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5월에 공부를 시작한 재수생입니다.
고등학생때 국어는 고정1이었으나 2-3년간 아예 손에서 공부를 놓아 감이 사라졌었습니다. 한 지문을 푸는 데 30-40분 걸릴 정도로 독해력이 떨어져있었고 선지도 하나하나 다 헷갈리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이번 6평에서 6등급을 받고 비문학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먹은 뒤로 어떤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지, 자습은 얼마나 해야될지 고민이 많았어요.
6평 이후로 거즘 2주 넘게 고민했던거 같아요.

1타 선생님의 강의도 들어보고 교재도 구매했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을때 ‘아 이렇게 하는구나. 이렇게만 하면 정말 못푸는게 없겠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빨리 푸는방법, 어디어디에 집중하기 이런 스킬을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몇강 들은 걸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본질을 하는게 아니라 굳이굳이 돌아가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체화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리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미뤄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여 꺼려졌습니다.

그러다가 이원준 선생님의 ot와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았는데 ‘아 맞아 이렇게 푸는거였지! 이렇게 하면 안풀리는게 없겠다.’ 싶으면서 지문의 내용이 모두 이해가 되었습니다.. 커리 자체도 지금 시작해서 수능까지 끝낼 수 있을거 같아서 한번 들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갈아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 브크를 들어보려 했으나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들 (p, ~p, 인과관계 등) 이 익숙하지 않아 강좌를 따라가기가 버겁더군요ㅠㅠ 그래서 브크가 배송되기 전에 lips를 들어보자! 하고 들어봤는데 웬걸 얻어갈것도 너무 많고 브크에 비해 훨씬 쉽고 ‘아 선생님은 이렇게 푸시는구나’ 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브크 맛보기만 듣고 어떤걸 가르치는지 모르겠는 분들은 lips 들어보세요. 한지문도 이해하지 못했던 제가 lips 강의를 듣고나니 시간은 걸려도 스키마를 사용해 웬만한 지문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재별로 한강의씩 되어있는데 그 강의들만 잘 들으셔도 얻어갈거 많습니다. 브크가 어려우신 분들도 lips 듣고 들으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시리라 봅니다.


일단 lips 강의는 중위권 상위권 구별 없이 얻어갈 게 많습니다. 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계시면서 갈아탈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브크 구매하고 책값 날리지 마시고 lips 강의를 들어보고 결정하세요. 들어보시고 난 필요 없을거 같다 싶으면 안하면 되는 겁니다. 브크보다 볼륨도 적고 부담도 없어요. 솔직히 길어도 1주일이면 끝낼 수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이원준 체화하기 어렵다던데 할 수 있을까? 이원준처럼 수능에서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있으실 텐데

이원준은 수능장에서 스키마를 모든 지문에 하나하나 그리라 하지 않습니다. 강의에서 스키마를 그리는것은 ‘수능에서 스키마로 정보를 보다 쉽게 처리하기 위해’ 연습하고 더 나은 스키마를 배우는 것입니다. 수능장에서 스키마를 하나하나 그리기 위함이 아니라요. 연습이 많이 되면 화살표로 찍찍 긋는것도 가능하겠죠?(제 목표입니다 ㅎㅎ)

사후적이라는 말도 많은데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는게 아니라

저는 강의를 듣기 전에 먼저 문제를 시간안에 풀고 난 뒤 구조를 한번 그려보고 강의를 들으며 ‘아 이원준은 저렇게 하는구나. 이건 이렇게 처리해야지. 이런건 이런식으로’ 이렇게 고쳐나갔는데 도움되었습니다.

그리고 추론형.. 정말 설명 잘하시고 이해 잘됩니다. 항상 추론형은 강의를 들어도 조금씩 헷갈리고 그냥 이래서 이런거래~ 이런 느낌이었다면 아직 미숙하긴 하지만 스키마를 사용하니 그냥 풀립니다..< 근데 이부분은 브크에서 많이 얻은거 같아요
립스는 브크보다 쉽고 축소판 같은 느낌이니 이런건 어쩔 수 없겠죠. (그렇다 해서 립스 강의 내용이 없는건 아니에요. lips만 들어도 스키마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lips는 브크의 맛보기였다면, 브크는 lips의 하나하나를 파고듭니다.)

너무 찬사만 한 거 같아 단점을 말해보자면

1. 현장에 비해 자료가 없습니다. 현강에서는 매주 주간지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강에서는 고기마 스키마, 브크스키마 라는 이름의 2개의 주간지만 구매 가능합니다ㅠㅠ 강의에서 배운걸 더욱 적용하고 싶은데 다른 교재를 사용하면 선생님의 스키마와 비교할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스키마를 익히기에 지금 커리로 부족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2. 단점이라기보다 들으실 분들의 준비사항인데요) 정보를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에 글을 이해는 할 수 있으셔야 합니다. 글을 이해했다는걸 전제 하에 스키마를 알려주시기에 독해력이 아예 없는 분은 유기적인 독해나 그런 부분들이 먼저 일 듯 합니다. 아니면 병행을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쨋든 전 립스를 듣고 이원준 학파가 된거 같습니다. 사실 저만 듣고 싶지만 이렇게 수강평 써도 별로 안 들으실 거 같아서 솔직하게 씁니다 ㅎㅎ 모두 화이팅!