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 지1 만점자의 지1 칼럼

고려대학교 수학과 신호준 마스터
등록일 :
2021.12.13
|
조회 :
4,407
안녕하세요 지구과학1 칼럼을 드디어 올립니다
말주변이 없어 학생분들이 내용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최대한 열심히 써보았어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 남겨주시거나 1대1 질문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썸네일과 제 프로필 사진에 지1 만점 인증해놓았습니다)

1. 지1 과목의 특징은 무엇일까? (유베이스 분들은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우선, 타과목에 비해 진입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물리나 화학은 계산 문제가 킬러로 나오고, 생명과학은 유전 단원에서 어려운 킬러가 나옵니다. 반면에 지1은 특출난 킬러가 따로 없습니다. 물론 고지자기극, 엘니뇨-라니냐 등 3점으로 내는 킬러 파트가 있지만, 다른 과목처럼 5분 이상 걸리기도 하는 그런 킬러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웬만한 킬러 문제도 2-3분 안에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킬러가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모든 단원의 중요도가 비슷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리 같은 경우엔 역학 파트 공부량이 다른 파트에 비해 훨씬 많이 요구되지만, 지1 같은 경우에는 1-6단원 모두 골고루 공부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타과목에 비해 사소한 것까지 모두 공부해야 하며 암기량도 꽤 많습니다.

정리하자면 타과목에 비해 암기량이 많으며 모든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야 하고, 킬러와 비킬러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며 특출나게 어려운, 시간을 많이 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타임어택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구요. 하지만 개념이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다면 ‘의문사’도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지1 시기별 공부법

우선, 기본적으로 1년 동안 지구과학 공부는 다른 과목과 같이 개념->기출->ebs->실전문제풀이 순으로 해주면 됩니다. 이제 각 시기별로 어떤 걸 얼마나 해야할지 이야기해볼게요.

노베이스, 그리고 이번 수능 2등급 이하의 유베이스분들은 겨울 기간 동안 개념강의부터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1은 사실상 개념강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러 선생님들의 개념강의를 들어봤는데, 오지훈 샘 강의가 제일 좋았습니다. 개념강의 같은 경우에는 취향에 따라 선생님을 선택하셔도 되는데, 딱히 듣고 싶은 선생님이 없다면 오지훈 샘 강의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몰아듣기보다는 하루에 한시간, 혹은 격일로 2시간씩 이런 느낌으로 꾸준하게 개념 강의 보는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하면서 복습은 필수입니다! 오지훈 샘 같은 경우는 필기노트도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이런 거 활용해서 꼭 복습을 철저히 해주셔야 해요. 개념책에도 기출 문제가 일부 실려 있기 때문에 개념 강의 듣는 동안은 그 문제 정도만 같이 푸시고, 개념 강의 완강하면 해당 선생님의 기출 문제집 사셔서 푸시고 강의 선별 수강하시면 됩니다. 이때, 틀린 문제만 볼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헷갈렸던 문제는 무조건 강의 들으셔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가 지1 과목 특성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겨울 동안에는 이렇게 개념강의+기출풀이+기출 강의 선별 수강 이정도 해주면 정말 완벽합니다! 이번 수능 1등급 이상의 유베이스분들은 사실 칼럼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공부 방법을 추천해드리자면 수특 교재 기다리시다가 그거 풀면서 감 익히시고 나중에 오지훈 샘 유자분 강의 같은걸로 빠르게 개념 다시 들으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이 끝나면 이제 봄이 오겠죠! 개념, 기출 각각 1회독 끝났다면 수능특강 한권 사셔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때 개념 부분은 날개까지 전부 꼼꼼히 읽어보시고 헷갈렸던 부분이나 새로 알게된 내용은 형광펜으로 남겨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회독할때 편합니다. 저는 올해 공부하면서 가장 좋았던 강의 중 하나가 오지훈샘의 수특/수완 주요 문항 해설 무료 특강이었습니다. 어디까지 알아야하는지 선도 잘 알려주시고 헷갈리는 문항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시거든요. 이건 무료인걸로 알아서 패스 없으신 분들도 이것만큼은 꼭 듣는거 추천드릴게요. 
여기까지 하면 만점도 가능한 실력을 만들 수 있어요. 타과목처럼 킬러 양치기 이런걸 안해도요! 하지만 유난히 지1은 만점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그 이유는 바로 꼼꼼함에 있습니다. 개념 기출 ebs 완벽히 봤다고 생각한 사람 중 대부분은 실제로 그렇지 않을거에요. 회독할때마다 새로운게 나오고 헷갈리고 그러더라고요. 명심하세요. 새로운거나 헷갈리는게 안나올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것이 지1입니다. 개념, 기출, ebs 완벽히 하면 무조건 다 풀려요. 제가 지1 공부하면서 느낀건, “어떠한 자료가 나오든 이게 교육과정 내의 내용 중 어떤 것과 연관된 건지 떠올릴 수 있으면 무조건 해석해낼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이걸 꼭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이 이후엔 계속 복습해주면서 새로운 문제도 접해보고, 수능완성 나오면 풀고, 수완 해설 강의 듣고, 또 새로운 문제 풀어보고 하면 됩니다. 새로운 문제도 중요하지만 뭘 하든 개념 기출 ebs는 항상 복습해주어야 합니다. 매일이요. 사설에 대해서는 3번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3. 사설, 과연 필수인가

이 주제도 지구과학1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면 좋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건 무조건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해요. 오류가 있거나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것 아닌 이상 양치기는 항상 플러스 요소입니다. 그런데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올해 푼 지1 실모가 30개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파이널 기간에야 2-3일에 하나씩 풀었죠. 사설 문제를 풀때 목적이 확실해야 합니다. 남들이 푼다고 풀면 안된다는 것이죠. 우선 N제를 먼저 생각해볼게요. N제는 단순히 양의 확대이기 때문에 항상 풀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수학도 드릴 같은 N제는 사실 언제 풀어도 무방하고 많이 풀수록 좋잖아요? 개념 기출 ebs 1회독 이상했다면 풀어도 됩니다. 그런데 이제 실모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실모라는 것은 오로지 실전 연습만이 목적입니다. 즉, 한문제 한문제 잘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30분 동안 몇 점을 획득하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답개수 세서 찍는거, 마킹하는거 이런것까지 모두 중요한 게 실전입니다. 실전 연습, 미리 해두면 좋죠. 근데 3달전부터 맨날 실전 연습할 필요가 있을까요? 모의고사 볼때마다 47,50 나오는 분들 아니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수능 한두달 정도 전부터는 실전 연습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2-3일에 하나 꼴로는 풀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남들 100개씩 푼다고 초조해할 필요 없다는 거에요. 당연히 제일 좋은 건 다 완벽히 하고 실모도 세상에 있는 실모 다 푸는 거겠지만, 다른 과목 공부도 해야하니 실모 개수에 너무 목매지 말라는 겁니다

정리하자면, N제는 개념 기출 ebs 1회독 이상 했으면 언제든 풀어도 되고, 실모는 개인별 사정에 맞게 하되 개수에 목맬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4. 마무리하며

저도 결국 수능에서 50점 한 번 받은 일개 수험생일 뿐이기에 다른 분들과 생각이 좀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냥 만점자 중 한명은 이렇게 지1이라는 과목을 바라보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시고 스스로에게 도움될만한 부분 읽어보시고 챙겨가실 거 챙겨가셨으면 좋겠어요.

P.S. 올해 수험생 신분의 다른 큐브 아이디로 지구과학1 관련 질문했는데 항상 다 받아주시고 실력 키우는데 많은 도움 주신 곽병대 마스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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