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출을 다시 풀어보면서 느낀 건, 제가 문제를 읽을 때 너무 빨리 결론부터 찾으려고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로 식부터 세우다 보니, 마지막에 가서야 제가 뭘 놓쳤는지 확인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혼자서는 갈피를 잡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겨울엔 오르새 선생님 강의를 따라가면서 처음부터 문제를 읽는 방식 자체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특히 저는 미적분에서 도함수 개념은 알지만, 그걸 실제 문제에 적용할 때 어느 지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증가·감소 판단이나 그래프 해석 문제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정리할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선생님이 풀이 과정을 설명할 때 조건을 묶는 법이나 식을 단순화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잡아주신다고 해서, 그걸 실제로 따라 하면서 제 방식으로 바꾸는 게 이번 목표입니다.
앞으로는 문제를 풀 때마다 ‘왜 이 식을 세웠는지’, ‘조건을 어떤 순서로 정리해야 하는지’ 같은 걸 따로 적어두려고 합니다. 그냥 정답에 만족하지 않고, 제 사고 흐름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틀린 문제를 복습할 때도 훨씬 정확하게 원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강의를 듣진 않았지만, 이 과정들이 쌓이면 지금처럼 문제 앞에서 막히는 경우는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겨울은 그런 틀을 만들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이어가볼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