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 국어가 유독 약하신 분들..

한국과학기술원 새내기과정학부(공학계열) 이지연 마스터
등록일 :
2021.12.05
|
조회 :
10,671

안녕하세요, 여기에 절 아시는 분이 계시련지 모르겠습니다.

20학번 현 대학에 입학한 후 3반수만에 학교를 탈출할 수 있게 된 01년생 입시판 늙은이입니다.

우선, 올해 수능 직전까지 제게 1:1 질문하시던 학생 분들, 수능 1주 전부턴 1:1 답변을 막아놔서 정말 죄송합니다. 적어도 수능 직전은 온전히 제 공부에 집중해야겠다는, 어찌 보면 큐브 마스터로서는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네요..

아무튼, 제가 다시 QCC를 찾은 것은 올해 제 국어 공부법이, 혹시나 저처럼 국어가 늘 발목을 붙잡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낮과 밤이 바뀌어서 아침 7시가 되어가는 지금 글을 쓰고 있네요)

마침 제가 올해 수강한 강사 분이, 이 큐브 앱을 운영하는 인강사이트인 메가스터디의 소속이신 국어 1타(결국 해내셨다!) 강민철T이기도 해서, 큐브를 이용하는 학생이라면 메가스터디 강사 분들의 커리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일단 제 국어 성적부터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20수능 낮은 2등급(무지성 국어를 하던 시절입니다. 6,9평은 턱걸이 1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능날 베이즈주의를 제외한 독서 지문들(이식편, BIS)에 탈탈 털렸습니다.) -> 21수능 높은 2등급(예약지문에 탈탈 털리고 왔습니다.) -> 22수능 실채점 기준 백분위 100(독서는 경제에서 2개, 매체에서 1개 나갔습니다)로 상승해왔습니다. 22 6평 백분위 96, 22 9평은 100점이었습니다

작년에 국어가 제 발목을 크게 붙잡아(물론 만점 백분위 97이던 물리학1도 꽤 골칫거리였습니다) 3반수를 고민할 때, 저를 망설이게 한 것은 국어였습니다. 아마 저처럼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나, 국어가 유독 약한 학생들이라면 1교시의 공포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모 강사님은 저에게 '국어가 네 발을 잡았다면, 많은 학생들을 지켜봐온 입장에선 수능 재도전을 권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수능에 재도전하더라도, 국어 점수의 큰 상승폭을 이뤄내는 학생이 적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수능에 재도전하며 '올해는 국어에 제대로 집중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슬슬 성적이 오르더니 비록 쉬운 시험이었다고는 하나 9평 100을 찍었고, 이후 사설인 이감모의고사 또한 시즌 6 막판 회차들은 1~2문제 정도만 틀리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수능에서도 괜찮은 점수를 받게 되었네요.

 

공부법을 소개하기 앞서, 저는 시*** 반수반에서 2달간 공부했으며, 이후 국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독재학원으로 나왔음을 밝힙니다(학습에 이용한 교재들 중 재종 자료들도 있음에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현역 때는 하반기에 KEY 선생님, 반수 때는 하반기에 빅토리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고, 올해는 1년간 강민철T 현강을 다녔습니다. 본 글에서는 강민철T 외 언급한 두 강사분들과 비교하는 내용은 없습니다(사람마다 본인과 맞는 강사가 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학생분들이 본인의 1년을 서포트해줄 강사분을 별 생각없이 선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문제집과 강민철T 교재 및 강좌 활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사실 강민철T 수강평에 이와 비슷한 글을 남기긴 했는데, 다시 보니 너무 의식의 흐름이길래...정리해서 QCC에 올리는 것입니다.

 

 

 

# 상반기 공부

      사실 상반기에 저는 반수 비용을 벌기 위해 과외를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그나마 수능공부라고 하는 것은 국어뿐이었습니다. 강민철T 현강생이라서 강기분/새기분으로 매주 수업 진도를 나갔고, 보충 영상 올려주시는 것도 열심히 수강했습니다. 딱히 현강생 전용 자료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 현장 수업에 가보니 이 분은 현장 몰입도 자체만으로 정말 큰 메리트라고 느껴서 계속 현강으로 다녔습니다. 복습 패턴은, 수업 당일날 간단히 지문들을 다시 봐주고(현장에서 수업 내용이 빠르게 머리에 안 들어온 부분들에 신경쓰며), 약 3일 정도 후에 그 주 수업한 지문들 모두 다시 문제까지 풀어보며, 문제를 푼 후에는 수업내용을 떠올리며 교재에 필기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그 다음 수업 하루 전 정도에 다시 지문들을 봐주었습니다. 익힘책도 적당히 양을 분배해서 풀었습니다(PART 하나가 1번 수업에 다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익힘책도 1주당 PART 하나의 절반 정도만 봐주었습니다). 중요한 건 인(현)강민철을 매일, 적혀있는 진도(3주차 4일 등..)에 맞게 풀었고, 평가원 기출이 아니라고 대충 넘어가기보다는 배울점을 짚고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가끔 풀기 귀찮기도 했지만, 밤 1시간 정도 풀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몇주를 반복하니, 습관이 되어 별로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인강민철에 고2 교육청 일부 문항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느껴 엄마혀 고2 독서 기출문제집을 사서 병행했습니다. 새기분도 익힘책(특훈 N제)이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현강생 전용 자료는 거의 없었지만 그럼에도 풀 거리가 부족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어와 매체 선택자였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제가 도입되기 전, 수능장에서 문법에 데여본 분들이라면 시험 당일날 학생들이 문법에서 얼마나 많은 의문사를 당하는지 아실 겁니다. 저는 제대로 데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출로 나온 문법 선지의 예시나 개념들을 꼼꼼하게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엄마혀(노란색) 문법 교재를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까만색 엄마혀 교재와 다르게 기출 선지들을 더 낱낱이 작은 문항들로 찢어놓은 느낌이라 하나하나 신경써가며 공부하기에 좋았습니다. 이후 ????북스의 '나랏말쌈'을 이용해서 개념을 다시 잡고,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 강기분 언어 강좌를 수강했습니다.(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오답을 내는 point들을 잘 정리해주신다고 생각했어요) 

      수능특강 문학의 경우, 강민철T EBS 강의를 이용했습니다. 보통 연계교재 강좌와 다르게, 기출문제 해설강의처럼 접근하시는 게, 강기분/새기분 문학을 수강하는 학생에겐 시너지효과가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EBS강좌 치고는 볼륨이 꽤 컸기 때문에... 좀 컴팩트한 강의를 원하신다 하면 다른 강좌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3학년도 커리큘럼에서 EBS문학강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안 하셔서, 내년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하반기 공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 재수종합 학원에 들어간 저는 국어 공부할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 큰 위기에 빠집니다(받은 자료는 거르지 못하는 성격이라 꾸역꾸역 다 풀었습니다..). 이 정도 시기부터 이감 파이널1을 매주 풀고, 간쓸개를 매일 아침에 푸는 것을 습관화했습니다. 강민철T 이상향 독서(이감), 문학(이감, 상상)을 열심히 풀어줬습니다(사실 강의 업로드 속도를 제가 못 쫓아갔습니다.). 별도로 재종 KEY 선생님의 문학개념어1,2,3, 경제스키마, EBS수능완성 교재를 병행했습니다. 언어는 문법백제라는 교재도 풀었었네요. 재종 국어 선생님들이 주시는 자료도 풀었습니다(문학은 EBS나 기출이 대부분이었고, 독서는 PSAT, LEET, 평가원 기출 등 다양했습니다). 다행히 9월 모의고사는 100점을 받았지만, 오히려 '9평이 쉽게 나와 방심하면, 내가 수능날까지 이전 평가원 기출들의 느낌을 자연스레 잊을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반수 때도 6, 9평은 나름 잘 봐놓고 수능날 국어를 망했기 때문이죠... 어찌됐건 저는 국어 성적을 올려야만 이전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재종을 나와 국어에 시간을 더 할애하기로 결정합니다. 

     수능 2달을 앞둔 제 하루 국어 공부 패턴은 이렇습니다. 아침 7시 반 정도, 독서실 자리에 앉아 EBS 독서 지문들을 읽습니다. (상반기부터 계속해서 EBS독서 풀라고 하신 강민철T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뒤늦게 풀기 시작했습니다) ((((+) EBS 수특 독서를 펴보신 분들이라면 "[1부] 교과서 개념 학습" 파트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줄글로 정리되어있는 개념파트는 생각보다 독서론 지문 대비에 도움이 된다 생각해서 가볍게 읽어주고, 지문&문제의 경우 평가원처럼 5지선다 문제는 아니지만, 대강 지문의 어떤 파트에서 글쓴이가 문제를 출제하려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들은 대개 지문의 핵심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도 풀어주면 지문을 읽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착실하게 머리에 내용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뒤에 있는 [2부]의 지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제가 평소 어려워하는 제재인 생명과학, 철학, 논리학, 경제 분야를 위주로 이를 행했습니다.)))) 8시가 되면 간쓸개를 풀어줍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을 잡고, 오답 + 지문 다시 읽기까지 연습합니다. 사설은 어디까지나 평가원 지문이 쓰인 방식을 재현한다는 느낌이지만, 지문이 조금 더 복잡하고 조금은 치사하게(?) 문제를 내기 때문에 모래주머니 효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기분 언어의 개념 부분을 조금씩 복습해주었습니다. EBS 문학도 고전시가, 현대시 위주로 한두작품씩 봐줍니다. 이렇게 되면 아침에 2시간 ~ 2시간 반 정도 국어 공부를 한 셈입니다. 우기분 개강 후엔 강민철T가 "생각 k와 생각(k+1)은 꼭 이어서 들어주세요!"하시는 것들이 있어서, 약간 다르게 조율하긴 했습니다.

     밤에는 강기분(강기분 진도가 끝난 후엔 새기분)을 복습해주었습니다. 독서 PART4(1) / 독서 PART4(2) / 문학 PART3(1) / 문학 PART3(2) / ... 이런식으로 요일마다 진도를 분배해서, 책에 들어있는 전지문을 복습했습니다. 다만 상반기에 '음 수업시간에 이 부분을 이렇게 봐줬었지. 이 부분에 주의해야했지' 정도로 그쳤다면, 하반기 복습 때는 수능 직전인만큼 '내가 왜 이 선지가 헷갈렸지?', '내가 왜 이 지문의 이 부분에서 ~~이라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 어떻게 생각해야했을까?', '내가 여러 대상이 나오는 경우 눈으로만 깔짝거리다가 머리에 과부하가 오네. 시험장에서 이런 지문을 보면 ~~해야겠다'라는 식으로 내 태도와 생각에 대해서 다시 되짚어보고, 시험장에서 대응할 방법들을 고민했습니다. 강민철T의 강의 내용을 완전히 흡수했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가 어디까지 생각을 할 수 있고, 어떻게 보충해야할지 판단할 정도는 가능해졌습니다. 시험장 가서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건 강민철T가 아니라 나 자신이기 때문에 이제 조금은 '내가 시험장에 가서 해야할 일'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느꼈습니다. 우기분 개강 후에는 각 '생각'마다 제가 따로 생각나는 기출, 또는 중요하다 느낀 기출들을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재종 선생님이 주신  책 중 PSAT + LEET/사관/경찰대 구성의 책이 있어 '어렵고 낯선 지문에 대비하자'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이외에도 별의 별 짓을 다 했는데...ㅋㅋㅋ강민철T 현강에서는 귀마개 한쪽 끼고, 매 수업마다 교실 맨앞, 맨뒤, 중앙... 다양한 위치의 좌석에 앉아서 시험을 봤습니다. 수능 1주 전부터는 아침 8시 40분이 되면, 수능장 ASMR을 들으면서 전에 이감에서 준 '이감스페셜 리뷰(신문지 두께지만 시험지 형식으로 된 그것 맞습니다)'+'한수 언어와매체 모의고사'를 양을 적당히 나눠 모의고사 보듯이 풀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원래 국어 시험 푸는 순서가 <매체 - 언어 - 고전문학 - 독서 2개 - 독서론 - (가)(나) - 현대문학>입니다(정신없죠;;). 혹시나 싶어 출제된 문학 작품이나 독서 제재에 따라 푸는 순서를 살짝 바꿔보기도 하고, 헷갈리는 문제가 있으면 일단 넘어가는 연습도 했습니다. 이건 국어 공부법이라기보다는 시험 전 마지막 발악 정도가 되겠네요;;; 아무튼 이런 패턴으로 공부하다가 결국 수능 시험장 들어갔습니다. 수능 보러가기 전 몇 주간 이감, 상상 다 점수가 괜찮게 나와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 실망스러운 점수를 받진 않게 되었습니다.

 

 

# 정리

      선천적으로 국어를 잘하시는 분들이나, 국어 성적이 잘 나오는 분들이 보시기엔 '얘는 별 유난을 다 떨었네' 싶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국어가 너무 명확한 약점이었고, 대부분 학생들의 N수 성공여부를 가르는 것은 국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등바등 이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국어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국어가 취약한 분들이라면 정말 몇달만이라도 국어 공부시간을 대폭 늘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누군가 '너 올해 초로 돌아가도 이렇게 국어에 시간 많이 쓸래?' 묻는다면, 저는 올해 초 제 국어 상태가 어땠는지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네'라고 답할 것 같네요. 국어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 69평과 사설 점수에 비해 수능 점수가 떡락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국어 공부량을 늘려보세요. 일단 많이 읽고, 머리를 많이 굴려보고, 스스로 지문 읽는 태도와 생각을 성찰해보면서 공부해보세요. 솔직히 올해 수능 끝나고 남들이 '기출은 무쓸모다', '000 강사 방법 이제 안 통한다' 한다고 해서 기출 안 볼 거아니고, 국어 손 놓을 거 아니잖아요. 본인 생각의 틀을 넓혀주고 사고를 교정해줄 수 있는, 본인과 잘 맞는 강사분 수업 흡수하면서, 강의에 매몰되지 말고 스스로 머리를 쓰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에요! 나 국어 괜찮게 봤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솔직히 여기 분명 100점에 가까운 분들도 계실 텐데 제가 뭐라고 자랑글 올리겠습니까) , 정말 국어 때문에 여러번 울어본 입장에서 저같은 학생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22수능 잘 보신 분들은 원서 영역까지 끝까지 화이팅 ! 이미 N수를 결정하신 분들이라면 올해 너무 고생하셨고 내년 무사히 완주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성적인증!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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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한국과학기술원 새내기과정학부(공학계열) 이지연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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