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안녕하세요! 저번 D-200 큐씨씨와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D-100을 맞이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루 앞서 올립니다. 긴 글이 될 것 같네요! 그전까지는 여러분 힘든거 아니까 좀 징징댈 수도 있다고, 아직 시간 충분하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젠 그렇게 말하는게 오히려 나쁜 사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맘때쯤 제가 어떤 공부를 했었는지 플래너와 진도표 보여드리고, 여러분이 지키셨으면 하는 생활습관 3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전 작년에 딱 D-100일 날!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멘탈이 정말 갈려서 가루가 되어버렸었어요. 증상이 심했어서 많이 공부하진 못하고,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못했던 오답 내용들 복습하고, 가벼운 실모 정도만 했어요. 그래서 플래너는 D-107, D-90 날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거 은근 쫌.. 부끄럽네요??

이건 제가 올해 초반 큐씨씨 때 올렸던, 제가 월별로 풀었던 문제집 정리한 사진입니다. 그중에서 후반부 참고해주시면 과목별로(전 언매, 미적, 생명, 지구 선택했어요) 8,9,10,11월 공부했던 내용 파악되실거에요.

그리고 생활습관을 통해 자기관리에 철저해지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세 가지 사항 준비해봤습니다. 

[1. 유튜브, SNS, 음악 듣기 금지]

이젠 하루하루가 가지는 의미가 굉장히 커지는 시점입니다. ‘오늘 하루만..!’, ‘딱 하루인데 뭐..’가 안 통해요!!!! 매일매일 유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야해요. 이젠 장기레이스 아니에요 단기 레이스입니다. 공부 외에 어떤 본인의 “웰빙을 위한 행동”을 최대한 줄이세요. 과정을 행복하고 아름답고 쁘띠쁘띠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없어요. 중간중간 영화도 봐주고, 친구들 스토리 정도만 훑어보고, 내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블로그도 좀 써주고.. 정말 도움 안되는 루틴들입니다. 100일도 왔겠다 명분도 충분한데 이김에 그런 생활습관은 청산합시다!! 전 좀 자제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고등학생때부터 재수때까진 폴더폰을 썼었어요. 아예 바꾸기엔 부담이라면, 핸드폰 잠금앱 쓰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음악 듣는건 개인적으로 비추천해요.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도 멀티플레이인데, 결국 멀티는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보다는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음악 없이도 공부 자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게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2.수능 시간표에 맞춘 기상]

저는 일찍 일어나는걸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보통 6시 20분에 일어났어요. 

수능날엔 아침 일찍부터 머리가 삐거덕거림 없이 팽팽 잘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익숙해지기 위함도 있었고,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시작부터 삐끗한 느낌이라 김이 팍 새더라구요. 그리고 러셀 바자관에 1등으로 와서 불 키는 그 쾌감!!! 뭔가 부지런하게 시작했다는 느낌이 좋잖아요!

 

[3. 일요일을 적극 활용하자]

월~토요일은 공부하고, 일요일은 쉬는 분들 꽤 있으실텐데요, 이젠 매주 꼬박꼬박 쉬기보단 진짜 힘들 때만 쉬고 일요일도 알차게 활용해봅시다. 전 월~토요일엔 국,수,영,탐 모든 과목을 챙기고 일요일엔 6일 간 밀린 계획+취약과목인 수학과 과탐에만 집중하는 형식으로 일주일을 구성했습니다. 월~토요일 계획 중에 밀린게 있다하더라도 일요일에 처리하고 넘어갈 수 있으니 효과적으로 계획을 지킬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월~토요일엔 루틴에 따라 모든 과목을 챙기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간을 더 써야하는 취약과목을 잘 못 챙길까봐 일요일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어요. 

마음도 급할테고 지금까지 한 게 뭐있나 현타도 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중요한건 남은 날들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플래너 위에 코멘트를 한 줄 씩 썼어요. 오늘 큐씨씨 쓰려고 오랜만에 재수 때 플래너를 다시 열어봤는데 여전히 마음에 와닿는 코멘트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