로 예상과는 다른 성적표를 받고 난 후, 벌써 n수에 대한 계획을 그리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재수학원 어디 가지?’

 

그런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감히 잔소리 아닌 잔소리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끝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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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수능이 다가오고 끝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그럼에도, 레이스는 한창이고 절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약 50일이라는 시간,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오늘인 10월 2일,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계주 결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 국가대표 분들은 결선에 진출하셨고

마지막 바퀴 결승선 직전까지 1위로 달리고 계셨습니다.

 

모두가 한국의 우승을 직감하고 있을 때

심지어 한국 선수분들도 세리모니를 준비하고 계셨던 순간,

뒤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대만 선수의 발과 우리 선수의 발이 결승선을 동시에 통과했습니다.

 

육안으로 1등을 판독하기 힘든 혼돈의 상황에서

전광판은 0.01초 차 한국의 준우승, 대만의 우승 소식을 알렸습니다.

 

 

비판의 의도로 쓴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다 아쉽고 진심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TV로 본 저도 이러한데, 선수분들은 어떤 마음이실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물론 은메달도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금메달이 눈앞이었던 선수들에게

그 누가 뭐라 위로한들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진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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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회가 남지 않는 상황이 금메달이라 생각합니다.

4-5등을 해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면, 그것이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껏 잘해오셨습니다.

6모, 9모를 비롯하여 숱한 시련을 이겨내고 10월을 마주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방심한다면,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과연 아무런 후회가 남지 않는 최선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대학 어디 가지’

‘무슨 과 가지’

또는

‘재수학원 어디로 가지'

등등

 

미래에 대한 고민에

여러분들의 현재를 낭비하지 마세요.

 

 

공부를 마친 후 쉬는 시간 또는 저녁 시간에 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자극제, 원동력이 될 테지만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순간에 떠올리는 미래에 대한 상념은

여러분을 현재와 미래, 양쪽 모두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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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저는 수능을 목표로 하기보단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50일간 해야 할 일을 대략 적어놓고

이번 달에 할 일을 정리하고

이번 주에 할 일을 모아놓고

하루에 하나하나씩 해결해나갔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니 정신없이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결승선을 통과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수능 올 1등급을 받는 등 객관적으로 시험을 엄청나게 잘 본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에 대해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후회가 없다면, 모두 금메달이라 생각합니다.

 

결승선을 지나고 나서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지 맙시다.

그냥 지금 해봅시다. 열심히 해봅시다,

 

여러분께서 달아주시는 댓글을 읽어보면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더 나은, 더 훌륭한 학생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제가 했으니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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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이렇게 당차게 해도

제가 다 떨립니다.

 

진심으로,

멘토를 떠나

동네 선후배, 친구의 입장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만

 

여러분 모두가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정말로 .....

그러니 여러분 모두가 후회 없는 금메달리스트가 되길 바라는 제 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응원합니다.

다들 금메달 따봅시다.

파이팅-!

 

 

#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대신 구체적으로 질문해주시면 훨씬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맞는 공부법은 천차만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국어 공부 어떻게 하나요?' 등의 추상적인 질문은 답변드리기 곤란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 박영제
멘토

서울대

박영제 멘토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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