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1기 이예림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온 정시생에게는 ‘정시원서 접수’라는 마지막 입시 영역이 남았습니다. 

저는 현역에는 대학을 수시전형으로 입학했기에 정시러들의 기다림이 이렇게나 긴 줄 몰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시원서 상담을 받고 12월 말에 원서접수하고 나서야 좀 쉴 수 있었죠.

그런데 이 원서접수가 마냥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정시 원서를 제대로 써보며 고민되고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이전 칼럼에 댓글로 문의주셨던 제가 원서접수할 때 고려했던 점들과 저는 어떻게 3장의 카드를 정했는지 소개해보려합니다.

저는 확통 사탐을 선택하여 메디컬 입시(한의대)를 준비했다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사실 저는 전국의 한의대가 많지도 않았고, 다른 선택지도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 점 고려해서 읽어주세용

첫번 째 카드: 안정빵

저는 2025 입시를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 없었습니다. 결과가 조금 아쉬웠다고 하더라도 다시 수능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5 수능 점수로 1개의 학교에는 무조건 합격해야 했죠. 그래서 가장 먼저 안정적인 카드를 썼습니다. 전년도 합격 점수대와 비교하여 제가 안정적인 위치에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하나의 합격교를 만들기 위해 저는 ‘다’군에 상지대학교 한의예과 B유형에 지원했습니다. 

‘다’군에 동국대학교 한의예과도 고려했지만, 제가 입시했을 때는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 불안했습니다. 또한 ‘가’군 영역이 붙을지 확신이 없었기에 ‘다’군은 무조건 1장은 붙이고 간다는 마음으로 학교를 정했습니다. 결과는 1차 추합이었습니다.

두번 째 카드: 적정/약 상향카드

‘다군'에 남는 점수로 안정적인 카드를 썼다면, 이제는 조금 눈을 높여봐도 되지 않을까 해서 쓴 카드입니다. 두번 째 카드를 쓸 수 있던 이유는 ‘다군'을 90프로 이상의 확률로 붙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시원서 접수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욕심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성적에 맞는 학교에 합격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군'에 가천대학교 한의대를 지원했습니다. '가군' 한의대에는 가천대, 대전대가 있었는데 제 기억상으로 대전대학교에는 이과가 더 유리했었던 것 같아요(수학이나 과탐 가산점 존재). 그래서 가천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가천대학교도 추가합격했습니다.(아마 2차?)

마지막 카드: 기회이자 위기

제가 쓴 마지막 카드는 바로 ‘나군’이었습니다. 사실 확통사탐으로 메디컬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잘 알겠지만, ‘나군’은 기회의 땅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상향으로 지원할 수도 있지만, 만약 떨어진다면 2순위 대학에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경험상 수시로 대학에 갔던 입장에서 3장밖에 쓰지 못하는 정시카드와, 가/나/다 군을 나누어 지원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 그래서 비하인드를 하나 풀자면, 접수 마감 당일까지 경희대 한의대와 원광대 치의예 두 학교 중 어디를 쓸 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나군’에 지금 다니고 있는 원광대학교 치대(인문)에 지원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요, 먼저 학교별 점수 산출 방식이 모두 다른데 원광대학교의 산출방식이 저에게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윤리과목을 선택하여 백분위 낮지만 표점은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했기에 원광대의 깡표점이라는 산출 방식이 경희대의 탐구 백분위 반영보다 제게 유리했습니다.

다음으로 고민했던 것은, 직업이었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한의사와 치과의사의 삶을 비교해 봤습니다. 목표로 삼지 않았던 치대에 진학해도 괜찮을 지 고민이 되었지만 제가 직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은 한의대 진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치대 진학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인생은 계획대로 풀리지만은 않나봅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치의학 박사 원장님께서 치대 가는 것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치과의사로서 치의학이라는 학문에 굉장히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업무적으로 열정을 갖고 일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환자이자 후배가 될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네셨는데 그때 치대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연히 원서 접수 즈음에 사회에 공헌하시는 치과의사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좀 웃길수 있겠지만 왜인지 그때 가슴이 뛰더라고요. 저도 그런 인생을 꿈꿔왔기에 그 교수님의 인생이 정말 멋있어보였나봐요. 저는 ‘인생을 가슴이 뛰는 대로 살아가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원광대학교 치의예과(인문)를  마지막 카드로 썼습니다. 결과는 최초합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렇게 제가 어떻게 정시원서 3장의 카드를 작성했는지 소개드렸습니다. 제 경우가 조금 특수하지만 정시원서를 접수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시 수험생이 되었다고 해도 저는 비슷하게 작성할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카드 1장(❌️❌️재수방지용❌️❌️)과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식의 학교를 위주로 상향카드 작성. 이렇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막판에 두 학교중에서 고민이 되는 상황에서는 ‘처음’에 지원하고자 했던 학교를 쓰는 게 이성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군’에서 제가 가장 많이 고민을 했다고 언급했는데, 처음 ‘나군’카드를 고민했을 때엔 원광대 치의예를 쓰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경희대학교 한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울생활 메리트’ +’ 직업적 이점’ 등등이 떠오르며 자꾸 고민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락가락 하다가 마지막에는 원광대 치대로 결정을 했습니다. 처음 고민했던 당시의 결정이 가장 이성적 판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입시를 마무리하며 들더라고요.

수능 성적 나오고 거의 한달 내내 고민했지만, 결국 스스로 확신이 서기까지는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원서까지 결정은 스스로 내렸습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여러분도 가족,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들 많이 들을텐데 마지막 결정은 스스로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 ) 2026년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YOU!!!!! 🫵🫵 원서 접수까지 마치느라 수고 많았고, 그 어느 연말보다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메가스터디에 자랑스러운 합격수기를 쓸 날이 머지 않았네요. 올 한해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