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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해 봅시다

이름 : 박시은  스크랩
등록일 :
2023-09-30 23:58:16
|
조회 :
22,759

안녕하세요 건국대 박시은입니다. 다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아무래도 수험생의 추석은 별 것 아닌 것처럼 평소와 똑같이 지나갔을 것 같아요. 저도 작년 이맘때 학원이 끝나고 추석이라 음식점들이 문을 많이 닫아서 밥 먹을 곳을 찾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너무 서러워 하지 마시고, 내년에 따뜻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잠깐 지나가는 시간이라고 넘겨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원래 수능이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얘기하려고 했는데, 플래너와 오답 노트를 다시 읽어보니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공부를 했기도 하고 일기를 보니 이맘때에는 공부가 힘든 것도 있지만 몸도 힘들고 마음도 많이 흔들렸던 것 같아서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제가 어떻게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를 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체력 관리

1)수면패턴 지키기

공부할 때 졸리지 않을 만큼 자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늦게 자는 것을 정말로 주의하셔야 해요. 핸드폰 보다가 늦게 자면 그 다음 날에도 계속 꾸벅꾸벅 졸다가 오래 공부한 것 같은데 정작 한 건 별로 없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그러니 늘 자는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면서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수면시간은 정말 개인마다 다르니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본인에 맞는 시간을 찾아 지키시면 됩니다.

 

 

2)비타민 챙겨먹기

-저는 수험생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비타민을 챙겨 먹는데, 개인적으로는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비타민 B, C, D, 유산균 정도 먹었는데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비타민 B였습니다. 충분히 자는데도 피곤하시다면 영양제를 드셔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3)카페인의 힘 빌리기

-저는 매일 아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들고 학원에 갔습니다. 지각해서 못 사면 첫 번째 쉬는 시간에 나와서 사갈 정도로 거의 매일 커피를 마셨어요. 너무 과하게 드시는 것이 아니면 카페인의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부작용이 있으시다면 드시면 안되겠지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없다면 안 드실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4)생활습관 체크하기

-저는 9평을 잘 못 쳤었는데, 끝난 날 노트 하나에 '왜 망했을까',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과목별로 적어보다가 앞으로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조는 시간 없이, 집중도가 높은 상태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생활습관을 따로 노트에 적으면서 자주 체크했어요. 이 노트는 매일 한 장씩 썼는데 날짜, 아침~점심, 점심~저녁, 저녁~하원 시간대 별 집중도 피드백, 일기, 공부 계획(필요할 때만), 생활습관 피드백 이렇게 채워서 매일 한 장씩 썼습니다. 생활습관 칸에는 자기전 핸드폰 멀리하기(O), 6시 기상(X) 이런 식으로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적고 지켰는지 체크했어요. 스스로 생활 습관 컨트롤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면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을 정해놓고 매일 지키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2.스트레스 관리

1)일기 쓰기

-저는 9평 친 후부터 마음이 많이 불안하기 시작해서 거의 매일 저녁을 먹고 산책한 후에 남는 시간에 일기를 썼어요. 주로 내용은 할 수 있다, 지금 힘든 것은 그냥 지나갈 거다 그런 류의 말이 많았고 힘들면 왜 힘든지, 불안하면 그냥 걱정을 혼자 써 내려갔었어요. 그러다보면 마음이 좀 풀리고 그냥 공부해야지 뭐 하는 마인드로 돌아올 수 있더라고요. 일기 쓰는거 10분~20분이면 하니까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산책 하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저녁 먹고 노래 들으면서 산책 하는 것이 9평 이후 고정 루틴이었는데, 하루 중 기분을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을 잠시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솔직히 걸으면서 우울하고 울 것 같을 때도 많았는데, 그렇게 걷고 돌아오면 쌓였던 게 좀 풀리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우울해하지 않고 멍하게 걷다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번 걷고 오면 기분 전환도 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죄책감 없이 산책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아무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기

-사실 성공하기만 하면 이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힘들다고도, 우울하다고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는 거에요. 사실 지금부터는 정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어차피 해야 하는 공부, 머리를 비우고 어떻게 하면 성적이 잘 나올까만 생각하면서 하시는 것을 가장 추천드려요ㅠㅠ 우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이럴 시간이 없다!! 한 번 생각해주고 털어버리고 그냥 공부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차피 수능 끝나면 공부 안하게 되는데,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초반부터 그렇게 달리면 지치는데, 지금은 많이 안 남았으니까 끝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시면 적어도 끝나고 더 열심히 해볼 걸 그랬다는 후회는 남지 않으실 거에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수능이 47일 남았네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 공부하면 분명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수능 전날 공부한 게 수능에 나오면 공부 하기 전보다 한 문제 더 맞히는 거에요. 많이 지치고 힘드실 거 정말 이해하지만 끝까지 화이팅 해 봅시다!! 제가 9평 이후에 일기를 썼다고 했었는데, 일기장에 몇 번 적었었던 문장이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역시 그렇게 된다' 에요. 저는 지금도 저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적어도 할 수 있다고 믿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다들 남은 기간 화이팅 하시고 궁금한 거나 같이 고민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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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건국대

박시은 멘토

  • ○ 건국대 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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