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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2때 공부를 접었다가 수능 100일 전에 공부를 다시 시작한 학생입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는 것도 있고 기존에 저만의 읽기 토대는 커녕 점수에 오히려 해악만 되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국어 점수는 정말 '기껏해야 삼등급'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년간의 빅데이터로 학생들을 국어를 대하는 태도별 기삼이와 항만이로 분류하신 것 중에 정확히 기삼이에 속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 후 그나마 유지하던 일정한 점수대도 결국 6모때는 52점으로 추락했고 이를 토대로 공부를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시작점에서 김동욱선생님의 강의와 동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단 4주만에 이번 9모를 성공적으로 89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기삼이에서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기삼이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이 점수를 받은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네요. (진도율이 낮은 이유도 아직 다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기간에 어떻게 이런 성적변화를 겪을 수 있었는지는 강의에서 배운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저는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특히나 지금 시기에 일클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인만큼 연필통을 하루에 2일치 분량씩 3일간 풀고(1주치), 일클래스 본권 1주치 예습과 강의듣기 루틴을 반복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6시에 기상해서 매일 꾸준히 1~2시간씩 국어공부를 하는 것처럼
먼저 꾸준함으로 기반을 단단히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도 물론 강의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학 비문학을 나눌 것 없이 모두를 관통하는 김동욱 선생님의 가장 유명하고 본질적인 가르침은 단연코 '반응'입니다.

물론 처음엔 겉으로만 봐서는 고작 저 두 글자, 간단해보이고 별 얻는 것이 없어보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시듯이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이게 크게 도움이 되겠냐는 생각이 들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여 반응이란 것을 점점 내재화하다보면, 구조독해든 도구정리든 결국 본질은 반응이다 라는 말이 무엇인지 살갗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읽그풀'이란 단어가 사실은 많은 것을 간과함을 알 수 있습니다.

지문의 문장 하나하나를 잘 소화하며 앞으로 무슨 내용이 나올 지 호기심을 가지고,
이 내용은 왜 나왔는지 이전 내용과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등을 생각하다보면
다음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문장 간에 서로 어떠한 유기성을 가지는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심지어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까지 등등 많은 것을 예측하고 통찰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집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을 하다보니 나쁜 습관이 고쳐지고, 성적도 자연스레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구조독해라는 것은 굳이 힘들게 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반응의 결과로서 저절로 따라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단순히 공식만 암기하고 문제를 푼다고 한다고 해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을 익히다보면 공식이 자연스레 따라오고 활용 범위가 확장되어 더욱 유연하게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의 경우에도 지문에 '몰입'을 하다보면 특별한 재능이나 특별한 풀이법, 특별한 독해력이 없어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강의로부터 배운 지문 자체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꾸준히 문학비문학을 4지문씩 풀고 강의를 들을 때에는 제가 놓친 생각들과 지향해야 할 생각들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생각하다보니 빠른 성적 상승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물론 제가 아직은 오래 수강한 학생도 아니고 앞으로도 고정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는 모르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강의의 특징과 함께 제 자신을 이전과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어떤 효용을 얻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일클을 마무리하고 월클과 기출분석을 모두 마치며 더욱 확고하게 실력을 다지게 되면, 그때는 실력 상승의 근거를 더욱 확실하게 하여 또다시 수강평을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선생님 강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